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염병은 죽은 자와 살아 남은자 모두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나 촘촘한 네트워크로 연결된 현대사회에서는 전염병은 질병 자체 보다는 질병에 대한 두려움이 주는 마비가 더 무서울 것이다. 죽음에 대한 공포가 사회 모든 활동을 정지시킨다. 한 지역 단위가 아니라 전 세계를 마비시켰던 질병중 하나가 1918년 스페인 독감이다. 최소 2천만명에서 4천만명이 죽었다고 예상하나 이는 선진국의 추정치이기 때문에 후진국까지 포함하면 1억명이란 추산도 무리는 아니다. 겨우 일백년 전에 일어난 대재앙이지만 이상하게 기록과 자료가 부실한 전염병이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모든것이 책이되고 연구가 될 수 있는 시대다. 지나 콜라타는 잊혀진 전염병을 복원했고 <독감>을 통해 1918년 독감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모습을 담았다. 스페인 독감의 실체를 과학 저널리스트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다양한 자료를 응축해 놓았다. 꽤 깊숙히 들어가는 유전자 이야기와 실험설명이 따라가기 쉽지 않지만 읽을 만한 책이다. * 과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연도 많아야 하고 운이 좋은 사람도 필요하다. * 하지만 무엇보다도 백년을 내다보는 정부와 사회의 관리가 필요하다. 백 년전 미국은 언제 쓸지 모르지만 나중을 위해 전염병 사망자들의 조직을 따로 보관하고 있었다. 현재 삼백만건의 조직이 연구를 기다리고 있다. * 이 책<독감> 전에 <인류 최대의 재앙, 1918년 인플루엔자>를 읽었다. 인플루엔자는 따분한 사망자 기록장이었다면 <독감>은 치밀한 연구 보고서같다. <인플루엔자>를 혹평했는데 <독감>에서 는 신성시하는 책이었다. 과학자의 눈과 일반인의 눈은 다른가보다. http://blog.yes24.com/document/8672134
|
|
참고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235661&cid=40942&categoryId=32799 참고 : https://namu.wiki/w/%EC%8A%A4%ED%8E%98%EC%9D%B8%20%EB%8F%85%EA%B0%90
처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퍼지기 시작했을 때, 이렇게까지 상황이 나빠지리라 생각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렇게 많진 않았을 것 같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다들 적당히 시끄럽다가 대충 수습되리라 생각했을 것이다. 이런 세상이 되리라 누가 생각했을까? 종식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지금과 같은 상황 때문에 가장 심각한 독감이라 알려진 1918년 독감(흔히 스페인 독감이라고 불리는)이 생각나게 됐고, 그걸 자세히 다룬 이 책을 어쩌다 알게 됐다.
“1918년 독감은 더 심해서 전 세계에서 2000만 내지 1억 명의 사람들이 죽었다. 이 책은 바로, 1918년 독감에 의혹을 느낀 지은이가 당시 독감의 전염 경로 및 독감 바이러스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집필한 것이다. 과학적 발견 과정을 추리소설처럼 속도감 있는 문체로 서술한 점이 특징”이다. “이 독감 미스터리에 매료된 많은 과학자들이 백신 개발에 나섰는데, 지은이는 이들의 발자취를 마치 곁에서 지켜보듯 생생하게 전한다.”
술술 읽히고 재미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러면서도 1918년 독감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고 있고. 의학에 관해서 아는 것이 없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고 있다. 1918년 독감에 대한 미스터리한 부분을 자세히 들춰보고 그걸 밝혀내려는 사람들의 노력을 흥미진진하게 알려주고 있다.
