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6)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83%
  • 리뷰 총점8 17%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9.0
  • 50대 8.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여성주의 관점에서 현대문화사를 조망하다!
"여성주의 관점에서 현대문화사를 조망하다!" 내용보기
이 책은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읽는 한국 현대문화사'라는 제목으로 시도된 강연의 원고들을 중심으로 엮어낸 것이다. 저자들은 서문에서 '이 책의 가장 원대한 야심 중 하나는 기존 문화사의 성적 배치, 즉 남자와 여져, 이성애자와 비-이성애자, 시스젠더와 트랜스젠더의 위치를 그저 기계적으로 바꾸는 것을 페미니즘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유일한 방법론으로 간주하는 게으르고 편협한
"여성주의 관점에서 현대문화사를 조망하다!" 내용보기

이 책은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읽는 한국 현대문화사'라는 제목으로 시도된 강연의 원고들을 중심으로 엮어낸 것이다저자들은 서문에서 '이 책의 가장 원대한 야심 중 하나는 기존 문화사의 성적 배치즉 남자와 여져이성애자와 비-이성애자시스젠더와 트랜스젠더의 위치를 그저 기계적으로 바꾸는 것을 페미니즘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유일한 방법론으로 간주하는 게으르고 편협한 사고를 단호히 물리치는 것'으로 설정하고 있다기존의 지배질서와 전통을 '원본'으로 상정한 채 본질주의를 승인하거나 수호하게 되는 자가당착을 탈피하겠다는 의도에서책의 제목 역시 원본 없는 판타지라고 붙였다고 밝히고 있다따라서 그동안 문화사 연구에서 주류적 위치를 차지했던 영역이 아닌, '기존 학계에서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 적이 없는 수많은 '싸구려콘텐츠와 범상한 일반 명사를 택스트로 삼아 '페미니스트 지성사'에 등재시키고자 한다는 의도를 명확히 하고 있다.

   

전체 4개의 항목으로 편성되어 있는 목차를 보면일제 강점기부터 현재까지의 문화 현상들을 시대 순서에 따라 구분하여 여성주의 시각으로 고찰한 글들을 엮어 놓았다. 1부에는 모두 4개의 글들이 수록되어 있는데대체로 일제 강점기로부터 1970년대의 문화 현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한 여성이 동성 연인을 살해한 1939년에 발생한 사건을 다룬 첫 번째의 글은당시 여성들의 사회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여성 사이의 동성애가 지니는 의미와 그 함의를 고찰하고 있다일제 강점기 조선인과 일본인이 서로의 옷을 바꿔입는 퍼포먼스가 상징하는 이른바 '에스닉 크로스드레싱'이 지니는 의미를 당시의 영화와 소설들을 통해 분석한 글이 이어진다여기에 해방 후 여성들만의 구성원으로 조직된 '여성 국극'의 흥망성쇠를 더듬으면서점점 사라져가는 그들의 흔적을 찾고자 하는 연구자의 노력이 엿보이는 내용의 글도 수록되어 있다. 1부의 마지막은 '걸그룹의 원류'라고 평가되는 김시스터즈의 성립 기반이 미군을 위한 '위안 엔터테인먼트'에서 시작되었음을 환기시키며그들의 화려한 무대였던 '워커힐'을 조망하며 1960~70년대 유흥업과 당시의 성문화에 대해서 고찰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들은 그동안 문화사에서 간략하게 언급되거나 혹은 제대로 조명되지 못한 주제들이라고 할 수 있다저자들은 이러한 주제들이 지니는 문화사적 의미를 탐구하고페미니즘의 관점에서 조망하고 있다다시 말하자면 남성 중심의 문화에서 주체로 성장하지 못한 여성들의 위치를 조명하는 내용들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대체로 문화사는 남겨진 기록이나 자료를 기반으로 서술되기에그 문화를 주도하는 이들의 인식이 전제되기 마련이다지금까지의 우리의 문화는 남성 중심의 체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여성들의 서사나 기록은 대체로 문화사에서 비주류로 취급되거나 혹은 무시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페미니즘을 기반으로 한 문화사를 서술한다고 할 때이 책의 저자들이 내세운 것은 바로 '원본'이 없다는 것이다물론 그 기록이나 자료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기존의 문화에서 주류로서의 '원본성'을 인정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그렇게 표현했을 것이다.

