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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품고 쓴 절망 일기가 모든 것을 파멸로 이끌었다. 청덕 고등학교 3학년 5반 담임 홍서린은 쉬는 시간 휴대폰에 부재중 3통을 확인하는 동시에 다시 동일한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게 된다. 5반 학생 이승민의 아버지라고 소개하는 남자는 이승민의 교우관계와 4월 25일에 학교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는데 홍서린은 이승민을 기억하는데도 시간이 걸렸다. 없는 듯 조용한 녀석이었는데 4월 25일 감기로 조퇴를 허락해 준 학생이다. 별일 없었음을 전하니 아버지는 따로 만나 할 얘기가 있다고 했다. 그리고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되는데... 이승민이 자살시도를 했는데 이유를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승민의 아버지 이달수는 군인으로 평생을 규칙과 규정으로 살아왔고 가정의 문제는 없다고 믿기 때문에 분명 학교 문제라고 의심하지만 홍서린은 이해할 수가 없다. 교사로서 승민이와 대화를 하고자 했지만 아버지는 일체 비밀로 붙여달라고 하지만 그래도 사명을 다해 지켜보기로 했다. 5월 초 충덕 고등학교에 학생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다. 그것도 살해. 3학년 1반 공승민 학생의 후두부로 벽돌을 가격한 살해라는 소문은 벽돌 살인마라고 sns로 급속도로 퍼지게 되었다. 이른 아침 교무실에선 중부 경찰서의 두 형사와 함께 긴급회의가 열렸다. 단순 퍽치기인지, 원한을 산 살해인지는 부검을 해봐야 확정이 되겠지만 그전에 학교에서 조사를 하려고 출동한 것이다. 더구나 아들의 시체를 확인하는 순간부터 공승민의 엄마는 이승민이라고 주장하며 오열하는데 둘이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과연 범인은 누구이며 어떤 사연이 있을까.
나는 소설에서 그것을 말하고 싶었다. 부족함 없이 무엇이든 해주는 부모가 완벽하지는 않다는 점. 학생 개개인은 너무나 소중해서 한 명이라도 소외되는 학생이 없는 학교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 부디 희망의 학교가 절망의 학교로 느껴지는 학생이 한 명도 없기를 희망한다. _작가의 말 중에서 개인보다 우선하는 집단주의 문화인 한국에서의 왕따들은 외줄 타기 하는 것처럼 정서가 늘 불안하다. 직장 생활을 하는 어른마저도 따돌림으로 자살하는 현실에서 학교라는 사회에서부터 왕따를 당하고 있을 아이들의 행동 결과는 아무도 단정할 수 없다. 방과 후 지옥을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집이라는 곳도 다른 지옥이라면? 살아갈 이유가 없을 것 같다. 중학교 때부터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공승민은 이승민을 괴롭혀왔다. 당하고만 있던 이승민이 단 한 번 도발한 사건은 피해자였던 이승민을 가해자로 낙인찍는 결과를 가져왔다. 마냥 맞아주던 이승민의 공격을 예상하지 못한 공승민은 그대로 공격을 받아 입안이 찢어지고 치아까지 상실되었다. 누가 봐도 외관상으로는 피해자로 보였고, 영악한 공승민은 그동안 자신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학교도 부모님도 이승민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학교의 요청으로 전학을 가게 된 이승민은 잠시 지옥에서 벗어났으나 원사인 아버지는 정신교육이라는 전제하에 이승민에게 군장을 매고 운동장을 돌게 만들었고 그 후로도 작은 실수에도 무거운 군장을 매고 운동장을 돌게 만들었다. 성장판을 눌러서 인지 이승민은 또래에 비해 키가 자라지 않았다. 그런데 고등학교에서 다시 만나게 된 공승민의 체격은 더욱 커졌다. 다시 지옥이 시작되었다. 과학교사 출신의 작가의 특기를 살려 현실적으로 문제 되는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이 소설을 통해 알리고자 했다. 있을법한 이야기가 아닌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사회현상을 적나라하게 소설로 녹여냈다. 전형적인 학부형 갑인 공승민 어머니, 자신의 신념을 가족에게 강요하는 이승민의 아버지, 관계 회복의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던 이혼남 남용성 선생, 사랑이 죄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학생에 대한 집착과 편애를 남발했던 송나영 선생... 이들을 보고 우리 아이들은 무엇을 배울까. 공승민의 어머니를 보고 공승민은 치밀하게 쥐구멍을 만들며 이승민을 괴롭혔다. 학교에서는 괴롭힘을, 집에서는 억압을 받았던 이승민은 극단의 선택인 절망 일기를 썼다. 한번 펼치면 멈춤 없이 읽어내려가는 <파멸 일기>의 흡입력은 대단했다. 가독성이 좋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하지만 완독 후 여러 가지 생각 풍선 때문에 쉽게 독후감을 쓸 수 없었다. 한국, 학교, 청소년, 학부모, 선생님, 사랑, 삶 등 여러 카테고리는 정리한다는 것에 스스로 부담을 갖게 되었지만 어차피 프로 서평러가 아니기 때문에 두서없이 글을 쓰기로 했다. 쉽게 읽어지는 글이지만, 결코 마지막 장을 쉽게 덮을 수 없었던 <파멸 일기>는 다양한 세대들이 많이 읽어줬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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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일기의 저자이신 윤자영 작가를 말함에 있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 중 하나는 아무래도 과학지식을 활용한 추리 소설을 쓰신다는 점이 아닐까 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놓고 보자면 파멸일기는 우리가 알고 있던 윤자영 작가의 다른 작품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주는 소설이라고 보아도 될 듯합니다. 파멸일기는 학교 폭력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그 베이스로 하고 있는 작품으로, 흥미진진한 전개 속에서도 가끔씩 씁쓸함이 뒤따라 오는 소설이었던 만큼 여러 가지 의미에서 많은 것들을 생각해 볼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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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고등학교 생명과학을 가르치는 교사이다. 같은 이름 다른 인생, 다른 일기 같은 결말이라는 학교 폭력을 다루었다. 자살시도를 하지만 살아 난 이승민, 승민의 자살이 잠잠해질 무렵 공승민은 살해되었다.
