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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는 [근현대 한국문학 읽기] 라는 부제목을 두고 나온 시리즈인데 시리즈로 나온 책들은 모두 다 나름 주제가 확실하고 유익한 내용의 책들이라서 모두 구매하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는 평소에 자주 접하지 않은 근현대 한국문학이라서 구매했습니다. |
| 이익상작가의 가상의 불량소녀를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리뷰는 소설믜 내용을 담고있어 스포일라될 수있으니 이점 유의해주시길바래요 이익상작가 또한 저에게는 많이 생소한 작가분 중 하나입니다. 제가 예전부터 맘에든 작가의 작품만읽다버릇한 결과라고 볼 수 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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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래도 꽤 한국문학을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익상이라는 작가는 처음 만난 작가입니다 그리고 그의 작품도 그가 언론인이었다는 사실도 이 책을 보고 난 뒤에 알게 되었습니다 가상의 불량소녀라는 말이 현대 지금 막 출간된 작품이라고 믿을 정도로 근대 문학보다는 현대문학에 가까운 느낌을 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읽고나니 오히려 근대문학이라는 틀에 가두기 보다는 현대문학으로 어울려서 이 작가의 작품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작품도 만나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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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상의 작품인 가상의 불량소녀를 읽었습니다. 이익상의 작품을 읽어본 적 없거나 이익상 작가에 대해 배경지식이 없는 독자라고 해도 여러 모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배경이나 인물 묘사에서, 감정을 절제하는 듯한 표현으로 오히려 감정적인 부분을 더욱 잘 묘사하는 듯한 문체와 문장은 여러 장면에서 소설을 더욱 재미있게 느껴지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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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주가 겨우 정신을 가다듬어 가지고 순영의 집을 나와서 영락정(永樂町)에서 전차를 기다릴 때는 벌써 열두 시가 가까웠다. 여우에게 홀렸던 것이란 회한 비슷한 생각이 휑 비인 그의 머릿속에서 저 혼자 곤두박질을 쳤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전신이 매력으로 뭉쳐 된 듯한 순영의 모든 것이 그의 마음을 힘 있게 끌고 있는 것을 느꼈다. 과거도 미래도 없이 순간순간에 산다는 무서운 여성에게 과거를 잊어버리지도 못하고 미래 걱정을 놓지도 못하는 자기가 붙들린 것은 분명히 불길한 운명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할 것이었다. 그러나 집에 돌아와서도 병주는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고, 다만 현재가 있을 뿐."이란 순영의 말에 몹시도 유혹을 느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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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주가 순영이와 서로 면대하게 된 지는 벌써 이 년 전이다. 어느 음악회가 끝난 뒤의 다과회 석상에서였다. 순영이가 시내 어느 음악학교를 마치고 나서 처음으로 출연하게 된 날 밤이었다. 병주는 주최자 측으로 이 악사들을 접대하게 되어 인사말 외에 별로 순영이와 이야기를 길게 나눌 겨를도 없었지마는, 참으로 순진한 여성 예술가로 장래가 믿음직하다고 순영에게 대하여 다소간 촉망하였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런 뒤 일 년이 못 되어 그 여자는 어떠한 색마 재산가의 애첩이 되었다는 소문을 들었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였지만, 순영이가 악단에 도무지 나오지 않은 것을 보면, 이 세상에 내놓을 면목을 그가 잃어버린 것은 분명한 일이었다. 병주는 가석(可惜)한 일이라고만 여겼을 뿐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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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꾼은 여전히 많았다. 그러나 대개는 새 얼굴이었다. 그는 야앵(夜櫻)이 열린 뒤로 일주일을 두고 하룻밤도 빠지는 일 없이 저녁밥만 먹으면 발이 이곳으로 저절로 놓였다. 이것이 그에게는 이 며칠 동안의 값 헐한 향락이었다. 쓸쓸한 집에 들어 있어서 쓸데없는 궁리만 하는 것보다, 이곳으로 와서 꽃구경, 불구경, 사람 구경을 하는 것이 그에게는 적지 않은 위안이 되었었다. 어떠한 밤이면 자기 집을 나서면서도 자기를 웃었으나, 가는 발을 멈추어 다른 곳으로 돌이킬 만한 아무 유혹도 그는 마음에 가지지 못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