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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배우는 수사학 (에드워드 P. J. 코펫, 로버트 J. 코너스) 서평
“말하는 것, 어쩌면 그게 전부일 수 있습니다” 이 말은 내가 결혼식 주례를 부탁하는 예비부부에게 꼭 해 주는 말이다. 최소한 한 시간 이상, 앞으로 부부가 될 두 사람을 붙잡아 놓고 하지 말아야 할 말과, 해야 할 말들을 점검하고, 더 나아가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를 제안해 준다. 그래야만 단순히 결혼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한 결혼 생활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잘 따지고 보면 결혼할 부부만이 아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된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기록된 말이나 발화된 말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생각보다 말과 글을 바르게 사용하는 사람이 드물다는 것이다. 책임자나 선생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그리고 왜라는 기본적인 내용을 담지 않고 마구자비로 지시하여 아랫사람들이 혼란을 겪게 만들며, 매우 중요한 보고나 억울한 사건에 대해서 논리 정연하고 일목요연하게 설명하지 못하기에 오히려 그것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이 되게 만들고 더 억울한 상황으로 치달아 버린다.
수사학은 바로 이렇게 말과 글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말을 말답게 만들고 글을 글답게 만드는 학문이고 훈련이며 통로다. 하지만 이런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기회나 책이 지금 한국에는 많지 않다. 그래서 이번에 출간된 “한권으로 배우는 수사학”은 참으로 가뭄에 단비와 같은 소중한 책이다. 이 책은 총 6부로 밀도 있게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서론으로서 우리가 그 동안 기록된 글과 사용한 말에 숨어 있었던 수사학의 무늬들(로고스, 파토스, 에토스)을 주목하게 함으로서 지금도 적실하고 필요함을 자극한다. 2부는 논증의 발견으로서 글과 말의 뼈대가 되는 내용을 마치 엑스레이처럼 찍어서 보여준다. 3부는 재료의 배열로서 글과 말의 순서라고 할 수 있다. 서론으로 문을 열고, 사실을 요약 진술하며, 그것을 확증하고 논박한 후에 결혼을 맺는 흐름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글의 배열에 따라서 글의 힘과 영향력도 달라지는 것을 확인하게 해 준다. 4부는 양식으로서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글과 말의 수사학적 핵심들이 소개되기 때문이다. 문법과 어휘, 문장 종류와 양식, 다양한 비유와 어법들(평행법, 대조법, 도치, 병치, 생략, 중첩, 두운, 유운, 반복어법과 치환, 대구, 그리고 대위에 은유, 직유, 제유, 환유, 환의, 중의, 완곡, 의인, 과장, 곡언, 수사적 의문, 아이러니, 그리고 모순과 역설까지)을 소개한다. 마지막 5부는 수사학 개관으로서 수사학의 역사가 어떻게 흘러왔는지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학부시절부터 나는 언어학과 논리학에 관심이 많았지만, 좋은 스승이 없어서 이 책 저 책을 규모 없이 읽었다가, 이번에 이렇게 이 모든 것이 잘 종합된 책을 통해서 정리가 되는 기분이 들었다. 그것은 두 방향으로 이어지는데, 하나는 누구나 이 책을 꼼꼼히 읽는다면 가장 먼저 글과 말을 분석하는 힘이 생길 것이다. 마치 태권도 겨루기를 하는 두 사람을 보면서 그저 ‘싸운다’라고 느끼던 사람이 태권도의 기본기를 배우고 나면 다음부터는 두 사람의 겨루기에서 세분화된 동작들을 발견하는 것처럼 말이다. 다른 하나는 역으로 분리되었던 발차기와 손동작들이 모여서 하나의 완성된 권법이 되듯이 글을 구성하는 단위와 흐름 및 수사적 방법론이 합쳐져서 상당히 논리적이고 효과적인 말과 글을 완성하는 집약적 형태로 이끌어 줄 것이다. 쉽게 말해서 말을 더 잘하게 되고 글을 더 잘 쓰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수사학이라는 분야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들도 많다. 마치 정육점의 빨간 조명이나 참외를 담는 노란 봉지처럼 내용보다 형식을 과장하고 포장해서 그 본질적인 것을 변형시키거나 심지어 속인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삶에서 내용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형식이다. 조금 더 강하게 말하자면, 내용이 형식을 만들지만, 동시에 형식이 내용을 만들기도 한다. 맛있는 음식이 있다면 아름다운 그릇에 담는 것이 합당하듯이 우리가 진리와 소중한 가치를 내용으로 품고 있다면 당연히 그것은 아름다운 글과 말의 통로에 담겨서 다른 사람과 세상에 나와야 한다.
