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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기에 앞서 전문학자, 물리학자, 과학커뮤니케이터 등 과학자들의 SF소설이라는 것에 더욱 흥미가 갔다. 예상했던 것보다는 아주 작은 책의 크기에 놀라기도 했지만 눈부신 과학 발전을 이룬 21세기에 과학자들의 소설이라니... 그동안 흔하게 우리가 읽어왔던 소설과는 정말이지 아주 내용도 전개도 색다른 각각의 작품들이 마치 SF영화를 보는 듯한 작품도, 어떻게 이런 상상까지 했을까 싶은 독특한 작품도 있는, 여러 가지 맛이 섞인 알록달록 톡쏘는 새콤달콤한 맛의 막대사탕과도 같은 맛이라고나 할까 자신들의 과학영역을 소설로 이끌어와 한껏 향기와 맛을 피워낸 만찬만큼이나 색다르고 재미있는 소설들이었다. “폴리아모리 유니베르스타”는 과학자인 주인공의 어릴때부터의 우주에 대한 동경에서 비롯된 우주로의 자신의 꿈을 이루기위한 성장과 실현에 대한 이야기로 왠지 신비롭고 묘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천문학에 대해서는 정말 1도 모르지만 페르세우스자리, 카시오페이아자리, 우주과학의 결정체처럼 생각되는 인공유성우까지.... 막연한 우주에의 동경과 신비감을 나타내는 그런 단어들은 왠지 친숙하기까지 하다. “떨리는 손”은 아직도 계속되는 우리 사회의 숙제라고도 볼 수 있는 성평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임신과 출산, 육아문제까지 우리사회의 고정관념이나 편견, 성불평등까지 드러내 보이면서 짧지만 재미있게 전개된 점이 지루하지 않고 산뜻하다.
“고리”는 SF어워드 우수상을 비롯해 번역가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는 김창규 작가의 작품으로 스릴러와도 같은 이야기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긴장하고 집중하게 만들어주는 작품이었다. 미국 tv시리즈 환상특급의 어떤 이야기를 떠올리는 듯하다고도 하는데... 숨죽이며 봤던 예전의 그 환상특급.... 그만큼 예기치 않은 스토리전개라는 뜻이겠지... “동방홍 원정기”는 제목부터가 어디선가 많이 본 듯 한, 익숙한 듯 아닌 듯 표현 그대로 중국 무협소설의 냄새가 나는 작품이다. 중국집 이름이 동방홍이기 때문에... 마치 사실 그대로를 얘기하는 듯한 역사위키를 거론한다던가 타이쯔허주(중국 술) 등 아무 생각없이 책을 보게되면 정말 그런 존재들이 사실이기라도 하듯 천연스럽게 풀어낸다. “귀환”은 지구에 불시착하게 된 외계생명체들에게 지구의 환경이 어떤 상황으로 다가오는지, 영화에서도 흔히 다뤘던 인간을 숙주삼아 번식하고 변이를 일으키는 존재들의 인간화? 되어가는 모습들에 어이없으면서도 실소를 머금지 않을 수 없다. 요즘 가장 많이 회자되는 말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다”라는 말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으면서 이를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신선한 충격과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는 이 과학과 소설을 함께 병행한 작가들의 작품은 결코 허구의 세계만은 아닌, 먼 미래 아니 그렇게 멀지도 않은 어떤 다가올 날에는 정말 그렇게 실현되어질 수도 있는 일들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쉽고 편하게 이해되어지지 않은 점도 있지만 이런 창의적이고 새로운 생각들이 모여서 미래가 이루어져 가는 것이리라 믿는다. 새롭고, 놀랍지만 허무맹랑하지만은 않은 그들의 창의력에 박수를 보낸다.
