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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를 키우며 나는 새삼 나의 무지에 놀라곤 한다. 길을 지나다 아이들이 화단에 핀 흔한 꽃의 이름을 물을 때에도, 어쩌다 여행지에서 만나게 되는 작은 곤충이나 바닷가에서 만나는 새에 대해 몰을 때에도 나는 여지없이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글쎄..."라는 말만 반복한다. 서울에서 나고 자라다보니 그간 보아왔던 새는 참새와 비둘기, 가끔 까치와 까마귀 정도? 심지어 이 책의 제목에도 등장하는 '물총새'라는 이름도 참 낯설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 사는 다양한 새들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책이다. 우리 집에도 동물, 곤충, 새에 대한 곤충도감은 있지만 그런 류의 책들은 특별한 관심이 있지 않는한 잘 보지 않게 된다. 이 책에는 새에 관한 속담, 전설, 민속자료 등 문화와 역사까지 아우러서 쉽고 재미있게 새에 대해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만나기 힘들 것 같은 독수리는 한국의 겨울새로 연간 500마리 정도가 도래한다는데, 사나워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온순하며 살아있는 동물은 거의 먹지 않고 죽은 동물만 먹는 자연정화의 공로자라고. 우리 주위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으며, 평화의 상징에서 이제는 더러움의 상징이 된 비둘기 이야기도 흥미진진했다. 환경부에서 유해 조수로 지정할만큼 여러모로 예뻐할 수 없는 새이지만, 부산에서 서울로 데려온 비둘기를 날리면 4-5시간만에 부산에 있는 자기 둥지로 날아갈만큼 영리하는 것도 책을 읽으며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다. 가마우지라는 새는 이름도 특이하지만 사람들이 그 새를 길들여 고기잡이에 이용했다는 것은 더욱 특이하다. 어부들이 배고픈 가마우지를 강에 풀어두고 가마우지가 잡은 물고기를 삼키지 못하게 목을 적당히 졸라매어 두었다는 이야기에서 인간의 영리함과 잔혹함을 엿볼수도 있었다.
일제 강점기부터 지금까지 평생 새를 연구한 우용태 교수님, 덕분에 우리나라에 살았던 혹은 지금도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수많은 새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간 새들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던 사실이나 오해했던 부분도 고칠 수 있어 나에게 정말 유익한 책이다. 곁에 잘 두었다가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 함께 읽고 싶다. 머리도 채워지면서 가슴도 즐거워지는 그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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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시골동네에 살다보니 날마다 드높은 하늘과 잘 자란 나무, 그리고 그 속에서 지저귀는 새소리를 접할수 있답니다. 봄이면 저녁마다 하늘을 수놓는 까만 새떼들과 매일같이 인사를 하기도 하지요. 까마귀떼가 아닐까 추측을 하곤 했는데 무슨 이유로 저녁마다 그렇게 떼지어 이동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보아도 이름을 알 수 없는 새들의 이름이라도 알게 될까 해서 책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궁금했던 까마귀 얘기가 맨 먼저 나오네요. 큰 부리 까마귀와 떼까마귀가 섞여 있을 가능성이 많다는군요. 우리나라 도시나 농촌 마을 주변, 먹이가 많은 곳에 서식할 가능성이 높답니다. 까마귀가 지능이 높고 공격성도 있군요. 어린아이가 먹고 있는 과자를 빼앗기 위해 달려든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전깃줄에 떼지어 앉아 있는 까마귀는 좀 섬뜩하긴 합니다. 옛날, 새들이 인간을 공격하는 영화, 버드가 생각나기도 해요. 동네에서는 하늘을 날아 지나가는 광경을 주로 봐서 울음소리를 자주 들을 순 없었지만 한번은 무리에서 이탈한 까마귀가 낮게 날으며 내는 소리를 들었는데 까악- 까악-이 아니라 이상하고 걸걸한 목소리더군요. 새들도 나름 개성이 있는걸까요?! 새와 관련된 속담등도 소개 되어 있는데 대부분은 실제 새의 특성과는 좀 차이가 있다고 하네요. 