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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探偵はひとりぼっち] 탐정은 외톨이-스스키노 탐정시리즈 4
"[探偵はひとりぼっち] 탐정은 외톨이-스스키노 탐정시리즈 4" 내용보기
영화로도 제작되어 인기를 모은 “스스키노 탐정시리즈”의 제4편은 한 오카마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의 세력에 맞서 외로이 고군분투하는 ‘나’의 이야기다. [탐정은 외톨이]라는 제목 그대로 진실을 찾으려하면 할수록 주인공은 혼자가 되어간다. 작가 아즈마 나오미의 스스키노 탐정 시리즈는 1992년 첫 번째 작품 <탐정은 바에 있다探偵はバ-にいる>로 시작해 2011년 <고양이는 잊
"[探偵はひとりぼっち] 탐정은 외톨이-스스키노 탐정시리즈 4" 내용보기

영화로도 제작되어 인기를 모은 “스스키노 탐정시리즈”의 제4편은 한 오카마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의 세력에 맞서 외로이 고군분투하는 ‘나’의 이야기다. [탐정은 외톨이]라는 제목 그대로 진실을 찾으려하면 할수록 주인공은 혼자가 되어간다. 작가 아즈마 나오미의 스스키노 탐정 시리즈는 1992년 첫 번째 작품 <탐정은 바에 있다探偵はバ-にいる>로 시작해 2011년 <고양이는 잊지 않아猫は忘れない>까지 장편으로는 총 10권이 발표되었으나 국내에는 3권까지 번역출간된 후 절판되어 버렸다. 아무래도 국내정서와는 점점 더 멀어져 가버린 탓도 있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제법 읽을 만한 일본식 하드보일드라고 생각된다. 코믹한 부분도 있고, 거창한 정의보다는 진정성을 추구하는 아마추어 탐정의 행보는 바보 같을 정도로 우직하지만 올곧다고 하기에는 되는대로 살아가는 듯한 캐릭터가 또 매력적인 것이다. 이번에는 애인도 생겼다. 지난 3권에서 사건을 의뢰했던 중학교 국어교사 하루코와 목하 열애중이다.

 

이야기는 아마추어 마술 대회에 도전한 오카마 마사코 짱을 위해 게이 클럽에 잔뜩 모인 지인들이 TV를 함께 시청하며 열띤 응원을 보내는 신부터 시작한다. 오카마(おカマ)란 일본에서 쓰이는 말로, 여장남자를 포함한 남성 게이를 가리키는 명칭. 평소에는 여장을 하고 다니는 마사코 짱이지만 방송에서는 마술을 사랑하는 한 인간으로서 눈부시게 빛났다. 결국 준우승을 차지한 그녀가 귀성해 화려한 개선 파티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비극적 사건이 일어났다. 모두에게 사랑받던 오카마 ‘마사코 짱’이 새벽녘 텅 빈 주차장에서 난타당해 살해됐다. 삿포로 스스키노에 사무실도 없는 심부름센터를 차려놓고 한량처럼 살고 있는 ‘나’도 그 소식에 충격을 받았지만 경찰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나 뭔가 진척이 나아가지 않는 느낌에 마사코 짱의 친구였던 나는 분연히 일어나 조사에 나선다. 젊은 시절 마사코 짱과 연인 사이였다는 홋카이도 선출 거물급 국회의원이 스캔들을 두려워 없앤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며 사람들은 슬그머니 피하기에 이르고, 이윽고 그의 신변에 수상한 남자들이 나타난다. 

 

국회의원? 후원단체? 정치 이해관계? 환경문제? 민주국가의 미래? 그런 건 아무래도 관계없단 말이다. ‘나’는 그저 내 친구 마사코 짱이 왜 그렇게 쓸쓸히 죽어가야만 했는가, 누가 그녀를 무참히 살해했는가를 찾아내 정당한 벌을 받게 하고 싶을 뿐이라는 말이다! 누구보다 열심히 착하게 살아가던 마사코 짱이 아니었던가. 누구나 그녀를 좋아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왜 모두들 겁쟁이가 되어 입을 꾹 다물고 몸을 사리기만 하는가 말이다. 경찰도, 언론도, 게이 친구들도, 외면하는 가운데 묻혀버린 사건, 그저 오카마라는 흥밋거리로 치부하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

 

여전히 싸우고 맞고 술에 취하고 엉망이 된 채 거리를 돌아다니는 ‘나’의 절절한 심정에 동화되어 가며 새삼 느끼는 것은, 어느 나라이건 정치세력의 복잡한 셈법은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여당과 야당이 대척관계에 있다가도 어떤 문제에 있어서는 서로를 이용하기도 하는, 어떻게 보면 수싸움 같기도 한 정세 하에 힘없는 약자는 정녕 보호받을 수 없는 것인가. 사회운동가가 오히려 돈의 노예가 되어 배를 불리고,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야쿠자를 이용해 거짓 상해사건을 일으키기도 한다. 권력자의 놀이판에서 조종당하는 건 힘없고 성실한 서민들이다. 그런 가운데 예상외의 인물이 진범으로 드러나고 사건의 진상 또한 너무나도 어이없는 것이었다.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 그리고 그들이 감수해야하는 애환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었던 작품이다. 이번에는 가라데 고수인 절친 다카다의 활약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

 

<스스키노 탐정 시리즈>
1. 탐정은 바에 있다 探偵はバ-にいる (1992년)
2. 바에 걸려온 전화 バ-にかかってきた電話 (1993년)
3. 사라진 소년 消えた少年 (1994년)
4. 探偵はひとりぼっち 탐정은 외톨이(1998년)
5. 探偵は吹雪の果てに 탐정은 눈보라 끝에(2001년)
6. 驅けてきた少女 달려온 소녀(2004년)
7. ライト グッドバイ 라이트 굿바이(2005년)
8. 探偵、曉に走る 탐정, 새벽에 달리다(2007년)
9. 舊友は春に歸る 봄에 돌아온 옛 친구(2009년)
10. 猫は忘れない 고양이는 잊지 않는다(2011년 )

 

* 向う端にすわった男 맞은편에 앉은 사나이(1996년)※단편집
* 半端者 -はんぱもん 멍청이(2011년)
심부름센터를 하는 ‘나’의 대학시대를 그린 에피소드로 스핀오프 격의 작품

 

 

y*****p 2022.09.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