- 리뷰어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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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SF는 상호 작용하며 서로의 아이디어를 훔쳐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있다. 우리는 이 같은 현상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을, 직접 목격하며 살아간다. 이 책은 이런 분리된 두 영역을 합쳐보려는 생각으로 시작된 듯하다. 과학의 발전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람들을 소설에 끌어들였다. 이 모습을 보면서, 가장 먼저, 전문가를 비전문 영역에 끌어들이는 당돌함에 놀랐고 뒤이어 "과학자들은 무엇을 상상할까?"라는 궁금증이 샘솟았다. 책을 받고 하루 만에 다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단편 다섯 편이 실려있는 가뿐한 책이다. 간단하게 수록작들을 살펴보자면 <폴리아모리 유니베르스타>는 과학자인 '나'의 입을 통해 폴리아모리(비독점적 사랑)와 우주탐사, 천문학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떨리는 손>은 표제작이면서 이 책에서 가장 짧은 분량의 단편이다. 남녀 혹은 사랑하는 관계 속의 임신과 육아의 책임에 독특한 상상을 덧붙인 소설이다. <고리>는 유일하게 SF 작가의 작품으로 가장 비과학적인(?) 면모를 뽐내는 신비한 소설이다. 사람을 찾고 있는 '서희'가 자신을 위해 떠난 '윤추'를 찾길 애쓰는 과정을 통해 여러 생각할 지점을 던져준다. <동방홍 원정기>는 '평행우주'를 소재로 한 소설이다. <귀환>은 외계 생명체를 소재로 했다. *<동방홍 원정기와> <귀환>은 추리 소설과 유사하게 사건 중심으로 흘러가는 만큼 흥미롭지만, 재미를 반감시킬까 걱정되어 간략하게 소재만 언급한다. 앞서 말했듯이 과학계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소설인 만큼 '소재'를 어떻게 소설에 접목하는지가 가장 궁금했고 그 점이 이 책의 가치가 아닐까 한다. 알고 있는 사실과 기대하는 것, 그것이 이루어진 세계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는 지점은 언제나 흥미롭다. 예를 들어 천문학을 중심으로 우리가 관찰하는 별과 우리를 관찰할 수 있는 별 사이엔 수만 광년의 거리가 존재한다. 그 세계에도 20년이라는 기간을 가야 하는 그 먼 행성에서 '인공 유성우'를 통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한다. 두 행성의 로맨스(?)로 가는 지점엔 지금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우주에 대한 관찰이 깔려있다. 센타우르스자리 알파별에서 큰곰자리는 지구에서 보는 것과 똑같아 보인다. 다른 별자리도 거의 모두 비슷하게 보인다. 그러나 놀라운 예외가 하나 있으니 카시오페아자리다. 안드로메다의 어머니이자 페르세우스의 장모인 고대 왕국의 여왕 카시오페아는 주로 하늘이 어느 쪽으로 도느냐에 따라 W 또는 M으로 배열되는 다섯 별로 이루어져 있다. 센타우르스자리 알파별에서 보면 이 M에 별이 하나 더 보인다. 카이오페아자리에 불쑥 나타나는 이 여섯 번째 별은 나머지 다섯보다 훨씬 밝다. 이 별이 바로 우리 태양이다. p.39 이 인용에 이어 주인공이 벌이는 '인공 유성우' 아이디어는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전에 외계 생명체를 상정할 때 마주하는 두려움과 다른 천진함과 낙관적인 시선이 펼쳐진다. 폴리아모리에 대한 개인적인 거부감을 제외하면 내가 기대하던 바를 가장 잘 충족해준 작품이었다. 허나 이 작품을 위시하여 다른 작품에서 공통으로 느꼈던 아쉬움은 다소 설명이 과하다는 것이다. 아는 사람으로서 모르는 사람에게 지식을 전달할 때 느껴지는 정보를 주입받는 느낌이 종종 있다. 소설로서 완결성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과한 설명과 직설이 읽는 이에게 부담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을 느꼈다. - 덧붙여 김창규 작가의 소설이 개인적으로 참 좋았다. "어떻게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이래 봬도 내가 꽤 오래 살았거든요. 그동안 자주 봐 왔어요. 스스로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곧장 좌절하는 모습을. 그러면 대개 비극을 맞이해요. 산다는 건 마지막 순간까지 생각하는 거예요. 생각을 안 하고 되는 대로 맡기는 순간이 바로 임종이죠." p.110, 김창규 <고리> - 결이 너무 다른 다섯 작품을 모두 소개할 수는 없었고 글로 옮기려니 내가 다 혼란스럽다. 허나 SF는 계속해서 발전중이며 출판계에서 진행하는 새로운 시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서로의 장단점을 흡수하며 SF 장르가 더 다양한 모양으로 확장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매력적인 일러스트 표지의 책과 손거울