예를들면 건망증이 심한 사람을 두고 '까마귀 고기를 먹었군' 이라며 까마귀 처럼 기억력이 부실해 진다는 뜻으로 쓰곤 하는데 실은 대단히 영리하고 기억력도 좋은 새라고 합니다. 보기 싫고 미운 까마귀가 주위에 나타나면 누구나 쫓아버리기 일쑤이지만 까마귀는 아랑곳없이 먹이가 있는 곳에 다시 날아 온다고 하는데 고함을 지르거나 막대기를 내젓는 따위의 위협은 자신에게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사람이 접근하면 잠깐 피신했다가 다시 날아오는 거라고 하네요. 까마귀의 지능에 대해 실험한 예화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에 살던 리처드 라는 소년은 어느날 숲 앞에 있는 옥수수밭을 심하게 망쳐놓은 까마귀를 쫓았다. 숲속에는 까마귀들이 모여 살고 있었는데, 제일 높은 나뭇가지에서 망을 보는 놈이 있어서 사람이 접근하면 경계하는 소리를 내어 동료 까마귀들에게 알리고 옥수수 밭으로 날아오지 않았으며 사람이 없을 때만 골라서 옥수수 밭으로 날아들었다. 소년은 이때 하나의 실험을 생각했다. 친구들을 모아서 먼저 두 사람이 옥수수 밭으로 들어가 한 사람은 보이지 않게 은폐물에 숨어있고 한 사람만 밖으로 나와서 멀리 떠나가 보았더니 까마귀는 계속 경계하는 울음소리를 내면서 옥수수 밭으로 날아오지 않았다. 다음에는 세 사람이 옥수수 밭으로 들어갔다가 한 사람만 숨어 있고 두 사람이 밖으로 나와 멀리 떠나 보았으나 까마귀는 역시 전과 같이 경계 소리를 냈다. 즉 아직 한 사람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후 네 사람, 다섯 사람이 옥수수밭에 들어가 한 사람만 남기고 모두 밖으로 나와 멀리 떠나가 보았으나 까마귀는 여전히 경계하는 울음소리를 내면서 옥수수밭으로 날아오지 않았다. 그러나 여섯사람이 옥수수 밭에 들어갔다가 다섯사람이 밖으로 나와 멀리 떠났을 때는, 감시하는 까마귀가 안전하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비로소 옥수수 밭으로 날아왔다는 것이다. 이상의 일화를 정리하면, 까마귀는 다섯까지는 셈할 수 있으나 여섯이 되면 그 수를 헤아리지 못한다고 추측해 볼 수 있다.
또 하나, 까마귀에 대한 오해를 짚어볼까요? 까마귀의 새끼는 자란 후 자신을 길러 준 어미에게 은혜를 갚는 반포효조反哺孝鳥로 알려져 있는데 까마귀의 새끼는 몸의 크기가 어미새와 똑같이 자란 후에도 어미로부터 여전히 먹이를 받아먹는 만성조晩成鳥라고 합니다. 옛 사람들은 어미새와 구분이 안 될 만큼 다 자란 까마귀의 새끼가 여전히 어미로 부터 먹이를 받아먹는 것을 보고, 새끼가 효도하느라고 어미에게 먹이를 주는 것으로 착각했던 것이라고 하네요. 게다가 간혹 새끼가 너무 비대하여 어미 새보다 크게 보이는 경우도 있어 새끼와 어미를 혼동하기 쉬웠을 것이랍니다. 감정이입이 된 걸까요? 사람들은 글만 읽고 싶은대로 읽는 것이 아니라 자연도 읽고 싶은대로 읽나 봅니다. 대부분의 새와 얽힌 이야기들이 새들의 생태에 대한 잘못된 이해나 추측으로 인한 경우가 많군요. 저자는 자신이 직접 관찰하고 겪은 지식을 총동원하여 새들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아름답게 채색된 이야기들의 실체를 알아보니 좀 실망스러운 면도 없지 않지만 쉽게 접할 수 없는 정확한 생태나 습성을 알 수 있다는 게 책의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까마귀외에도 까치, 비둘기, 갈매기, 기러기, 원앙이, 가마우지, 매, 독수리, 소쩍새와 두견이, 부엉이, 꾀꼬리, 파랑새, 으악새, 도요새, 두루미, 황새, 뜸부기등이 소개되어 있답니다. ![]() ![]() 새들의 그림이나 사진등의 볼거리도 많군요.
![]() 동네에서 아침에 자주 보이는 새를 찍어봤는데
글쎄...책 속 그림과 비교해보고도 이름을 찾아내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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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주위는 어느 정도 녹지대가 형성되어 밤이고 낮이고 새들의 지저귐으로 내심 마음이 가라앉기도 하며 때로는 새의 지저귐에 맞춰 흥얼흥얼 콧노래를 부르기도 한다.아침에는 아래층 주위 숲에서 까치들이 까~악 소리를 내며 아침의 시작을 알려 주고 낮에는 가끔씩 베란다 창틀로 비둘기들이 옹기종기 몰려 들곤 한다.베란다 끝부분에 옹기종기 앉아 있는 비둘기들을 보고 있으면 어릴적 마당에 세워 놓은 빨래줄 및 전봇대줄에 제비들의 모습을 연상케도 한다.새는 자연,사람과 함께 오랜 세월 무언의 친구,동무가 되어 자연의 생태계,기후,날씨,각종 설화,속담 등을 사람들에게 전해 주는 고마운 존재들이다.
