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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이 책은
이 책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는 일본의 문화를 책과 여행이라는 방법을 통해 보여 주고 있다.
저자는 최수진, 세나북스 대표로 <20대 후반에 다녀온 일본 어학연수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2015년부터 1인 출판사를 시작, 일본 관련 에세이를 여러 권 출간하는 등 일본에 대한 관심과 일본 여행이라는 취미를 직업과 연결>하여 출판사를 경영하며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저자의 책 중에서 『1인 출판사 수업』, 『일본어로 당신의 꿈에 날개를 달아라』를 읽은 적이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에는 모두 34 편의 글이 실려 있다. 주제는 모두 일본에 관한 것이며, 일본의 문화를 저자가 읽은 책과 저자가 직접 발로 뛴 여행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목차를 통해서 어떤 글이 있는가 알아보자.
1장 일본의 책문화와 서점 2장 일본을 걷는다 3장 책과 드라마로 만난 일본 4장 일본의 장인 정신 5장 일본 문화 체험 6장 일본 문화 에세이
책이 두껍지 않아, 금방 읽을 수 있다. 하지만 내용은 일본 문화를 한 눈에 꿰어 볼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하며 깊숙하게 살펴보고 있다. 이는 저자가 직접 일본에서 공부하면서 피부로 일본을 경험한 덕분이다. 다시 말해서 어떤 말을 하면, 그냥 그랬다더라, 하는 식이 아니라 직접 걸어보고 쳐다보고 살펴보는 식으로 검증하여 그 말을 증명하고 있다.
일례로, 일본사람들의 독서에 관하여 이런 상반된 주장이 있다. “일본인들은 우리보다 책을 많이 읽는다. 전철을 타면 모두 문고본 책을 들고 읽고 있다.” “아니다. 내가 일본에 가서 보니까 그중의 반 이상이 만화더라. 독서는 무슨 ....”
그럼 저자는 이에 대하여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 <그 질문의 답을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확인은 무척 간단하고 쉬웠습니다. 통학길에 전철을 타고 관찰하기만 하면 되니까요.>(14쪽)
그렇다. 직접 가서 출근 시간에 맞춰 전철을 타고 관찰해 보면, 어떤 게 맞는 것인지 알 수 있는 것이다.
<아침 출근시간, 붐비는 전철 안에서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 감탄했습니다. 결론은 책을 많이 읽는 건 사실이고 특이한 점은 만화가 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15쪽)
그리고 이어서 일본의 만화가 어떤 것인지, 일본의 만화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출판인의 시각으로 가감없이 그려내 보이고 있다.
이렇게 일본의 문화 전반에 대하여 직접 가고, 보고, 알려주고 있는 것이니, 정보로서도 전혀 손색이 없다.
몇 가지 적어둘게 있다.
전여옥의 『일본은 없다』, 표절인 것이 대법원 판결로 확정되었다.(65쪽) 재일 언론인 유재순의 원고를 표절했다는 것, 확실하다.
회사에서 야근 할 경우, 우리의 경우는 먼저 저녁을 먹고 나서 일을 하는데 비하여 일본은 밥을 먹지 않고 간단한 간식으로 저녁을 때우고 일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27쪽)
다시 봐야 할 책, 영화 : 2006년에 개봉한 영화 <우동>을 본 적이 있는데, 이 책에서 그 영화를 자세히 리뷰하면서 일본인의 장인정신을 새기고 있어, 다시 한번 봐야 할 영화 리스트로 꼽아둔다.
이 책 읽고 싶다 : <에쿠니 가오리의 에세이 『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도 너무 솔직해서 소름이 돋을 정도입니다. 결혼을 망설이는 여성이 읽는다면 결혼을 엎을 수도 있으니 상당한 주의를 요구합니다. 아, 남자란 생물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다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고 그런 면에서 작가와 유대감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 사람, 혹시 밥 때문에 나랑 결혼한 거 아니야”라는 생각을 그녀도 하다니.> (63쪽)
‘남자란 생물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다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고’라는 말을 들으니, 대체 무슨 영문인지 알고 싶어, 읽어 볼 작정이다.
다시, 이 책은
우리가 왜 굳이 일본을 알아야 할까 저자는 이런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을 주고 있다.
<그것은 일본이 일으키는 과거와 최근의 수많은 국제 마찰의 원인이 결국 일본인 자신의 내부에 있기 때문입니다.>(59쪽)
일본인 자신의 내부에 문제의 원인이 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일본을 정확히 알려면 일본을 깊숙히 알아야 하는 것이다.
