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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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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전체적인 느낌은 ‘허무’인 것 같다. 특히 첫번째 단편 ‘깊이에의 강요’는 3페이지라는 짧음에 놀라고 결론에 당황스러웠음. 나도 마찬가지이지만 책을 읽고나서 시간이 흐른뒤 책의 내용이 생각나지 않는다는 말에 대해 책에 나온 다음 구절을 얘기해 주고 싶다. “독서는 서서히 스며드는 활동이다. 의식 깊이 빨려 들긴 하지만 눈에 띄지 않게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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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전체적인 느낌은 ‘허무’인 것 같다. 특히 첫번째 단편 ‘깊이에의 강요’는 3페이지라는 짧음에 놀라고 결론에 당황스러웠음.

나도 마찬가지이지만 책을 읽고나서 시간이 흐른뒤 책의 내용이 생각나지 않는다는 말에 대해 책에 나온 다음 구절을 얘기해 주고 싶다.

“독서는 서서히 스며드는 활동이다. 의식 깊이 빨려 들긴 하지만 눈에 띄지 않게 서서히 용해되기 때문에 과정을 몸으로 느낄 수 없을지도 모른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o******e 2021.05.11.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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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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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손을 베인 경험이 있을 것이다.찰나에 스치며 쓰-윽!어? 베인건가? 하고 보면 3초뒤 피가 슬쩍 배어나오고 그 상처가 아프다.오른손에 젓가락을 들고 라면 면발을 건져올리며 왼손에 책을 들고 볼 수 있을만큼 얇고 가볍고 심지어 예쁘기까지한 이 책이 나에겐 종이에 베이는 상황같은 책이었다.빠져드는 줄도 모르고 읽고 나니,순식간에 입장을 바꾸는 박쥐같은 사람양쪽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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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손을 베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찰나에 스치며 쓰-윽!
어? 베인건가? 하고 보면 3초뒤 피가 슬쩍 배어나오고 그 상처가 아프다.

오른손에 젓가락을 들고 라면 면발을 건져올리며 왼손에 책을 들고 볼 수 있을만큼 얇고 가볍고 심지어 예쁘기까지한 이 책이 나에겐 종이에 베이는 상황같은 책이었다.

빠져드는 줄도 모르고 읽고 나니,
순식간에 입장을 바꾸는 박쥐같은 사람
양쪽 어디에도 속하길 주저하며 방관자가 되는사람
감수성을 상실하고 비인간적으로 사는사람
모두 어느정도는 내 안에 있는 모습임을 완전히 부정할 수 없다.
거침없이 읽고 났더니 쓰-윽 하고 날카롭게 베어있다.

특히,
마지막에 있는 에세이 ''문학의 건망증'' 에는 작가자신의 읽고 잊어버리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고백하는데 그것은 ''당장 기억하고 변화하시오!'' 같은 강요가 아니라, 나중에 은근히 배어 나오는 피 같은 느낌이랄까.

열심히 잊기 위해 또 열심히 읽을 다짐을 하며.
이 예쁜 연두색 리커버판을 몽땅 사고 싶다.??



s*******3 2023.03.2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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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만을 강요받던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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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를 읽으며 나는 무거움을 강요받던 순간들을 떠올렸다. 진지해야만 성숙하고 복잡해야만 깊이 있다고 여겨지는 사회 속에서 나 또한 스스로를 검열하며 살아온 건 아닐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깊이를 향한 강박이 어떻게 우리를 억압하고 있는지를 날카롭고도 유연한 언어로 드러낸다. 이 책은 나에게 철학적 사유 이상을 선물했다. 타인의 시선에 지친 현대인들이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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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를 읽으며 나는 무거움을 강요받던 순간들을 떠올렸다. 진지해야만 성숙하고 복잡해야만 깊이 있다고 여겨지는 사회 속에서 나 또한 스스로를 검열하며 살아온 건 아닐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깊이를 향한 강박이 어떻게 우리를 억압하고 있는지를 날카롭고도 유연한 언어로 드러낸다. 이 책은 나에게 철학적 사유 이상을 선물했다. 타인의 시선에 지친 현대인들이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r*****8 2025.05.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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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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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리크쥐스킨트_깊이에의강요네 편의 짧은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앉은자리에서 다 읽었다.읽는 시간보다 생각하는 시간이 더 길었던 책이다.「깊이에의강요」한 화가가 평론가의 “깊이가 없다.“라는 평론 때문에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다. 예술가는 멘탈이 단단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비판을 무조건 무시하는 것도 옳지 않지만 ’이런 평가도 있고 저런 평가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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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리크쥐스킨트_깊이에의강요


네 편의 짧은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앉은자리에서 다 읽었다.

