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시리즈는 [근현대 한국문학 읽기] 라는 부제목을 두고 나온 시리즈인데 시리즈로 나온 책들은 모두 다 나름 주제가 확실하고 유익한 내용의 책들이라서 모두 구매하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는 평소에 자주 접하지 않은 근현대 한국문학이라서 구매했습니다. |
| 처음에는 약간 지루하다고 느꼈는데 뒤로 갈수록 짜임새가 촘촘해서인지 조금 나아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력거꾼 남편하고 아픈 아내의 비참한 구도도 약간 특이한 편이라 그런 점도 읽으면서 마음에 들었고 두 주인공의 캐릭터도 비교적 입체적인 편이라 여러 가지로 흥미로워서 분석해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무겁지만 짙은 진지한 묘사가 일품이었습니다. |
| 책다름 출판사에서 출간된 '현진건 운수 좋은 날 (근현대 한국문학 읽기 3)' 리뷰입니다. 책다름 출판사에서 근현대문학을 구매하는 게 제일 좋게 느껴집니다. UI라고 해야 할까요? ebook을 보기 편하게 편집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운수 좋은 날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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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과정에서 봤던 소설 중 가장 인상깊었던 소설 중 하나였죠 먹고싶다던 설렁탕을 사왔는데 왜 먹질못하냐고 절규했던 그장면 참 그때도 그렇고 지금다시봐도 그렇고 공통되게 느끼지만 있을 때 잘하지..^^ 업승니까 그 소중함을 아는 것같아서 정말..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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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역설적인 작품입니다 가장 운수좋은 날 가장 소중한 것을 영원히 잃어버린 그 날의 이야기 가난한 그 시대의 시대상을 제대로 반영한 작품입니다 오히려 역설적인 표현들이 가난을 더 심하게 느끼게 하고 이 작품이 유명한 것은 요즘 속된 말로 츤데레라는 단어의 원조격이 바로 이 작품의 인력거꾼 남편 김첨지입니다 마음은 안 그런대 틱틱 거리는 그래서 마지막 후회를 남기는 김첨지의 이야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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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집 마나님을 위시해서 교원인 듯 싶은 양복장이를 학교까지 태워다 주고서는 첫 번에 삼십 전을 벌었고 둘째 번에 오십 전 도합 팔십 전을 벌었습니다. 눈물이 날 만큼 너무 기뻤습니다. 왜냐하면 앓아 누워 있는 아내에게 설렁탕 한 그릇이라도 사다 줄 수 있기 때문이였습니다. 그의 아내는 앓아 누운 지 오래 되었고 약 한첩을 못 쓰니 완치가 되기란 거짓말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아내는 사흘 전부터 설렁탕 국물이 마시고 싶다고 졸라댔었습니다. 비를 그냥 맞으면서 학생을 남대문 정거장까지 태워다 주고서 일 원 오십 전이란 큰 돈을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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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첨지가 아침에 나올 때 아내가 오늘은 제발 나가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었습니다. 나가지 말라던 아내의 말이 신경쓰이면서 귀에 울렸습니다. 그리고 개동이가 곡성이 들리는 듯하여 자신도 모르게 멈춰 있다가 손님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다시 가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멀어질수록 발은 가벼워 졌습니다. 남대문 정거장에서 기생퇴물 아니면 난봉 여학생쯤으로 보이는 여인에게 귀찮게 군다는 말을 듣고 기분이 상한 후 운 좋게 또 한 손님을 태우고 인사동에 내려 주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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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첨지는 취중에도 설렁탕을 사가지고 집에 다다랐다. 집이라 해도 물론 셋집이요 또 집 전체를 세든 게 아니라 안과 뚝 떨어진 행랑방 한 간을 빌려 든 것인데 물을 길어 대고 한 달에 일 원씩 내는 터이다. 만일 김첨지가 주기를 띠지 않았던들 한 발을 대문에 들여놓았을 제 그곳을 지배하는 무시무시한 정적(靜寂) ― 폭풍우가 지나간 뒤의 바다 같은 정적이 다리가 떨렸으리라. 쿨룩거리는 기침 소리도 들을 수 없다. 그르렁거리는 숨소리조차 들을 수 없다. 다만 이 무덤 같은 침묵을 깨뜨리는 ― 깨뜨린다느니보다 한층 더 침묵을 깊게 하고 불길하게 하는 빡빡 하는 그윽한 소리, 어린애의 젖 빠는 소리가 날 뿐이다. 만일 청각(聽覺)이 예민한 이 같으면 그 빡빡 소리는 빨 따름이요, 꿀떡꿀떡 하고 젖 넘어가는 소리가 없으니 빈 젖을 빤다는 것도 짐작할는지 모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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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인력거를 끌면서 빗속을 달리는 김첨지의 모습이 사회적 경제적 최하층민의 삻의 고통을 대변하고 있다. 평소보다 몇 배로 많은 돈을 벌었음에도 결코 오늘은 김첨지에게 ‘운수 좋은 날’이라고 할 수 없다. 오히려 사랑하는 아내가 숨을 거두는 비극적이고 안타까운 ‘절망의 날’이라고 해야 마땅하다. 김첨지의 불행한 하루를 통해 1920년대 식민지를 살아가는 하층민의 가난하고 비참한 현실을 그린 이소설은 ‘반어’와 ‘반전’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손꼽힌다. ‘운수 좋은 날’이라는 반어적인 제목은 김첨지의 불행을 더욱 강조하는 역할을 해요. 그리고 행운이 거듭될수록 점점 불안감이 고조되는 극적인 구성은 결국 아내의 죽음이라는 반전을 맞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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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거꾼 김첨지에게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을 앓는 아내가 있다. 아내가 걱정되지만 가난한 살림에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 했던 김첨지는 아내를 집에 두고 비가 오는 날임에도 장사를 하러 나간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그날따라 운수가 좋아 오랜만에 손님을 태우고 돈을 벌게 된다. 돈을 벌게 된 김첨지는 마음속으로 아내가 먹고 싶어 하던 설렁탕을 사줘야겠다고 생각한다. 아내가 그토록 먹고 싶어 하던 설렁탕을 사서 집으로 돌아간 김첨지. 그런데 어쩐 일인지 아내의 숨소리도 들리지 않고 집은 조용하기만 하다. 세 살 박이 개똥이가 빈 젖을 빠는 소리만 들리는 고요한 집 안. 김첨지는 아내를 건드려보지만 아내는 이미 차갑고 딱딱하게 변해버린 후다. 설렁탕을 사왔는데도 먹지 못하고 죽은 아내 앞에서 김첨지는 울음을 터뜨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