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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랫만에 빵 터지는 책 한권을 건졌다. 우선 동시대를 살아가는 디자이너의 글이라 반가웠고, 물 흐르듯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가는 달필이 놀라웠고, 누구나 쉽게 디자인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쉬운 글이 새로웠다.
'디자인, 디자이닝, 디자이너의 보이지 않는 세계'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 딱 부제에 어울리는 갖가지 현장감 있는 이야기들이 넘실댄다. 평소에도 글 잘쓰고, 말 잘하는 디자이너들을 많이 봐 왔지만, 이 분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48년 연륜이 그러했고, 치열한 현장에서 자신만의 확실한 색깔을 지켜가고 있다는 것. 그것이 앞서 영혼을 잃지 않는 디자이너로서의 삶이라 하겠다. 무릎을 탁 치며 웃게 하는 장면들이 많았다. 디자인은 쇼가 아니다. 생활이다.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디자인을 얻는다는 미명 아래 자행되는 프레젠테이션. 디자인은 공짜? 아니면 뽕? 날아가는 비둘기 똥구멍을 그리라굽쇼? 디자이너는 클라이언트의 시다바리가 아니다.
내가 편집 디자인 회사에서만 9년 정도 일을 했었다. 작가가 짚어내고, 문제 제기하는 부분들이 내 직장생활 속에서는 매일매일 반복되고, 스트레스 받고, 삶의 회의를 느끼게 하는 부분들이었다.
이제는 으레 경쟁 Pt를 붙이는 게 당연하고, 리젝션 피는 당연히 없다. PT는 보통 2주 정도의 시간에 편집자와 디자이너는 반 죽음인 상태가 된다. 그렇게 해서 들어간 PT. 어떻게 해서 PT를 따더라도 견적은 10% 이상 왕창 깎는다. 너네 말고 할 데 많다는 그 찢어진 주둥아리.
디자인을 이해 못하는, 아니 이해할려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은 작가의 말대로, 디자인을 무슨 도깨비 방망이로 안다. 오늘 얘기되면, 내일 보자고 한다. 소수의 클라이언트들은 어느 정도 디자이너를 전문가로 존중해준다. 하지만 대부분의 클라이언트들은 '갑'질이 우선이다. 까라면 까지 무슨 말이 많아?
멋진 신발을 디자인해달라고 한다. 그것도 머리에 쓸 수 있는... 아무리 봐도 아닌데 머리에 쓰는 신발을 어떻게든 만들어간다. 그러면 클라이언트는 발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지랄을 핀다. 작가가 얘기하는 클라이언트의 갑질 중 한 가지다.
이 책에서 내가 유심히 본 부분은 디자인, 디자이너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다. 지금도 수 만명의 디자이너가 쏟아지고, 그들은 디자인 회사를 택한다. (물론 편집디자인 부분은 요즘 학생들이 기피하는 3D 업종이다) 꼬딱지만한 회사에서 골수를 빨리고, 인권 유린의 사각지대에서 박봉에 시달리고, 몸과 영혼이 모두 병든다. 그리고 디자인을 업으로 삼은 자신을 절망케한다.