   

2부에서는 3편을 글을 통해서, 1980년대부터 90년대에 이르기까지의 문화 현상을 다루고 있다데뷔시절부터 줄곳 바지를 입고 활동했던 가수 이선희를 통해서, '언니부대'의 신드롬 현상과 그것이 당대 문화에서 얼마나 특이한 것이었는지를 고찰하고 있다여성성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치마가 아닌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복장을 '톰보이'라고 지칭한다저자도 기록을 통해서 확인했듯이나 역시 그것이 단순히 특정 의류 브랜드로만 알고 있었다이선희의 앞 세대로서 1970년대부터 통기타를 들고 활동했던 양희은이나남성 정장을 입고 활동했던 여성 국회의원도 이미 존재했었다그리고 1990년대 아이돌로 대표되는 여성 걸그룹들이 '여성성'을 더욱 강조했다면,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이른바 '센 언니'로서 '걸크러시'한 면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저자는 이선희를 비롯해 이들의 역할을 '규범화된 사회적 요구에 순응하지 않고자기다움을 지켜나가려는 실천으로서의 퀴어링'으로 정의하면서당대 문화사의 의미를 짚어나가고 있다.

   

두 번째 글에서는 1980년대 이른바 '할리퀸'으로 대표되는 여성들의 독서문화를 짚어보면서그것이 문화사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하고 있다여성 대중잡지로서의 '여성동아'와 그 지면을 통해서 데뷔한 소설가 박완서의 위상을 점검하면서이른바 '정통문학'만이 전부인 것처럼 여겨졌던 당대 주류 문학의 시각에 비판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마지막 글에서는 1990년대의 주로 여성들이 탐독했던 순정만화를 분석하면서저자가 당시 순정만화의 대표적인 인물로 만화가 이은혜를 소환하여 그 특징과 문화사적 함의를 서술하고 있다

   

외모로 평가하던 당시 연예계에서 오직 실력으로만 승부하겠다는 이선희의 개성은 특히 여성주의 문화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이해된다그리고 할리킨이나 여성 대중잡지를 통한 여성들의 '독서훈련'이 오늘날 '페미니즘 지성사에 충실한 자양분'이 되었다는 평가에도 동의할 수 있다아울러 순정만화의 광범한 유행은 어쩌면 오늘날 새로운 경향으로 나타난 'BL'문화와 연결된다고 논하고 있다이 책은 이제라도 이러한 문화의 '원본성'을 따져 정당한 입지를 찾아주는 작업으로서의 성과물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2000년대 이후의 상황을 그리고 있는 3부에서는모두 4편을 글을 통해서 당대적 의미의 여성문화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저자들은 신자유주의가 일상화된 21세기에 '합리적인 소비자이자 페미니스트 전사로 정체화된 여성들'을 형상화한 문화예술의 의미를 짚어보고자 한다흔히 눈물을 짜내는 것으로 귀결되는 것을 일컬어 '신파'라고 지칭하는데그 연원이 일본으로부터 유래되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그런데 한국 영화에서 그러한 경향이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면서 '한국형 신파'로 지칭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다른 한편으로 이른바 '막장 드라마'의 유행에서 여성들의 역할과 의미를 짚어내는 글로 시작된다

   

다음 글에서는 그동안 대중운동에서도 여전히 남성 중심의 움직임이 강력한 힘을 발휘했지만이른바 '촛불혁명'을 거치면서 '촛불소녀'를 위시한 다양한 여성들의 주체적인 움직임과 그 의미를 규정할 수 있다고 논하고 있다세 번째 글에서는 히틀러에 의해 1937년에 이뤄졌던 퇴폐미술전을 패러디한 한국에서 2016년에 진행되었던 퇴폐미술전의 내용과 의미를 기획자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다마지막 글은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BL'문화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제시하면서그것이 어쩌면 '반문화의 레토릭'으로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마지막 4부에서는 2010년대 이후의 문화 현상들을 다루고 있다활발한 SNS 활동을 통해 형성된 소녀들의 의견 표명과 그들에 의해 주도되는 시장의 문제가 첫 번째 논의의 대상이다취약함의 대상으로 논의되던 소녀는 21세기에 들어서디지털 공간을 활용하여 주체적인 소비자로서의 입지를 구축하였다여기에 탈코르셋 운동’ 등의 페미니즘이 결합하면서, ‘소녀들의 공간이 시장이자 광장으로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성들의 입지가 확대되고 있으며그 중심에 김숙과 송은이의 주도적인 활동이 기폭제가 되었다고 평가되고 있다그로 인해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성 예능인들의 입지가 구축되어가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두 번째 글에서는 개그우먼 활발한 활동으로 인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개그우먼 이영자의 활동과 그 의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그리고 마지막 글에서는 여전히 남성 중심의 문화가 강한 디지털게임의 영역에서몇몇 게임들을 대상으로 페미니즘 서사의 의미를 조명하고 있다개인적으로 게임을 좋아하거나 즐기지 않기에저자의 주장에 대해 흥미롭게 이 해했을 뿐이다.