어린시절 자주 보고 친숙했던 새들이 도회지 생활을 하면서 만나기가 어려워지고 말았다.농약과 비료,살충제 등을 무분별하게 살포하고 기후온난화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되어 가고 있다.이와 비례하여 한국인들과 전통적으로 친숙한 새들이 거의 사라져 버려 안타깝기만 하다.어린시절 보아 왔던 제비,종다리,참새,기러기,부엉이,황새,꿩,매 등은 이제는 그림과 추억 속에서나마 만날 수가 있다.다행히도 새 전문가 우용태저자를 통해 새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가 있게 되어 불행중 다행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새와 관련한 에피소드,속담 등도 이 글을 통해 복습하는 계기도 되고 때로는 새롭게 알아가는 계기도 되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어 주었다.이름만 대면 금방 알 수가 있는 까마귀부터 까치,비둘기,갈매기,기러기,원앙이,가마우지,매,독수리,소쩍새와 두견이,부엉이,꾀꼬리,파랑새,으악새,도요새,두루미,황새,뜸부기들이 이 글의 주인공들이다.재미있는 것은 같은 새일지라도 한.중.일 3국이 생각하는 정념이 다르다는 것이다.한국에서는 까마귀가 흉조라고 인식하고 있으나 중.일은 길조라는 인식하에 까마귀를 좋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또한 금슬이 좋은 부부를 원앙이와 같다고 하나 실제 원앙이는 생태를 보니 암수가 사이가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새롭게 알았다.
TV에서 얼마 전에 매를 길들여 꿩을 수렵하는 장면을 보았는데 매가 주인과 일체가 되려면 주인의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고 매는 일단 배가 부르면 절대 포식을 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대부분의 새들이 곤충과 물고기 나아가 육식도 한다.사람과 달리 수컷보다는 암컷이 우월의식,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봄,가을이 되어 한국으로 날아와 여름과 겨울을 보내고 다시 가을과 봄이 될 무렵 자신의 본향으로 돌아가는 철새들과 연중 한국땅에서 태어나 서식하고 있는 토종새들을 우용태저자는 직접 새를 사육하고 관찰하고 경험과 연구에 의해 새들의 다양한 에피소드,특징 등을 전해 주고 있어 이 땅에 사는 새들에 대해 새로운 관심을 애정을 갖게 되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사람과 새와의 일체적인 삶이 오래도록 지속되어 온 탓인지 새와 관련한 속담과 관용어가 많다는 것이다.'까마귀 고기 먹었군','꿩 먹고 알 먹고','시치미(전서구 발밑에 붙여 놓은 태그) 떼지 마라,'물찬 제비 같다' 등을 들 수가 있고 새들과 관련한 옛시조를 읽다 보니 학창시절 국어시간을 떠올리게 하기도 했다.새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가 어떻게 형성되고 전해져 오고 있는지는 명확한 규명은 되어 있지 않지만 인간이 사는 환경과 생태,그리고 새들이 인간에게 주는 역할 등에 따라 오랜세월 설화로 자리매김되고 친숙해지지 않았나 싶다.그 속에 인간의 삶의 지혜와 통찰력을 얻어 갈 수가 있다.문제가 되는 것은 무분별한 새의 포획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있는 조류들이 많기에 정부의 강력한 규제도 시급하고 자연환경,생태계를 교란.파괴하는 토건행위는 특히 자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오랜만에 어린 시절의 고향의 산천으로 돌아간 듯한 마음 따뜻한 그 시절을 회고하는 시간이 되어 정겹기만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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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자라고 도심에서 살고 있는 나는 자연에 대해 정말 잘 모른다. 학교에서 배운 상식외에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은 너무나 미미하다. 책에서 배운 것을 다 기억하고 있다면 그래도 다행이지만 머리 속에 다 남아 있을 리 만무하다.
[물총새는 왜 모래밭에 그림을 그릴까]를 읽으려고 마음 먹은 것도 새의 생태에 대해서 아는 게 거의 없어서이다. 사실 내가 육안으로 보고 무슨새인지를 구별할 수 있는 종류는 비둘기, 까치, 제비, 참새가 고작이다. 예전에는 기러기를 가끔씩 본 것도 같은데,기러기가 날아갈때 ㅅ자또는 1자로 행렬을 지어서 날아가니 기러기거니 했지 정말 기러기라고 확신한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물총새는 왜 모래밭에 그림을 그릴까]를 읽고 새들을 눈으로 보고 구분하게 되었다거나 새에대해서 많은 상식이 생긴건 아니다. 예전에 알고 있었던 상식들이 영 아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새로운 불편한 진실들을 알았다고해야 할 것이다. 특히 까마귀와 까치의 진실을 알고는 놀랍기까지 했다. 반포지효의 새 까마귀가 사실은 부모를 먹이는 게 아니라는 사실에 놀라웠다. 까마귀 새끼는 늦게 독립하는 편이라 몸이 다 자라 어미새보다 덩치가 커져서 까지 어미가 물어다 주는 먹이를 먹는 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 눈에 다 자란 새끼가 어미를 먹인다고 착각한 것이란다. 그러면 그렇지. 인간보다 낫다고 추켜세웠던 까마귀의 효도는 사람들의 착각이었던 것이다.
