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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의 각 부분들을 시로 나타낸 부분이 흥미로운 시집이다. 시집을 읽으면서 신체의 각 명칭들에 대해서 읽어보고 곱씹어보고 시를 읽으면서 공감하기도 했다. 일상 생활을 하면서 크게 신경쓰지 않으며 살았는데 이렇게 읽으니 새롭게 다가오기도 하고 내 각 기관들이 하는 일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많은 시들이 있었지만 혀와 자궁이 제일 인상적이었다. 음식 먹는걸 좋아해서 혀가 더 와닿았던 것도 있는것 같다. 미각의 상실은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다. 먹는 즐거움도 삶에 큰 영향을 주에 맛을 느끼지 못하는 삶은 재미가 없을 것 같다. 자궁의 시도 인상적이었다. 임신과정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표현한것 같다. 신체의 기관들이 하는일에 대해서도 재미있었다. 뾰루지도 기억에 남는다. 요즘 마스크를 계속 쓰고있어서 그런지 자꾸 존재감을 드러내는 뾰루지 때문에 속상할때가 있다. 시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신체의 기관들을 시로 표현할 생각을 한 작가님이 대단하신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불리지 않은 곳들도 있는데 「엉덩이로 이름쓰기 2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시집이 인상적이어서 다른 부분들이 나온다면 어떻게 나올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신체의 이야기들로 인해서 한번씩 보기도 했어요. 제 자리에서 자신의 할 일을 잘하고 있는 신체의 모든 기관들에게 고마웠다. 신체의 소중함을 느끼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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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생각없이 살고 있다고 느낄 때 시집을 읽으면 좋다. 매일매일이 허무하지만 바쁘나 안바쁘나 허무하지만 시를 읽으면 내가 의미있게 산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멍이든 불멍이든 멍때리기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세포들이 달려들어 온갖 요구를 하는, 모든 민원을 접수 처리해”야 하는 뇌라서 그런것일까. 모든 것을 지배하는 정상의 자리라 했는데, 예견없이 찾아오는 허무감때문에 푸념만 늘어놓을 수 밖에 없는 뇌라서 그런것일까. 시를 읽으면서 정신을 가다듬다말고 작가가 그려낸 귀여운 몸속기관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내 몸속 구석구석을 생각하게 되고 그들의 일탈을 이해하게 되었다. 몸이 아플땐 몸속 반응을 더 민감하게 느낀다. 아픈데가 허리라면 왜 아프게 되었는지 그간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게 되고 허리가 아픔으로서 뭘 말하려 했는지 생각하게 된다. 요 며칠 허리통증때문에 병원에 다니고 주사를 맞았었는데 첫째를 낳고 아팠던 허리가 둘째가 태어나고 난후로 더 심각해져 이제는 밤새 끙끙 앓게 되었다. 나의 요추 4번 5번도 할말이 많을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스트레칭도 하지 못하고 다짜고짜 아이를 안아야하는 상황들이 반복되다보니 추간판 사이사이가 짓눌리고 신경들을 건드리며 이제 그만 아이를 안으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이제 15개월이 된 아이는 그런 상황을 알고있는건지 요즘 더 안겨온다. 근골격계라면 십년 넘게 환자를 보아온 물리치료사인 나도 허리통증에 속수무책인 이유는 토이스토리의 토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내몸을 이루고 있는 인체의 기관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일거다. 작가의 말대로 감성적으로 읽다보면 이성적으로 다가오는 시구들이 이것은 신체기관을 말하는 건가 내 마음을 말하는 건가 싶게 헷갈리면서도 신기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나 책의 제목인 “엉덩이로 이름쓰기”라는 시가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오랜 친구인 뇌와 엉덩이의 이야기에 그럴듯한 공감과 귀여운 엉덩이의 투정이 느껴져 좋았다. 다른 기관들의 이야기도 뇌와 엉덩이의 이야기처럼 좀 더 길게 써주셨으면 좋겠다. 긴 시가 좋았다. 책표지가 아름다웠는데 앞뒤 표지를 이어서 보니 더 좋았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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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로 이름쓰기
