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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만든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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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생각은 시대에 따라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크게 두 가지 원리가 있다. 첫째는 제약이고, 둘째는 융합이다.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서 새로운 생각이 나오고, 서로 다른 생각이 융합되었을 때 새로운 생각이 만들어진다. 그런데 이 둘을 하나로 묶는 공통점이 있다. 모든 창조는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변화와 새로움을 거부했던 문화는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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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생각은 시대에 따라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크게 두 가지 원리가 있다. 첫째는 제약이고, 둘째는 융합이다.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서 새로운 생각이 나오고, 서로 다른 생각이 융합되었을 때 새로운 생각이 만들어진다. 그런데 이 둘을 하나로 묶는 공통점이 있다. 모든 창조는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변화와 새로움을 거부했던 문화는 발전을 멈췄다. 그리고 그런 문화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396쪽)

 

<어디서 살 것인가>,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 등 저자의 책을 읽어왔다. 모두 재미있게 읽었기에 <공간이 만든 공간>도 주저 없이 구매했다. 읽기를 시작하며 처음에는 투덜거렸지만, 이내 저자의 글에 공감하게 되었고 몰입해서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나는 건축가가 아닌데 왜 저자의 책을 읽는가. 그 답이 <공간이 만든 공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머무는 곳, 공간이고, 삶의 중요한 일들이 이루어지는 곳, 공간이다. 우리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모든 공간이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내부와 외관에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공간에 호감을 가지고 있기에 저자의 책에 관심을 갖고 찾아 읽는 것이다.

공간은 빛보다 먼저 존재했다. 저자는 구약 성서 창세기 1장 1절부터 3절까지를 인용한다. 그리고 최초의 빅뱅 이후 우주가 어떻게 팽창하고 빛의 광자가 언제 만들어졌는지 말한다. 공간 속에서 모든 것이 탄생한 것이다.

"동서양 두 문화가 다른 특징을 갖게 된 이유는 두 지역의 강수량이 다르기 때문이다."(61쪽)

강수량은 벼와 밀, 어느 품종을 재배할지 결정했다. 벼농사는 이웃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만큼 집단의식이 강하고, 혼자 씨를 뿌려 수확하는 밀농사는 개인주의가 강했다. 벼종사를 짓는 지역의 사람들은 개체간의 관계를 중요시 하고 밀농사를 짓는 지역의 사람들은 개체가 가진 성질의 공통점을 중요시 한다. 이는 가치관의 차이를 만들었다. 이렇게 강수량은 건축에도 영향을 미치는 데 비가 적은 서양의 건축은 지붕이 건축의 중요한 요소가 되지 않았고 벽 중심의 건축을 했다. 반면 비가 많이 오는 동양은 땅이 물러 주춧돌을 놓고 기둥 중심의 건축을 하며 빗물이 잘 흐르게 하는 지붕은 건축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서양의 건축은 벽으로 공간을 나누는 반면 동양의 건축은 기둥 중심으로 내외부의 경계가 모호한 공간감이 발달하였다. 하여 동양에서는 풍수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이렇게 다른 차이를 보인 동서양의 건축은 근대에 이르러 서양의 건축에 동양적인 요소가 가미되기 시작하였다. 이에 앞서 15세기 삼각돛의 발명이 있었다. 이 삼각돛이 공간의 압축을 가져오고, 동양의 문화가 서양에 유입되었다. 서양 문화가 동양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건축에 있어 일본 건축과 그림의 영향을 받은 대표적 인물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1867~1959)로 온수 파이프를 바닥에 깔아 난방을 하는 것을 처음 만든 사람이기도 하다. 다음 세대로 독일 건축가 미스 반 데어 로에와 스위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를 다루고 있다. 산업혁명으로 강철과 콘크리트라는 재료와 엘리베이터라는 기계의 기술 혁명은 전 세계의 건축을 바꿨다. 그리고 두 건축가는 건축에 이 기술 혁명을 통해 동양 건축 공간의 특징인 내외부 경계가 모호하고 내부에서 외부로 공간이 흐르는 듯한 성격을 가져왔다.

미스 반 데어 로에 : 라이트와 타우트는 근대 건축 초기에 일본건축에서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건축가로 이 두 건축가의 영향을 받아 동양 건축의 특성을 간접적으로 흡수하게 되었다. "'벽돌 시골집'은 벽 구조에 기반을 둔 전통 서양식 공간감이었고,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은 기둥 구조를 기반으로 한 동양식 공간감을 보여 줬다면, 6년이 지난 후인 제3기의 '허블 하우스'(1935)에서는 동양적 공간과 서양적 공간이 절반씩 적용된 모습을 보여 준다."(234) "...... 4기에 접어들어서는 기둥 구조만으로 완전한 동양식 공간의 주택을 구현하게 되는 데 그것이 '판스워스 하우스'(1946~1950)다."(236) 기본 구성은 동양의 구법을 따르면서 20세기에 새롭게 등장한 철과 유리라는 재료를 적극 도입하여 새로운 문화적 변종을 만들었다.