우리가 새들에게 무슨짓을 했는가 30~40년 전에만 해도 많이 볼 수 있었던 새들을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만들어 놓았다. 환경이 너무나 나빠져서 새들이 살 수 없게 되었고 무분별한 개발로 우리나라에 날아들었던 철새들을 더 이상 오지 못하게 만들었으며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함부로 포획해서 새들의 씨를 말려 놓은 것이다. 지금 인간들은 새들이 살 수 없는 환경으로 만들어 놓았기때문에 엄청나게 보복을 당하고 있다. 자연을 훼손하면 당연히 인간에게로 되돌아 오는 것이다. 한번 훼손한 자연을 되돌릴려면 엄청나게 힘든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물총새는 왜 모래밭에 그림을 그릴까]를 읽고 새에 관한 상식을 많이 얻었고 잘 못 알고 있었던 것에대해서 많이 바로잡을 수 있었다.
두루미나 백로가 한 발로 서 있는 이유는 두발로 다 들면 넘어지기때문이 아니라 그 자세가 편안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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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이력을 보면 1933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우리나라 나이로 82세가 되었다. 물총새가 모래밭에 그림을 그려서 물고기를 잡아먹는다는 이웃집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초등학생이던 시절 들은 이후, 팔십 평생을 바보 같은 호기심으로 새를 찾아다니며 우리 새 연구에 헌신했다. 덕분에 남들이 잘 보지 못하는 새들의 생태를 깊이 알게 되었다. 그 동안 조류의 분포 및 생태에 관한 연구 논문을 다수 저술했으며, 새를 좋아하고 새에 관해 배우려는 사람들을 위해 여러 권의 책을 냈다. 그러나 학술적인 성격이 강한 기존의 책들에는 새에 관한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빠져 있는 것이 안타까워,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새들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모아 이 책을 쓰게 되었다. 까마귀, 까치, 비둘기, 갈매기, 기러기, 원앙이, 가마우지, 매, 독수리, 소쩍새와 두견이, 부엉이, 꾀꼬리, 파랑새, 으악새, 도요새, 두루미, 황새, 뜸부기. 선생은 우리에게 익숙한 새에 관해 이야기한다. 선생은 어린 시절부터 유별나게 새를 좋아했다. 새를 보고 있으면 그저 즐거웠다. 새를 보기 위해 산과 들, 강과 바다 등 새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다녔고, 여러 종류의 새를 집에서 기르면서 그들의 행동에 매혹되고 울음소리에 빠져들었다. 까마귀를 기르다가 이웃들의 원성을 사 할 수 없이 풀어준 적도 있다. 선생은 당신이 직접 보고 듣고 사육한 것을 바탕으로 하여 여러 가지 생태에 관해 깊이 있는 설명을 한다. 그런 만큼 새들의 비밀스런 이야기도 담겨 있고 잘못 알려진 생태에 관해서도 하나하나 바로잡는다. - 새끼가 자신의 어미 새에게 먹이를 먹여 주는 소위 반포하는 새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고 까마귀도 물론 그렇지 않다. (23쪽) - 까마귀는 자주 까먹는 새가 아니라 매우 영리하며 모든 새 중에서 가장 지능이 높은 새라고 한다. (26쪽) - 까치가 전봇대에 둥지를 만드는 것은 까치의 본능과 습성이며, 습성이 때로는 변하기도 한다. 둥지를 만들 나무가 없어서가 아니라, 도시에 적응한 까치가 보기에 전봇대가 나무보다 더 둥지를 만들기 좋아 보이기 때문이다. 어렵고도 쉬운 이치를 알아야 한다. (52쪽) - 비둘기는 물을 먹을 때 독특한 동작을 취한다. 새들은 대개 입 속에 물을 머금은 후 목을 치켜들고 물을 삼키지만, 비둘기류는 부리를 물속에 담근 채 꿀꺽꿀꺽 물을 마신다. 이와 같은 동작으로 물을 먹는 것은 모든 새 중에서 비둘기류만이 갖는 특성이다. (58쪽) - 새가 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 머리를 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만약 바람을 등지고 있다면 깃털이 흐트러지고 깃털 속으로 찬바람이 스며들어 체온 유지도 곤란할 것이다. (83쪽) - 수컷이 아름다운 것은 암컷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라 하며, 암컷의 수수한 빛깔은 새끼를 양육할 때 천적이 발견하기 어렵도록 보호색을 취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106쪽) - 독수리가 살아 있는 동물을 잡아먹지 않는 것은 사냥 능력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 하겠다. 보기와는 달리 매우 온순하고 어리석은 새이다. (167쪽) 선생의 글을 읽다 보면 선생이 얼마나 새를 사랑하는지 느껴진다. 팔십 평생을 바보 같은 호기심으로 우리 새 연구에 헌신했다는 말이 과장으로 들리지 않는다. 마음 깊이 존경하는 마음이 일어난다. 선생은 새의 생태에 관해 깊이 있는 설명을 할뿐만 아니라 과학과 인문에 관한 지식도 함께 다룬다. 이를테면 우리 가요에 큰 족적을 남긴 고복수 씨가 부른 노래 「짝사랑」에 나오는 ‘으악새’가 무엇인지 밝히는 부분이 있다. 많은 사람들은 으악새를 ‘억새’라는 식물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억새는 강변에서도 볼 수 있지만 주로 산지에서 볼 수 있고, 바람에 흔들리면서 비비대는 소리가 귀를 가까이 대지 않으면 거의 들리지 않으며, 또 슬프게 들리지도 않는다. 억새가 아닌 것이다. 선생은 으악새를 왜가리라고 밝히고 있다. 선생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새에 관한 생태뿐만 아니라 과학과 인문에 관한 지식도 쌓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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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총새가 그림을 그린다니 정말일까?' 하는 책 제목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책을 들여다 보니 우리주변에서 흔히 보지만 그동안 내가 몰랐던 새에 대한 이야기와 잘못 알고 있는것들을 바로 잡게 되었다. 이처럼 작가 또한 어릴적 들었던 이야기로 모래밭에 그림을 그려 물고기를 잡는다는 물총새를 찾아 다니다 보니 새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게 되고 많은 경험과 연구와 자료수집을 통해 새에 대해 잘못 전해지고 있는 이야기들을 바로 잡는 이런 책을 내게 된듯 하다. 또한 저자가 어릴적 온갖 동물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시던 어머님을 그리워하며 이 책을 썼다고 하니 좀 숙연해지는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된다.