일본을 깊숙히, 정확히 아는 방법은 그럼 뭘까 그들의 정신을 아는 것이고, 정신을 안다는 것은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래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일본의 문화를 알기 위해서, 책과 여행이라는 간단한 도구를 가지고 저자는 일본의 문화, 정신을 잘 보여주고 있어 일본을 한 걸음 더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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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인 출판사에서 나왔다. 저자는 그 출판사의 대표이자 작가이다. 판형은 소책자 사이즈로 가벼워서 휴대하기 편하다. 지금이야 해외 여행하기 힘들지만 일본 여행길에 들고 다니면 좋겠다. 일본 작가의 책을 읽으면 일본식 용어가 자주 나와서 생소했다. 특히 지명이나 음식 문화와 관련된 이름은 바로 와 닿지 않을 때가 많았다. 일본에 자주 가봤던 사람들은 웬 만큼 언어도 되고 현지 문화를 익숙해한 모습을 보면 나도 일본에 관해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해두었다. 그래서 이 책이 딱 알맞다고 생각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저자는 일본 현지에 살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니 대신에 일본 관련 책을 읽었고 몇 차례 여행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책에서는 일본 문화에 대해 친절히 이야기하고있다. 과거에 저자가 기록한 글을 책의 내용으로 담고 있어서 최신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통상 일본을 이해하는 데는 충분한 조언을 하고있다. 때로는 신선한 여행기 같은 유쾌한 문장이 읽는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책의 주요 핵심은 저자가 일본 문화를 이해한 그 경험인 책과 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한 것이다. 1장은 일본 책문화를 이야기한다. 다양한 테마의 서점과 사람들의 독서 열기에 관한 이야기가 그 내용인데 짧은 분량으로 소개되어 있다. 2장은 일본 여행에 관해 말한다. 가족 여행을 다녀왔던 온천과 료칸 문화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사전에 알아두면 좋을 정보가 있어서 유익했다. 더불어 나도 가족 여행을 할 원대한 꿈을 갖기도 했다. 3장은 일본을 이해하기 좋은 책을 소개했다. 특히 유홍준 교수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이어령 선생의 <축소지향의 일본인 그후>, <김현구 교수의 일본 이야기>가 일본을 이해하기 좋은 책이다는 생각이 들도록 저자는 관심이 가게 이야기를 흥미롭게 말해주었다. 「일본은 '매뉴얼 사회'라고 불립니다. 매뉴얼에 있는 일이 일어나면 잘 대처하지만 매뉴얼에 없는 사건이 터지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릅니다.-p66」 「몇십 년의 세월이 흘러도 일본 사회를 관통하는 기본적인 개념에는 변화가 없다는 사실은 우리가 일본을 알고 연구하는 데 좋은 실마리를 던져줍니다. 단순히 일본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들의 행동과 사고의 바탕을 알아야 합니다.-p67」 4장에서는 음식 문화와 함께 일본 특유의 꼼꼼한 장인 문화도 엿볼 수 있다. 특히 미야자키에 있는 우동집에서 1시간 동안 머물며 주문 받을 때마다 면이 삶아 나왔다는 우동이 무척이나 먹고 싶을 정도로 생각이 났다. 그것도 우연이 모르고 간 택시 추천 맛집이라니 현지의 생생한 이야기가 글로 전해 왔다. 5장과 6장에서는 다양하게 접한 일본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 일본에서 직접 일도 해보고 어학연수를 경험하면서 또한 여러 책을 읽어 터득한 일본을 저자는 지루할 틈이 없이 소개했다. 정말 쓸모가 많은 팁이 여러 문장들 속에 들어 있었다. 단순히 여행객의 느낌만이 아니라 일본 사회의 특징을 객관적으로 듣는 것도 유익했다. 우리나라와 다른 그들의 고유한 문화 양식을 알려주니 그전보다는 일본을 새롭게 알게된 계기가 되었다. 「일본인들은 일을 빠듯하게 하는 것을 싫어하고 항상 여유를 가지고 진행을 합니다. 이런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잘 안다면 비즈니스를 하거나 일본에서 생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p128~129」 일본과 우리나라는 여러 관계상 같이 할 수밖에 없다. 겉으로 알려진 모습보다 좀더 가까이 일본을 이해하게 된다면 그들도 우리나라를 더 이해할 것이다. 관광지를 여럿 다니는 것도 좋지만 사회와 문화를 미리 알고 여행을 하면 일본과 우리나라는 더 나은 관계가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몰랐던 일본을 이해하고 일본의 사회와 문화를 간접경험하게 되니 다음에 일본을 여행할 때는 더욱 의미있고 알차게 실천을 할 듯한 기대를 갖게 한다. 그 여행 길에 이 책은 유용할 데가 아주 많을 것 같아 독서의 기쁨이 더 커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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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최수진 / 세나북스 2020.04.13.
목차 - 들어가며 - 1장 일본의 책문화와 서점 - 2장 일본을 걷는다 - 3장 책과 드라마로 만난 일본 - 4장 일본의 장인 정신 - 5장 일본 문화 체험 - 6장 일본 문화 에세이
이 에세이집은 20대 초반부터 일본에 관심을 가졌던 작가가 1년 동안의 일본 어학연수 기간 동안 체험하였던 일본에서의 생활과 추억들 그리고 일본 여행과 일본에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서적들을 통해 얻은 일본의 문화와 환경에 대해 지난 8년간 써온 에세이들을 모은 책이다. 작가는 일본으로 출장을 다니던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자신의 개인적인 취미인 일본 여행을 직업(1인 출판사)과 결부시키고 이를 통해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과 문화 속에서 아이디어도 얻고 일본에 관한 다양한 서적을 읽으면서 일본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왔으며 틈틈이 에세이를 써왔다고 책에서 밝히고 있다. 이 책에 실린 34편의 에세이들 근간에는 아마도 작가의 이런 경험들이 배경이 되었을 것이다. 작가는 글에서 여행자로서 그리고 일상을 살아가는 삶의 시선으로 일본 문화를 바라보고 있다.
34편의 에세이들은 크게 6개의 분야로 나뉘어 정리되어 있다. 각각의 에세이들은 그다지 길지 않지만, 일본 문화 전반에 관한 작가의 생각과 경험들이 적절히 녹아있고 편안하게 읽힌다. 또한 글을 읽으면서 간접적으로나마 일본 여행을 하는 느낌을 얻을 수 있고 일반적인 여행안내서에서 얻기 힘든 일본의 문화적 배경에 대한 내용도 담겨있어 흥미롭게 읽어갈 수 있다.
