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의 최고 간부진 가운데 기철이 들어가 있는 것을 알게 되고 크게 놀랐습니다. 석재가 당사를 찾아갔습니다. 기철이 석재를 보고 몹시 반가워하며 함께 일하자고 하였습니다. 석재는 그에게 심한 혐오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다음 순간 이제 기철이 당의 중요 인물일진대 기철을 비난하는 것은 곧 당을 비난하는 것임을 깨닫고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석재는 그런대로 일단 입당 수속을 밟기로 하였습니다. 입당 원서의 계급란에 소부르주아라고 썼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현장으로 향하였습니다. |
|
근현대 한국문학읽기 32번째작품 지하련작가의 도정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본리뷰는 작품의 내용을 담고있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읽으실때 주의하시길 부탁드려요 지하련작가의 도정은 1946년 발표된작품으로 해방 이후의 혼란을 배경으로한다 |
| 이 시리즈는 [근현대 한국문학 읽기] 라는 부제목을 두고 나온 시리즈인데 시리즈로 나온 책들은 모두 다 나름 주제가 확실하고 유익한 내용의 책들이라서 모두 구매하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는 평소에 자주 접하지 않은 근현대 한국문학이라서 구매했습니다. |
|
이 작품은 해방이 되는 시기에 나온 작품입니다 사실 해방이후 나온 작가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이 번에 처음 들어본 작가인데 많이 유명한 작가님이셔서 다른 작품도 찾아보고 싶게 합니다 갑작스럽게 일본의 패망과 우리나라의 해방 그리고 그 와중에 혼란스러워진 그 시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모두가 기다렸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그래서 과거가 청산이 안 되어서 지금까지 고통받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생각해 볼게 많은 작품입니다 |
|
책다름 출판사에서는 근현대 한국문학을 망라하듯이 근현대 한국문학 읽기라는 시리즈를 발간하고 있는데, 그 중 32번째인 지하련 작가의 단편소설인 도정을 읽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와 갈등 요소 등이 이해되고 공감하는 문장과 묘사와 함께 그려지고, 전체적인 이야기와 흐름 전개 등 세부적인 요소 역시 소설을 읽는 동안 더욱 재미있게 느껴지고 몰입하게 해 주고 있습니다. |
| 초반 도입부는 끌리는 내용이라고는 할 수 없는데 좀만 지나면 흡인력이 상당합니다. 사람에 따라 1, 2 챕터 정도 인내심이 필요할지도 모르지만 상황이 급변하는 시점부터 두 사람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감정의 골도 본격적으로... |
|
그는 이제까지의 자기 세게를 떠나, 이 씩씩한 후진에게 성의를 다할 임무가 있음을 깨다르며, 옷깃을 바로 하고 정색하여 마조 앉었다. 이얘기는 대략, 방금 일본인 공장주의 부도덕한 의도로 말미암아 모든 생산물이 홍수와 같이 가두로 쏘다졌다는 것, 이에 흥분한 종업원 내지 일반 시민들은 가장 파괴적인 방법으로 사리만을 도모하여, 영등포등지, 공장 지대가 일대 수라장이 되었다는 ─ 이러한 것들인데, 아닌게 아니라 이얘기를 듯고 보니 난처하였다. 한 때 피치 못할 현상일지는 모르나, 이대로 방임해 두었다가는 이른바, 그들의 “개량주의 화”의 위기를 초래하여 올지도 모르는 적잖은 사태였다. 이리되면 그로서도 피안 화재시하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
|
지하련의 이 작품 "도정"은 일본제국주의 식민지에서 해방된 후의 정국의 이념적 혼란에서 진로를 찾아야 하는 젊은이들의 삶의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석재의 길, 김이란 청년의 길, 광산업자에서 공산당 간부로 변신한 강기철의 길 등 세 갈래 도정이지만, 결국에는 모두 공산당으로 가는 하나로 통합됨을 보여주고 있다. 석재는 일제 치하에서 사회주의 운동을 한 죄로 6년 감옥살이하다 보석으로 풀려나 친구 김과 광산업자 기철과 가진 술자리에서 자기의 속내를 털어놓으며 주정을 부린다. |
|
도정은 일제의 혹독한 억압에 한때 굴복했던 식민지 인텔리겐치아의 비판적 자화상이다. 소설에서 당 가입서에 ‘소 부르주아’라고 쓴 뒤 ‘나는 나의 방식으로 소시민과 싸우자’고 결심하는 주인공의 반성은 그녀와 남편 임화의 당시 심경을 아프게 그려내고 있다. 당시 임화의 일상은 공식 문건과 정치행사의 흔적으로 남아 있지만 지하련은 최정희 이선희 모윤숙 노천명 같은 여성 문인들의 일상적 파편 속에 희미하게 드러나 있다. 이를테면 시인 서정주가 임화 지하련의 회기동 집을 드나들었고 그녀의 글이 남편 임화보다 나았다고 회고할 정도로 그녀를 연모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