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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다 좋았다."
이 책은 기대이상의 가치를 선물해주는 좋은 책이었다. 삶의 벼랑 끝에 내몰린 편집장이 달리기로 생존의 길을 모색했다는 내용에 끌렸고, 편집장답게 달리기의 외연과 내연을 길어올리는 모습도 좋았다. 더불어 운동화를 고르고, 끈을 메고, 발을 마사지 하는 방법까지 시시콜콜 풀어내는 모습까지도 좋았다.
아쉬운 점이라면 이 좋은 내용의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에 이끌려 다니던 사람이 무작정 달리기 시작해 자신의 체력과 정신력을 회복해 가는 좋은 내용을 담고 있고, 적당히 또 적절히 들어간 사진과 눈과 조응하는 서체 판면의 레이아웃 등의 편집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표지도 좋다.
그래서 이런 책이 왜 사람들 손을 타지 않을까가 의문스럽다.
카피를 조금 더 잘 보이게 했다면 조금 더 많은 사람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까 그냥 생각해본다.
아무튼, 좋다. 짧은 에피소드와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어 잘 읽히고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드는 책이다.
결국 런닝화를 장만하고 런닝 의류를 구매하고 천변을 뛰도록 만드는 데 성공하는 책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내 속에 잠들어 있던 내가 해보고 싶고 도전하고 싶은 것들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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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한아뿐』, 『덧니가 보고 싶어』, 『이만큼 가까이』, 『재인, 재욱, 재훈』등의 소설을 출간하며 참신한 상상력과 따뜻한 이야기로 독자의 사랑을 받아 온 소설가 정세랑의 새 장편소설 『보건교사 안은영』이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의 아홉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소설은 제목 그대로 사립 M고의 보건교사 ‘안은영’을 주인공으로 한다. 특별한 것 없는 직업과 평범한 이름이지만 안은영은 보통의 보건교사가 아니다. 복 중의 복, 일복 하나는 타고난 그녀는 직업으로 ‘보건교사’ 역할에 열심히면서 동시에 자신만이 볼 수 있는 것들을 처치하고 쫓아내며, 또는 위로하는 ‘퇴마사’의 운명에도 충실히 복무한다. 여기에 사립 M고의 한문교사이자 학교 설립자의 후손인 홍인표에게 흐르는 거대한 에너지는 안은영의 활약을 돕는 필수적인 영양제 역할을 한다. 에너지(기)를 보충하기 위해, 학교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둘은 내 거 아닌 내 것 같은 사이가 되어 힘을 합한다. 둘 앞에 나타나는 기이한 괴물들, 학생들에게 보이는 미스터리한 현상들, 학교 곳곳에 숨은 괴상한 힘들…… 사립 M고에는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일까. 무엇보다 안은영과 홍인표의 썸(some)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