제법 상당한 시간 동안 일본의 여러 곳들을 여행했던 개인적인 기억들이 이 책 속의 에세이를 읽으며 마음의 눈 속에서 그림으로 그려지기도 했다. 작가의 에세이에 담긴 츠타야서점, 긴자, 교토 등 장소에 관한 이야기와 료칸, 우동, 화과자 그리고 택시 등의 일상과 에쿠니 가오리, 마스다 미리, 아사히 료 그리고 유홍준의 책들에 관한 일본 특유의 문화를 잔잔한 필체로 옮긴 글이 편안하게 읽힌다. 그 외에도 나 자신도 그다지 많이 알고 있지 못했던 일본 문화에 내재된 그들만의 독특한 삶과 정신을 부분적 그리고 간접적으로 나마 이해하게 되어 일본의 또 다른 측면을 느끼게 되었다.
현재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정치적 그리고 역사적 배경에 뿌리를 둔 민족적 감정상의 문제와 전 세계적으로 퍼진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현상으로 인해 일본 여행뿐만 아니라 해외여행 자체가 어려운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여행을 꿈꾸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활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여행을 떠올리는 사고 행위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일본 여행은 디자인 업무에서 시작되었으며 지금도 여전히 업무의 비중이 낮지는 않다. 그런 이유로 인해 초기의 일본 여행은 주로 도쿄와 오사카에 집중되어 있었다. 우리나라와 많은 면에서 눈으로 볼 수 있는 환경은 유사하지만, 그 유사성 속에서도 미묘한 차이가 존재하는 일본에서, 작가의 경험처럼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개인적인 업무의 성격상 대도시가 가진 특성과 환경에서 업무에 도움이 되는 다양하고 신선한 요소들을 쉽사리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여행의 목적지가 주로 도쿄에 집중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동안의 대도시 위주의 여행에서 벗어나 소도시 여행을 선호한다. 근간에 일본의 여러 소도시들을 여행하면서 대도시에서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번잡함과 속도감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여유로움과 한가함을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소도시들은 대도시와 달리 스케일이 크지 않아 자극적이지 않고 정감이 가며, 인간적인 스케일이 느껴지는 공간 속에 존재하는 하나의 평범한 배경으로서 보통의 일본인들이 살아가는 일상을 바라보며 그들과 우리의 차이를 느껴가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만족스러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물론 이런 경향은 지극히 개인적일 수 있으며 따라서 모든 사람들의 여행에 정답은 아닐 수 있다. 왜냐하면 여행은 그 자체가 개인적인 특성에 따른 지극히 개인의 영역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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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 책과 드라마, 일본 여행으로 만나보는 서른네 개의 일본 문화 에세이 -
지은이 : 최수진 펴낸곳 : 세나북스 발행일 : 2020연 4월 13일 초판1쇄 도서가 : 12,000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이 최근 코로나19로 곤욕을 치루고 있다고 합니다. 올림픽과 선거를 의식한 일본 정부의 늑장 대응으로 뒤늦게 코로나 검진이 진행되어 최근에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하지요. 그간 일본 정부가 하는 짓들을 봄 괘씸하지만 그러한 정부와는 무관하게 선량한 많은 일본국민들을 생각함 얼른 잠잠해졌음 좋겠습니다. 그럴리 없겠지만 전쟁범죄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는 일본 정부가 이를 계기로 변화되어 한일관계까지 개선되어짐 더욱 좋겠네요.
일본인에게는 그들만의 독특한 성향이 있다고 하죠. 혼네(本音)로 대변되는 그 성향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놓고 말하는 것은 위험하고 성숙치 못하다고 여긴다는 의미라는 혼네와 그 혼네를 감추고 주변과의 조화를 고려하려 하는 타테마에(建前)는 정말 독특한 일본인들만의 성향인 듯 싶은데요. 최근 도서카페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란 책을 읽다 보니 이러한 부분 새삼 느끼게 되었어요. 일본인들은 왜 그런 성향들이 체화되었을까요? 아마도 사무라이(武士)라는 독특한 일본의 계급 때문 아닐까 싶지만 글쎄요.. 그런데 책에는 이러한 내용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저자는 세나북스 출판사의 대표로 2015년부터 1인 출판사를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이 출판사에서 발간된 에세이들을 몇 권 읽은 적이 있는데요. 감수성 풍부한 내용에 공감까지 쏙쏙 되는 그런 공통점들이 인상적이었었죠. 이 책 역시 그러했는데 저자가 일본에 머무르고 거주할 당시에 체험하고 느꼈던 내용들을 후기처럼 기술한 내용들인지라 개인적으로는 일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책은 <들어가며>로 시작되어 <1장. 일본의 책문화와 서점>, <2장. 일본을 걷는다>, <3장. 책과 드라마로 만난 일본>, <4장. 일본의 장인 정신>, <5장. 일본 문화 체험>, <6장. 일본 문화 에세이>로 마무리됩니다. 내용 중에는 일본 관련 많은 인용글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 넓고 많은 지식(정보력)에 감탄하게 되더랍니다. 감칠 맛 나는 글솜씨 또한 대단하다 여겨졌구요. 그런데 저자는 '들어가며'에서 "제가 품고 있는 지식과 통찰의 부족함이 끝내주는 에세이를 못쓰는 본질적인 이유"라 말하고 있습니다. 겸손의 표현이라 이해해야겠죠?ㅎㅎ
책은 20대 후반 1년동안의 일본 어학연수와 17번의 일본 여행, 3년간 일본 거주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었던 정보들을 가지고 8년에 걸쳐 틈틈히 써왔던 글들을 모아 출간한 것이랍니다. 2012년 7월에서부터 2019년 10월에 이르기까지 모두 34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는 각 글 마지막마다 작성한 년월을 표시하고 있어서 알 수가 있었어요.