1918년 독감을 아주 상세하게 살펴보고 있다. 모든 것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는다는 어쩔 수 없는 불편함도 안겨 주지만 이것만큼 재미나게 독감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 책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지금과 같은 시대이기 때문인지 적당하게 만족하며 읽었다. |
|
독감 혹은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상기도에 침입하여 바이러스 감염증을 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이다. 현재 면역과 성질이 각기 다른 바이러스 A형·B형·C형 등이 발견되어 있는데, 새로운 형이 나타나면 그 이전의 예방 백신으로는 효과가 충분하지 못하다. 따라서 독감은 한번 걸렸다고 해서 안걸리는 것도 아니고 면역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지금 현재 대유행 중인 신종 인플루엔자A(H1N1) 감염자는 전세계 2만명, 사망자 수는 2천명을 넘어서고 있다. 올해 4월부터 멕시코에서는 일명 돼지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 갔다. 멕시코의 한 마을의 돼지 사육 농장 근처에서 살던 아이가 첫번째 감염자로 알려지면서 처음엔 돼지독감으로 불리게 되었지만, 정확히 어디서 언제부터 시작된 것인지 아직까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결국 WHO는 돼지독감이라는 명칭이 돼지로 부터 감염된 것인지 확실하지도 않는데 돼지에 대한 편견만을 심어줄 염려가 있어 이 바이러스의 명칭을 신종 인플루엔자A(H1N1)으로 바꾸기로 하였다.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온 멕시코나 미국 등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떤 사람들은 1918년 전 세계를 휩쓸고 지나갔던 살인 독감을 떠올렸다. 바로 이 책 <독감>은 전 세계 2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1918년 독감 대유행의 미스터리를 추적한 책이다. MIT 대학원에서 분자생물학을 전공했으며, 과학 분야에 대한 저술로 많은 상을 수상한 이 책의 저자 지나 콜라타는 <사이언스>기자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십여 년째 <뉴욕 타임스> 과학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도 1918년 독감과 이 살인 독감에 대한 추적 이야기를 쓰기 전까지는 이 독감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도 들은 적이 없으며 관심을 기울여 본 일도 없었다. 나 또한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1918년의 독감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일명 스페인 독감으로 불리는 이 살인 독감은 1918년에 처음 발생해 2년 동안 전세계에서 2500만~5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 갔다. 14세기 중기 페스트가 유럽 전역을 휩쓸었을 때보다도 훨씬 많은 사망자가 발생해 지금까지도 인류 최대의 재앙으로 불리는 이 살인 독감은 정확히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그래서 더 무시무시하고 역사상 가장 커다란 미스터리 중의 하나로 남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저자는 이 살인 독감이 전 세계를 강타한 당시의 끔찍한 상황을 생존자들의 증언과 문서기록, 과학적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렇기에 <독감>을 보고 있으면 이 참혹한 살인의 현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국내에서도 이 바이러스에 740만 명이 감염되어 이 가운데 14만 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종 인플루엔자A(H1N1)도 언제 어떻게 변형이 되어 이 살인 독감처럼 치명적인 독감으로 변화할지 우리들은 알지 못한다. 조류독감, 돼지독감 등도 변종을 일으킬 경우, 사람간에 전이될 수 있다. 이 책 <독감>은 바로 독감의 역사를 알려 줄 뿐 아니라 미래에 다가올 새로운 전염병에 대한 경각심도 일깨워 주고 있는 것이다. 다음에 찾아올 대규모 유행병에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우리들은 1918년의 이 살인 독감을 잊어 버려서는 안된다.
|
| 우리가 며칠 앓고나면 아무 것도 아닌 정도로 생각하는 독감이 과거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었으며 당시로서는 전혀 새로운 이러한 질병에 대처하고자 하는 학자들의 노력에 대한 기술이다. 전문적인 용어 없이 평이한 서술로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인들이 읽기에도 흥미를 주는 기술이며 최근 유행하는 사스나 조류독감과 같은 전에 알지 못하였던 질병이 언제 우리의 건강에 큰 위협이 될지 생각하게 한다. 특히 최근 홍콩의 조류독감을 퇴치한 사례 등은 새로운 유행병을 대처하는데 모델로 하나의 귀감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19세기 박테리아에 의한 질병과 싸워 이를 이겨낸 것 처럼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과 싸우고 있는 학자들의 모습에서 장차 이를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게 하는 희망적인 내용이다. 돼지독감 예방주사 소동과 같이 정치인들의 우스꽝스러운 면도 기술되어 있지만 새로운 것을 알고자 하는 순수함을 가진 연구자들을 신속하게 최대한 지원하여 주는 미국의 시스템은 매우 부럽다. 더하여 전문성이 돋보이는 번역자의 매끈한 번역은 정말 칭찬할만 하다. |
|
멕시코에서 시작된 신종 플루(flu)가 또 한 번 세계를 충격에 빠트리고 있다. 플루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병이다. 이번 신종 플루의 이름은 인플루엔자 A(H1N1)이다. 이탈리어로 인플루엔자는 ‘추위의 여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독감하면 겨울철이라는 계절적으로 불편한 질병쯤으로 여겨왔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가장 치명적인 살인자였던 1918년 스페인 독감으로 약 2500만 명이 사망했다. 이는 제 1차 세계대전의 사상자보다 많은 숫자다. 그 이후 1957년 아시아 독감으로 200만 명, 1968년 홍콩 독감으로 80만 명이 사망했다. 그런가 하면 유전자 족보를 근거로 이름 붙여진 1976년에는 돼지 독감, 1997년에는 조류 독감이 발생하다. 그리고 2009년 신종 플루의 팬터믹(pandemic: 대유행)의 위기에 놓여 있다.
