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에는 사랑스런 푸른 잿빛 밤이라는 소설 한권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푸른 잿빛 밤 이라는 뮤지컬이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막상 열어서 목차를 보니 시와 단편으로 구성되어있었다. 처음에는 시 뒤에는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읽다가 감정의 화두가 명확한 편인 것 같아서 책 날개에 적혀있는 작가에 대해서 다시끔 읽어 보았다. 죽음을 앞둔 2년 동안이란 짧은 시간에 적어낸 글이었던 것이다! 사실 시는 어려워하는 편인데 이 작가의 시는 짧은 글에서도 강렬한 감정이 느껴지곤 했는데 그 이유가 병상이 악화된 상태에서 써써 그러하지 않을까 싶다. 사람이 아프면 감정적으로 변한다고 하지 않는가! 그리고 단편 소설도 솔직히 장편에 비해서는 잘 감흥이 와닫지 않는 편인데 이 작가의 단편소설은 강렬한 감정의 한 격류를 표현한 듯 보였다.
이 두꺼운 책에 이렇게 많은 단편이 들어가지나 했는데 진짜 내가 생각한 단편의 정의에 부합하는 분량이었다. 속독가라면 5분도 안되는 시간이라면 한편을 다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분량! 시와 단편을 어려워 하는 나에게 입문서 처럼 다가온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