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련님이 산 아래로 꽁지를 뺄 때까지 이뿐이는 잣나무 뿌리를 베고 드러누운 채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이뿐이는 도련님의 아내가 될 생각만 하였고 도련님의 생각으로 넛을 잃습니다. 이제와서 도리켜 생각해보면 야속스럽게 마님께 매를 맞은 이유도 도련님 때문이고 별 욕을 다 당하게 한것도 도련님이였습니다. 매일 같이 산에 올라단지 나흘이 못되어서 마님은 눈치를 챗는지 이뿐이를 불러다 바른대로 말하라고 호통을 칩니다. 회초리로 맞았고 아랫방에 갖다 가두고 사나흘 바같 구경도 못하게 하였습니다. |
|
산골마을에 이뿐이와 도련님은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조심스럽게 사랑을 키워 나갔습니다. 이뿐이와 도련님의 사이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눈치 챈 마님과 엄마로 부터 주의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뿐이와 도련님이 서로 만나는 것을 마님에게 들키게 되었습니다. |
|
김유정의 산골을 읽고 처음 든 생각은 역시 김유정답다는 것이다. 산골이라는 작품에는 이쁜이라는 계집종, 이쁜이를 좋아하는 도련님, 이쁜이를 짝사랑하는 석숭 그리고 도련님과 이쁜이를 떼어놓으려는 도련님의 어머니인 마님이 등장합니다. 이쁜이와 도련님은 서로 사랑하나 마님은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이쁜을 불러다 매질을 합니다. 이쁜이의 엄마도 젊었을적에 나리와 좋아하지만 신분차를 극복하지 못했고 석숭이 또한 도련님과의 사랑을 말립니다. 도련님은 서울로 떠나며 꼭 돌아오겠다 약속하지만 소식도 없고... 전형적인 신분차이에 가로막힌 사랑이야기를 김유정식으로 잘 풀어냈습니다. |
|
김유정 작가의 산골을 읽었습니다. 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해 스위스의 철학자이자 법학자 칼 힐티는 '잠 못 이루는 밤일지라도 그것을 신의 선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으리라.' 라고 말한다. 잠을 못 이루는 것은 고통이라면, 잠들기 전 단편소설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재미있고 새로운 스토리는 당신에게 흥미로운 밤을 선사할 수도 있고, 어쩌면 바로 아침을 맞을 수도 있으리라. Good nigh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