동시대를 살고 있는 디자이너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따뜻한 위로와 격려, 희망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어떤 사람도 '날아가는 비둘기의 똥구멍'을 볼 수 없다. 하물며 그것을 그려야 한다면? 한 치 앞이 빤히 보인다.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디자인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기본이고, 디자인은 철저한 자료 싸움이라는 말에 200% 동감하며, 재미있거나 혹은 돈이 되지 않거나 하는 '을'의 설움을 통감하며, 쩍 갈라진 논바닥을 해갈하는 청량한 물줄기처럼 다가온 이 책을 강추하는 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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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표지, 감각 있는 제목 하며 이 책의 첫 인상은 디자이너 이야기 인가보다 했다. 이 책 제목을 보는 순간 한참을 내가 비둘기 똥구멍을 본 적이 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강아지 엉덩이에 꼬리가 위에 붙어 있는지 가운데에 붙어 있는지 관심도 없는 나인데 그런 것이 기억이 날 턱이 있나... 또 제목을 들으니 연상 되는 또 한가지. 마치 모순된 단어인 침묵의 소리처럼 날아가는 비둘기 똥구멍은 그렇게 내 귓가를 자극했고 나의 호기심을 충분히 유혹했다. 뭐 그럴 수 있나보지.... 하며 펼친 이 책. 글에서 풍기는 문체는 그림 그리는 사람이 쓴 글이라고 생각이 안 될 정도로 실랄하고 날카로웠다. 그리고 솔직했다. 하지만 꾸밈이 없어 그런지 나의 공감을 얻어가며 한 자 한 자 읽어갔다. 한 장, 두 장을 넘어갈 수록 이 필자의 성격을 이해하게 되었고 같이 웃고 같이 공감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자신을 자평 할 때 지독하게 자료 수집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 평하는데 이 책을 읽을 때 마다 자간과 자간 사이에서 그 모습이 물씬 피어난다. 게다가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쓰레기통에 헌 신짝처럼 버린 한글과 컴퓨터 이야기 하며, 광고의 자본 놀리를 이야기 한 아이스케키 이야기 하며, I ♥ N.Y 이야기는 정말 무릎을 치게 만들었다. 이 글을 한 자 한 자 읽으면서 이사람 참 글 많이 쓰고 연구 많이 한 사람 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요즘 책 표지 번드르르 하게 하드 카바에 광택지 써서 멋지게 보이게 노력하는 쓸 데 없는 판촉사들 많은데 이 사람은 안 그렇구나. 오히려 디자인 한 사람이 만든 것 같지 않게 책 표지도 내지도 심플하고. 과감히 기름기를 빼낸 담백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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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결혼 준비를 마쳤다. 까다롭지 않은 아내와 부모님들을 둔 덕택이었다. 결혼 준비는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단 하나, 청첩장 문제만을 제외하고 말이다. 청첩장 사건의 발단은 우리가 다른 준비와 달리 청첩장 제작에 좀 더 신경을 쓰면서 비롯됐다. 아내와 난 ‘결혼식’이라는 의식에 별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래서 대부분 싼 것, 또는 남들 하는 것을 선택하며, 일을 빠르게 진행시켰다. 그런데 왜 인지, 청첩장만큼은 남들과 조금 다르게 만들어보고 싶었다. 때마침 아내와 친분이 있던 디자이너가 청첩장을 직접 디자인해주겠다고 했다. 결혼 준비 당시, 아내의 질문에 대부분 ‘네 맘대로 해’ 또는 ‘그거 괜찮네’라고 답하던 난, 청첩장 제작에 관해서만큼은 자세하게 내 생각을 전달했다. ‘일단 평범한 건 싫어. 점잖은 거 보다 좀 발랄했으면 좋겠어. 강렬하면서도 귀여운. 뭐 이런 거’ 며칠 뒤, 디자이너 언니는 몇 가지 시안을 보내줬고, 난 꽤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한 끝에 하나를 택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청첩장 디자인은 나름 파격적이었다. 새빨간 배경에 'WEDDING INVITATION'이라는 하얀 글씨가 큼지막하게 쓰여 있었다. 청첩장 가운데에는 단순화된 결혼반지 그림이 커다랗게 박혀 있었다. 일반적인 청첩장이라는 확연히 달랐는데, 청첩장을 받은 몇몇 친구들은 ‘야 이건 클럽 초대장 같아’라고 말했고, 미적 감수성이 뛰어난 몇몇 여성 지인들은 ‘청첩장이 센스 있네’라고 칭찬을 했다. 한 마디로 반응이 나쁘진 않았다. 하지만 청첩장을 확인한 아버지에게 전화가 왔다. 노발대발한 목소리였다. ‘야 임마. 청첩장이 이게 뭐야. 이런 걸 아빠 친구들한테 어떻게 건네냐. 이거 뭐 생일 초대장도 아니고. 니들끼리만 결혼 초대 하냐?’ 