이 책의 원서는 무려 제4판으로 개정되어 나올 만큼 세월의 검증을 받은 책이며 매우 훌륭한 고전의 문장과 글들이 담겨 있고 자상한 설명과 연습문제까지 수록되어 있다. 물론 언어학적 기본기가 약한 독자들은 쉽게 읽히지 않겠지만 욕심내지 말고 매일 조금씩 천천히 읽어가다 보면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다른 이들의 말과 글 속에 전개되는 흐름을 보게 될 것이고(아, 저건 삼단논법이구나, 여기서 평행법과 도치를 사용했구나 하면서), 더 나아가 자신이 쓰게 될 글과 말이 더 글답고 말다워지는 변화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앞으로 수사학 분야에서 언어가 가진 가장 깊은 해부학에서 언어가 펼칠 수 있는 가장 긴 유연성까지를 도전하고 적용할 수 있는 소중한 시금석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원서도 살펴보았는데) 상당히 어려운 문장을 수고로이 번역한 홍병룡 대표님과 수익과 상관없이 소중한 책을 용기있게 출간한 꿈을 이루는 사람들 출판사에 감사를 전한다. 평범한 훈련과 책을 읽은 사람은 평범한 결과와 열매를 누릴 수밖에 없다. 남들보다 더 나은 말과 글을 펼치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에 걸맞은 수준의 책과 훈련을 해야 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일을 할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글을 글답게 읽고 쓰며, 말을 말답게 듣고 말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정독해 보기를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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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1일 한 권으로 배우는 수사학 CLASSICAL RHETORIC FOR THE MODERN STUDENT 더 설득력있는 말하기와 쓰기를 위해, 수사학에 대해 오래전부터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비전공자가 혼자서 이를 배우기는 어려웠다. 이따금 관련 책이 있긴 했지만, 대체로 설교나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수사학적인 것을 다루는 책이었기에 일반인을 위한 책은 아니었다. 꿈을 이루는 사람들에서 수사학에 관한 책을 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을 때부터 이 책이 나오기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이 책은 ‘한권으로 배우는 수사학’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독자가 읽으면서 논리학과 수사학을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쓰여있다. 책의 상당부분은 논리학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수사학이 논리학의 기초 위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하여, 이 책이 논리학을 다룬다는 것은 대단한 강점이다. 논리학과 수사학을 따로 논하게 되면, 학습자 입장에서는 각 학문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이어지는지 알기가 어려워서 능률적인 학습이 어렵다. 하지만 이 책은 두가지를 함께 다루고 있기 때문에, 학습자의 입장에서는 두 학문의 연관성을 쉽게 파악하며 충실하게 배울 수 있다. 책은 고전 수사학의 내용을 다루면서, 고전 텍스트들과 현대의 명연설, 기고문, 광고 등을 폭 넓게 활용하고 있기에 수사학적인 기법을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러한 글들을 분석(해석)하는 방법도 훈련할 수 있다. 책은 분명 읽기에 쉽지 않다. 한번 읽는 것으로는 이 책이 얼마나 유용한지만 알 수 있을 뿐이다. 분량도 상당하고 다루고 있는 내용들도 이전의 책들에서는 배우지 못한 것이기에 이를 온전히 습득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이 줄 수 있는 유익이 상당해서 현대의 수 많은 광고, 저작물, 정치적 어젠더의 홍수를 살고있는 우리에게 각 이슈들에 휩쓸리지 않고 이를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타당성을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생각한다. 수사학은 내가 받고 싶었던 교육이고, 또 그렇기에 마땅히 내 자녀에게 하고 싶은 교육이다. 하지만 마땅한 방법을 찾을 수 없었는데, 이 책이 출간되어 너무 기쁘다. 먼저, 이 책을 철저히 공부해서 어린 자녀들이 이를 잘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수사학을 통해 생각을 강화하여 능숙하게 말하고, 글쓰기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강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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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교육을 지향하는 내게 너무나 매력적인 책이 나왔다. 