놀랍게도! 띠지를 펼치면 긴 포스터가 된다. 이런 띠지 디자인은 감동이다. 매번 띠지를 버려야하나 냅둬야하나 고민하는데, 이런 띠지는 환영이다. *예스블로그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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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규 SF작가 이명현 천문학자 이은희 과학 커뮤니케이터 이종필 물리학자 정경숙 천문학자 자자를 살펴보면 뭔가 어울리지않는 작가들이라는것이 느껴지지 않나요? 천문학자, 물리학자, 과학 커뮤니케이터, SF작가 뭔가 어울리지 않을꺼 같으면서도 어울리는 조합이 아닐까 싶어요. 책 소개글을 살펴볼까요? 천문학자 이명현과 정경숙, 물리학자 이종필, 필명 하리하라로 더 유명한 과학 커뮤니케이터 이은희는 대중에게 과학을 친숙하게 만드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과학자 들이다. 그런데 과학자가 본격 창작물인 SF를 쓴다면 어떨까? 이 물음에서 시작한 기획은 현실이 되었고, 2년여에 걸쳐 그들의 본격적인 창작 작업이 이루어졌다. 김창규 작가를 제외하고는 소설을 써 본 적 없는 연구자들이 소설가가 되어 생애 처음 독자들 앞에 자신만의 SF를 선보인다. 의외로 신선하고 재미있고 개성 강한 과학자들의 SF엔 기성 작가들이 혀를 내두를 만한 놀라운 상상력과 문학성, 우주와 과학에 대한 동경, 강한 현실 비판 메시지가 담겨 있다. 과학이라는 가장 개인적인 영역 속에서 가장 창의적인 영감을 길어 올린 네 명의 과학자와 자신이 써왔던 SF와는 결이 다른 판타지에 도전한 SF 작가의 협업이 완성해낸 소설집 『떨리는 손』은 SF 독자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과학자 여러분도 SF를 써 보시는게 어때요?" 그 한마디로 과학자와 SF작가의 만남이 현실화 되어 완벽한 허구의 세계를 보여 주는 소설책 '떨리는 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천문학자,물리학자들이 알려 주는 허구의 세계는 어떤 내용으로 꾸며져 있을지 궁금하지 않나요? 과학자와 SF작가의 각각 다른 내용으로 꾸며져 있는 짧으면서도 재미있는 SF소설을 5편을 읽을 수 있어요^ 1. 폴리아모리 유니베르스타 - 이명현 천문학자 2. 떨리는 손 - 이은희 과학 커뮤니케이터 3. 고리 - 김창규 SF작가 4. 동방홍 원정기 - 이종필 물리학자 5. 귀환 - 정경숙 천문학자 천문학자 이명현의 「폴리아모리 유니베르스타」는 전파천문학자 부부의 딸인 ‘나’가 어린 시절 별과 우주에 대한 동경으로 시작해 외계 지적 생명체가 있는 행성에 우주 돛대를 쏘아 올리는 프로젝트를 실현하는 과학자로 성장하는 삶을 다룬다. 표제작 이은희의 「떨리는 손」은 우리 사회에서 끊임없는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성평등 문제를 호모 사피엔스 종의 진화와 연결해 비틀어 보여준다. SF 작가로 다수의 상을 받고, SF 심사와 강의까지 진행하며 다양한 창작 활동을 펼치는 김창규 작가는 과학자들과의 협업에 기꺼이 참여하여 스스로 변화를 꾀했다. 과학자들이 쓴SF와 균형을 맞추려고 지금껏 해왔던 작업과는 달리 판타지에 도전했다. 물리학자 이종필의 「동방홍 원정기」는 출판사 사람들과 필자들의 술자리 경험담을 무협풍의 SF로 완성한 이 작품은 엉뚱하면서도 유쾌하고 흥미롭다. 천문학자 정경숙의 「귀환」은 ‘지구에 어떻게 생명이 처음 생겨났는가’를 역으로 재조명한 이야기이다. 즉 외계 지적 생명체가 지구에 불시착한다면, 그리고 지구 환경이 그들에게 생존의 위협을 가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SF적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과학자들이 만든 SF소설이기 때문에 내용이 어렵지 않을까? 내용을 이해 할수 있을까? 전문적인 단어가 나오지 않을까? 짧은 내용으로 꾸며져 있기 때문인지 내용또한 어렵지 않아서 부담없이 하루안에 끝낼 수 있네요. 이 책을 읽다 보면 서로 스타일이 다른 5개의 SF소설을 읽을 수가 있는데, 어떤 작품이 더 좋다라고 말을 할 수가 없을꺼 같아요 서로 다른 분야의 있던 작가들이기 때문에 각각의 매력이 있는것 같아요. 이 책의 또다른 매력은 한편의 내용이 끝날 때 마다 작가노트 페이지가 있어서 작가 소개와 작가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요.