<엉덩이로 이름쓰기>는 시집이에요 제목만 보고는 어릴 적 추억을 담은 시집일까 생각했는데 몸을 소재로 한 시들을 담은 시집이었어요 몸을 소재로 시를 쓰다니 참신하죠? 게다가 한 편도 아니고 시집을 낼 정도로 여러 편의 몸에 대한 시를 쓰다니 작가분이 참 대단하신 것 같아요 초등학교 방학 숙제로 첫 시집을 냈다는 분이라 그런지 <엉덩이로 이름쓰기>를 읽으면서 타고난 시인이라는 느낌이었어요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쓴 시들도 있는데, 그렇다고 딱딱하지도 않아요 '어떻게 이런 표현을 썼을까?' 감탄하면서 읽은 시들도 많아요 삶에 대한 통찰도 담겨있고, 그래서 그냥 감상만 하기 보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시들이 많았어요 '엉덩이로 이름쓰기'는 몸을 소재로 쓴 시 중 한 편이에요 요즘은 엉덩이로 이름쓰기가 벌칙의 대명사처럼 되어버렸지만 엉덩이와 닮은 구석이 많은, 엉덩이와 절친인 뇌가 함께 좋아했던 놀이라네요 인간이 직립보행을 하기 전엔 뇌와 엉덩이의 위치가 지금보다 가까웠을테죠 뇌는 높은 자리로 올라 세상을 내려다보며 인류를 지배하기 위해 직립보행을 원했어요 직립보행을 할 수 있었던데는 엉덩이의 역할도 매우 중요했기에 그 때부터 우정이 시작되었다고 해요 뇌와 엉덩이가 무슨 공통점이 있을까 싶지만 둘 다 섹시함을 좋아하고, 자존심이 쎄고, 상실증을 싫어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네요 엉덩이는 온 몸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엉덩이로 이름쓰기를 좋아하지만 뇌는 엉덩이로 이름쓰기로 온 몸이 혼연일체가 된 찰나에 자신의 존재가 사라짐을 경험한 후 이 놀이를 벌칙으로 여겨지게 했다네요 누가 이런 기발한 생각을 했을까요? 태어난 후로, 아니 태어나기 전부터도 매일, 1분, 1초도 떨어진 적 없는 우리 몸이지만 이제껏 이렇게 새로운 각도로 접근해서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우리 몸에 대해 생각을 많이, 그리고 깊게 하다보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으려나요? 저는 작가의 재능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저도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볼까 싶기도 하네요 ^^ 항상 함께하는 몸이니 언제, 어디서나 생각해 볼 수 있겠지요~ 몸 속에 있는 기관들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참에 생명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그들에게도 관심을 가져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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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읽은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도시에 살땐 가끔이어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행간이 그리울때나, 딱딱해진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고 싶어질때나 한번씩 시집이 그리워 찾곤 했는데. 그런 시간도 생각나지 않을만큼 바빴던건지, 암튼 정말 간만에 읽은 시집 [엉덩이로 이름쓰기]는 기대하지 않았던 신선함과 독특함으로 무장하여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한마디로 제목만큼이나 아주 재미있는 시집이다. 작가는 이 시집을 쓰기 위해 정말 우리 몸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연구했다는 느낌이 마구 든다. 그래서 인간의 몸 자체를 소재로 쓴 이 시집은 감상적이기도 하지만 엄청 실험적이고 과학적이며 때론 그로테스크하다는 느낌마저 받았다. 시무룩한 눈, 홀대받은 코, 시지프스의 귀, 나비를 품은 입술, 맛의 지휘자 혀 등 이것 뿐 아니라 몸 전체 내장기관을 포함한 55개의 각 신체기관에 각각의 스토리와 사연을 부여하고 영혼을 불어넣은 작가는 보기드문 통찰력과 집념의 탐닉으로 아주 도발적인 시들을 선보인다. 이 시들을 읽어 나가다 보면 내 몸의 각 기관들에게서 애처롭고 때론 재기발랄하며, 때론 행복한 부분들을 발견해나가는 맛이 있다.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건, 내 자신과 내 몸을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라는 것이었을까. 그래서인지 거울을 볼때, 샤워를 할 때 이 시들이 가끔 생각나곤 했다.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특별하게 보이게 만들어주는 것이 시인의 능력이라면 이 작가는 대단히 성공한 것 같다. 내가 미워했던 뾰루지를 '성이 났다' ,'격한 감정에 손 대지마라' , '잠시 방치하고 내버려두라' '얼굴 전체가 엉망인 것처럼 보이듯 인생 전체가 엉망인 것처럼 보여도 순간의 감정의 휘둘리지 마라 이따금 피어나는 뽀루지다' 라고 포장해주며 의미있게 만들어주는 사람은 없었으니까. 500가지가 넘는 화학반응을 하며 쉴틈없이 일해야하는 팔자가 센 나의 간, 삶의 중력에 맞서 무너지지 않게 지켜주는 나의 어깨를 떠올리며 마지막 시 '굳어져가는 발바닥' 까지 읽고 나니 잠시 센치해지기까지 했다. 