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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생활에서 벗어나려고 했던 정확한 이유가 뭔지 나 자신도 잘 표현해낼 수 없는 상태로 땅을 밟고 사는 집을 찾아 다녔던 기억이 난다. 한 10년전 쯤의 일이다. 정말로 왜 주택에서 살고싶은지를 그때는 잘 몰랐다. 더구나 땅을 사고 집을 짓기 위해 내가 해야하는 몫의 시간도 낼 수 없던 시절이었다. 땅을 사기위해서는 어떻게 하는건지, 집을 직접 짓기 위해서는 무슨 과정을 거쳐야하는지도 잘 모르기도 했다. 다만 어려서 살던 집을 친정엄마가 직접 설계를 했고, 집을 짓던 당시의 이야기를 아주 세세하게 들려주셔서 그 기억이 오래도록 남아있어 나도 집을 짓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았었던 것이다. 집은 주부가 설계를 해야만 조목조목 필요한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하셨다. 그 당시의 집은 지금처럼 보일러로 난방을 하는 게 아니라 불을 직접 때거나 연탄아궁이였다. 그런 구조로 여러개의 방을 난방하기 위해서 온갖 아이디어가 들어있던 그 집이 내게는 고향집이다. 그 집에서 이사해서 소위 말하는 '집장사 집'에서 살 때도 옛날 집이 그리웠더랬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래서 아마도 그런 집에서 또 살고싶은 마음이 있는 것이리라. 이사할 일이 있을 때마다 아파트가 아닌 개인 주택을 알아보했지만 다른 사람이 지어놓은 집이 마음에 드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그래서 여러번 이사를 다니면서도 결국엔 아파트였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덥썩 땅을 사고, 계획하지도 않고 집을 짓게 되어 살아보고있는 중이다. 이제사 어떻게 땅을 사고 어떻게 집을 지어야할지 감을 좀 잡았다고나 할까, 두번째로 땅을 사서 집을 짓게 된다면 이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이런 저런 책도 읽어봤고 실제 경험담도 들어볼만큼 들어봤다. 온갖 책이나 인터넷에서 하지말아야할 온갖 주의할 점을 내가 다 경험해봤기때문에 이제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집은 세번 지어봐야한다는 말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 이제 앞으로도 두번은 더 기회가 있는 것이다. 어떤 실수와 우스꽝스러운 경험이 쌓이게 될런지는 모르지만.
그런데 이 책의 저자들은 처음 짓는 집인데도 나같은 시행착오를 거치지않고 잘 지어 살고 있다. 그 얘기를 풀어놓았는데 제목이 정말 딱 적당한 표현이다. '아파트와 바꾼 집' 물론 이 집은 서울의 중산층 아파트이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에는 매우 비싼 집이다. 왜냐하면 서울의 아파트 값은 비싸고 땅값도 비싸기 때문이다.. 그래도 서울에서 이 정도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서울에서 이만한 집을 지을 수 있겠고, 지방에서 그 정도 아파트를 갖고 있으면 또 그 지방에서 그만한 집을 지을 수 있겠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파트와 바꾼 집'이란 제목이 아주 그럴 듯 하다. 말하자면 화려한 꿈을 펼치는 전원주택이 아니라 일반인들이 자신의 터전에서 적당하게 살만한 그런 집을 말하는 것이다.
아파트와 마당이 있는 개인주택은 차이점이 많다. 물론 사람마다 선호하는 게 다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를 벗어나고싶어한다는 것이 요즘 추세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걱정되는 몇가지, 일단 아파트 시세와 집을 지을 땅과 건축비의 차이일텐데, 이 저자들은 그걸 비슷하게 맞추면서 더 넓은 집을 지었다. 또한 살아가는 동안 관리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훨씬 많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9개월 정도의 평균치를 보여주면서 결코 아파트 관리비와 주택의 관리비가 차이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니 오히려 더 적게 들어간다. 만약 이 관리비가 많이 차이난다면 그건 집을 잘못 지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냉난방이 적절하게 계획된 집이라면 아파트 관리비보다 더 많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런 사실에는 건축가의 역할을 크게 부각시킨다. 설계감리비에 오천만원을 사용했다는 것을 놀라워하는 사람들에게 분명히 알려주고싶어하는 저자들의 마음이 드러난다. 건축과 교수 두 분이 집을 지으면서 따로 건축가에게 설계를 의뢰하고 건축비의 10%에 해당하는 큰 돈을 설계비로 책정하였다는 것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나보다. 그러나 그렇게 시공사에서 무료로 해주는 설계하고는 차원이 다른 건축가의 역할, 결과적으로 그 이상의 효과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멋진 작품같은 집에만 건축가의 설계가 필요한 게 아니고 일반인들이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일반적인 집을 짓는데에도 전문적인 건축가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나도 이미 내가 다음에 집을 짓는다면 의뢰하고 싶은 건축가도 생각해놨다.