문법, 논리학과 더불어 중세 가장 중요한 분야였던 수사학! 고전교육을 알리는 책들에서 살짝 소개되었던 것을 아주 깊이 있게 만났다. 지난 이천 년 역사 가운데 상당기간동안 수사학이 최고의 지위를 누린 것은 연설기술이나 글쓰기 기술이 법정, 포럼, 교회에서 승진을 가능케하는 열쇠였기때문이었지만 산업 기술 발달로 의사소통 기술 이외에도 성공에 이르는 다른 통로들이 있기때문에 수사학 공부가 쇠퇴되었다는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하지만 수사학 기술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 삶의 많은 영역에 쓰이고 있고 그렇기때문에 수사학은 여전히 우리에게 꼭 필요한 공부이다. 수사학의 구성요소들을 잘 알려진 고전들과 현대 수사학의 사례들을 통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놓았다. 구체적으로 연습할 수 있도록 지침들도 기록되어 있다. 수사학의 개관을 마지막에 붙여 한 눈에 흐름을 알기 쉽게 설명하였다. 물론 수사학이라는 현대교육만으로 자라온 우리에게 그리 만만하지는 않지만 친절한 교과서인 이 책을 따라가다보면 우리의 글쓰기와 말하기도 빛이 나지 않을까 기대된다. 오늘날과 같은 불안의 시기에 수사학이 더 필요하다는데 찬찬히 깊이있게 읽고 적용해서 시대에 필요한 글과 말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귀한 책을 번역하고 출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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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적으로 문제를 잘 푸는 인재를 길러내던 것이 내가 어린시절 받았던 교육이다.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갖지 못하고 정답을 빠른 시간안에 적어 내야했던 우리 시대의 교육이 더이상은 필요하지않은 요즘이다. 엄마가 된 지금 우리 아이들에겐 어떤 교육이 이루어 져야 하는지 자주 고민하게 된다. 우리가 살았던 시대보다 더 불확실하고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야 할텐데 말이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이들이 생각할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머릿속의 생각을 눈덩이 처럼 이리저리 굴리며 충분히 크기를 키워내는 경험이 있기를 바란다. 거기에서 끝나는것이 아니라 흐릿한 생각의 시작을 명확하게 정의 내릴 수 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논리적인 말과 표현으로 내보낼 수 있는 기술까지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 그런 바램을 가졌기에 <한 권으로 배우는 수사학> 책은 읽는 내내 유익하게 느껴졌다. 수사학은 그리스 로마 시대 때 명망이 올랐다 떨어진 옛 학문이기에 지금의 교육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책을 읽고 나서는 인간이 말을 하거나 글을 쓸때 하는 많은 부분이 수사학적 요소들이 담겨 있음을 알게됐다. 또 주제에 대한 명확한 논지가 있어야 전개해 나갈수 있음도 알게됐다. 삼단논법과 생략삼단논법을 다루는 방법 그리고 토픽을 찾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토픽을 정한 이후에는 적절한 배열을 하는 방법과 다양한 양식도 소개하고 있다. 고전 수사학에서 영향력있는 교수법을 소개하며 수사학을 배울 수 있는 친절한 교재 역할도 해준다. 이렇게 친절한 요소들이 마지막까지 책을 읽게 만드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듣는 자나 읽는 자에게 영향을 주려고, 협력을 유도하려고, 아이디어에 적응시키려고, 설득하려고, 정보나 설명을 수용하게 만들려고 하는 모든 행동의 기본에 수사학이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기술중의 하나라는 확신이 든다. 호신술을 배워 자신의 몸을 지키듯 수사학을 배운다면 자신을 스스로 변호할 기술을 체득하게 될 것이다. 반쪽 진실로 대중을 선동하는 일이 주변에서 일어난다면 수사학을 배워 논리적 방어할 수 있을 것이다. 매순간 일어나는 설득과 권유의 상황속에서 자신의 손에 쥐어진 수사학이란 도구를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게 될 것이다. 자녀에게 가장 좋은 도구를 쥐어주고 싶고 논리적이며 노련한 필자가 되는 길을 안내하고 싶은 엄마라면 먼저 공부하듯이 읽어보길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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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현대 사회, SNS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기 시작하면서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의 폭이 크게 넓어졌다. 