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바빠서 충분히 다듬지 못한 서평입니다.] 1. 주변에 소중한 사람이 이 책 읽어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면, 반드시 읽어 보라고 권할 것이다. 그만큼 훌륭한 책이다. 2. 특히 이 책의 훌륭한 점은, 구약과 신약의 여러 책들이 어떠한 맥락에서 쓰여졌는지를,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매우 구체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 있다. 그리고 그러한 서술이 수많은 책들을 섭렵한 끝내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허투루 쓰인 책이 아니라, 공부를 많이 하고 쓰인 책이다. 특히 이 책의 저자는 피터 엔즈와 톰 라이트의 훌륭한 학생이기도 한데, 이런 류의 논의를 처음 접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이 책의 매력에 '뻑' 가게 될 것이라 본다. 매우 매력적이고 훌륭한 책이다. 따라서 이 책에 대해서는 수 많은 찬사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 책의 수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여기서는 이 책을 비판할 예정이다. 3. 이 책의 저자는 스스로를 진보(소위 '좌파') 신학자로 정위(定位)한다. 진보 신학을 하는 사람들의 핵심 주장들을 다채롭고 논리 정연하며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훌륭한 책이다. 그러나 이 책의 문제점은 자신의 논적들을 공정하게 다루지 못했다는 점에 있다. 진보신학의 수많은 주장들(예컨대, 성경에는 오류가 있다는 주장)에 꽤 많이 동의하지만, 나로서는 끝내 동의할 수 없는 점들이 있다. 4. 진보 신학자들은, 사실상, 보수주의 신학자들만 빼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 대한 편견과 배제를 제거하는 것을 복음이라 본다. 이 점에서 보수주의(특히 개혁주의) 신학자들의 핵심 견해인 하나님 중심적(God-centered) 신학과 정면 충돌한다. 5. 예컨대, 진보 신학자들은 동성애자들을 옹호하는데, (동성애가 죄인지 여부를 떠나서) 하나님이 싫다고 하시면 자신의 성적 지향성까지도 하나님의 뜻 앞에 굴복시키는 것이 복음 아닌가? 그것이 기독교 아닌가?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시는 것은 모두 버리기로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복음 아닌가? 그러나 좌파 신학은 성적 지향성은 교정되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고 말하거나, 고린도전서는 동성애를 정죄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해석을 고안해 해느라 애쓴다. 우리가 물어야 할 것은 '동성애가 고린도전서가 정죄하는 대상인지'가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인가?'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신다면, 성적 지향성 정도는 백번도 더 가져다 버릴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기독교인이 되는 것이다. 6. 진보신학은 기독교적 관점에서 선과 악의 구분 기준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가 주지 않는가로 갈리는 것이 아니다. 진보신학은 '배제'와 '편향'을 기독교에서 제거하느라, 기독교 신앙을 실천의 측면에서 묵자의 겸애설과 같이 제자백가 시대에도 찾아볼 수 있을 법한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경향이 있다. 7. 또 진보 신학자들은, 동성애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대학교육을 받은 중산층 백인 남성도 하나님이 똑같이 사랑하신다는 점은 잊는 경향이 있다. |
이 출판사는 이 저자를 좋아하나보다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이유 중의 하나 그런데 저자가 너무 급히 떠나버려서 더욱 아쉽기도 하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여러 모습들을 바라보면 나의 신앙을 조화롭게 유지하는 것이 가능한지 묻게 된다. 그리고 성경을 읽다보면 이 고대의 문서가 나에게 와 닿기 위해서 다른 무엇을 포기해야 할 것만 같은 압박감을 느끼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신앙은 누가 뭐라고 하여도 개인이 떠나는 여정이다. 가족의 도움이 있을지라도 자기 자신이 온전히 살아낼 수 있어야 함을 느끼고 있는 요즘에
현대적인 감각으로 그러면서도 섬세한 여성의 시각으로 글을 써낸 레이첼 헬드 에반스 8개의 주제로 이루어진, 그러나 글밥이 상당하고 언제나처럼 읽고 싶게 만드는 작가
너무 좋은 사람이었기에 우리에게 붙잡아두기 아까워서 빨리 데려가셨나보다. 그녀를 기억하면서 읽어나가면 좋겠다. 나 또한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기' 위해 |