일본에서 전철을 타면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있다는 사실에 놀란다고들 합니다. 저 역시 출퇴근시 전철 안에서 책 읽곤 하지만 일본사람들은 대부분 만화를 보는거라 생각했었죠. 이 책의 첫 이야기가 바로 <일본인과 만화>로 저자도 그런 말들이 사실인지 궁금했었는지 2000년 어학연수 갔을 때 직접 확인해 보았답니다. 아침 출근 시간 통학길에 전철을 타고 관찰한 결과 많은 일본인들이 책을 읽고 있었는데 대부분 만화를 읽고 있었다네요. 머리 희끗한 할아버지 마저 만화 보고 있는 모습에 저자는 문화 충격을 받기도 했답니다.
이러한 원인으로 저자는 두가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하나는 일본 출판계의 상황이고 또 하나는 일본어에 대한 분석이죠. 일본 출판계는 만화가 많이 팔리는 덕분에 기존에 발행했던 잡지 중에서 특정주제에 대한 내용들을 발췌하여 단행본처럼 묶어 내는 출간하는 '무크지(잡지의 전권특집)'란 책이 간행될 수가 있답니다. 올 컬러에 내용도 수준급이지만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무크지가 자주 출간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일본인들의 만화 사랑으로 출판물 전체 판매부수의 30% 이상 차지하는 만화 시장 덕분이라네요. 우리나라의 열악한 도서출판업계 상황을 생각함 출판사 대표의 입장에선 엄청 부러울 만한 내용이라 여겨집니다. 일본인의 만화 사랑은 일본어와 관련 있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이어령 교수의 '축소 지향의 일본인 그 이후'를 예로 들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럴 듯 하긴 한데 그렇다면 우리나라 문자도 그러한데 왜 일본과 다를까 하는 의문이 생기더군요.
각 장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자발적 프리터를 들어보셨나요?>였습니다. 프리터란 말 많이 들어보았고 단순히 아르바이트하는 사람을 뜻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조금 더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더군요. 우리나라는 비정규직과 취업준비자들을 뜻한다는 '프리터(Freeter ; free + arbeiter)'를 일본에서는 비정규직인 아르바이트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일본의 경우 프리터가 2004년에 217만명이나 되었고 2011년에도 176만명이나 된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프리터에 해당하는 젊은이들을 그다지 좋게 보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일본에선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조직에 몸과 시간이 묶이게 되는 정규직 대신 프리터로 생활고를 해결하고 하고 싶은 일은 한다는 풍조가 있다는 것이죠. 2013년 일본 최고 권위 신인문학상 수상자는 75세인 프리터라는데요. 중고교 교사였지만 글 쓰기 위한 시간이 부족해 교사직을 그만 두고 프리터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글을 썼다고 했다는군요.
우리나라 역시 일본처럼 고령화, 저출산, 정규직 되기 어려운 사회상으로 희망을 잃어버린 젊은이들이 점차 늘어가는 추세라고들 합니다. 책에는 일본 젊은이들이 사회에 대한 불만은 커녕 성공에 대한 욕심조차 없어 보이는 원인을 "일본의 젊은이들은 행복하기 때문이다."라 하고 있어요. 그것은 '희망적인 미래'를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 현재가 행복하다고 느낀다는 것이라네요. 이루어지기 어려운 미래의 목표는 접어두고 현재 상황을 즐기자는 생각이 지금의 일본 젊은이들의 생각이랍니다. 우리나라도 젊은이들이 이런 생각 가지고 있는건가라고 생각해보니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울해지는 것 같습니다.. 심각한 사회문제 아닌가 싶구요..
책은 가벼운 주제는 가벼운 주제대로, 무거운 내용은 무거운 내용대로 이해하기 쉽고 공감도 잘 되게 쓰여져 있습니다. 이것을 글재주라면 재주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무척 부러운 마음이 들더군요.^^ 일본 여행은 물론 다양한 책들의 글들을 함께 버무려서 하나의 주제를 향해 풀어낸다는 것, 쉽지만은 않을텐데 참 맛깔나게 쓰셨네요. 가볍고 작은 책이지만 들고 다니면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이러한 에세이 도서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하고픈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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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잠시 지냈던 경험이 그 나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어느덧 자연스럽게 여행을 가게 되기도 했지만 관광지와 유명한 곳만이 아닌 진짜 그 속의 문화와 분위기를 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겉핥기로만 알고 있는 것 보다는 알고 바라보는 문화에 대한 느낌과 깊이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3장은 일본의 작가들 그리고 드라마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놓은 에세이 이야기로 정리 되어 있다.
4장은 일본이 가진 장인정신의 품격과 그 속에서 자신만의 고집이 어느정도 있는 장인정신을 가진 몇 가게들과 그런 콘셉트를 가진 것들에 대한 영향력을 이야기 하고 있다.