읽는 시간보다 생각하는 시간이 더 길었던 책이다.


「깊이에의강요」

한 화가가 평론가의 “깊이가 없다.“라는 평론 때문에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다. 

예술가는 멘탈이 단단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비판을 무조건 무시하는 것도 옳지 않지만 ’이런 평가도 있고 저런 평가도 있구나.‘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지 않을까.


무엇보다 안타까웠던 것은 화가가 비극을 맞이한 후에도 여전히 평가의 대상이 된다는 점이다. 

살아 있을 때는 깊이가 없다고 했던 사람들이 죽고 나서는 “이제야 깊이가 보인다.“고 말한다. 

예술가는 살아서도 평가받고, 죽어서도 평가받는 존재라는 사실이 씁쓸했다.


결국 화가는 남의 말에 휘둘려 자기 파멸로 향한 사람이었다.


「승부」

처음에는 단순히 체스 천재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가장 이입이 되었던 인물은 도전자 젊은이도, 주변 구경꾼들도 아닌 체스 고수 장씨였다.

승리보다도 부담감에 대한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평생 한 번도 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영광이 아니라 짐이었다. 

모두가 그가 계속 이기기를 기대하고, 동시에 새로운 젊은이가 그를 꺾기를 은근히 바란다. 

구경꾼들은 승부를 즐기지만 정작 그 중심에 있는 장씨의 깊은 내면에서는 ’누군가 이제 그만 나를 이겨 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숨어있다.


기대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지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작품이었다.


「장인 뮈사르의 유언」

네 작품 중 가장 기괴하면서도 웃긴 작품이었다.

뮈사르는 세상의 모든 현상을 결국 '조개화'하나로 설명한다. 

모든 원인과 결과가 조개화로 귀결되는 모습을 보며 웃음이 났지만, 한편으로는 한 가지 생각에 사로잡히면 현실도 그렇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이 무섭기도 했다.


「깊이에의 강요」의 화가가 남의 말에 휘둘린 사람이었다면, 뮈사르는 자기 말에 함몰되어 자기 외의 다른 것은 보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특히 마지막까지 자신의 세계 속에서 생을 마감하는 모습은 기괴하면서도 왠지 안쓰러웠다.


「문학의 건망증」

가장 많이 공감했던 작품.

분명 책을 읽었는데 누가 “무슨 내용이었어?“라고 물으면 머릿속이 하얘질 때가 많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는 기준이 있는데, 제목만 봐도 작가와 내용이 술술 떠오르는 책이다.

하지만 이 작품을 읽으며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책의 내용을 전부 기억하지 못해도 괜찮다. 

기억나지 않는 책도 어느새 나라는 사람 안에 스며들어 생각과 가치관을 조금씩 바꾸고 있을 것이다.

독서는 암기가 아니라 스며드는 과정이라는 말이 오래 남는다.


이 책의 네 작품은 서로 다른 이야기 같지만 모두 한 가지에 사로잡힌 인간을 그리고 있었다.


화가는 타인의 평가에,

체스 고수는 승리라는 기대에,

뮈사르는 자신의 이론에,

그리고 우리는 때로 책의 내용을 기억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다.

읽고 나니 결국 무엇이든 균형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깊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고, 얕다고 나쁜 것도 아니다. 

예술은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보는 사람이 각자의 방식으로 무언가를 느끼면 되는 것 아닐까.


짧지만 오래 생각하게 만드는 단편집이었다.


#파트리크쥐스킨트 #깊이에의강요 #열린책들 #책

g*******1 2026.07.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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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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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예술 작품의 가치가 얼마나 불확실하고 주관적인 기준 위에 놓여 있는지를 씁쓸하게 보여준다. 특히 “재능은 있으나 깊이가 없다”라는 한 문장이 한 사람의 삶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평론처럼 보였지만, 주변 사람들이 그 말을 반복하면서 어느 순간 사실처럼 굳어지고, 결국 화가 자신조차 그 평가를 의심하지 못하게 되는 과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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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예술 작품의 가치가 얼마나 불확실하고 주관적인 기준 위에 놓여 있는지를 씁쓸하게 보여준다. 특히 “재능은 있으나 깊이가 없다”라는 한 문장이 한 사람의 삶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평론처럼 보였지만, 주변 사람들이 그 말을 반복하면서 어느 순간 사실처럼 굳어지고, 결국 화가 자신조차 그 평가를 의심하지 못하게 되는 과정이 매우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은 주인공이 ‘깊이’라는 모호한 기준을 끝없이 좇게 된다는 점이다. 누구도 깊이가 무엇인지 명확히 설명해 주지 않지만, 모두가 그것을 아는 척 이야기한다. 그 속에서 화가는 자신의 작품과 감정, 재능까지 스스로 부정하게 되고 결국 창작 자체를 멈춘다. 이는 예술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타인의 평가가 사람의 자존감과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떠올리게 했다.