오랜만에 살아있다는 것, 생명, 내 몸의 소중함에 빠져보는 시간이어서 기분 좋은 자극을 받았고, 시 라는 장르에서 새로운 유익함을 발견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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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룩한 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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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엉덩이로 이름쓰기 / 몸을 읊다 읽는내내 참 유쾌하고 특이했던 #엉덩이로이름쓰기 눈, 코, 입, 털, 눈썹, 지문, 척추, 횡경막까지 우리몸 구석구석을 집중공략한 시라고 볼 수 있다 지나칠 정도로(풉?) 하나하나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마치 내가 그들의 주인이 아니고 내가 잠시 그들을 빌려쓴다는 느낌이 들었다(웃음) 이 시집의 특징은 일단 허무맹랑하지 않다 유치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팩트를 찌르기도 한다 그야말로 촌철살인, 신체기관의 과학적인 사실(?)을 전제로 재미있게 표현해서 인상적이었다^^b 작가님의 상상력에 엄지손가락을 척!!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시는 [양날의 검을 품은 목]이다 // 근본 이유도 모른채 쉼없이 움직이는 몸과 은밀히 그 움직임을 주관하는 뇌 사이에서 // (일부 발췌) 번뇌하는 목의 심정이 너무 잘 전달되서 웃프기도 했다 또 작가님이 의도하신지는 모르겠지만... 이 시집을 읽으면 뭔가 신체의 소중함도 깨닫게 된다 그간 신체의 감각을 온전히 만끽하지 못하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능만 쓰던 내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제부터라도 내 몸을 소중히 하고 그들의 안위를 위하여 건강해야겠다싶기도 하고 ㅋㅋ.... 그래서일까? [홀대받는 코]에서는 냄새맡는 기쁨을 잊고 단순히 호흡기로 전락한 코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ㅠㅠ 신체 하나하나에 감정이입하기도 재미있었지만 가장 낮은 자리에 있지만 협업하는 엄지의 이야기처럼, 사명감을 가진 신체기관들에게 배울 점이 참 많았다 또 우리네 삶의 어떤 장면과 결부되어 흥미롭기도 했고..^^ 이런 독창적인 시가 앞으로도 많이 나오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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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있을법한. 아니, 누구나 경험이 있는 벌칙게임 "엉덩이로 이름쓰기" 우리는 이 벌칙을 받으면, 벌칙 받은 이는 부끄러움을 온 몸을 비비꼬지만, 그를 바라보는 이들은 한마음으로 박장대소하는 "엉덩이로 이름쓰기" 참, 재밌는 책 제목에 누구나 한 번쯔 읽고 싶어하는 김소향 작가님의 시. 우리몸의 구석 구석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기관 하나 하나를 꿰뚫어 보고 있는 발칙한 상상의 시. 그렇다고 절대로 허무맹랑하리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의하적 지식과 인문학적 사실이 뒷받침하는 시의 감성에 이성적 사고가 함께 엿보이는 시들이다. 본문속을 보면 작가님이 말하는 문장 문장 마다 마침표(.)로 끝나는 문장이 하나도 없다. 나는 유난히 마침표를 많이 사용한다. 문자나 톡을 보낼 때 마침표를 많이 사용하는 나의 문장버릇_글버릇에 상대방은 난감해한다. 다소 냉정하다고~ (하지만 나의 마침표는 정없는 냉정함이 아니라 한 문장을 마무리하는 정리하는 그런 의미인데~ㅎㅎ) 입과 입술은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입은 다소 딱딱한듯 하나, 입술은 더할나위 없이 말랑말랑 하다. 요즘 뷰티 트레드는 "안티 에이징" 그 트렌드에 원망은 언제나 주름살의 몫. 하지만 조물주는 우리에게 말한다. 작가 김소향님은 이렇게 말한다. "주름살을 드러내면, 어루만져줘라. 너를 닮은 이다. 너의 거울이다." 나이듦에 서로의 주름도 어여삐 여길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고 싶다. 작가님이 말하는 우리 신체의 이야기 중 나는 "턱" _명상하는 턱에 가장 시선이 간다. 오직 인간만이 턱을 괴고 생각에 잠길 수 있다고 한다. 아래로 향하면, 죽어라 일해야하는 개미의 작은 눈동자와 마주해야 하고~ 위로 향하면, 힘껏 날개짓해야하는 새의 큰 눈동자와 마주해야 하고~ 오늘도 나는 명상한다. 교감의 환희를 느끼고 일기를 적을 수 있는 조용한 명상_턱을 괴고 명상한다. 부귀, 재능, 가족, 연인 모두~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아름다움을. 우리를 일으키는 건 언제나 단단함 보다는 말랑함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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