그랬다. 나이든 분들에게 청첩장의 디자인이 너무 파격적이었던 것이었다. 젊은 감각을 지금껏 유지하는 어머니의 반응조차 ‘이건 좀 심했다’였다. 당황한 아내는 새로 청첩장을 찍겠다고 했다. 난 부모님께 사죄하고 설득했다. 결국 클럽 초대장, 아니 청첩장은 간신히 팔 십 먹은 옹들께도 전달됐다. <날아가는 비둘기 똥구멍을 그리라굽쇼?>를 읽으며 디자인과 연관된 청첩장 사건이 떠올랐다. <날아가는 비둘기...>는 책 디자이너 홍동원 실장이 쓴 디자인 이야기다. 물론 디자인이라는 용어가 워낙 크고 방대한 개념이다 보니, 이 책을 읽는다고 디자인을 이해한다거나, 디자인을 보는 눈이 새로워지진 않는다. 오히려 디자인과 관련돼, 저자가 겪은 에피소드를 모은 에세이 형식의 짧은 글이다. 때문에 재밌고 쉽게 읽을 수 있지만, 디자인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진 못한다. 하지만 자신의 체험담을 바탕으로 쓴 글이라 쉽게 읽을 수 있고, 무엇보다 디자이너들의 세계를 살짝 엿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책이다. 게다가 이 책은 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한다는 아주 큰 장점이 있다. 그런 점에서 <날아가는 비둘기 똥구멍을 그리라굽쇼?>는 디자인에 관한 아주 좋은 입문서라 할 수 있다. 저자는 디자인에 관해 다양한 이야기를 했지만 내게 가장 와 닿은 구절은 바로 ‘디자인은 쇼가 아니다. 생활이다’라는 구절이다. 보통 사람들은 디자인 하면 패션쇼를 떠올린다. 나도 마찬가지다. 디자인하면 뭔가 크고 거창한 대상이 떠오른다. 하지만 우리 생활의 사소하고 일상적인 부분에도 디자인은 존재한다. 예를 든다면 우리가 매일 만나는 지하철 노선도도 디자인의 산물이다. 지금이야 지하철 노선도는 너무나 당연하다. 때문에 지하철 노선도에 무슨 디자인이 숨어있겠나 싶지만, 사실 지하철이 처음 생겼을 당시, 지하철 노선도 제작은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험난한 작업이었다. 보통 지도하면 실제 지리적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입장에서 본다면 지하철 노선도 제작만큼이나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지하철은 여러 노선이 복잡하게 얽힌 데다, 눈에 보이지도 않으니 말이다. 그 때 영국의 해리 벡이라는 사람이 현재의 지하철 노선도를 디자인했다. 해리 벡은 지하철에 전기를 설계하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는 지하철을 보며 전기 회로도를 떠올렸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오늘날의 지하철 노선도다. 지하철 노선도는 우리의 사고방식 자체를 뒤바꾼 디자인이었다. “지하철 노선도는 사람들에게 거리를 시간으로 생각하게 만들고 지하에서 지상의 세상을 상상하게 만드는”(P.63)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다. 개인적으로 지하철 노선도의 디자인은 콜럼버스의 달걀만큼이나 간단하면서도 창조적인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고 전 세계의 지하철 노선도를 찾아봤다. 각국 지하철 노선도의 개성은 다양했다. 동시에 한 편의 추상화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결국 디자인은 생활과 괴리되어선 안 된다. 그런데도 디자인을 외치는 일부 정치인들은 여전히 디자인을 거창하게만 생각한다. 오늘 아침 읽은 ‘누구를 위한 디자인 구둣방인가’란 기사를 보자. 서울시는 디자인 서울의 일환으로 작년 7월부터 새로 구둣방을 보급했다. 요즘 실제로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구둣방의 모습이 상당히 깨끗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정작 구둣방 주인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내부가 좁아 일하기가 힘들고 창문이 작아 환기가 안 된다며 예전 낡은 구둣방을 요구하고 있다. 보기는 좋아졌는데, 정작 생활은 불편해졌다는 것이다. 내가 볼 때 이건 디자인이 아니다. 디자인 서울이란 이름 아래 미적 폭력이 행해지고 있을 뿐이다. 사실 예전부터 도시의 디자인 계획의 일환으로 포장마차를 철거하고, 서민들의 생활터전을 뒤집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그 때문에 디자인하면 배부른 부자들의 취미생활 정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문제는 디자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무조건 전시 행정에 열을 올린 몇몇 지자체장에 있었을 뿐, 디자인 자체엔 죄가 없었다. 디자인은 애초부터 생활 속에 존재하던 개념이었다. 때문에 제발 ‘디자인 서울’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디자인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 아래 서울을 디자인 해줬으면 좋겠다. 예쁘다고 전부가 아니란 의미다.