또한 작품의 마지막 아이러니가 특히 강렬했다. 화가가 파멸한 뒤 평론가는 태도를 바꾸어 그녀의 작품 속에서 ‘깊이’를 발견했다고 말한다. 살아 있을 때는 부족하다고 평가받았던 작품이, 비극 이후에는 깊이 있는 예술로 해석된다는 점에서 예술의 평가는 절대적인 진실이 아니라 시대와 분위기, 사람들의 시선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c********m 2026.05.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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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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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리크 쥐스킨트의 〈깊이에의 강요〉는 우리가 얼마나 쉽게 ‘깊이 있음’이라는 기준에 사로잡히는지를 날카롭게 짚는 짧은 이야기들이다. 모든 생각과 예술, 태도에까지 의미와 심오함을 요구하는 사회를 향해, 그는 오히려 그 강요가 사유를 빈곤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깊지 않으면 가치 없다는 암묵적인 압박, 가볍고 표면적인 것을 경멸하는 태도가 얼마나 폭력적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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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리크 쥐스킨트의 〈깊이에의 강요〉는 우리가 얼마나 쉽게 ‘깊이 있음’이라는 기준에 사로잡히는지를 날카롭게 짚는 짧은 이야기들이다. 모든 생각과 예술, 태도에까지 의미와 심오함을 요구하는 사회를 향해, 그는 오히려 그 강요가 사유를 빈곤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깊지 않으면 가치 없다는 암묵적인 압박, 가볍고 표면적인 것을 경멸하는 태도가 얼마나 폭력적일 수 있는지를 담담하지만 비꼬는 문장으로 드러낸다.


YES마니아 : 골드 s*****5 2026.02.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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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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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책을 계속 읽고 싶었는데 드디어 샀습니거. 배송도 2~3일 정도에 왔고 상태도 괜찮았어요깊이에의 강요 편을 읽었는데 참 참신했습니다. 마지막이 마음에 들었던거 같아요. 지금 승부 부분을 읽고 있는데 재미있습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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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책을 계속 읽고 싶었는데 드디어 샀습니거. 배송도 2~3일 정도에 왔고 상태도 괜찮았어요
깊이에의 강요 편을 읽었는데 참 참신했습니다. 마지막이 마음에 들었던거 같아요. 지금 승부 부분을 읽고 있는데 재미있습니다. 추천
k*********8 2025.11.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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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는 향수라는 소설로 알게된 쥐스킨트 특유의 냉소와 통찰이 돋보이는 에세이다. 짧은 글 속에 인간의 허영과 예술의 본질을 날카롭게 찔러 넣는다. 가볍게 읽히지만 한 문장 한 문장이 오래 맴돈다. 꾸밈없이 솔직해서 오히려 더 깊게 와닿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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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는 향수라는 소설로 알게된 쥐스킨트 특유의 냉소와 통찰이 돋보이는 에세이다. 짧은 글 속에 인간의 허영과 예술의 본질을 날카롭게 찔러 넣는다. 가볍게 읽히지만 한 문장 한 문장이 오래 맴돈다. 꾸밈없이 솔직해서 오히려 더 깊게 와닿는 책.


YES마니아 : 골드 l******2 2025.10.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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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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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단편 소설과 수필을 포함해 네 편이 수록된, 책입니다. 작가의 대표작 중, 좀머 씨 이야기로 큰 재미와 사색을 했던 기억이 크게 자리하고 있는데, 이 단편집, 역시 매우 황홀하면서 심오한 도리를 깨닫게 해주네요.2. 표제작, 깊이에의 강요  젊은 화가가 자신의 그림이 훌륭하긴 하나, 깊이가 없다는 평론가의 글 한 줄로 기분이 몹시 상합니다. 그냥, 털어버리면 그만일 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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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단편 소설과 수필을 포함해 네 편이 수록된, 책입니다. 작가의 대표작 중, 좀머 씨 이야기로 큰 재미와 사색을 했던 기억이 크게 자리하고 있는데, 이 단편집, 역시 매우 황홀하면서 심오한 도리를 깨닫게 해주네요.