이러한 독감의 역사를 통해 우리는 어느 정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는 A형,B형,C형이 있다. 이중에서 사람을 괴롭히는 바이러스는 A형과 B형이 있는데 특히 A형은 대유행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학설이다. A형에는 헤마글루티닌(H항원)과 뉴라미니데이즈(N항원)이 있는데 이 두 항원이 바이러스 내에서 유전자 돌연 변이를 통해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나 콜라타의『독감』은 인류 역사와 함께 반복되는 독감의 공포를 추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독감 바이러스를 찾으려고 했던 과학자들의 열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들은 고민은 이 질병의 원인은 도대체 무엇이며 사람이 어떻게 독감에 걸리는 것일까? 에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독감의 원인은 바이러스라는 것을 알 수 있다있. 1918년 당시만 해도 매균설(媒菌說: 질병이 세균에 의해 전파)이 일반화 되었던 시대였다. 바이러스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분자생물학의 눈부신 발달로 인해 독감 바이러스 안에는 8개로 분절된 RNA 유전자 분절들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침투해 들어가 자기 자신을 복제한 다음 바이러스 외피에서 튀어나온 수백 개의 예리한 단백질 침을 이용해 세포를 깨고 다시 퍼져 나간다. 특히 바이러스가 허파를 공격하여 산소를 차단하는 이유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데 필요한 효소가 인체 내에서 오직 허파에만 있기 때문이었다.
다음으로 사람이 어떻게 걸리는가? 라는 문제에 있어 바이러스의 놀라운 변이성을 빼놓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숙주 세포를 감염시키는 반면에 다른 종은 감염시키지 않는다. 그러나 때로는 하나의 바이러스가 여러 종에서 전염될 수 있다. 가령 1968년 홍콩 독감의 원인이 다름 아닌 H5N1, 조류 독감이라고 밝혀졌다. 결국 사람에게서 닭으로, 닭에서 다시 사람으로 감염되었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큰 난관은 바이러스가 사람대 사람으로 쉽게 옮겨 가도록 스스로 변이를 한다는 것이다.
일찍이 역사학자 투기디테스는 아테나가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스파르타에 패인 요인이 전염병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염병은 격심한 무절제와 방종을 낳았다.”고 했다. 우리가 독감의 역사를 살펴보면 새로운 바이러스는 세계적으로 인명 피해를 낳았다. 물론 예전만큼 공중보건이 잘돼 치사율이 높지 않다고 안심해서는 안된다. 여전히 신종 플루가 일으킬 대재앙의 공포 앞에서 무력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럴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돼지 독감 혹은 조류 독감에 나타나듯 해당 육류를 먹지 않는 것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혹은 마스크를 착용한다든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한다고 해도 해결되지 않는다. 이것은 단지 전염 경로를 막는데 도움이 될 뿐이다.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오늘날 이상하게 변해버린 생태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
|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독감이란 단지 감기의 한 종류로 생각했다. 이런 대수롭지 않던 생각은 얼마전부터 뉴스에 계속 등장하고 있는 '돼지독감'을 통해 바뀌었다. '돼지독감', 즉 신종 인플루엔자A(H1N1)로 불리는 바이러스는 우리 삶에 깊숙히 침투해 사람을 병들게 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사람, 돼지,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이 혼합되어 있는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이다.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은 언제, 어디에서 우리가 바이러스로 인해 죽음을 맞이할 지 모른다는 말이 된다.