지금 돌이켜 청첩장 사건을 생각해보면, 청첩장 본연의 기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조건 개성 있게 만들려고 한 것이 패착이었던 것 같다. 마찬가지다. 도시란 곳은 결국 모든 사람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공간이 아니던가. 모두가 편안히 살 수 있는 토대 위에 이뤄진 미적 개선이 진정한 디자인이란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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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수만 가지의 디자인들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주어진 목적을 조형적으로 실체화하는 것'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뜻하는 디자인. 바로 이 디자인들은 우리가 입고 있는 티셔츠, 가방, 의자, 빌딩 등 다양한 곳에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21세기를 이끌어갈 최첨단 자동차들을 선보이는 모터쇼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디자인이였다. 단순하지만 심플한 디자인으로 대히트를 기록한 초콜릿폰이나 최근 큰 인기를 모은 롤리팝폰 등도 결국은 디자인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디자인은 우리들의 일상 생활속에 깊이 들어와 있다. <날아가는 비둘기 똥구멍을 그리라굽쇼?>는 디자인, 디자이닝, 디자이너의 보이지 않는 세계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이 책의 저자인 홍동원씨는 출판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아트디렉터로 아주 어린 나이에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 추천작가가 되었으며 독일에서 디자인 공부를 하고 온 실력파 디자이너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책 <날아가는 비둘기 똥구멍을 그리라굽쇼?>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디자인의 세계에 관한 책이다. 명함, 가방, 의자 등 유명한 것이든, 유명하지않은 것이든, 저자가 만들었든, 만들지 않았든 저자가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 디자인들과 디자이너들에 관한 이야기들이 다양한 에피소드들과 함께 소개되고 있어서 디자인에 대해서 전혀 몰랐던 나에게도 관심과 흥미를 불어일으킨 책이였다. 디자인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또 디자인 하나를 탄생시키기까지 디자이너들이 쏟는 땀과 노력, 열정들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 홍동원씨는 책을 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고, 디자인을 쉽고 재미있게 써 보고 싶다는 도전의식이 생겼다고 하는데, 이 책을 읽은 독자의 입장에서 평가해보면 그의 도전의식은 성공을 거둔듯 싶다. 독일에서 공부를 하던 중 담당교수에게 "문자와 언어를 다루는 편집디자인을 하려면 네 나라 문자로 연구해야 하는 것 아니야"라는 질문을 받고 하던 공부를 때려치우고 귀국해 '글씨'라는 디자인 스튜디오를 만들어 지금까지도 '유채꽃밭의 명상'을 마음에 새기며 열심히 한글 공부를 하고 있는 저자의 깊은 마음이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고마웠다. 우리나라만의, 우리나라의 고유한 정신이 들어간 디자인을 만들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저자의 모습에서 우리나라 디자인의 밝은 미래를 본것 같아서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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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나온 책의 수만큼 책의 소재도 다양하고, 여러 사람들이 여러가지 주제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래도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말하고자 하는 내용, 다루고자 하는 소재에 대해 가장 잘 아는 관계자의 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면에서보자면 디자이너가 쓴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라면 꼭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도 흥미를 가질만한 내용이 들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었다. 이 책 <날아가는 비둘기의 똥구멍을 그리라굽쇼?>는 일반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선입견을 갖고 있을지도 모를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데서 재미가 있다. 꼭 집어서 이유를 밝힐 수는 없겠지만, 디자인이라는 것은 외국의 유명 디자이너가 한 것만이 대단한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진 이들이 많이 있다. 거기다가 더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어떠한 구체적인 형체를 가진 물품이 아닌 새로운 것에 대한 생각이라든가, 디자인에 관해서는 그다지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하다못해 작은 물건 하나도 돈을 주지 않고 갖는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들조차 타인이 디자인한 디자인을 가져다 그대로 베끼는 것에는 죄의식을 갖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간단한 디자인이라도 그런 디자인이 나올 때는 그저 손가는대로 단번에 그려낸 것이 아닐텐데 말이다.
