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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작과 빚쟁이의 위협 때문에 야간 도주를 한 춘호는 아무리 떠돌아 다녀도 살 방도가 없습니다. 여러가지 궁리끝에 그래 생각해 낸 것이 노름이였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마땅치 않았습니다. 밑천 2원이 없어 울화가 치민 그는 아내를 때리며 돈을 구해 오라고 윽박지릅니다. 매를 맞고 뛰쳐나온 춘호의 처는 돈을 구할 방도를 생각하다가, 마침 이 마을 부자인 이 주사의 눈에 들어 팔자를 고친 쇠돌 어멈네 집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소낙비를 만나 밤나무 밑에서 피하던 중 이상한 일을 목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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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호 처는 소낙비를 만나 살의 윤곽이 드러난 젖은 몸으로 쇠돌엄마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다 이주사와 이원을 받기로 하고 관계를 맺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아내가 들어오자 춘호는 주먹뺨을 냅다 붙인 뒤에 다시 매를 잡으려듭니다. 춘호 처는 기겁을 하면서 돈이 되었다고 하자 갑자기 남편의 태도가 돌변합니다. 부부는 모처럼 나란히 누워서 서울에 대해 이것저것 이야기합니다. 춘호는 이원을 가지로 노름을 해서 있는 돈을 깡그리 몰아 올 생각에 기뻐합니다. 밤새도록 내리던 비가 아침에야 그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