이 책에서는 가까이는 1997년 홍콩 독감에 대해 말하고 가장 대표적인 경우인 1918년 독감에 대해 말한다. 젊고 건장한 병사를 단 며칠, 혹은 몇 시간만에 죽게 만드는 1918년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연구를 말하면서 우리는 여전히 위험 속에 살고 있음을 자각하게 만든다. 바이러스로 인해 열이 오르고 허파에 피가 차 숨을 쉬지 못해 죽음을 맞이했다는 이야기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무섭다. 하지만 이는 무시무시한 병이 아닌, 우리가 알고 있는 독감의 결과이다. 물론 현재는 그 때와는 다르게 폐렴에 좋은 약들이 발명되었고 치료되고 있다. 그 당시 독감 바이러스에서 살아남은 우수한 유전자가 발전되 형태로 우리의 몸에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독감에 대해 방심하고 있는 사이 저자가 말한 새로운 유전자 조합을 가진 독감이 나타났다. 바로 H1N1이 그것이다. 무작정 독감에 대해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도 그렇다고 방심하고 있는 것도 좋지 않다. 적을 알아야 이긴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 책을 통해 독감이 어떤 형태로 사람에게 전해지고 그 결과는 어떠한지, 연구자들이 이 무시무시한 독감을 어떻게 연구하는 지에 대해 알 수 있다. 독감은 항상 우리 주위에 있지만 우리를 해칠 무서운 무기는 숨기고 있다. 독감이 세계와 인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게 된 것만으로도 이 책에 고마움을 느낀다. |
| 조류 독감의 여파가 계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많은 이들이 불안에 떨며 닭고기 먹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독감’이라는 단어가 붙은 것으로 봐서는 그냥 감기의 일종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한 사람을 죽음으로까지 몰아넣을 수 있는 그 무시무시함을 보았을 때 이런 단순한 추측으로 접근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중세 시대의 흑사병은 수많은 인류를 절망 속으로 몰아넣았다. 역사 속에는 흑사병과 같은 자연적인 시련들이 많이 존재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기록치 아니하고 망각의 늪으로 흘려보냈던 사건이 불과 100년도 되지 않은 1918년에 있었음을 나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했다. 의도적인 망각이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너무도 끔찍한 기억이었기에 어떻게 해서라도 잊고 싶었을 것이다. 그저 독감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도 광범위한 지역에서 동시에 출몰했다. 그리고 너무도 짧은 시간 안에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검게 변한 발, 허파엔 피가 가득 찬 끔찍한 모습으로 말이다. 하지만 그 끔찍했던 독감에 대해 밝혀진 바는 지금까지도 별로 없는 듯 하다. 이런 걸 두고 ‘미스터리’라고 일컫는 것인가 한다. 독감 바이러스가 어느 곳에서부터 비롯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돼지로부터 비롯되었다, 조류로부터 비롯되었다 등등 다양한 의견이 있다. 그리고 1918년 독감은 1918년에 갑작스럽게 출현한 것은 아니었던 듯싶다. 이미 몇 년 전부터 몇몇 이들이 감염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지만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것은 1918년이었다. 상대적으로 여론의 검열이 약했던 스페인 지역이었기에 그 독감은 ‘스페인 독감’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웠다. 당시는 1차대전이 막바지에 이른 시기였다. 하지만 전투로 인한 사망자보다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더 많았다. 각국의 군대는 독감으로 인한 사기저하로 인해 고통을 겪었다. 시체는 쌓여만 갔고 그 처리 과정을 상상하는 것은 가히 끔찍했다. 그리고 독감의 원인을 밝히려는 초창기의 많은 치료들 속에 윤리적인 고민은 존재치 않는 듯 했다. 죄를 지은 군인들의 죄를 사면해주는 대신 독감 바이러스 관련 연구에 활용했던 점은 오늘날이었다면 결코 허락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많은 학자들은 1918년의 독감을 연구하기 위해 독감으로 인해 죽은 이들의 시신을 찾아 나섰다. 몇몇 이들은 학위를 소유하지 않았으며 권력 네트워크에 가까이 위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신들의 연구 결과를 발표할 기회를 잃기도 했다. 그리고 몇몇 이들은 자신들의 연구 계획이 다른 이들에 의해 도용되는 등, 1918년의 독감을 연구하는 과정은 말 그대로 권력 싸움이었다. 이는 미국인들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백신 예방 접종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다음 선거에서의 당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정치인에게 있어서 예방 접종의 문제는 민감한 사안이기도 했다. 이는 제약 회사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예방 접종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의 부담을 떠맡으려 들지 않았다. 또한 독감 백신으로 인한 것인지 확실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은 자신들이 고통받고 있음을 증명 받음으로써 금전적인 보상을 얻으려 들기도 했다. 