.. 그렇게 디자인 자체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기가 어려운 여건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한다는 것의 어려움이 어떠할지는 잘 알지는 못하더라도 어느정도 짐작이 되기도 한다. 디자인에도 많은 분야가 있겠지만, 어느정도 디자이너로 활동을 한 사람은 꽤 많이 있지만, 그곳에서 오랫동안 활동한다는 것은 나름의 노하우가 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오랫동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그 분야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꿈을 가진 사람들의 최종적인 목표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그렇게 생각하자면 참 행복한 작가의 글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꼭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어느정도 디자인계의 뒷면을 볼 수 있는 부분도 있고, 디자인에 대해 그다지 생각하지 않던 면도 새삼스럽게 떠올릴 수도 있고, 새롭게 바뀌어가야할 일반인의 사고방식에 대한 생각도 해 볼 수 있어서 재미있는 책읽기였던 것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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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홍동원은 디자이너중에서도 출판디자이너로 정확히 이야기하면 현재는 출판디자인 전문 아트디렉터이다. 아트디렉터란 출판물, 카타로그, 필름, 캘린더 두 을 그 컨셉트에 따라 표현을 기획하고 감독하는 제작책임자를 지칭하는 단어이다. 디자이너는 감각 혹은 이미지의 복합을 통해 새로운것을 창작해 내는 직업이다. 그는 우리가 몰랐던 숨겨진 디자인 세계와 디자이너들의 치열한 작업을 자신의 경험을 담아 직설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특이한 제목만큼이나 흥미롭고 재미있다. 이는 저자가 이 책을 쓰기전에 디자인을 쉽고 재미있게 써보겠다는 각오가 있었기에 가능했던것 같다. 어려운 개념을 쉽게 이야기하는것만큼 힘든일도 없는것 같다. 저자의 말대로 그의 글은 상당히 시각적이고 직설적이다. 그동안 만나보았던 어설픈 단어로만 조합된 허망한 글들과는 분명히 차별되는 글들을 만날 수 있었다.
사실 디자이너들의 세계에 대해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어렵다. 더군다나 복잡한 디자인이라는 개념을 이야기 할때면 더욱 그렇다. 디자인을 이야기할때 "디자인은 시대와 지역, 정체성을 담는 그릇”이며 “그 시대의 사람들의 이미지에 대한 감정, 느낌, 스토리를 더해 만든 것이 좋은 디자인"이라고 말한다. 내가 좋아하는 디자인은 약간 낡았지만 10년을 보아도 실증나지 않는 모습의 디자인이 특히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다.책은 저자가 디자인의 세계에 몸담었던 약 30년 동안의 희로애락을 보여준다. 디자인의 힘은 대단하다. 이 책에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디자이너의 애환들이 담겨 있다. '날아가는 비둘기 똥구멍'은 디자이너들의 관용어로, 클라이언트가 터무니없는 디자인을 요구하는 것을 의미하는것으로 그는 책을 통해 디자인 철학은 현실에서 벽에 부딪힐 때가 많았다고 고백한다. 지금까지 화려하게만 보이던 디자이너의 감춰진 모습에서 그들이 창작이라는 작업물을 얻기까지 많은 고통을 수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해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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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미술에 별로 관심도 없고 재능도 없다 보니 디자인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 홍동원님은 출판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아트디렉터이다.
