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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는 [근현대 한국문학 읽기] 라는 부제목을 두고 나온 시리즈인데 시리즈로 나온 책들은 모두 다 나름 주제가 확실하고 유익한 내용의 책들이라서 모두 구매하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는 평소에 자주 접하지 않은 근현대 한국문학이라서 구매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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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마지막 ㄷ씨가 했던 말이 인상깊어요 아아니 그래, 그것이 뭐 그렇게 대단한 이야깃거리가 된단말야? 실책은 무슨 실책! 히틀러보다도 더 큰 실책이란 말야? 쓸데없는 소리! 정말 ㄷ씨의 자존감..? 자신감..? 본받을만합니다 그래 뭐가 그리 대단한거리가 된단말입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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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가 참 좋은게 사실 이 작가님은 처음 본 작가님입니다 하지만 시리즈 초반에 있을 정도로 좋은 작품 유명한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국의 고전만 열심히 읽던 시간속에 우리의 근대문학에 소홀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산골 샌님이라는 유명한 선비의 가풍을 가지고 있는 청렴결백이라고 할 수 있는 사실은 융통성없고 세상에 대해 편견을 가진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시대에 역행하는 그래서 걱정스러운 상반된 표현을 받을 수 있는 ㄷ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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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영이 쓴 소설인 ㄷ씨 행장기는 행장기라는 글이 단순한 글 이상의 의미를 얼마든지 지닐 수 있고, 그런 점을 소설에서 잘 살리면 인상적인 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한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일단 제목처럼 특정한 한 사람의 행장기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관련되어서 여러 가지 인상적이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절도 있게 구성된 글 구성 속에서 재미있게 펼치고 있는 작품인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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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씨는 의자에 앉았다. 벌써 20년 전 꼭 한 번 마이크를 앞에 놓고 이야기 해본 일이 있었다. 어색하나 술기운이 잘 보충해주었다. 첫 강좌의 제목은 「삼국 시대의 역주들」이란 것이었다. 혀가 잘 돌지는 않았으나 20분간이야 어찌 못 채유랴 한 것은 ㄷ씨뿐이 아니었다. 방송국에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또 믿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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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남산골 샌님의 외아들로 태어난 ㄷ씨였고 보니 열다섯 이전이라고 그런 생각이 안 들었을까만, 그때까지는 그래도 언제 한번 딛고 일어서 보리라는 바람〔希望[희망]〕이란 것을 갖고 살아왔었으나 아이들 칼장난처럼 위태롭게만 보여지던 당파싸움이 급기야 을사조약을 맺게 만들고, 그래도 무슨 도리가 있겠거니 막연한 희망을 붙이고 있는 때 한일합방이란 청천에 벽력이 내린 후로부터는 그야말로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기가 되고 말았었다. 합방이 발표되자 ㄷ씨의 아버지 ㄷ생원은 머리를 풀어헤뜨리고 머리를 벽에다 꽝꽝 들이받아가며 울었었다. 머리가 터졌는지 방안에는 선혈이 흥건했었다. ㄷ씨는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를 진정시키려 들었으나 그것은 헛된 노력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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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씨는 오늘도 회색 두루마기에 꾀죄죄한 동정, 원래는 깜장이었던 뿌우연 진회색 모자에 코는 벌름하고, 뒤축은 짚신처럼 찌그러진 구두―라는 30년 전 그대로의 그 초라한 행색으로, 이 또한 30년 가까이나 살고 있는 청파 연화봉 마루턱에 다 쓰러져가는 함석집을 나오면서 기침이라기보다는 너 이놈들 오늘은 어디 한번 견디어봐라, 하고 빼무는 듯싶은 앙칼진 애햄! 소리를 치고 한길로 나서는 것이었다. 실상 이 되바라진 기침만 해도 이미 30년이나 된, 아니 그보다도 훨씬 더 많은 세월, 아마 40년 가까이나 된 버릇일 것이, ㄷ씨는 열다섯 되던 해부터 이 사회에 대하여 꽁한 생각을 품은 채 살아오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