5장은 쉽게 접근 할 수 있었던 일본의 관광 그리고 학교에서 배울 수 없었던 일본의 세밀한 문화, 그 속에 저자가 경험했던 다양한 경험들을 토대로 이야기를 써내려 간다. 마지막 6장은 10년만에 다시 가게 된 일본에 대한 여행회고록 같은 느낌이 있었고, 저자가 여성이기에 그런지 여성의 입장에서의 결혼에 대한 생각과 일본에서의 여성의 일과 가정의 양립에 대해 간단히 써놓았다. 전반적으로 일본에 대한 저자의 전반적인 생각이 많이 가미된 도서라고 해야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사실 나도 일본은 얼마간 지내기도 했지만, 특유의 개성이 강한 일본의 문화나 생활 방식들에 적응이 되다 보면 그 문화나 생활방식에 어느덪 젖어들어 버리기도 하는것 같다. 무언가 모를 일본답다라는 뉘앙스를 풍겨낼 수 있는 것들도 알고 보면 일본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이 그 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적 느낌을 아우르고 있기 때문이리라 생각한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리 나라를 방문하고 바라보았을 때는 지극히 한국 스럽다라는 느낌은 어떤 분위기일까? 하는 고민도 하게 되기도 한다. 특히나 일본은 애니메이션이나 문학적인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편이듯이, 저자도 마스다 미리, 에쿠니 가오리, 아사이 료 등의 일본 작가들에 대한 저자의 느낌과 생각을 많이 담아낸 내용들이 눈에 띈다. 이 도서에서 일본에 대한 지식적인 부분을 알고 싶어하거나, 일본에 대한 막연한 갈망을 하는 사람에게는 적절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저자가 생각하는 일본에 대한 분위기,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해 조금은 가벼울 수도 있고, 조금은 깊이감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으나, 저자가 이 도서를 낸 의도를 파악한다면 가볍게 일본문화에 대한 목축임을 하는 정도와 함께 간단한 책속의 여행을 떠나는 정도의 과정으로 읽어주면 좋을 것 같은 도서이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대부분의 작성했던 에세이 글들이 2014년과 2015년을 오가는 정도의 글이였다는 것이 내심 아쉬웠던 부분이었다. 그 사이에 변화된 것을 경험해보거나, 에세이인만큼 10년만에 다시 갔던 일본에 대한 예전 느낌과 비교하며 저자의 생각과 경험들을 함께 공감할 수 있게 써내려 갔다면 조금 더 읽어나가기가 부드러워질 수 있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았다. 내게도 다시 방문해 보고 싶고, 관광지가 아닌 깊숙한 문화의 어딘가를 직접 느껴보고 경험해 보고 싶은 개인적인 욕심은 있지만, 쉽지 않은 여행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언젠가는 이런 생각을 실천에 옮길 때 추억의 한켠으로 남겨 둘 수 있는 행복한 여행을 해보리라 다짐해 보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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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6.6.19. 인문책시렁 470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최수진 세나북스 2020.4.6. 귀를 기울이면, 새벽과 아침과 낮과 저녁과 밤에 들려오는 새소리는 모두 다른 가락으로 새롭게 바람을 타고서 흘러드는구나 싶습니다. 귀를 기울이면, 밤이 스러지고서 찾아드는 새벽에 퍼지는 바람은 어제하고 다를 뿐 아니라, 늘 새롭게 감도는 하늘빛인 줄 알아챌 수 있습니다. 귀를 기울이면, 이슬이 맺는 소리를 들을 뿐 아니라, 이슬이 속삭이는 이야기를 가만가만 누릴 만합니다. 마음을 기울이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마음을 움직이기에, 몸을 움직입니다. 마음을 틔우기에, 눈을 뜨고 생각을 틔웁니다. 마음을 함께하기에, 너랑 나랑 나란히 어깨동무하는 하루를 짓습니다. 일본을 ‘옆나라’가 아닌 ‘이웃나라’로 바라보는 마음으로 다가가는 줄거리를 읽을 수 있는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쓴 분은 일본이라는 곳을 ‘머나먼 남’이 아니라 ‘우리 곁에 있는 또다른 이웃’으로 마주합니다. 이웃나라이기에 다가서려고 합니다. 이웃나라이기에 눈여겨보면서 배울 대목을 찾습니다. 이웃나라이기에 무엇이 빛나거나 어두운지 느끼면서, 함께할 길이며 다독일 곳을 하나하나 짚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으레 잊기 일쑤인데, 일본은 아주 조그맣다고 여길 살림살이부터 매우 크다고 할 세간까지 손수짓기를 하려는 길을 오래도록 이었습니다. 우리도 아는 바처럼, 일본은 우리나라 솜씨꾼(기술자)을 대단히 널리 받아들였고, 한때에는 사로잡듯 마구 데려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한때에는 총칼로 짓밟으면서 온나라 사람을 종으로 부리면서 목숨까지 잔뜩 빼앗았습니다. 곰곰이 보면, ‘옆나라’라는 눈일 적에는 몰래 노려보면서 사로잡거나 빼앗으려는 발톱이 사납습니다. ‘이웃나라’라는 마음일 적에는 어깨동무하면서 돕고 돌아보는 길을 찾습니다. 이리하여, 우리나라에서 적잖은 우두머리는 ‘같은 나라 사람’을 옭아매거나 괴롭히거나 죽이는 사나운 짓을 참 오래도록 일삼았어요. 지난날에는 ‘임금·나리·벼슬아치’만 ‘사람’이었고, ‘흙지기·고기잡이·멧사람·장사꾼’은 ‘사람 아닌 종’이었습니다. 한지붕이어도 곰팡내(가부장권력)를 부리면 가시내를 사납게 괴롭히듯, 한나라여도 곰팡내를 내세울 적에는 그만 발톱질이 드세고 말아요. 이제 우리는 오늘 이곳에서 어떤 앞날을 그리는 살림을 지을 노릇일는지 헤아릴 때입니다. 큰나라일 적에는 굽신거려야 한다든지, 옆나라일 적에는 싸워야 한다든지, 벼슬아치나 감투꾼이나 돈바치일 적에는 손바닥을 비벼야 한다든지, 이런 종살이는 끊어야 할 테지요. 어깨동무하는 이웃나라를 바라볼 때이면서, 어깨동무하는 이웃마을과 이웃사람을 마주할 때라고 봅니다. 먼저 다가설 때에 새롭게 배우면서 새삼스레 익힙니다. 스스로 짓고 가꾸고 일구는 손길로 만날 때에 즐겁게 나누고 베풀면서 빛납니다. 푸른별이라는 터전을 ‘한마을’이나 ‘한지붕’으로 여길 수 있는 눈썰미를 키워야지 싶습니다. 남남으로 쪼개는 불씨는 걷어내고서, 너나들이로 오가는 오솔길을 내고서 둘레는 푸른숲으로 보살펴야지 싶습니다. ㅍㄹㄴ 저도 일본 무크지를 가끔 사보곤 하는데, ‘이 정도 수준에 이렇게 저렴한 가격이라니’ 하고 놀라곤 합니다. 