이 집에서 몇가지 아이디어를 얻었다. 벽의 활용, 작은 마당들의 구분과 활용, 천창이나 문 위의 채광창들, 계단들. 안방과 서재의 연결과 욕실, 붙박이장의 배치 등 머릿속에 기억해놨다가 다음에 나도 적절한 곳에 응용하고 싶어진 부분이다.
집에 문패를 달듯이 이 두 집 주인들은 집을 지은 모든 사람들의 이름을 적은 건축물 명패를 붙이는 일도 멋졌다. 아들이 만든 캘리그라피로 '살구나무 윗집, 아랫집'이라고 쓰고 그 아래에 모든 사람들의 이름이 들어있었다. 그 집에 사는 이들은 그 집을 지어준 이들을 생각하고 감사해할 것이며, 집을 지은 이들도 다시 한번 찾아와보고싶은 집일 것 같다. 그만큼 또 정성을 다해서 지었음을 자부심갖고 얘기할 수 있는 집이 될 것이다.
아파트를 벗어나 살고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한 사람들이라면 정말 큰 도움이 될만한 세세한 이야기까지 모두 들어있다. 또 아주 실질적인 면에서부터 전체적인 우리나라 주택 문화까지 거론되어 지금 당장 집지을 생각을 안했던 사람이라도 마음이 바뀌어 아파트랑 바꿔서 집을 짓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나는? 나는 이제 앞으로 내가 살 집은 이렇게 잘 짓고싶다는 생각을 한다. 건축가는 이미 생각해놨으니 집지을 땅과 비용만 마련하면 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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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독서의 기능 중 하나인 정보 전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주변에서 자기 집을 짓고 그 집에 들인 비용과 수고로움을 글로 보여주는 경우를 더러 보았는데, 이 책은 집 지을 때의 감정 표현만큼이나 구체적이면서 실제적인 정보를 중요하게 보여주고 있다.
가진 돈으로 혹은 가진 아파트로 주택을 짓겠다는 일. 마음먹기부터 실제로 집을 짓고 살기까지 여간해서는 실제로 해 보기는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안다. 내 주변 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말하니까. 그런데 이미 아파트에서 시골의 주택으로 들어와 살고 있는 나로서는, 큰 불편함 없이 가끔 섭섭해 하기는 하지만, 결국은 선택의 문제이리라 싶다. 우리 삶에 선택의 문제가 아닌 것이 어디 있을까마는.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10여 년 전에 집을 지을 때의 기억을 많이 떠올렸다. 살던 아파트를 팔면서, 돈을 만들어나가는 과정부터 이사해 들어가기까지 무수한 사건들. 어떤 기억은 생생하고 어떤 기억은 흐릿하다. 아마 잊어버린 것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런 과정을 이 책의 두 작가, 건축학과 교수 두 분은 하나하나 다 보여준다. 사진으로 설계도로 표로 글로... 아파트에서 주택으로 가고 싶어하는데, 어떻게 해야 가능할지 고민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제대로 된 정보를 줄 수 있을 듯하다.
한 채의 집이 만들어지기까지, 그리고 그 집에서 살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정성이 들어간다. 집을 이용하여 장사를 하고 돈을 벌 생각이 아닌 사람들은, 정말 좋은 집을 얻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이 책의 두 작가는 기본적으로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 건축학과 교수이니, 집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서 자신들의 집에 대한 방향을 잡을 수 있고, 건축학과 교수이다 보니 믿고 맡길 수 있는 건축가를 만나는 기회가 일반인에 비해 더 많고(실제로 이런 분을 만났고), 믿을 수 있는 건축가 덕분에 건축 과정에서 당할 수 있는 불리한 일을 경험하지 않을 수 있었고.(우리가 집을 지으면서 당한 억울한 일만 해도....)
아마 그래서 이 책을 썼을 것이다. 건축에 대해 몰라서, 좋은 건축가를 못 만나서 제 집을 짓지 못하겠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이런저런 점을 챙기고 따지고 익혀서 마음에 드는 제 집을 가지시라고. 우리가 지나간 길을 보시고, 실수를 줄이시라고. 딱 알맞은 책이다.