이러한 현상에 따라 사람을 설득하는 능력의 필요성과 중요함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사람을 설득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인 수사학은 우리에게 이런 능력을 부여해 주며, 사회에서 우리의 가치를 크게 올려 주는 무기가 될 것이다. 어쩌면 누군가는 "오래된 학문이 현대 사회에 무슨 쓸모가 있겠냐"라며 반박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수사학 기법은 우리 일상에도 깊숙히 들어와 있으며, 필수적이다. 아이가 부모님께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를 때에도 '설득하는 방법'인 수사는 아이의 말 속에 들어가 있다. 또 다른 예시로 광고를 들 수 있겠다. 거리의 흔한 전단지나 간판에서 광고 제작자들이 우리를 '설득'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수사학적 기법을 사용하는지 아는가(그들이 '수사학적 기법'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기는 해도 말이다)? 이처럼 오래된 학문이라고 해서 우리와는 동떨어진 학문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수사학을 아는 사람들이 열어가는 사회에서 자신이 틀렸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될 것이다. 필자가 인상 깊었던 내용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호소의 세 가지 방법이다. 이성에의 호소(로고스), 감정에의 호소(파토스), 윤리적 호소 중에서 가장 설득력 있어 보이는 한 가지를 고르라고 한다면 대부분이 이성에의 호소를 선택할 것이다. 물론 틀린 것은 아니다. 때로는 이성에의 호소가 효과적일 때가 잇다. 하지만 감정이나 윤리적 호소가 더 큰 힘을 발휘할 때가 있다. 이성만을 중시하는 사회에서도 감정이나 윤리가 효과적일 수 있다는 사실은 필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내용이 두께가 얇은 아니고, 됭장히 무거운 내용과 엄청난 두께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책이지만, 이 책이 우리에게 전하는 됭장히 중요하다. 수사를 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큰 차이가 나며, 리더가 되고 싶다면 반드시 공부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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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배우는 수사학>
책을 쓰고 강의를 하는 사람으로서 한 번은 읽어보고 싶은 분야였다. 다양한 독서를 해왔지만 트리비움의 근간이 되는 수사학을 한 권으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인 책이다.
수사학을 총망라한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수사학의 연구와 발전을 볼 수 있으며 다양한 학문과 정치, 사회, 문화뿐만 아니라 서신과 강연 말과 글 속에 녹아있는 수사학의 사례를 주도면밀하게 살펴 볼 수 있다.
책의 두께, 무게감만큼이나 내용도 묵직하다. 문학 서적을 읽듯 술술 읽어나갈 수 있는 내용은 아니기에 전공분야를 공부하듯 숨을 고르며 고전, 연설 등 많은 예문을 읽고 분석하며 수사학 양식을 배워 내 것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수사학의 석학들을 한 권에서 만날 수 있는 것 또한 큰 장점이다.
중세와 르네상스, 현대의 수사학에도 그 최상의 요소들은 본질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이 대다수 공헌에 배후에 놓여있음을 볼 수 있다. 이성에의 호소(로고스), 감정에의 호소(파토스), 윤리적 호소(에토스) 증명방식, 삼단논법에 상당하는 것이 생략삼단논법이고 완전한 귀납에 상당하는 것이 예(example)라는 것, 토 픽을 가용한 논증을 발견하는 시스템으로 본 것, 청중을 설득용 담론에 필요한 주된 원리로 강조한다.
수사학이 한 사람이든 여러 사람이든 청중에게 정보를 주거나 청중을 설득하거나 동기 유발을 위해 말 또는 글로 된 담론의 사용을 다루는 기술 내지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이 시대에 필요한 학문임을 논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학 입시를 위해 논술을 배우지만 시험을 위한 스킬을 배울 뿐 트리비움을 기초교육으로 가르치진 않는다. 스스로 생각하고 사고하며 논증을 펼쳐가기엔 턱없이 부족한 교육을 받고 있다. 작금은 말과 글을 넘어 다양한 매체와 콘텐츠를 통해 자기 논지를 관철시키고 청중을 설득해 나를 가치있는 컨텐츠로 드러내는 일인 방송시대다. 고전 수사학의 여러 요소들을 배우고 담론과 논증, 양식을 습득해 간다면 청중을 설득하는 것을 넘어 선동되거나 선동되어 속임 당하지 않고 악한 설득 수단의 공격을 충분히 경계할 수 있는 분별력 또한 지니게 될 것이다.
