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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아름다움 이라는 말이 좋아 읽고 싶어졌다 아름다운 것을 좋아한다 아름다워 슬픈것인지 슬퍼서 아름다운 것인지 이따금 생각해보곤 했다
* 비가역 당신의 아름다움 어둠의 영역 당분간 이 좋았다
* 그걸 보려면 더 멀리 바깥으로 나가야 한다 그렇게 멀리 갔다 되돌아와도 여전히 나일 수 있을까
* 여러 봄을 통과하며 내가 천천히 쓰다듬었던 서러운 빛들은 옅어지고 깊어지고 어른어른 흩어졌는데
* 아름다움이 확장될수록 슬픔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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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을 볼 때 어느 순간 슬퍼진다. 그 웃음이 너무 순진무구하고 아름다워서.
이 시집에서 시인이 말하는 '아름다움'이란 대체로 이러한 것들이다.
시인의 말
바람 아래를 바라보며
과거가 아닌 현재가
그러나 시인에 의하면 그러한 슬픔은 인간을 괴롭히지 않고 오히려 삶에 더욱 집중하게 한다.
사실을 고백하자면 나는 '현재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것이 고통스러워 그것을 회피하는 쪽을 택했던 것 같다.
인간은 '각자의 고독'에 속해 있으며, 그것이 인류의 '슬픔의 연대기'를 구성하겠지만, '최종적으로 아름다'운 존재이다.
젊은 시인들의 새로운 감각과 시선도 좋아하고, 노 시인들의 삶을 대하는 관조적인 태도도 좋아하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중년의 시인들의 시를 읽으며 갖게 되는 공감대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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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게 시작해서 어수선하게 맺었다. 조용하고 느리고 아늑한 삶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까. 순간일 수밖에 없는 청춘 같은 것이 하루에도 몇 번씩 다가오지만 그 몇 번 다 시간에 날아간다. 시간은 나를 막다른 곳으로 밀고 있다. 정작 끝이 보이지 않는 막다른 길. 병과 가족이라는 두 글자에 바람이 오래도록 불었지만 막힌 곳에서 부는 바람에 머리카락이 뒤죽박죽이 되고 어디를 봐야 하는지, 이러다가 자칫 힘든 길로 넘어져서 기어가게 될지 두렵다. 아닐 거라고 안일하게 믿고 넘기기도 하지만 넘기다가 두 배로 날아와 뒤통수에 멍을 남기는데 어떻게 마냥 조용하기만 할 수 있을까. 조용하고 싶다는 여유 위로 재봉틀이 지나간다. 두두두-두두두- 소리에 시간은 합쳐져가고 마음은 갈라져가고. "아름답고 끔찍한 삶이 당분간 지속된다"로 끝난 시집을 덮으며 마냥 아름다운 삶이란 정말 없는 건지 쪼금 슬퍼진다. 살짝 먹먹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