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모두가 겪을 일들인데 더럽다고 치우고 못 본 체 하며 살고 있지요. 피할 수 있다면 그것도 꽤 좋은 선택지입니다만 그럴 수 없다는 건 불변의 사실이니 기왕 그런 거 죽음을 자연스러운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그에 대해 의식하며 지금의 삶을 소중히 하며 살아가자는 얘기를 저자는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불편한 얘기인데 한번 들어볼만합니다. 더군다나 젊은 여자 장의사라니 솔직히 흥미롭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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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관심은 많지만, 사실 죽음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아서인가? '죽음을 기억하라.' 메멘토 모리 등등의 문장들은 곧잘 읊으면서도 실질적으로 죽음이란 현상 그리고 그 후의 시체를 처리해주는 일련의 과정에 대해서는 전혀 지식이 없었다. 이 책은 미국의 여자 장의사가 처음 일했던 6년간의 경험이 담긴 책이다. 그리 두껍지도 않고, 책 표지부터가 '시체' 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에 비해 조금 화려한 편이다. 어떤 분은 이 책이 그리 가독성이 없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못 읽을 만한 책은 아닌 것 같다. 한국 장례 절차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데, 미국 장의자의 이야기를 듣노라니 그래도 한국, 미국, 어느 나라든 간에 인간은 인간이고 누구나 죽게 마련이구나. 이렇게 살든 저렇게 살든 간에 피해갈 수 없는 것이 죽음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선 잘 살고 보자.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내가 아무리 머릿속으로 추상적으로 '죽음' 에 대해 생각을 한들 실제로 시체를 다루는 직업을 가진 사람의 경험담은, 그들의 입을 통해 듣거나 글을 통해 읽혀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누군가의 경험을 생생하게 간접적으로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방법 중 하나임에 분명하다. 죽음을 앎으로서, 내 삶의 일부분이 더 확장되고 넓어진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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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은 언젠가는 다 죽는다는 대명제를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살면서 죽음은 좀 멀리하고 싶은 주제다. 내가 세상의 중심이라고 믿었던 어린이 시절에는 내게 영원히 사는 능력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새 나는 앞으로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들보다 적게 남은 시점에 도달한 듯하다. 이 책의 원제는 "Smoke gets in your eyes"라 번역본의 제목과는 다른데, 누가 결정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책의 제목이 신의 한수인 것 같다.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이라는 제목에 끌려 선택했으니 나같은 사람이 더러 있지 않겠나 싶다. 장의업계에서 6년간 몸담았던 저자는 어릴 때 직접 또래 아이의 죽음을 목격한 후 인간의 죽음에 집착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트라우마가 직업 선택으로 연결되었으니 굉장이 특이한 경우인 것 같다. 책의 초반부는 화장장에서 시체를 대하는 저자의 표현에 웃음 포인트가 굉장히 많았는데 중반부에 저자가 잠시 자살을 생각하던 시점부터 좀 내용이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죽음의 양상이 수백가지라 시체의 모습도 그만큼 다양하면서 질겁할만한 내용도 있다. 하지만 찬찬히 읽어나갈수록 이 책은 정말 여러번 다시 읽어볼 가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필력도 뛰어나고 역사와 철학 이야기가 잘 버무려져 있어 읽을거리가 풍부하다. 나이를 먹을수록 점차 지인들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횟수가 늘어간다. 매우 친밀했고 사랑했던 사람을 영영 더 볼 수 없다고 생각하기만 해도 왈칵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열심히 살아가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인간의 수명이 늘어갈수록 좋은 죽음도 그만큼 중요해지고 있다. 그렇다는 걸 알지만 나는 아직 죽음은 저 멀리 떨어뜨려놓고 싶다. 아무튼 나는 이 책 내용이 너무 좋아서 지금 두 번째로 다시 읽기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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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관심이 생긴 분야. 전에는 죽음이라는 단어만 봐도 싫고 무서웠는데 나이가 들었나.. 궁금증이 생김. 