언젠가 시골에 갔을때의 일이다. 한밤중이 되어 고요한 산중에서 들리는 새소리를 뻐꾹새 소리인가 했었는데 시어머님께서 뻐꾸기는 밤에 안울고 아침에 운다시며 저건 소쩍새 우는 소리라고 일러주셨다. 그러고 들어보니 그 새의 소리가 정말 소쩍소쩍 하고 우는듯 들렸다. 그런데 소쩍새를 본적이 없으니 그 새가 참새처럼 생긴건지 아니면 비둘기처럼 생긴건지 무척 궁금했었는데 마침 이 책에 소쩍새가 소개되어 있어 반가웠다. 소쩍새는 올빼미과의 새로 야행성 조류다. 주로 밤에 활동을 하게 되니 밤에 울음소리를 낸단다. 밤눈이 밝은 올빼미라고 해서 낮에 볼수 없는 건 아니다. 또한 올빼미는 시각과 후각이 발달되어 있어 낯선 존재를 쉽게 느끼고 잽싸게 도망을 잘 치는 새라고 한다.
책에는 까치, 까마귀, 갈매기, 기러기, 원앙이, 가마우지, 매, 독수리, 꾀꼬리, 파랑새, 으악새, 도요새, 두루미, 황새, 뜸부기 등 어릴적부터 보아오던 새들이나 지금은 많이 볼 수 없는 새에 대한 설화나 잘못 전해지는 이야기, 효능이나 생태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까치는 사람과 친근한 동물로 워낙 지능이 높아 낯선 사람을 알아보고 지져대기도 하지만 전봇대에 둥지를 틀만큼 우악스러운 새이기도 하다. 나무가 많이 잘려 나가 둥지를 틀데가 없어 전봇대에 둥지를 트는게 아니라 높은 곳에 둥지를 트는 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란다. 까치에 얽힌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설화들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나다.
잉꼬부부로 널리 알려진 원앙새의 경우 서로 짝짓기 하기까지 온갖 구애를 하던 부부의 사랑은 암컷이 알을 낳을때까지만이다. 알을 낳고 기르는 것은 오로지 암컷 혼자 할뿐 수컷이 근처에 오는것도 싫어한다니 이런 사실을 알고 나니 잉꼬부부라는 말이 무색하기만 하다. 무시무시한 부리와 발톱을 가진 독수리를 맹금류의 한종류로 여겨 흉악스럽게 생각하는데 알고보면 독수리는 죽은 시체만 먹을뿐 살아있는 동물은 잡지 못한다. 죽은 시체곁에서 얼쩡 거리는데다 외모까지 무시무시해보이니 잘못 이야기가 만들어졌을뿐이라니 소문이란 믿을만한게 못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파랑새의 경우 사실 녹두밭에 앉아 우는 새는 없단다. 이것 또한 문학적으로 표현한 상상의 새일뿐이라는 사실!