   

기실 21세기에 이뤄지는 여성주의의 흐름은 이전과는 분명히 다른 색깔로 다가온다여전히 주류적 위치를 점유하지는 못했지만디지털 환경에서 그 이전과는 다른 영향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 차이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개인들의 의견 표명의 공간이 넓어지면서 페미니즘과 안티페미니즘이 더욱 첨예하게 맞서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소재들은 문화사의 주류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나 있다고 평가되었던 분야들이다어쩌면 바로 그런 이유에서 남성 중심의 주류 문화에서 제대로 언급되지 않았던 것이라 할 수 있다이제 비로소 여성문화의 관점에서 재조명되기 시작했으며그 의미가 더욱 적극적으로 해석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i*****n 2020.12.15. 신고 공감 18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원본 없는 판타지 : 오혜진 외 13인
"원본 없는 판타지 : 오혜진 외 13인" 내용보기
*잠들기 전에 읽기 시작했는데첫 챕터부터 너무 재미있고나는 자야하는데 더 빨리 당장 읽고 싶어서미치는 줄 알았다 부부의 세계 지선우가 장총들고 나타났을 때보다다음편이 더 궁금했다 *"여성이 흉악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 사건이 여성범죄에 대한 기존의 해석으로 수렴되지 않는 의외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는데 정말 무구하기도 하다 한남 오천
"원본 없는 판타지 : 오혜진 외 13인" 내용보기

*

잠들기 전에 읽기 시작했는데

첫 챕터부터 너무 재미있고

나는 자야하는데 더 빨리 당장 읽고 싶어서

미치는 줄 알았다

부부의 세계 지선우가 장총들고 나타났을 때보다

다음편이 더 궁금했다

 

*

"여성이 흉악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 사건이 여성범죄에 대한 기존의 해석으로 수렴되지 않는 의외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는데 정말 무구하기도 하다 한남 오천년 역사 어디 가지를 않네 너네만 인간이냐 똑바로 해라 진짜...

 

*

두꺼우나 어렵지 않습니다 재미있어요

예스24친구들아 어서 읽어봐!

YES마니아 : 플래티넘 c*******l 2020.06.01.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오혜진 등 14명 : 원본 없는 판타지
"오혜진 등 14명 : 원본 없는 판타지" 내용보기
*영화, 미술, 대중잡지, 대중가요, 로맨스소설, 순정만화, TV 드라마, 동인지, 소셜미디어, 팟캐스트, TV 예능, 디지털게임 등 온갖 장르와 매체를 넘나드는 14편의 빛나는 글을 통해, 당대의 문화적 서사가 지금 이곳의 페미니즘 문화비평에 어떤 ‘말 걸기’를 시도하고 있는지, 때로 모순되고 상충했던 주체들의 욕망은 각자의 시대적 입지 조건 속에서 어떻게 진화하거나 탈화했는지,
"오혜진 등 14명 : 원본 없는 판타지" 내용보기

*

영화, 미술, 대중잡지, 대중가요, 로맨스소설, 순정만화, TV 드라마, 동인지, 소셜미디어, 팟캐스트, TV 예능, 디지털게임 등 온갖 장르와 매체를 넘나드는 14편의 빛나는 글을 통해, 당대의 문화적 서사가 지금 이곳의 페미니즘 문화비평에 어떤 ‘말 걸기’를 시도하고 있는지, 때로 모순되고 상충했던 주체들의 욕망은 각자의 시대적 입지 조건 속에서 어떻게 진화하거나 탈화했는지, 들여다보게 한다.


*

친밀성과 범죄, 그리고 병리학에 대한 글이 재밌었다

그런데 사실 읽으면서 내용을 알았을 때보다

애인의 목소리로 내용을 들었을 때 더 흥미롭고 재밌었다


*

오월에 잘 어울리는 책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t****j 2020.05.3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구매
오혜진 외, 원본 없는 판타지
"오혜진 외, 원본 없는 판타지" 내용보기
『원본 없는 판타지』(부제: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읽는 한국 현대문화사)는 2018년의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읽는 한국 현대문화사」(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서울시여성가족재단 공동 주관) 강연을 바탕으로 다시 쓰인 10편의 글과 새롭게 더해진 4편의 글을 하나로 묶은 책이다. 영화, 미술, 대중잡지, 대중가요, 로맨스소설, 순정만화, TV 드라마, 동인지, 소셜미디어, 팟캐스트, T
"오혜진 외, 원본 없는 판타지" 내용보기