퀼리티안의 말이 마음에 남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 그 표현의 장엄함을 추구하자. 그것이 없으면 모든 것이 말문이 막히고 현재의 영광과 후손의 불멸의 갈채를 모두 빼앗길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상의 것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자. 그렇게 하면 우리가 정상에 올라가든지 적어도 많은 이들보다 앞 설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서평의 부담을 내려 놓고 다시 숨고르기 하고 수사학의 깊은 내면과 마주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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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학 이론과 연습을 위한 훌륭한 지침서
[한 권으로 배우는 수사학을 읽고] 인터넷의 급속한 발달로 SNS가 활성화되면서 대의 민주주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별한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주장하는 바를 마음껏 펼치면서 대중에게 영향을 주는 시대다. 지금 그리스 철학자들이 존재했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뜻을 어필할 수 있었으리라. 컨텐츠로 돈 버는 시대다. 의사소통 기술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공감과 설득하는 능력이 4차 산업혁명 미래 인재상이 됐다. 굳이 수사학을 배우지 않아도 말과 글이라는 수단을 사용해 청중이나 독자에게 영향을 주어 변화시키려는 모든 방법과 전략을 강구한다. 인간이라면 기본적으로 모두 수사 유저(user)다. [한 권으로 배우는 수사학]은 수사학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인 아리스토텔레스, 키케로, 퀀틸리안의 고전수사학을 토대로 현대문헌을 통하여 어떻게 발현되는지 다양한 예문을 통해 증거한다. 예문을 분석하고 훈련하면서 탄탄하고 논리적인 다양한 수법과 양식을 보게 된다. 초보자, 입문자에게는 수사학이란 넓고 깊은 세계를, 이미 중급자라면 체계적이고 숙달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
사람은 이성적인 동시에 감성적이다. 즉 어떤 이에게 영향을 주려고 할 때, 제도나 시스템을 바꾸려고 할 때 논리적인 설명만으로 부족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성에의 호소(로고스) 외에도 주장이 바람직스럽고 도움이 될 것이라는 감정에의 호소(파토스), 숨은 설득자인 인격과 성품에 대한 호소(에토스)를 염두할 것을 제시한다. 일련의 주장들은 명료하고 확실해야 한다. 엉성하고 모호한 생각은 결국 주장하려는 바를 흐지부지하게 만든다.
명료한 주장엔 뒷받침할 논거들을 찾고 배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수사학자 조지 캠밸이 말했듯이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한 가용 자원을 잘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다. 가용 자원들을 ‘토픽(topic)’이라고 명명하는데 일반적으로 정의, 비교, 관계, 환경, 증언이라는 자료를 이용한다.
정의: 이슈를 명확히 하는 것. 비교: 유사점, 차이점, 더 큰 선과 작은 선의 정도를 비교하는 것. 관계: 원인과 결과, 전건과 후건, 반대명사, 모순 명제를 밝혀내는 것. 환경: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 과거와 미래의 사실 증언: 통계, 금언, 예시, 법 등 외부 출처들.
이러한 자원을 배열하는 방법은 서론-> 사실 진술 -> 확증 -> 논박 -> 결론으로 이어진다. 청중이나 독자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주장하는 바를 명료하게 확증하여 반론할 것을 미리 예상하여 논박하고 마지막으로 우호적인 견해를 갖도록, 감정을 불러일으키도록 결론짓는다. 전체적 틀을 짰으면 적절한 어휘와 문장을 선택하는 것을 연습해야 한다. 사실 글이나 말을 잘하는 훈련은 꾸준히 습득해야 하는 산물이다. 노련한 작가나 연설가가 되기 위해 부단한 노력과 감각이 필요하다. 사전을 뒤척거리고 명문장을 필사하여 모방하고 자신의 언어로 바꿔 쓰며 다양한 문장 구조를 인식하는 과정 가운데 얻어지는 양식, 스타일인 것이다.
나만의 양식과 스타일을 개발하는 것은 창조 과정과 흡사하다. 신은 자신의 형상과 닮은 사람에게만 말과 글을 선물해주셨다. 이를 잘 사용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또 하나의 청지기 사명이다.
수사학은 말과 글을 사용하는 모든 매체, 미디어, 광고, 영업, 홍보 등 삶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빛을 발한다. 김성규 교수가 언급했듯이 수사학은 “인간의 신뢰, 사고의 논리, 감정의 미학을 설득 수단으로 삼아 인간사회를 생산적으로 구성하는 종합예술”인 것이다. 240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여전히 유효하며 더욱 연마해야할 분야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레이첼 카슨, 마르틴 루터 킹, 소크라테스, 케네디, 호머, 매튜 아놀드, 에드먼드 버크 등 명문(名文)을 만나며 작가마다 다른 양식을 향유해보는 것 또한 이 책의 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