일종이 보급형이며 독자를 위한 서비스인 셈입니다. 물론 일본에서도 큰 출판사에서만 가능한 이야기지만 만화가 많이 팔리는 덕에 자금에 여력이 생겨 소수를 위한 교양서적 출간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합니다. (16쪽) 반면 한국 관광은 여전히 식도락과 쇼핑 위주라는 비판을 계속 받고 있습니다. 역사적 인물과 관광을 잘 엮는 일본의 예만 참고해도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올 수 있을 겁니다. 제주도의 올레를 수입한 일본 규슈 올레에 일본사람보다 한국사람이 더 많이 찾아간다고 합니다. (30쪽) ‘일본 여행’ 하면 언뜻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으신가요? 언제부턴가 저는 일본 여행 하면 일본 전통 여관(료칸旅館)이 떠오릅니다. (40쪽) 료칸에서 손님을 가려 받는다는 것은 어찌 생각하면 오만이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최소한의 예의를 갖춘 정상적인 고객에게만 우리는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입니다. (80쪽) 저도 신주쿠에서 전철로 여섯 정거장 떨어진 킨시쵸라는 동네의 슈퍼 목욕탕에 가 본 적이 있습니다 … 일본의 목욕탕은 예로부터 교류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가정 내에서도 예외가 아니어서 일본에는 아이들이 아버지나 어머니와 함께 욕조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114쪽) +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최수진, 세나북스, 2020) 일본에 관심을 가진 것은 20대부터였습니다 → 일본은 스물 무렵부터 눈여겨봅니다 → 일본을 눈여겨본 때는 스물 언저리입니다 4쪽 책을 통한 간접경험으로 일본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고 → 책을 거쳐서 일본을 더 많이 알아갔고 → 책으로 일본을 더 많이 알아갔고 4쪽 민간 차원의 교류가 활발하다 해도 국가 간의 관계가 냉랭한 상황에서는 → 사람들이 널리 만난다 해도 나라 사이가 차갑다면 → 사람들이 두루 어울리더라도 나라 사이가 얼면 6쪽 일본인과 독서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 식상한 소재입니다 → 일본사람과 책읽기 이야기는 이제 따분합니다 → 일본사람이 책을 읽는 이야기는 이제 물립니다 14쪽 이런 언어적 특징과 일본에서의 만화의 인기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분석이 흥미롭습니다 → 이런 말빛과 일본에서 그림꽃이 사랑받는 까닭이 맞물린다니 재미있습니다 → 이런 말결과 일본에서 그림꽃이 사랑받는 뜻이 나란하다니 재미있습니다 17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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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여행으로만난일본문화이야기 #최수진 어려서 티비를 틀면 방영되던 만화영화의 제목을 한두개 정도는 기억할 거애요. 그 대부분이 일본에서 만든 만화영화였지요. 만화뿐만이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도 많이들 접해봤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예전에 좋아했던 드라마 속 유명한 삽입곡이 일본 노래의 번안곡이기도 했고요. 이렇듯 우리의 삶 속에서 일본 대중 문화가 자연스레 자리잡고 있습니다. 익숙하기에 또 어떤 문화를 살펴볼 게 있을까 하면서도, 문화는 매체를 통해서 접한 게 전부는 아니지요. 우리가 조금밖에 몰랐던 일본 문화들. 이를 자세히 알고 있는 저자의 안내를 받으며 함께 즐기는 건 어떨까요? 저자 최수진 20대 후반에 다녀온 일본 어학연수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일본 관련 에세이를 여러 권 출간하는 등 일본에 대한 관심과 일본 여행이라는 취미를 직업과 연결했다. 목차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책문화와 서점, 일본을 걷는다, 책과 드라마로 만난 일본, 일본의 장인 정신, 일본 문화 체험, 일본 문화 에세이’. 이 중에서 인상깊었던 꼭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1장 일본의 책문화와 서점 <일본인과 만화> 만화와 만화잡지의 판매 부수가 전체 출판물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일본은 거대한 만화 시장을 가지고 있습니다.(16쪽) 일본에서 제가 살던 동네 서점 앞에는 만화 가판대가 있었는데 항상 서서 만화를 보는 사람들로 복잡했습니다.(17쪽) ‘일본 문화’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일본의 만화에요. 비슷한 소비시장이 형성되었지만, 일본은 여전히 만화가 판매되고 그것이 수익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한국은 만화 잡지가 거의 다 사라지고 지금은 만화 시장도 달라졌어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한국에서는 도서 대여점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수십년 전에는 동네마다 도서 대여점이 있어서, 어려서 만화책을 쉽게 빌리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시스템이 만화가에게도 출판사에게도 독이 되는 시스템이었던 것 같네요. 수익이 제대로 창출되지 않으니 도태된 것이겠지요. 그 대신에 웹툰이라는 새로운 만화 시장이 열리면서 한국은 또 다른 만화 시장이 생성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면은 4차 산업 시대에 와서 종이책은 다 사라질 것만 같았지만, 인기있는 작품은 다시 종이책으로 출간되고 있어요. 어려서 일본의 만화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들이지만, 커서는 새로운 창조를 하고 있는 한국인들. 