『원본 없는 판타지』(부제: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읽는 한국 현대문화사)는 2018년의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읽는 한국 현대문화사」(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서울시여성가족재단 공동 주관) 강연을 바탕으로 다시 쓰인 10편의 글과 새롭게 더해진 4편의 글을 하나로 묶은 책이다. 영화, 미술, 대중잡지, 대중가요, 로맨스소설, 순정만화, TV 드라마, 동인지, 소셜미디어, 팟캐스트, TV 예능, 디지털게임 등 온갖 장르와 매체를 넘나드는 14편의 글을 통해, 당대의 문화적 서사가 지금 이곳의 페미니즘 문화비평에 어떤 ‘말 걸기’를 시도하고 있는지, 때로 모순되고 상충했던 주체들의 욕망은 각자의 시대적 입지 조건 속에서 어떻게 진화하거나 탈화했는지, 들여다보게 된다.

m***s 2021.09.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원본 없는 판타지] 여성의 관점으로 대중문화 다시 보기
"[원본 없는 판타지] 여성의 관점으로 대중문화 다시 보기" 내용보기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읽는 한국 현대문화사'라는 제목으로 2018년 1월부터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 강좌와 이를 바탕으로 쓰인 10편의 원고에 더해 추가로 의뢰해 얻은 네 편의 글들을 함께 묶어서 만든 책이다. '문화사'라는 제목에 걸맞게 상업영화, TV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현대미술, 대중가요, 디지털게임, 순정만화, 로맨스 소설, 동인지, 팟캐스트, 소셜미디어, 대중잡지 등
"[원본 없는 판타지] 여성의 관점으로 대중문화 다시 보기" 내용보기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읽는 한국 현대문화사'라는 제목으로 2018년 1월부터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 강좌와 이를 바탕으로 쓰인 10편의 원고에 더해 추가로 의뢰해 얻은 네 편의 글들을 함께 묶어서 만든 책이다. '문화사'라는 제목에 걸맞게 상업영화, TV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현대미술, 대중가요, 디지털게임, 순정만화, 로맨스 소설, 동인지, 팟캐스트, 소셜미디어, 대중잡지 등 다양한 문화 매체 및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구자들이 참여한 것이 눈에 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글은 한채윤 선생의 <'톰보이'와 '언니부대'의 퀴어링>이다. 'F(X)'의 멤버 엠버는 데뷔 당시부터 소년 같은 짧은 머리와 반바지 차림으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심지어 엠버는 '여자답지 않다'라는 이유로 비난을 받거나 레즈비언이 아니냐는 질문에 시달리기도 했는데, 저자는 이 현상을 보면서 1980년대 '이선희 신드롬'을 떠올렸다. 엠버처럼 머리를 짧게 자르고 바지 차림을 고수하는 여성 연예인은 과거에도 있었다. 이선희가 대표적이고, 이상은, 임주연, 그룹 '유피(UP)'의 이정희, 그룹 '카사 앤 노바' 등이 뒤를 이었다. 저자는 이런 스타일을 '보이시'나 '톰보이'로 규정하거나 '여자답지 않다'라는 이유로 비난하는 것은 실제로 이런 머리 모양과 옷차림을 하고 있는 여성들을 지우는 행위이며, 성별 표현의 다양성을 제거하고 나아가 성적 욕망과 상상력을 통제하는 행위라고 설명한다. 

 

문학연구가 오혜진의 <할리퀸, 여성동아, 박완서>라는 글도 인상적이었다. 지금이야 문학 독자들의 절대다수가 여성이라는 인식이 팽배하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책은 남성의 전유물이며 여성은 책을 읽지 않는다는 인식이 보편적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러했을까. 저자는 1980년대 할리퀸 로맨스의 대유행과,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 박완서가 주부 대상 잡지인 <여성동아>를 통해 등단한 사실을 지적하며, 실제로는 책 읽는 여성이 아주 많았지만 이것이 의도적으로 은폐되거나 여성들 스스로 자신이 열렬한 독자임을 모른 채 지나왔음을 설명한다. 이어지는 허윤의 <한없이 투명하지만은 않은 '블루'>, 이승희의 <'한국적 신파' 영화와 '막장' 드라마의 젠더'>도 흥미롭게 읽혔다.

이달의 사락 j****y 2021.06.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원본 없는 판타지
"원본 없는 판타지" 내용보기
최근 페미니즘 도서를 여러권 찾아읽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번 이북으로 사다가 종이책은 오랜만에 샀네요... 친구의 추천으로 읽었는데 두꺼운 책인데도 읽는데 어려움이 없어서 휴일을 이용해 단숨에 읽었습니다. 페미니즘 공부하면서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문화생활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한번쯤 더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
"원본 없는 판타지" 내용보기

최근 페미니즘 도서를 여러권 찾아읽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번 이북으로 사다가 종이책은 오랜만에 샀네요... 친구의 추천으로 읽었는데 두꺼운 책인데도 읽는데 어려움이 없어서 휴일을 이용해 단숨에 읽었습니다. 페미니즘 공부하면서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문화생활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한번쯤 더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YES마니아 : 로얄 d*****6 2021.01.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