허구가 아닌 사실같은 SF소설, 짧은 내용의 SF소설, SF작가의 소설뿐 아니라 과학자들이 말하는 허구의 세상을 소설로 읽어 보고 싶다면 '떨리는 손' 이 아마도 신선한 재미를 줄 수 있을꺼에요.^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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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바이러스 창궐에 전세계가 속수무책인 요즘 같아서는 그동안 인간이 밝혀낸 과학 연구 성과가 자연의 비밀 앞에 한참 부족하고 무력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현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고도의 과학기술, 의학기술의 진보 외에는 매달릴 것이 없어 보인다. 과학이 인공지능이 실생활에 적용되고 우주개발이 가시화되는 등 과거에 상상했던 것들이 실현되고 과학기술이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치는 세상에 살고 있어서일까. 최근 트렌드인지 SF소설이 제법 눈에 많이 띈다. 과학적 지식이 짧아서는 그냥 환상적인 요소를 버무린 픽션에 불과할 것이기에 믿을만한 과학적 지식을 가진 이가 SF소설을 쓴다면 미래를 예견한 예견서처럼 읽힐지도 모르겠다. <떨리는 손>은 천문학자, 과학커뮤니케이터, 물리학자, 현직 SF소설작가가 쓴 SF소설을 묶은 단편집이다. 작품에 참여한 이들이 소설 쓰는 것을 업으로 삼는 이들이 아니고 과학분야 종사자들이지만 이미 여러 권의 책을 펴낸 전력이 있어서 그런지 이들이 쓴 단편이 전업 소설가들이 쓴 작품과 스토리가 약하더던가 하는 어떤 차이를 느끼지도 못할만큼 이야기 자체로 꽤 재미있었다. 다자간연애를 뜻하는 폴리아모리 방식으로 현세를 살았던 이들이 죽은 후 재구성된 인식 공동체로 살아가며 장기간이 필요한 새 행성 발굴 프로젝트를 함께하는 이명헌 작가의 <폴리아모리 유니베르스타>는 독특했다. 천문학자답게 인공 유성우라던가 특정 행성에서 보내온 인공전파분석 신호 등이 등장하는데 얼마나 이게 픽션인지 혹은 가능한 일인지 분간할 수 없을 만큼 과학적 지식이 짧은 독자로서 아쉬울 뿐이다. 출산과 양육 문제를 양성평등이 실현된 시뮬레이션을 통해 외계존재의 입을 빌어 인간 종족의 파멸이 종족 번식시스템의 불합리함에서 지적하는 이은희 작가의 <떨리는 손>은 현시점에 양성평등 인식에 대해 고민할 기회를 준다. 작가가 분명 육아의 경험이 있을 것임을 예상하게 하는 생생하고 친숙한 묘사가 돋보였다. SF소설 작가인 김창규 작가의 <고리>는 오히려 과학의 접목보다 오히려 과학의 힘으로 설명할 수 없는 어떤 것에 대한 이야기처럼 보였다. 본의아니게 주변의 생명력을 빼앗아간다고 믿어 죄책감을 느끼는 남자와 무엇이든 찾는 것을 얻으며 살아온 여자, 인연을 연결시켜주는 사람 세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논리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지만 때로 일어나는 비현실적이고 초월적인 어떤 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듯하다. 물리학 연구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가상의 역사 스토리를 사실인양 깜빡 속게 만들만큼 흡입력있는 스토리로 반전을 거듭하다 등골이 오싹하게 만든 이종필 작가의 <동방홍 원정기>도 재미있었다. 최근 읽은 다른 SF소설에도 접한 양자역학의 평행우주가 소재로 쓰였는데 이 소재도 그러고보니 영화나 책에서 작가들이 즐겨 사용하는 개념인듯하다. 바이러스로 파괴된 지구를 떠나 지구에서 획득한 환경과 생명체 정보를 얻고 남은 존재를 개체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며 고향인 행성으로 돌아가려는 외계존재와 지구로 다시 돌아가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정경숙 작가의 <귀환>은 최근 바이러스 피해를 겪고있는 국내상황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미생물의 번식과 바이러스의 발생 과정 등 설명은 살짝 어려웠지만 엎치락뒤치락 하는 상황 설정과 결말은 충분히 소설다웠다. 예측가능한 일상의 단조로운 스토리 대신 낯설지만 새로운 이야기를 읽고 싶을 때가 있다. 아직 오지 않았으나 어쩌면 우리 세대에 접할 수도 있는 이야기가 궁금하고, 딱딱한 과학 개념은 잘 몰라도 이를 소설로 녹여낸 작가들의 상상력에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어떻게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이래봬도 내가 꽤 오래 살았거든요. 그동안 자주 봐 왔어요. 스스로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곧장 좌절하는 모습을. 그러면 대개 비극을 맞이해요. 산다는 건 마지막 순간까지 생각하는 거예요. 생각을 안 하고 되는 대로 맡기는 순간이 바로 임종이죠. ------------ ------------ ------------ 책의 띠지를 펼치면 우측과 같은 멋진 그림을 볼 수 있다. 구멍으로 가만히 들여다 보는 나를 지켜보는 뒷모습 왠지 섬뜩하다. ![]() YES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