질병에는 주기가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1918년 2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독감은 비록 그 때보다는 조금 덜 끔찍하긴 했지만 1957년 아시아 독감과 1968년 홍콩 독감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사스와 조류 독감이라는 조금은 다른 형태일지도 모르겠지만 인류를 불안에 떨게하기에는 충분한 질병들이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다. 이들 질병들의 원인을 규명하고 인류를 고통으로부터 구원하는 일은 시급한 사안이며 동시에 수많은 이권이 얽힌 싸움이다. 극심한 오염과 과도한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현 인류에겐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질병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얼마만큼 생산성이 향상되고 얼마만큼 성장하느냐가 아닌, 얼마만큼 우리의 삶이 안정적이고 정신적으로 풍요로운가가 아닐지 싶다. |
|
독감 혹은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의 전염 속도와 그 광범위함에 대해서는 그리 잘 알고 있지는 못한 편이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이러한 질병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되었지만, 그 긴장감은 순간이 지나고 나면 잊혀졌던 것 같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신종 플루의 경우는 아직까지는 외국에서 입국하고 있는 사람들로 그 발병이 한정되어 있으며, 2차 감염은 거의 진행되어지고 있지 않은 관계로 아직 큰 걱정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계절적인 상황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쉽게 소멸되는 상황이어서 그런 듯도 하고), 책에서 살펴본 부분에서나 혹은 몇몇 기사들을 통해서 변이가 되어 보다 강력해진 바이러스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이 현재에는 보다 걱정이 되는 부분인 듯 하다. 이 책에서는 1918년 유행해서 특히 젊은 계층에 보다 쉽게 그리고 널리 전파되었던, 그리고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을 했던 당시의 사건으로부터 이야기가 진행되어 진다. 그 당시에는 아직 과학적인 방법들이 많이 발견되지는 않았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마땅한 대응책을 제시할 수 없었음은 물론이며, 그렇게 강력한 바이러스로 변이되어 돌아올 것도 예상하지 못했었다. 그로 인해 그 해 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할 수밖에 없었으며, 많은 이들이 가슴 한곳에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야만 했다. 하지만, 그 바이러스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끊이질 않았는데, 물론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을 때도 있었으며, 큰 성과를 얻지 못했을 때도 있었고,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의 존재조차 밝혀내지 못했던 때도 있었지만, 꾸준한 연구와 관심은 조금씩 성과를 거두어들이게 된다. 솔직히, 감기라는 것이 그 바이러스의 영향이 이렇게 광범위하고 그 전이 속도가 그렇게 빠르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었다. 또한, 그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것 또한 쉽게 상상이 가지 않았었다. 조금의 열이 오르고, 목이 아프고 때로는 코나 귀까지 아프게 되는 상황을 대략 일주일 정도 견디다 보면, 사라지는 질병 가운데 하나가 감기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 증상이 보다 심각한 질병이 독감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으며, 겨울이 오면 당연히 한번쯤 아프게 되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 가운데 하나였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바이러스라는 그리고 이로 인한 질병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불안해하거나 걱정하는 것은 그리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듯 하며, 보다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변이로 인해 새로운 바이러스가 등장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을 모두 준비해 놓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꾸준한 연구과 관심으로 이러한 상황의 변화를 눈여겨보는 준비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당장 오늘 아프지 않다고 해서 그러한 연구에 소홀할 것이 아니라, 변화의 속도에 따라가는 것도 그리고 그 변화를 예측하는 것도 쉽지는 않겠지만, 이에 대한 꾸준한 대비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던 것 같다. |
|
2달째 자동차 세차를 못하고 있다. 시 외곽지역은 물론이고 시내 곳곳에도 구제역 방제초소가 설치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대구지역에도 발생 초기에는 한 군데도 초소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가 구제역이 발견되고 나서야 부랴부랴 설치되는 꼴이었다. 구제역은 만연할데로 만연해 있는데 뭔 방제를 하겠다는 건지.. 참..