3학년 5반 담임 홍서린은 충덕 고등학교 기간제 교사이자 국어 교사이다. 이승민 아버지가 학교를 찾아와 승민이가 한강에서 자살시도를 했다는 것이다. 가정에는 문제가 없는데 학교에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상담을 하러 왔다. 자신이 학교에 온 것을 비밀로 해달라고 신신당부 하였다.
이승민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무(無)상태의 학생이다. 실제로 없는 학생 같은 승민이를 홍서린은 관찰하기 시작한다. 5월로 접어들 무렵 충덕 고등학교에 큰 사건이 일어났다. 사망한 학생은 3학년 1반의 공승민이다. 오토바이 사고나 익사가 아니라 누군가에 살해당했다. SNS에는 벽돌에 맞아 살해되었다는 진짜인지 가짜인지가 떠돌아 다녔다. 공승민의 엄마가 찾아와 범인은 이승민이라고 하였다.
이승민의 아버지는 직업 군인으로 원사다. 아들들이 군인이 되는 것이다. 형은 ROTC 시험에 합격하였다. 승민은 내신을 올리지 않았지만 아버지를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중학교 때 공승민은 ‘공손’이고, 이승민은 ‘이승’이라고 불렸다. 소변을 볼때나 밥을 먹을 때 장난을 치고 괴롭혔다. 매일 당하던 이승민이 주먹을 날렸다. 공승민의 앞니 두 개를 날리고 입술 안쪽에 스무 바늘을 꿰매는 상처를 남겼다. 학폭이 열리고 지속적으로 당한 폭력의 방어임을 강조해도 학폭 가해자로 찍히고 강제전학을 가게 되었다. 이승민 아버지는 큰 잘못도 아닌데 완전 군장을 메고 운동장을 돌게 했다. 키가 자라지 못한 것도 아버지 탓이다. 그런 아버지에게 분노가 치솟았다.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만나게 된 공승민은 이승민을 2년이 넘도록 괴롭혔다. 중학교 때 입은 상처에 대한 복수라며 학생들이 없는 시간대에 승민의 뺨을 때렸다. 이승민은 절망일기를 쓰고, 화장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다. 이승민은 산책을 나간 길에 공승민과 신그린이 사귀는 것을 알았다. 마음속의 여신이었는데 하필 공승민을 만나다니 실망하였다.
3학년 학년 부장인 남용성은 결혼을 하고 ‘정자희소증’이 스트레스와 술 담배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면서 술을 마셨다. 아내와 이혼을 하고 송나영 선생을 좋아하면서 그녀 집에 무단 침입하여 변태 짓을 하고, 송나영의 일기장을 훔쳐 본다. 일기장에는 공승민을 좋아한다고 써 있다. ‘공승민 나쁜 놈 죽여버릴거야 송나영은 내꺼’라며 화장실에서 자위행위를 하는 것이 설치해 둔 몰래카메라에 담기기도 하였다.
남용성은 형사에게 송나영 선생은 고목나무에서 꽃을 피게 했다. 8살 차이의 학생을 사랑한 여교사와 10살 차이의 여교사를 사랑한 이혼남 누가 더 잘못 되었나요? 엉뚱한 질문을 하였다. 이승민은 진짜 자살을 결심했다. 마지막으로 형사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모든 시나리오를 썼다. 자기를 괴롭히는 공승민도 싫고, 매일 아침 구보를 시키며 군인을 만들려는 아버지도 싫었다. 진짜 가출을 하든지 죽든지 계획이 필요했다. 두 사람을 보내 버리기 위한 절망일기가 파멸일기가 되다니 어린 학생의 그런 생각이 마음이 아팠다. 어떤 형태로든 폭력은 없어야 하는데 왜 근절 되지 않을까. 사회와 가정이 자녀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 생각해 보게된다.