지금 살던 아파트를 팔면 내 집을 지을 수 있다는 계산, 아파트보다 주택에 산다고 관리비가 더 많이 나오는 게 아니라는 본보기,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붙이는 말 하나 - 다만 아무리 주택에 살고 싶으시더라도 내 손으로 쓰레기를 처리해야 한다는 게 불편하고 싫으신 분이라면, 집안에 작은 문제가 생겼을 때 관리실에 전화하는 것이 편리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이웃 사람이 우리 마당으로 그냥 쓰윽 들어오는 게 못마땅할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돈의 문제와는 상관없이 아파트에 계속 계시는 것이 나을 것이다. 결국 양팔 저울에 주택과 아파트를 올려두고 편리한 점, 불편한 점을 따져 보셔야 할 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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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이라는 책에서 현재 우리 사회의 문제가 아파트의 문제가 아닌, '단지'의 문제라고 주장을 한 저자의 아파트 탈출기(?)입니다. 고급주택과 집장사주택으로 양분화되어 있는 단독주택 시장에서 그 중간 수준의 공사비로 품격있는 주택을 어떻게 지을 수 있는지에 대한 가이드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친구 사이인 두 건축학 교수가 윗집 아랫집 땅을 구입해 품격있는 단독주택을 지어가는 이야기들이 순서대로 나와 있고, 중간 중간에 아파트와 주택에 대한 저자들의 주장들이 곁들여져 있어서 흥미롭습니다. 택지지구에 위아래에 있던 땅을 나란히 구입하여 '살구나무 윗집', '살구나무 아랫집'으로 불리는 집을 짓게 되는 과정이 시간순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경로로 집을 지으려는 사람이라면 많은 도움이 될 게 틀림없습니다. 분당과 중계동에 40평형 아파트를 팔아서 100평이 좀 넘는 대지에 연면적 70평 정도의 집을 지을 수 있다는 게 저자들의 주장입니다. 그래서 아파트와 바꾼 집이라는 제목이 붙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대신할 수 있는 단독주택의 가능성을 열어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몇 가지 전제를 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단독주택에서 살아야 하는 이유, 어떤 삶을 영위하고 싶은지, 그래서 어떤 분위기의 집을 원하는지를 정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막연하게 아파트를 떠나고 싶다거나 마당이 있는 집이 필요하다는 걸 넘어서는, 집에 담을 수 있는 가치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좋은 집을 짓기 위해 좋은 건축가를 만나야 하고 적정한 설계비를 제공해야 합니다. 건축의 멋을 위한 설계이거나 시공에 종속된 설계가 아닌, 건축주와 건축가가 서로 소통하며 만들어 가는 설계의 중요성을 느끼게 합니다. 저자들의 집은 설계비와 감리비에 각 5천 만원씩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좋은 집을 짓기 위해 아끼지 말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공사비는 평당 450만원~500만원이 되도록 많은 고민을 한 부분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집장사들이 짓는 집과 고급주택을 짓는 공사비의 중간 정도가 되어야 단독주택이 아파트에 비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저자들의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저자들은 본인들의 아파트를 팔아서 비슷한 비용으로 단독주택을 지었으니 제목처럼 아파트와 바꿨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자들의 언급처럼 한 채에 8억~9억짜리 아파트가 상위 1%에 속한다고 하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에 소개된 것과 같은 멋있는 집을 짓기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책에서 말하고 있듯 단독주택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저렴하지만 특색있는 집을 설계하는 건축가들이 많아지고, 일본처럼 작은 땅에 멋진 집을 지을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된다면, 이 책처럼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를 마당을 가진 단독주택으로 선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토지공사 등 대부분의 단독택지가 100평 정도의 규모로 제공이 되고 있지만, 10평 혹은 20평의 좁은 땅에도 마당을 낀 멋진 집을 짓는 게 가능할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멋진 집을 보고 나니 저도 마당이 있는 집을 짓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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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단독주택으로~~ 아파트와 바꿔서 단독주택을 지어보자.
최근 들어 단독주택에 대한 희망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아파트에서 틀에 박힌 삶을 떠나 맘껏 뛰놀고, 지인들과 함께모여 바베큐파티도 하고 싶고..
그리하여 최근에 단독주택, 전원주택, 시골 농가주택 등과 관련된 책들을 보고있습니다. 구매를 하기도하고,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기도 하죠 빌려서 보더라도 맘에 들면 다시 구매를 하기도 합니다.
최근에 읽은 책은 바로 동녘출판사에서 나온 아파트와 바꾼 집 이라는 책입니다. 아파트 전문가 교수 두분이 직접 살구나무집 지은 이야기를 쓴 책입니다.
살구나무집이라 한 이유는 집 부지에 100년 넘은 살구나무가 있었다고 하네요. 그 살구나무를 중심으로 윗집, 아랫집으로 부른답니다.