이런 분야는 가볍게 다가가고 싶어서 찾아보다 읽게 되었는데 넘 좋았다. 저자는 장의사로 일하고 있고, 장의업계에서 일한 일들을 책에 담았다. 어릴적 쇼핑몰에서 우연히 어린아이의 추락사를 목격하고 트라우마를 겪었지만 그 후 죽음이라는 주제에 사로잡혔다고 한다. p.93 자살을 잔인하고 이기적인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지만, ??? 그가 살아온 모든 날들이 심하게 비참한 날들이었다면, 그에게 살아남아 더 심한 비참을 견디라고 할 수는 없다. p.278 아무거나 기대하렴. 유일하게 확실한 한 가지는 세상에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거란다. p.314 의사???그는 말했다. "나는 죽어가는 환자들에게 말합니다. 내가 당신 수명을 연장시켜줄 수는 있지만, 항상 병을 고쳐주기만 할 수는 없다고요. 그들이 수명 연장을 택하면 그건 고통스럽고 괴로워 진다는 뜻입니다. 나는 결코 잔인하게 굴고 싶진 않지만, 환자들은 내 진단을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p.337 죽음과 묘지의 정적은 형벌이 아니라 잘 살아낸 삶에 대한 보상인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살찌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몰랐던 인어공주의 원래 이야기를 알게되었다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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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치 않은 '여자 장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이 책의 저자는, 장의사로서 겪었던 여러 경험과 죽음에 대한 여러 생각들을 이 책에 담아냈다. 죽음 이후의 장례와 관련한 여러 사실과 죽음에 대한 생각들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경험이었다, 다음은 책의 내용 중 기억에 남는 부분이다. "죽음은 인간으로서 우리가 가진 모든 창의적, 파괴적 충동의 원동력이 된다. 죽음을 가까이에서 이해할수록, 우리 자신을 좀 더 이해하게 된다." |
| 책을 고를 때, 홍보되는 책에 눈길이 가기도 하지만, 누군가의 추천을 받은 책이나 또는 그 책 속에서 작가가 다루는 책이 있으면 그 책을 연관지어 읽어보곤 한다.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을 읽다가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이라는 책이 언급되길래 호기심에 샀다. 책 표지가 왜 이렇게 예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ㅎㅎㅎㅎ 내용은 예상한 대로 죽음을 언급하면서 그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한 발 나아가 그럼 난 지금 어떻게 살아나가야할까라는 숙제를 안겨주는 책이었다. 마흔이 넘어가다보니 죽음도 생각해보게 되는 시기라 그런지 요즘들어 죽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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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저 또한 죽으면 화장을 해야겠다고 막연히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이 그렇듯, 화장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굳이 의식하지도 않았는데.. 책을 통해 섬뜩하리만큼 생생하게 읽을 수 있었네요. 저자는 정말로 담담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과정을 서술하고 있지만.... 제게 어떤 대목들은 좀 역겨웠습니다 ㅠ 소각로 바닥에 문제가 생겨 화장 중인 시체에서 흐른 기름이 질질 새어나와 온 몸에 범벅이 되도록 청소를 해야했다거나, 아기 시체 같은 경우엔 잘 놓이게 하기 위해 시체를 소각로 안쪽으로 던져야(!!!!!!!) 한다는 것이나.... 분명 어디선가는 일어나고 있는 일인데 참 기분이..... 죽음이란 게 그런 것이겠죠. 그래도 책 자체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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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장의사로 일하는 작가가 화장터에서 일하면서 보고 경험한 일들에 대한 기록이 담겨있다. 시체마다 담긴 여러가지 에피소드와 그녀가 그것을 운반하고, 화장하는 과정에서 느낀 감정, 함께 일하던 동료들과의 경험을 통해 전혀 접해보지 못했던 장례문화에 관한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내가 세상을 떠나고 난 이후 내 몸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때 내 가족과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에 대해 한 번쯤은 고민해 볼 수 있었던 전혀 새로운 주제의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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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틀린 도티 작가의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을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