만화라는 일본 문화 하나로도 할 이야기가 많아져요. 2장 일본을 걷는다 <일본 관광의 힘은 스토리텔링의 힘> 이 꼭지에서는 일본은 ‘료마’라는 위대한 인물이 있고, 여러 지역에서 그와 관련된 관광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여기저기서 그 사업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스토리텔링의 힘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 관광을 와도 먹거리와 쇼핑에 한정된 것이 많다는 건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스토리텔링의 힘을 갖고 관광 사업을 계획하는 벤치마킹은 정말 필요한 일이라고 봐요. 그런 면에서 예능 프로그램인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외국인들이 한국으로 와서 여행을 하는 것이지만, 역사 기행이나 체험 문화도 포함된 여행들이 나오기에 우리도 함께 보며 열광하게 된 것 같습니다. 3장 책과 드라마로 만난 일본 <드라마 <오센>과 오카미상, 그리고 스키야키> 드라마 <오센>에서는 여주인인 오카미상이 메뉴에도 없는 스키야키를 구우면서 2호점을 내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놓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고객에 대한 마음가짐과 배려를 보여준다고 지은이는 말하고 있어요. 스키야키는 팬에 직접 구워서 소스에 찍어먹는 요리인데 정성스레 손이 가는 음식인가 봐요. 먹어본 적은 없지만 일본 만화에서 스키야키 먹는 모습은 많이 봤어요. 그림이라서 그리 정성스러웠는지 몰랐네요. 우리나라도 소규모 가게보다 프랜차이즈가 좀더 성공하긴 하지만, 결국엔 프랜차이즈 가게도 고객에게 제공되는 음식과 고객들에데 진심을 다하지 않으면 오래 성공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어느 나라건 사람 사이에서 지켜야할 배려들은 다 똑같나봐요. 4장 일본의 장인 정신 <일본 화과자 이야기> 일본에는 가업을 잇는 오래된 화과자 가게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정성을 다하는 반복이라고 소설가 김탁환은 말하고 있어요. 그런 화과자 가게들도 코로나19 사태 앞에서 무너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어요. 전통을 가진 오래되고 작은 가게들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상황.. 안타까워요. 한국이나 일본말고도 전세계적으로 다 힘들겠지요. 자영업자들, 힘내세요! 5장 일본 문화 체험 <당신의 소울 푸드는 무엇입니까? 일본 우동 이야기> 일본의 우동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꼭지에요. 일본인들에게 소울 푸드라 할만하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저는 20대 때 어느 여름, 일본 삿포로에 갔다온 적 있어요. 라멘은 입맛에 참 안맞았었는데, 우동이랑 돈까스는 정말 맛있더라구요. 유명한 식당도 아니었고, 보통의 가게에 가서 먹었는데도 참 맛있었지요. 일반적인 우동과 무슨 차이인지 지금은 기억도 안나지만, 여전히 일본을 다시 가보게 된다면 우동은 꼭 먹어야지 생각합니다. 일본인들에게 소울 푸드라 그리 맛있었나 봐요.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어려서부터 접했던 만화와 대학생 때 배웠던 일본 문화 이야기. 추억 속으로 들어갔다 온 느낌이에요. 그런데 생각보다 몰랐던 이야기들도 많았어요. 일본 문화와 관련한 책을 낸 우리나라 작가들과 그 책에 대한 언급도 많이 되어 있었는데, 안 읽어봐서 궁금증이 더해졌어요. 얇고 가벼운 문화 이야기 책 속에 묵직하게 여러 작가들의 생각도 담겨 있어서 교양을 넓혀주기도 합니다. 일본 문화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 담긴 진중한 생각들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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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6살에 처음 일본 배낭여행을 다녀와서 그 문화에 빠졌고 일본어를 공부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로 일본에 대한 관심은 접어둔 채 하루하루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인데, 이책을 읽으며 다시금 옛날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저는 깊게 알지 못했던 문화의 이야기를 알 수 있어서 좋았고요. 맨 마지막 부분에서 희망적인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여러 번 반복해서 더 읽고 싶어지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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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로나로 인해 여행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여행 관련 책을 읽으면서 그 부족함을 채우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 책의 저자는 세나북스의 대표이며, 20대 후반에 다녀온 일본 어학연수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어, 2015년부터 1인 출판사를 시작하고 일본 관련 에세이를 여러 권 출간하였다고 한다.
일본에 살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던, 그들이 우리와 다른 문화를 가진 것에 대해 '책과 여행'이라는 소재로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작가 사이토 다카시의 <공부의 힘>을 보면 일본인은 만화를 사랑하고, 그로 인해 출판사에서는 학술서 같은 책을 낼 수 있는 여력이 된다고 한다.
저자가 출판사의 대표라 더 관심이 가는 이야기였을 것 같다.
또, 일본 여행을 할 기회가 있으면 독특한 작은 서점들을 둘러보라고 한다. 그 작은 서점들은 편집매장인 것 같은 개성 있고 독특한 서점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최근에는 이런 서점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 같다.
온천 문화, 료칸, 화과자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흥미로웠고, 미장원, 24시간 패밀리 레스토랑, 동네 목욕탕, 셰어하우스 등의 현지 생활을 해야만 알 수 있는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중에 꼭 읽어야겠다는 책이 생겼다.