두 분은 모두 대학교에서 건축과 교수를 하고계시고, 오랜시간 아파트에서 살아오셨습니다. 그 중 한분은 단독주택에 대한 꿈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방안을 찾았습니다.
연구년을 맞아 다시 만나게된 두 저자가 같은 동네에 윗집과 아랫집을 동시에 건축하고 살게됩니다. 이때 두 집의 각각 관리비와 그 직전에 살았던 아파트의 관리비를 비교하며 단독주택의 장점을 설명합니다.
이 책을 읽고 기억나는 한마디는 딱 이것입니다.
아파트만 팔면 다 돼
저야 팔 아파트가 없기에 아직도 희망사항에 지나지 않지만, 단독주택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책의 내용은 단독주택을 꿈꾸게 된 이유 → 단독주택을 찾아서 → 부지선청 및 건축가 선정 → 건축시작 → 입주 → 아파트와 비용 비교 의 형태로 진행됩니다.
중간중간 각자 소요되었던 비용들을 가감없이 오픈하고 있구요 아파트의 생활과 단독주택의 생활의 차이점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파트에 질리신 분들, 단독주택을 꿈꾸시는 분들, 전원주택을 알아보시는 분들 모두 한번 읽어 볼만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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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 1쇄 펴낸날 2011년 12월 20일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 동네 풍경에 보탬이 되는 집"
우리가 정의한 좋은 집은 '보통 수준의 공사비로 지은 참신하고 품격 갖춘 집'이다. 보통 수준의 공사비란 우리 사회가 '고급 집'이라고 하는 수준과 '싸구려 집'이라고 여기는 수준의 중간 정도의 돈으로 집을 지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파트와 단독 중 하나를 선택한 것인가 했으나 거주하던 아파트를 팔고 단독을 짓는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 주어서 집짓기의 기본으로 참고할 만 하다. 아파트 공화국에서 우리나의 아파트의 문제를 제기했다면 이 살구나무집을 지은 두 교수는 아파트가 아닌 단지화된 아파트의 문제를 제기해 도로와 길, 개인집과 공유공간이라는 시각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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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석,박철수 공저 | 동녘 | 288쪽 | 516g | 153*224mm | 2011년 12월 20일 | 정가 : 16,000원 나는 아파트가 없다. 아파트가 없으니 그걸 집으로 바꿀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집을 지을만한 돈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책의 광고를 보고 왠지 읽고 싶어졌고, 지인의 블로그에서 이 책의 리뷰를 보고는 참을 수가 없어져서 실행 능력과는 상관없이 읽기 시작했다.
시골 살았을 때 문 밖만 나가면 바로 잘 다져진 흙마당이었다. 마당에 일부러 심은 것인지 매년 씨로 크는 것인지 지금은 까마득해 알수 없는 맨드라미와 채송화, 봉숭아가 지천으로 피어 있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 마당에서 다 같이 모여 보리밥 비벼먹고, 장 담그고, 김장하고 독 묻어 겨울 내 먹던, 참으로 귀찮지만, 참으로 재밌었던 기억이 그리웠다. 그런 기억을 새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조건 마당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2층 단독집에 살아 보고 싶은 간절한 꿈 때문인지 누군가 집을 짓는다는 소리에 귀가 쫑끗 서고 그 집이 어떻게 어떤 모양으로 지어지는지 너무 궁금해지기도 했다.
언젠가 시골에 집을 지으려면 큰 그림 하나 그려 놓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라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한 책은 시작부터 본격적이었다. 저자들이 설피 알아보던 집 짓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그 진행상황과 이야기를 일반인이 일아볼 수 있도록 쉽게 서술했다. 집에 대한 생각의 정리와 비용 계산, 땅 구입, 건축가와 시공사의 문제와 진행 상황에서 끊임없이 늘어나는 비용에 대한 생각과 포기, 시행 후 생긴 문제를 해결하는 등의 이야기들이 이어지고 생각지도 않았던 비용에 대한 것들을 알려준다. 집을 지어 살면서의 문제도 서술되어 있는데, 보안 문제와 주택에서 살면서 들어가는 비용과 아파트의 관리비에 대한 비교는 좋았다. 결빙과 방수에 대한 이야기와 사람이 살면서 조금씩 바뀌어가는 집의 모습들이 보여져서 좋았다.
책 상태 아주 좋다. 올 컬러에 적절한 도판이 있어서 읽기도 좋다. 나도 돈만 있으면 당장 시작해 보고 싶은 집짓기 욕망에 불을 지르는 책이었다. 돈도 없으면서 집지을 땅보러 다니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