교사이면서 한국추리작가협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인 저자는 학교를 배경으로 같은 이름을 가진 두 명의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현실적이면서도 묵직함을 던져주는 ‘파멸일기’는 현장에서 직접 겪으면서 고민한 흔적들이 소설 행간 사이에 가득하다. 우리 아이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고민들을 섬세하게 다룬 소설을 강력 추천한다.(한이 추천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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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한국소설/파멸일기/윤자영. ★★★★★. 20200422-23. 336p : 현직 생명과학을 가르치는 교사이면서 한국추리작가협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라는 저자의 프로필을 알게 된 후 표지를 처음 보았을 땐 저 빨간색과 연보라색의 조화가 세포? 유전자? 혈관? 이랄까 뭔가 생명과학과 관련된....ㅋㅋ 현미경으로 무언가를 관찰한 결과물? 처럼 보였었다. 허나 책을 다 읽고나서 다시 보니 그제서야 눈에 들어오는 운동화 한 켤레.. 을씨년스러운 날씨의 4월 말, 금요일 7교시를 조퇴하고 한강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인 이승민. 다행히 마침 그 곳을 지나가던 유람선 덕분에 구조되어 자살은 미수로 그쳤고 원래 존재감이 옅었던 데다 평소처럼 수업을 들었던 이승민이기에 이승민의 아버지에게 자살 미수 이야기를 들은 담임 홍서린은 왜 승민이가 자살을 하려고 했을까 싶은 마음에 충격을 받고 승민이의 상태를 살펴보지만 점차 시간이 흘러 사건은 잊혀졌다. 그리고 5월, 학교 옆 공원에서 3학년 공승민이 뒷통수를 벽돌로 가격당한 채 시신으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죽은 공승민의 어머니는 실신하면서도 자신의 아들을 중학교 때부터 괴롭혔다고 소리치며 이승민을 지목하는데... 사실 처음 줄거리를 읽어보았을 땐 그저 학교폭력에 관한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했었다. 허나 한 장 한 장 내용을 읽다보니 물론 학교폭력에 관한 내용이 크긴 하지만 어라? 예상치 못한 다른 문제들도 함께 등장한다. 아이를 위한답시고 아이의 잘못된 점을 고쳐주진 못할 망정 무조건적으로 감싸고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갑질하는 모. 아이의 말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고 아이와 아내를 사랑한답시고 자신의 소유물처럼 여기고 본인이 원하는 대로만 훈육하는 부. 폭력 아닌 폭력으로 인해, 또는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는 진짜 폭력으로 인해 학습된 무기력이 생긴 이. 제대로 된 정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큰 파장을 몰고오는 SNS의 악영향. 타인에게 모범이 되어야 할 이의 더럽고 끔찍한 이면까지.. 일단 현직 교사이기에 그 버프(ㅋㅋ)로 학교와 관련 된 묘사 - 교무실, 교실, 수업하는 모습, 학폭 관련 - 가 자연스러워 눈에 보이는 듯 했고 여러 사회적 문제들이 등장하지만 그게 적당히 조화(?)롭게 분배되어있어서 그런지 읽는 데에 전혀 지장이 없었다. 오히려 집중해서 읽어가며, 그래. 이런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 라는 생각을 하며 읽어나갔던. 가독성도 흡입력도 좋았던 책. 고작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시작된, 시간이 지날수록 거듭된 폭력에 시달리다 이 상황을 탈출하고자 계획을 세웠으나 결과는 모든 게 무너져 파멸이었던... 어떻게 보면 현실적이기도 해서 씁쓸함이 남았던 소설.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응원해주고 싶었다. 사실 이 작가님의 책을 처음 접해본 거였는데.. 언넝 전작 <교동회관 밀실 살인사건>, <나당탐정사무소 사건일지>를 읽어보고 싶다 :) +) 성함만 보았을 때 당연히 여자 작가님이라고 생각했던 건 나의 크나큰 오산.....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마지막으로 작가의 초고를 가장 먼저 읽고 신랄한 비판을 서슴지 않는 아내" 라는 부분을 두 번이나 읽고도 읭? 하는 마음으로 작가님을 검색해보았다 ㅋㅋㅋㅋ 요렇게 마지막까지 반전(?)을 선사해주는 소설~~ㅋㅋ ++)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느낌의 책, 우타노 쇼고의 <절망노트>도 함께 읽어보면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을 듯? 7년 전에 읽어서 기억이 가물가물~~ 얘도 기회되면 다시 읽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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