그리고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으악새! 사실 이 으악새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많이 분분했던거 같다. 어쨌거나 나 또한 으악새가 진짜 새가 아닌 갈대의 일종인 억새를 뜻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저자의 근거 있는 이야기들을 전해 들으니 으악새는 왜가리라는 진짜 새라는 것이다. 새의 이름이 들어간 속담이나 옛이야기등이 참 많고 전해져오는 속설들 중에 잘못 전해지고 있어 우리가 잘못알고 있는 것들이 참 많은듯 하다. 저자의 말처럼 동물박사라고 해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면 함부로 말을 전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하는 책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간의 세계도 제대로 다 알지 못하는데 동물이나 식물의 세계까지 우리가 모두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하지만 근거없는 추측으로 새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은 바로잡아야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청소년을 비롯애 우리 어른들에게 올바른 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 되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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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새할아버지' 우용태 교수님이 들려주시는 '물총새는 왜 모래밭에 그림을 그릴까' 는 처음으로 읽는 우리 새 이야기라는 부제만으로도 왠지 이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그 무언가가 있었다. 대한민국 새할아버지 우용태 교수님의 명성은 방송이나 기사에서도 여러번 뵌 것 같다. 다른나라새가 아닌 우리새에는 어떤 특징들이 있고 어떤 이야기들이 얽혀 있을까. 실로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 서문만 읽어보아도 얼마나 새를 좋아하는 분인지 알 수 있었다. 소쩍새나 까마귀, 부엉이,꿩,두루미,학,까치 등이 우리새라면 서양에서는 피닉스라고 불리우는 불사조의 이야기와 아라비안 나이트의 로크라는 거대한 새가 있어서 신밧드가 그 새에 매달려 가는 장면 등을 언급해 주시는데 나 역시 어린 시절 그런 이야기를 만화나 영화에서도 보았고 매우 좋아했던 기억이 새삼 떠올라 이 책이 너무 좋겠구나 직감할 수 있었다. 이야기 보따리가 넘쳐나겠구나 라는.. 이 책의 강점은 또한 까마귀며 까치, 갈매기 등을 시작할 때에 나오는 사진이 사진이 아닌 세밀화인데 기가막힌 세밀화라는 것이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다른 새의 삽화들도 다 정교하고 너무 예쁘다. 실제 사진에서의 새는 살짝 무서워 하는 편이라 똑바로 못 쳐다 보는데 이 책은 세밀화라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졌다. '까마귀'로 시작하는데 까마귀에 그렇게나 많은 이야깃거리가 있을 줄 몰랐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속담풀이부터 정몽주와 얽힌 까마귀 이야기까지. 까마귀는 썩은 고기와 동물의 사체는 물론 사람의 시체까지 뜯어먹는 습성이 있는데 독수리와 마찬가지로 전쟁이 나면 시체 주변에 모여들기도 한다. 영화에서도 이런 장면을 많이 봤지만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이는 먹이 사슬과 같은 생태계에서 꼭 필요한 일이다. 미생물이나 곤충 이런 동물들이 분해를 해주지 않는다면 지구는 죽은 사체들로 골머리를 썩을 것이다. 까마귀는 겉은 검지만 속도 검지는 않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 조근조근 밝혀주고 있다. 행동이 활달하고 언제나 한결같은 울음소리를 내어 새로서 속임수를 쓰지 않으며 조선 태종때 '이직'이라는 분이 노래한 시조는 다들 알고 있을텐데 놀라운 사실은 필자가 죽은 까마귀와 백로의 표본을 만들면서 그들의 깃털안의 살이 까마귀는 하얗고 백로는 숯처럼 검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다. '이직'이 어떻게 그 사실을 알았을까?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아마 그는 자연 과학에 많은 지식이 있었을 것이다. 위의 실험등을 통해서. 그 시조는 이렇다. <까마귀 검다하고 백로야 웃지 마라/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 소냐/겉 희고 속 검을손 너뿐인가 하노라> 너무나 잘 알려진 시조 그 시조 맞다. '까치'는 우리나라에서 국조로 지정되었다는 것이 알려졌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여러 도와 시에서는 까치를 선정하기도 했지만 잘못 알려진 사실이란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새인데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길조라고 여겼으나 서양에서는 블길한 새로 취급했다고 한다. 실제로 필자가 관찰한 까치의 습성은 잔인하고 야비한 데가 있단다. 새를 조사하던 중에 멧비둘기 둥지에서 알을 훔쳐 먹는 것을 관찰하셨고 부상당한 멧비둘기를 여러 마리의 까치가 달려들어 잡아먹는 모습도 보았다고 한다. 꿩의 번식을 막는 것이 바로 까치라는데 꿩의 어린 새끼를 많이 잡아먹기 때문이란다. 게다가 요즘은 전봇대에 둥지를 틀어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이 생겼다. 그런데 이를 보고 산야의 나무가 줄어들어 전봇대에 많이 만든다 혹은 제비가 감소한 이유를 두고 농약때문이라고 한다는데 필자는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는다. 까치나 제비의 습성을 몰라서 하는 소리라고..그 습성에 대해서도 책에서는 자세히 다루고 있다. 그만큼 우용태 교수의 새 사랑와 새에 대한 지식은 그 누구도 따라갈 수가 없을 것 같다. 이 밖에 비둘기, 갈매기, 기러기, 원앙이, 가마우지, 매,
독수리, 소쩍새와 두견이, 부엉이, 꾀꼬리, 파랑새, 두루미, 황새등을 소개하고 까마귀나 까치처럼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가끔 돈이 아까운 책이 있다면 이 책은 그 반대의 책이다. 책 한권에 이렇게나 많은 재미있는 이야기와 흥미로운 사실들이
들어있다니. 초등학생들과 청소년들도 읽으면 너무 좋을 책이다. 우리네의 속담과 옛이야기와 옛인물들과 우리네 새에 대한 자연과학적인
지식들이 어우러진 정말 책다운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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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외할머니댁에 놀러갈때면 아랫목에 할머니 무릎 베고 누워서 머리 쓰다듬어 주시는 할머니 손길도 느끼고 옛날 이야기 들으며 놀라기도 하고 웃다가 졸다가.. 그랬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이 주는 느낌이 그러하다.. 시골집에 놀러온 손자,손녀에게 할아버지가 들려주시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새 이야기 책! 새에 관련된 사진과 그림, 속담, 역사 그리고 과학적인 사실들에 할어버지의 정겨움도 함께 담겨있는 그런 책이다.. 처음 보는 낯선 새들이 아닌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까치, 까마귀, 비둘기, 갈매기... 등이나 독수리, 매, 파랑새, 으악새 등 많이 들어본 새들이 주인공들이다보니 더 그렇게 느껴지는것 같다..