2. 표제작, 깊이에의 강요 

 젊은 화가가 자신의 그림이 훌륭하긴 하나, 깊이가 없다는 평론가의 글 한 줄로 기분이 몹시 상합니다. 그냥, 털어버리면 그만일 텐데, 깊이가 없다는 말은 화가에게 족쇄가 되어 다음 작품을 이어 나가는 것이 매우 힘이 듭니다. 분노, 좌절, 낙담, 우울 등의 감정을 거친 화가는 가슴에 상실감만 남게 되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죠. 아주 간단한 줄거리이고,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 것인지, 독자로 하여금 금세 건질 수 있습니다. 

 이어서 다른 단편인 승부, 장인 뮈사르의 유언, 문학의 건망증 모두 스토리는 전혀 다르지만,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표제작, 깊이에의 강요와 흡사합니다.


 3. 다른 단편들의 깊이와 강요

 구경꾼들 사이에서 체스판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승부는  체스 장인과 젊은 도전자의 오묘한 대결. 그걸 구경하는 구경꾼들은 감히, 젊은 도전자의 용기가 없어 구경만 하는 역할일 뿐이었습니다. 주인공 두 사람의 승부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쉽사리 도전하지 못하는 구경꾼들의 연민이 크게 와닿습니다. 구경꾼들에게 용기를 가져서 도전자가 되라고 강요하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애환을 녹인 단편이라는 역자의 글처럼, 체스판의 말을 잡는 도전자의 삶의 방식이 멋지고 훌륭하다고 정의하면 안 될 것입니다.


 문학의 건망증 제목에서 바로 느껴지는 분들이 계실 수도... 책을 읽고 기억나지 않는 자신의 이야기를 쓴 수필입니다. 과연 책을 읽고, 책으로부터, 많은 걸 담아낼 수 있을까요? 물론, 오래전 읽었던 책들을 하나하나 브리핑하며 감상 후기를 봇물 터지듯 말씀하실 수 있는 분도 계실 겁니다. 그러나, 오래전 읽은 책의 이야기를 잊어버렸고, 책이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서술하거나 말해보라고 하면, ‘뭐였더라?’라고 갸우뚱 할 사람들도 많으실 거라 판단됩니다.


4. 깊이 독서하라고 강요하는 사람들, 사색의 갈림길

 저명한 교수, 작가, 학자들이 독서에 관해 토론하는 방송을 스치듯 본적이 있어요.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한 권을 제대로 깊이 읽으라는 조언, 충고, 잔소리를 시청자들에게 늘어놓더라고요. 그런데 이 깊이에의 강요를 읽고 나니, 그들의 말이 정답이 아니라는걸, 다시금 깨닫습니다. 독서가들은 어떤 책이든 대충 읽지 않습니다. 이건 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동의하실 거라 확신합니다. 깊이 읽어서 기억에 남는 책도 있고 그렇지 않은 책도 많습니다. 그러니 저는 무조건 많이 읽는 것이 좋다고 판단합니다. 재미없으면 대충 읽고, 중간까지 읽고 덮어버려도 좋습니다. 깊이 읽지 않았다고 해서, 그게 독서를 하지 않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신정에 계획한 100권의 책 읽기를 하려고, 억지로 꾸역꾸역 책을 읽는 것은 미련한 행위라고 생각해요. 무리하지 마세요. 책에서 무언가를 찾아내려고 억지로 애를 쓰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읽다 보면, 딱 맞는 맞춤복을 입은 듯한, 마음의 맞춤 책을 발견하게 되실 겁니다. 조금 더 미주알고주알 떠들어보자면... 예술이든 인생이든, 너무 깊을 필요도, 지혜로울 필요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인생이든 예술이든, 또 다른 무엇이든, 몰입하되, 과부하를 내지 마시길 바랍니다. 뒤죽박죽 한 정신없는 독후감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파트리크쥐스킨트 #깊이에의강요 #문학의건망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s*******z 2024.07.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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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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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로 잘 알려진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단편선들 중 하나.깊이에의 강요. 사실 우린 타인의 시선을 먹고 자라나니조금만 그 시선에 예민하면 내 자아는 날라가버리더라.그래서 가끔은 그 시선을 날려버리고내 자아가 내 의지대로 나아가도록 타인이 주는 깊이에의 강요를 떨쳐버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지금 나에겐 무엇보다 이 강요를 벗어날 필요가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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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로 잘 알려진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단편선들 중 하나.
깊이에의 강요.
사실 우린 타인의 시선을 먹고 자라나니
조금만 그 시선에 예민하면 내 자아는 날라가버리더라.
그래서 가끔은 그 시선을 날려버리고
내 자아가 내 의지대로 나아가도록
타인이 주는 깊이에의 강요를 떨쳐버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지금 나에겐 무엇보다 이 강요를 벗어날 필요가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느껴봅니다.
c*********m 2022.11.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