**《다시, 성경으로》**는 이근호 목사가 쓴 책으로, 오늘날의 신앙생활과 교회에서 성경이 갖는 근본적인 중요성을 재조명하는 작품입니다. 이 책은 성경이 현대 신자들에게 어떻게 삶의 지침을 제공할 수 있는지, 그리고 성경을 어떻게 다시 깊이 읽고 이해할 수 있을지에 대해 탐구합니다. 저자는 성경이 단지 교훈적인 책이 아니라, 믿음의 뿌리로서 현대 사회에서 신앙생활의 중심을 잡아주는 중요한 책임을 강조합니다.?? 책의 주요 내용
? 책을 읽고 느낀 점《다시, 성경으로》는 성경을 단순한 책으로 넘기지 않고, 신앙생활에 꼭 필요한 지침서로 여겨야 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 책입니다.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 가르침을 내 삶에 적용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깊이 깨달았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성경을 다시 한 번 진지하게 되돌아보며, 그것이 우리 신앙의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이 매우 중요한 메시지였습니다.?? 추천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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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으로 살아가면서도 정작 경전인 성경을 제대로 읽지 않았었다. 어느 순간부터 성경을 읽어야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고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성경을 읽으면서 성경을 잘 읽어내기 위한 다른 도구들이 필요했고 여러 책들을 알게 됐다. 그리고 이 책 역시 그 중 하나다. 해석과 오류, 읽기와 이해 등 성경을 자유롭고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는데 도움이 될 듯 하다. |
성경은 인류의 역사 속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읽힌 책이다. 당신도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은 성경을 접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성경 속 이야기를 바탕으로 수많은 소설, 영화, 미술 작품 등이 나왔다. 성경은 하나님의 이야기이자 바로 우리 인간들의 이야기이다. 성경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고 인생을 배우기도 한다.
성경은 특히 크리스천에게는 정말 특별한 책이다. 성경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알고 더 나아가기도 한다. 성경적 세계관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세상의 모든 문제를 성경의 관점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성경은 오류가 없으며 절대적인 진리라는 이야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크리스천이 이 책을 접한다면 큰 도전에 직면할 수도 있다. 저자는 성경을 문자 그대로 보아서는 안 되며 그 시대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심지어 창세기의 이야기는 문학적인 비유로 볼 측면이 있다고 하고 출애굽기나 여호수아서의 이야기들이 과장되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한다. 책을 자세히 읽어 보면 충분히 납득이 될만한 부분도 있지만 현재 한국 교회의 정서를 생각했을 때 크게 문제 삼을 수도 있을만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미국의 보수 교회를 비판적으로 보는데 한국 교회는 미국의 보수적인 교회를 닮은 부분도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자는 동시에 성경의 모든 이야기를 비유라고 보는 자유로운 해석도 지지하지 않는다. 즉 저자는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다. 그는 단지 성경을 이야기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며 생각 없이 무조건 받아들이지 말고 회의하고 질문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저자의 이야기가 나쁘지 않았다. 난 모태신앙(가족 모두 기독교인 집안)으로 보수적인 교단에서 자라왔다. 그리고 대학 때는 복음주의 학생 단체에서 오랫동안 활동했었다. 교회에서도 주도적으로 활동을 많이 했다. 내 신앙은 계속해서 깨지고 배우며 변화해왔다. 나는 맹목적으로 신앙을 받아들이진 않았다. 끊임없이 물었고 씨름했던 것 같다. 그런데 최근에는 어떤 일들을 계기로 점점 시들해졌다. 그런데 이 책이 다시금 옛일을 생각나게 했다. 책의 제목처럼 ‘다시 성경으로 가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다. 어쨌든 이 책은 꽉 막히지 않아서 좋았다. 무조건 이 말을 따라야 하고 순종해야 한다고 하면 답답할텐데... 저자는 나 같은 사람들을 이해해 주는 것 같았다.
반복되는 신앙생활의 매너리즘에 빠진 사람, 교회에서 알게 모르게 시험에 든 사람, 성경 말씀에 대한 진지한 의문이 있는 사람, 하나님을 제대로 알고 싶은 사람, 그밖에 보통의 크리스천이라도... 이 책은 꼭 한번 읽어 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저자의 말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묵상하고 토론하면 좋을 것 같다.
2019년 안타깝게도 저자는 독감 치료 중 부작용으로 생을 달리했다고 한다. 정말 안타깝다. 그와 그의 가족, 지인들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한다. 그리고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
기원 이야기부터 지혜 이야기, 우물 이야기 등 어쩐지 알 것 같지만 동시에 내용이 잘 가늠되지 않는, 흥미로운 주제로 가득한 <다시, 성경으로>.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성경에 대해 참 오래 고민하고 묵상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보통의 신앙인이라면 회의와 고민 끝에 신앙을 포기할 법도 한데, 저자인 레이첼은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그 회의의 벽을 자신의 신앙의 근거로 삼은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