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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is a time for hello and time for good-bye. It's why the act of burying things seems natural, but the act of digging them up does not.
So often, we push away the voices closest to us. But once they're gone, we reach for them.
어느 시점의 어느 금요일. 문득 걸려운 전화에서 돌아가신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린다. 너무나도 평온하고 자연스럽게. 그리고 천국의 이야기를 전한다. 나는 지금 아주 편안하단다. (I'm here, safe and sound.)
미국의 작은 시골 마을, 콜드 워터의 이야기다. 언젠가의 금요일, 갑자기 죽은 이들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전쟁터에서 죽은 아들의 전화를 받는 아버지, 병으로 죽은 언니의 전화를 받은 여동생,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은 딸. 죽은 이들은 자신들이 머물고 있는 천국이 얼마나 아름답고 평안한지. 남은 이들이 자신들의 상실로 아파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들의 전화에 대한 이야기는 삽시간에 미국 전역으로 퍼지며 큰 이슈가 된다. 천국에서 걸려온 전화에 많은 신자들이 이 작은 도시로 몰려든다. 그리고 전화를 받은 이들을 '선택받은 이'라 부르며, 그들의 주위에서 끝없이 기도하며 자신들에게도 그 전화가 걸려오기를 바란다.
미국 전역의 언론사들도 이 작은 마을로 몰려든다. 조금이라도 자극적이고 빠르게 뉴스를 만들어 전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밑작업을 펼치고 장소 불문하고 기사를 위해 달라붙는다. 작은 마을은 선택받은 자들을 취재하기 위한 방송사의 사람들과 신자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사기라고 주장하는 시위자들이 몰려들어 엉망진창이 된다. 마을 외곽의 공터는 숙소를 잡지 못한 이들의 야영지가 되고 모든 도로와 상점은 몰려드는 인파를 소화하느라 버겁게 버텨나간다.
이 모든 소란 속에 설리의 아들 줄스가 있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사망한 엄마가 자신에게 전화를 할 것이라 믿으며 장난감 전화기를 꼭 끌어안고 다니는 어린아이. 사랑하는 아내를 갑작스럽게 잃고 그 곁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부서진 마음을 끌어안고 있던 설리는 줄스의 그런 모습을 보고 속에서 천불이 난다. 그는 이 기적을 믿지 않는다. 이 모든 소란은 가짜라고 여기며 그 배후를 밝히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설리가 천국에서 온 전화를 믿지 않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의 아내는 그에게 전화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의 키노쿠니야에서 우연히 집어들어 첫 챕터를 읽고 그 자리에서 구매했다. 그리고 천천히 오랫동안 읽은 밋치 앨봄의 두번째 소설이었다. 종교색이 진한 컨텐츠는 별로 선호하지 않는 편이지만, 밋치 앨봄의 소설들은 마음을 건드리는 간질거림이 있다.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을 우연히 원서로 읽고 그 여운이 너무 진했기에, 밋치 앨봄의 소설은 가능하면 원서로 읽어보고자 애쓰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읽은 그의 이야기는 여전히 신비로우면서도 그립고 애잔하며 흥미로웠다. 과연 이 전화가 정말 천국에서 온 것인가. 그 이야기를 따라가는 줄기들이 흥미진진하면서도, 죽은 이들의 전화에 일희일비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함께 마음아프면서 울고 웃었다.
언니의 전화에 위로받고 치유받는 캐서린도, 사랑하는 아들의 전화이지만 그의 전화에 얽매이고 있다는 현실을 깨닫고, 아들의 전화를 거절하고 떠나가는 어머니도. 같은 천국의 전화를 받은 사람으로써 서로를 위로하다, 그 상대방에게서 다시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는 이도 있다. 결국, 그들은 다시 한 번 죽은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상실감을 극복한다. To speak with their loved ones at least once more.
이야기의 마지막에 모든 실타래는 풀리고, '천국에서 온 첫번째 전화'를 받은 이가 누구인지는 진한 감동으로 남는다. 사람들은 천국의 존재함을 믿으며 선한 삶을 다짐하고 사랑하는 이들로부터의 전화를 받은 이들은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 그리고 그들의 치유를 보며 이 책을 읽은 본인도 따뜻한 평안함을 느낀다.
Did I lose you? N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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