<김현구 교수의 일본이야기>, 이어령의 <축소지향의 일본인>과 <축소지향의 일본인 그 이후>,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1인 출판사의 대표라는 저자는 한일 양국 관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소망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아무쪼록 저자의 1인 출판사가 더 잘 되기를 바라본다.
* 지원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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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단어가 지닌 스펙트럼은 넓다. ‘여행’이라고 한 번 소리 내어 보자. 장소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 맛난 음식을 생각하는 사람, 쇼핑목록을 리스트업 하는 사람 등 각양각색일 것이다. 여행하면 떠오르는 생각풍선 속에 그려진 이미지들에 설렘과 기대가 그득하다. 이제는 그런 연상들이 허황되게 느껴진다. 해외여행을 기약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여행이란 단어엔 아스라함이 추가되었다.
사람들은 자구책을 찾아냈다. 예전 여행 사진을 꺼내보며 추억에 잠기고, 집에 있는 여행서적을 다시 들춰보고, 남들은 뭘 하는지 SNS를 기웃거려 본다. 어떻게든 여행의 설렘을 맛보고 싶은 거다. 출판사에서도 독자들의 여행 허기를 달래줄 책을 만들어냈다. 유명 작가의 여행에세이를 재출간하고, 언택트 시대엔 국내여행이라며 우리나라 여행 책을 출간했다. 어떤 방식으로든 여행관련 서적은 계속 나오고 있다.
나는 올 해 초 예정되었던 유럽 여행이 무산되고 나서 여행 관련한 미디어는 일부러 외면했다. 쓰라린 맘에 소금 뿌리는 짓은 하지 않겠다는 나 혼자만의 보이콧이었다. 그러나 여행 신간소식은 계속 들려왔고 하나 둘 읽기 시작했다.
최수진씨의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도 2쇄 기념 이벤트에 신청하여 당첨되어 읽게 되었다. 일본은 10여 년 전에 큐슈로 온천여행 다녀온 적이 있다. 오사카나 도쿄쪽으로 가봐야지 생각만하다 결국 가지 못했다. 이 책은 제목에 끌렸다. 여행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는 것인데 책과 여행으로 만난다니 기대가 되었다.
서문을 보니 저자는 2011년부터 17번의 일본여행을 했다고 한다. 이 책은 한 번의 여행으로 쓴 여행기라기보다 저자가 여러 번 일본을 다녀오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쓴 것이다. 작년에 쓴 글부터 2012년 글까지 약 10여년에 걸쳐 쓴 글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일본 문화가 궁금한 독자라면 살짝 아쉬울 수도 있겠다.
예컨대 ‘일본 사람들은 전철에서 대부분 책을 읽고 있다더라!’는 내용을 저자가 직접 확인하기 위해 어학연수를 갔을 때 전철을 탔다는 때가 2000년이다. “일본인과 만화”라는 꼭지에서, 자신이 확인한 바로는 사실이더라! 그런데 일본인이 들고 있는 책이 만화책이라서 놀랐다! 라는 내용이고 이 글은 2014년에 쓴 것이다. 이번에 책으로 출간하면서 기왕이면 일본인 지인에게 요즘 일본 전철 풍경을 어떤지 확인한 내용을 글 말미에 실었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표지 앞뒤의 사진이 내용 속의 사진을 기대하게 만들었는데 흑백이었다. 출판 비용 때문이었겠지만 료칸이나 화과자 사진은 컬러풀해야 느낌이 잘 전달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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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6장으로 목차는 아래와 같다.
1장. 일본의 책 문화와 서점
2장. 일본을 걷는다
3장. 책과 드라마로 만난 일본
4장. 일본의 장인정신
5장. 일본 문화 체험
6장. 일본 문화 에세이
160여 쪽 분량으로 부담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한숨에 읽을 수 있고, 연결되는 내용이 아니므로 맘에 드는 제목이 있으면 그것부터 먼저 읽어도 된다.
료칸과 화과자, 테이프 커터(무려 16만원이 넘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역시~~하며 일본인의 장인정신을 확인했다. 이런 내용을 읽으면 직접 가서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이 솟는데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현실이다.
츠타야 서점도 여러 책에서 언급된 적이 많아 일본에 가면 꼭 방문해보고 싶은 곳이다. 나는 여행할 때 쇼핑에 비중을 거의 두지 않는 편이지만 츠타야에 가면 살 게 많을 것 같다. 저자는 “긴자에서 나흘 동안 쇼핑을 했다.”는 말을 꼭 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그게 실현이 되었는지 궁금하다. 쇼핑과 함께 긴자에서는 미술관이나 갤러리도 가볼 것을 추천했다. 도쿄에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 들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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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는 타인의 여행 경험을 읽으며 간접 경험하는 즐거움도 있지만 요즘 같은 코로나시국에는 실행에 옮길 수 없어서 간절함만 쌓이는 부작용도 있다. 하지만 여행 책을 읽지 않을 수가 없다. 남의 여행 루트를 참고 삼아 나만의 경로를 짜고, 사진 위주의 가이드북을 보며 눈부셔하고, 이국의 문화에 놀란다. 책으로 방구석 여행을 하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이 오래되었다며 아쉬워 할 이들에게 ‘후지와라 신야’의 <동양방랑>을 추천한다. 1980년에서 81년 사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시작해 한국 일본에 이르는 400일간의 동양 방랑 여정을 사진과 에세이로 남긴 책이다. 40여년 전 동양의 모습과 문화는 당시를 살아보지 못한 이들에겐 문화충격을, 그 시절을 지나온 이들에겐 감격어린 회상의 책이 될 것이다.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속 10여 년 전 일본의 모습 역시 외국 어느 곳의 한 시절을 경험한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