책의 제목을 보면 제목이 참 재밌다는 생각도 들지만 참 엉뚱한 요구가 아닌가 생각된다.
모든 건물하나 하나, 모든 그림들이 다 디자인이다. 디자인을 전공하는 사람이라 하면 왠지 세련되고 멋있을거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앞으로는 길을 가면서 보이는 하나하나에 관심을 갖고 만든 사람의 노력과 마음을 읽으려는 노력을 하며서 바라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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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날아가는 비둘기 똥구멍을 그리라굽쇼?'이다 저자는 왜 이런제목을 붙였을까?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날아가는 비둘기 똥구멍을 그리는 일'이 바 로 디자인이란다. 그만큼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까 그만큼 어려운 일이라 이렇 게 표현한것 같다.
세상에는 수많은 물건들이 많다. 지나가는 자동차,자전거,그리고 우리의 옷들 과 휴대전화,사무실의 모든 집기들은 제각각 기능은 같으나 모두다 다르다. 그 걸 우리는 디자인이 다르다고 표현을 한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읽기전에 디자인 들을 무척 많이 동경했다. 현재도 동경하지만은... 그러나 홍동원씨의 글을 읽 고나서 우리나라에서 디자인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 13년 쯤 내가 각 대학을 들어갈려고 할쯤 그때는 산업디자인과나 의상디자인과가 상당히 인기가 있었다.그래서 나도 전자출판디자인학과 에 지원한 적도 있었다. 그만큼 그때 당시에는 디자인계열학과가 인기였었다. 대학동기중에 산업디자인과 다니는 친구를 보면 왜이리 부러웠었는지,그때는 그랬다.
내 책상위에는 탁상달력이 있다.지인에게 받은 달력인데 요긴하게 쓰고 있다. 나와 아내가... 여담이지만 IMF때와 작년엔 이 탁상달력이 무척 귀했다. 경기 가 어려우면 무료로 나누어주던 달력이 귀해진다. 기업체들이 달력을 나누어 주었지만 경기탓에 달력도 안만든단다. 이 귀중한 달력을 준 지인이 생각이 나서 전화를 걸었다. 달력만들때 돈 많이 들었겠다?하고 물으니 개인이 인쇄 업체에 의뢰하면 많이든단단 그래서 요즘엔 본사에서 단체로 주문하여 한단다. 그래서 요번에도 하나씩 지인에게 돌릴 수 있었단다. 그런데 이 달력 디자인 하신분은 디자인비 제대로 받았을까?하고 생각이 든다.
나는 디자인이라는 것, 디자이너라는 것을 알기위해 이책을 집어들었다. 사실 디자이너들이 어떻게 일할까 하고 궁금한 적도 있고 조금이라도 디자인이란 무 엇인가 하고 답답한 마음도 들어서기도 했다. 사실 나는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 다. 나도 디자이너가 만든것을 상품화하여 만드는 사람중에 하나이다. 디자이너 의 손을 거쳐 자동차의 일부분인 제품을 개발하는 사람이다. 이런제품을 만들면 서 나는 뭐 디자인이 이래 가지고 팔리겠어하고 시큰둥할때도 있고 우와 이번꺼 는 잘 팔리겠는데 하고 하곤했다.디자이너들의 고생과 열심도 모른체 내 기준의 잣대를 대고 이야기 한것에 나는 이책을 읽고 반성했다.
삶에서 우리는 디자인속에 오늘도 파묻혀 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