몇해 전 사놓았던 책 제목이 한 눈에 들어왔다. <독감> 부제는 "전 세계 2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1918년 독감 대유행의 미스터리"이다. 가축이 걸리는 구제역과는 조금은 다르지만 약 100년 전 전 세계를 휘몰아친 독감에 대한 추리소설 형식의 다큐멘터리라는 번역자의 소개에 관심이 갔다. 책의 초판이 2003년 초였다. 2002년 전세계를 위험에 빠뜨린 사스(SARS)의 광풍이 지난 후 완벽한 타이밍에 적절한 제목을 붙여 책이 출간된 듯 하다. 한동안 책장에 꽂혀만 있다가 구제역, 구제역 난리가 난 뒤 갑자기 제목이 확 눈에 들어왔다.
일단 책의 제목과 소재는 참 좋고 신선하다. 하지만, 나는 도무지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 책의 첫부분 보통 저자의 서문이나 인사말이 나오는 것이 보통인데, 이 책은 번역자의 말이 먼저 나온다. 책이 출간되기 바로 1년 전 위협적인 전염병이던 사스에 대한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더니 "사스처럼 독감과 비슷한 바이러스성 질병에 대한 갖가지 이론과 의문점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p.10)라고 호언장담한다. 아니 무슨 저자도 아닌 번역자가 이런 설을 풀어놓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았다. 옮긴이의 이러쿵 저러쿵 설명을 먼저 읽지 않으면 책의 내용에 대한 갈피를 잡을 수 없을 것을 미리 예견하는 것도 아니고, 여튼 달갑지 않은 찝찝함으로 읽어갔다.
어느날 한 교수의 연구실에 꽂힌 세계 연감에서 1900년대 초반 미국인의 평균 수명을 살펴보던 것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1917년부터 1919년까지의 평균 수명을 살피던 중 유독 1918년의 평균수명이 39세로, 1917년과 1919년의 51세보다 유독 떨어진 수치를 발견하고 그 원인을 찾는 것에 모든 연구를 기울게 되면서 1918년의 독감을 발견하게 된다.
이후 책의 내용은 리뷰에 단 한마디도 딱히 적을 내용이 없을 정도로 반복되는 실험과 가설들 뿐이다. 1918년 독감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 중 몇몇의 시체에서 떼어난 허파의 조직과 냉동된 채로 동토의 땅에 묻힌 알래스카의 환자 몇몇의 무덤을 파헤쳐 그들 중 일부의 시체에서 허파 조직을 떼어내고 결국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하고... 뭐 이런 식으로 계속 장황한 반복만 가득할 뿐이어서 여간 실망스럽지 않았다.
용두사미라는 고사성어가 딱 들어맞는 책이랄까?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라면 결국 <원인도 알 수 없고, 앞으로 예측도 하기 힘들다>라는 것이다. 급기야 책의 마지막 부분은 아직도 수많은 전문가들이 이렇게 몇 십년을 주기로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바이러스성 독감(전염성이 있는)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서 하고 있다라는 것으로 얼버무려 버린다.
그래서 뭐 어쩌자는 거냐고요?? 의학잡지 홍보물도 아니고 애초에 추리소설 형식을 빌린 다큐멘터리라고 했는데 추리소설도 아니고 다큐멘터리도 아닌 이상한 홍보 카달로그가 되어 버린 듯 하다. 최소한 추리소설을 긴장이라도 되고 다큐는 객관적 사실의 나열이라도 있지, 이 책은 실제 등장하는 사람들의 이름과 수치가 객관적 사실인지 확신이 되지도 않고 소설적 재미나 긴장은 눈을 씻고 찾아보려 해도 찾을수가 없다.
혹시나 저처럼 책 제목과 표지디자인의 강렬함에 끌리시는 분이 있다면 굳이 구매하지는 마시고 제목과 표지만 잠시 응시하셔도 될 듯 하다.
책은 정말 잘 생각하고 고민해서 구매해야 함을 다시 한번 느낀다. 특히 이렇게 인터넷으로 구매할 경우에는 더더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