예전에 집 앞 공원에서 산책을 하다가 까치 2마리가 같은 까치 1마리를 무섭게 공격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순한 새라고 생각했었는데 책을 읽고보니 까치가 가지고 있는 공격성임을 알게 되었다.. 그때 까치의 그런 공격성을 알고 있었더라면 덜 충격적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불행과 죽음을 불러온다는 까마귀.. 검은 털에 비해 뽀얀 속살을 가지고 있다는 반전도 있고 머리도 좋은 새.. 책을 읽어보면 까마귀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 나처럼...
편지를 전해주는 새.. 비둘기.. 주로 공원이나 기차역 광장에 많이 모여있는 비둘기들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물론 나도 경험했던 일이다..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지 마세요!'라는 현수막을 본적이 있다.. 비둘기의 배설물에서 사람에게 유해한 균이 검출되었다고 한다..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비둘기의 번식을 막기 위한 방법중 먹이를 주지 않는것이 최선이라고 한다.. 그런 문구를 적어둔 것이 괜한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매 이야기도 참 흥미롭게 읽었다.. 사냥을 위해 매를 사육하는 이야기 중 갓 부화한 병아리를 먹이로 준다는 데목에서는 좀 잔인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매의 주인임을 표시하기 위해 매의 가운데 꽁지깃에 달아두는 표지를 시치미라고 한단다.. 다른 사람이 매를 입수했을 때 이 꽁지깃(시치미)를 떼버리고 자기 매인양 주인에게 돌려주지 않는데서 '시치미 떼지마라'라는 말이 생겨났다고 한다..
어린 아이를 잡아채간다는 오해를 살만큼 크고 매섭게 생겼지만 사냥도 하지않고 주로 죽은 동물의 고기를 먹고 사는 독수리.. 정말 보기와는 다르게 온순한 녀석이다..
책 제목이기도 한 초등학교 시절 이웃 할아버지께 전해 들었다는 물총새와 낚시꾼 이야기.. 물총새가 모래밭에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란다.. 그러나 낚시꾼에 얽힌 이야기는 참 재미있었다.. 비록 전설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이처럼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새에 대해 좀 더 깊이있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던 텃새들이 지금은 많이 사라지고 멸종된 것들도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몸에 좋다는 근거도 없는 이유로 남획한 때문이기도 하고, 농약으로 인한 2차 피해, 자연 회손... 최근 경남 창녕 우포늪에 따오기 복원에 성공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지금 검색해보니 멸종된지 40년 만이란다.. 그때는 아 그랬구나! 하고 넘어갔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단순히 그랬구나! 하고 넘길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내가 뭘 할 수는 없겠지만 전에 없던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이 기특하다.. 앞으로 새뿐만 아니라 주면의 작은 동.식물들을 좀 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것 같다.. 그리고 나중에..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야기해 주고 싶다.. 할머니, 할어버지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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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까치, 참새 이런 새들의 범위를 넘어서면 새들의 이름을 정확하게 말하기가 어렵다. 이제는 이런 새들 외에 다른 새들을 보기가 힘들어진 탓도 있겠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 사는 열여덞가지 새들에 대한 여러 가지 지식을 얻을 수 있게 한다. 까마귀가 처음 소개된다. 새할아버지라는 별명답게 옛날이야기 해주듯이 수많은 속담과 고사에 등장하는 모습을 통해서 저자는 까마귀가 우리 조상들에게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지, 까마귀의 먹잇감이 되는 시체들 때문에 어떤 오해를 받고 있는지 이야기 한다. 특히 다른 나라에서와 달리 우리 나라에서만 불운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이유에 대해 저자 나름의 유추를 해본다. 여러 새들의 생김새에서 나오는 그들 나름의 능력과 섭생 등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새들의 진실에 대해 말해준다. 몇년전 강연의 서두에 수강자들의 용기를 북돋우기 위해 유행처럼 사용되었던 독수리의 생태에 대한 이야기가 잘못된 것임을 밝힌다. 저자는 그 원문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독수리 뿐만 아니라 어떤 새도 고의로 자신의 부리를 바위에 쳐서 닳아 없어지게 하고, 스스로 자신의 발톱과 날갯짓을 뽑는 그러한 행동은 하지 않는다.'(p.173) 고 쓰고 있다. 이 글을 읽고서 거짓 생태보고를 보고 감동하였던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였다. 새들에 대한 평생에 걸친 관심을 증명이라도 하듯 저자는 새에 대한 자신의 박학다식을 충분히 자랑하면서도 지나치게 학문적이어서 어렵지 않게 재미있게 글을 이어간다. 책의 뒤쪽으로 가면서 혼동하기 쉬운 새나, 흔히 혼동되는 새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멸종위기에 놓인 새들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몸에 좋다는 근거없는 이야기들이 새들을 멸종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현실에 대해 한탄한다. 책을 다 읽도록 정작 제목이 던지는 물음에 대한 답이 없는 것 같아 의아했다. 저자는 책의 마지막에 둔 맺음말에서야 그 답을 밝혀준다. 물음에 대한 답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방법, 자신의 꿈을 이루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물총새에서 시작된 소년의 호기심이 대한민국 새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아직도 왕성하게 자리하고 있듯, 누구라도 자신의 꿈을 향한 꾸준한 노력이 있으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이다. 새들에 대한 이야기와는 조금 동떨어진 듯도 하지만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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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색다른 재미를 준 책을 한 권 보여드릴까 합니다
물총새는 왜 모래밭에 그림을 그릴까" 입니다
이 책은 팔십 평생을 우리 나라 새 연구에 애쓰신 우용태 교수님의 책이예요. 그동안 새에 관한 책이라고 하면 백과사전식의 책들이 대부분이고 조금은 어려운 느낌이 드는 것들이라 새에 관한 재미난 이야기들이 많이 빠져있어서 쉽고 재미나게 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으신 마음에 이 책을 쓰셨다고 합니다
책은 이렇게 새의 종류별로 나누어 이야기를 풀어가고 계십니다 그리고 각각의 첫장에는 생생한 새의 사진과 간단한 새의 설명으로 시작되고 있어서 내용을 읽기 전에 새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알고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용 중간중간에 나오는 다양한 종류의 새들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과 새의 그림이 등장하구요
이 책속에는 까마귀, 까치, 비둘기, 꾀꼬리, 매, 두루미 등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새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그저 그 새들의 생태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정말 할아버지가 손자, 손녀들에게 새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거 같은 책이예요 새에 관한 옛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새의 모습들을 알려주시고 혹은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새의 이야기들도 바로 잡아주신답니다
사실 우리는 새에 관한 책들을 평소에 접할 기회가 많지 않거니와 새에 관한 지식들도 얇은 편이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알고 있는 지식들마저도 잘못되어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어요 예를 들어 독수리 같은 경우는 독수리가 새의 가장 큰 종류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독수리는 수리과 새의 한 종류일뿐이더라구요 또 직접 사냥을 해서 먹이를 먹는줄 알았는데, 동물의 사체를 먹는다는 걸 새삼스럽게 알게 되었답니다 또 새에 관한 어원이나 속담들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참 다양하더라구요 새의 종류에 매가 있는데 한자로 "응(鷹) "이 매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흔히 "응시한다"라는 말을 쓰곤 하는데 이때 "응시"가 매가 먹이를 잡기 위해 노려보는 것처럼 사납게 눈을 부릅뜨고 어떤 대상을 보는 것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었어요 이러한 아주 사소한 부분마저도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되니 너무나 신기했답니다
평생을 새를 연구하시면서 살아오신 분이여서그런지 새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는 글들 속에서 새에 대한 애정이 듬뿍 느껴졌습니다 특히나 우리 나라에서 사라지고 있는 새들의 이야기를 하실 때면 어찌나 안타까워하시던지.. 그리고 새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보이시구요 다만 워낙 하시고 싶으신 이야기가 많으셔서인지 중간중간 책을 읽다보면 살짝 옆길로 빠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때도 있었답니다 우리가 학교 다닐때 수업하시다가 간혹 다른 이야기로 빠지시는 선생님들 보는 느낌이랄까요~
새의 사진이나 그림들이 아주 상세해서 아이들에게도 보여주면 좋을 것 같은 책인데 그대로 보여주기에는 조금 어렵기 때문에 초등학생 정도는 일단 엄마가 읽고 이야기별로 잘 정리를 해주면 될 듯 하고,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는 잠자리에 누워서 옛날 이야기 들려주듯이 전해오는 새 이야기를 해주면 딱 좋을 듯 싶어요
"대한민국 새 할아버지 우용태 교수가 들려주는 우리 새에 관한 거의 모든 것" 이라는 문구과 딱 맞아떨어지게 할아버지가 아이들에게 새 이야기를 재미나게 들려주는 것 같은 이 책은 어른인 제게도 새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해준 유익한 책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