르 코르뷔지에 : '근대 건축의 5원칙' - 1. 필로티, 2. 옥상 정원, 3. 자유로운 평면, 4. 자유로운 입면, 5. 리본 수평창. 두 번째 항목인 옥상 정원을 제외하면 동양의 기둥식 구조의 건축에서 보이는 디자인과 거의 같다. 

르 코르뷔지에 제1기, 빌라 바크레송, 1922년 : 서양 전통의 계승 - 서양의 건축 공간은 기하학적이고 수학적인 반면, 동양의 건축 공간은 상대적이고, 격자형 기둥 구조, 자유로운 평면, 유동적인 공간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 코르뷔지에의 작품을 보면 서양적 공간에서 서서히 동양적 공간으로 진화해 나간다. '빌라 바크레송'의 서양 전통 건축과의 차별 점은 아무런 장식 없는 미니멀한 공간 연출이다. 당시 유럽의 상황은 산업혁명 이후 도시로 많은 인구가 유입되면서 많은 주택이 필요했고 제1차 세계 대전이 휩쓸고 간 후였다. 많은 주택이 필요해진 시기에 미니멀 디자인이 시대에 맞는 답으로 여겼다.

르 코르뷔지에 제2기, 빌라 사보아, 1929년 : 기하학의 잔재 - 근대 건축의 5원칙을 담은 '빌라 사보아'. 필로티 공간은 주변 자연의 외부 공간과 주택 내부 공간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다. 동양적 성격의 공간을 만들어 내기 시작하였지만 아직까지는 기둥보다 내력벽이 우선하고 평면의 벽체는 기하학적 형태의 경직된 모습이다.

르 코르뷔지에 제3기, 밀 오너스 빌딩, 1954년 : 자유곡선 평면의 등장 - 격자형 기둥 구조로 만들어진 네모난 평면 내에서 자유 곡선을 사용하여 구조와 분리된 벽을 만들어 곡선 벽체와 기둥 사이 공간은 모호한 중간적 성격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공간이 좀 더 유동적이면서 내외부 공간을 아우르는 성격을 띠었다. 그러나 기하학적인 사각형의 평면을 깨뜨리지 못한다.

르 코르뷔지에 제4기, 카펜터 센터, 1961년 : 사각형을 깨뜨리다 - 유작이기도 하며 진화의 마지막 단계 모습을 보여 주었다. 내력벽 없이 모든 벽이 구조로부터 자유로워졌고, 평면에는 기하학을 유지하는 디자인이 보이지 않으며, 자유로운 곡선으로 된 벽체는 평면의 네모 상자를 벗어나 바깥으로 나와 있다. 그리고 빈 공간의 적극적 도입이다. "'카펜터 센터'는 동양적 문화 유전자와 20세기 산업화가 완전하게 융합되어 새로운 변종으로 만들어진 성공적인 혁신이다."(268)

"국제주의가 장악했던 20세기 후반은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명제의 시대였다."(277)

루이스 칸(1901~1974) : 국제주의 양식에서 탈피해 건축에 기능이 없는 빈 공간을 재도입하였다. 서양 전통 건축에서 사용한 상하좌우 대칭의 기하학적 공간을 만들고, 특별한 기능이 없는 큰 빈 공간을 만들었고 자연 채광을 실내로 끌어들이려고 노력했다. 전통을 새롭게 진화시켜 현대 건축에 재도입하였다. "...... 루이스 칸은 현대식 건축 기술을 사용하면서도 동시에 서양 전통 건축, 도가 사상, 유대 민족 문화까지 자신이 접할 수 있는 모든 문화적 유전자를 섞어서 융합시킨 건축가였다."(293)

안도 다다오 : 서양의 기하학과 동양의 상대적 관계성을 융합시킨 건축. "일본의 전통 정원의 경우 좁은 공간을 넓게 인식시키기 위해서 분절하고, 회전하고, 돌아가게 하는 식의 장치를 만들어서 공간의 규모를 한눈에 보지 못하게 하고, 시간을 지연시켰다"(325) 안도의 디자인은 일본 전통 건축에 3차원적인 수직적 변화를 첨가했다. 담장이나 계단 같은 요소를 통해서 자연으로 뻗어 나가고 조우하면서 벽에 의해 명확한 구분된 성격을 갖는다. "그의 건축은 20세기의 대표적인 재료인 콘크리트를 사용하는데, 큰 창문과 복잡한 진입 동선으로 적극적이면서도 자유롭게 자연과 교류한다는 면에서는 동양적인 성격을, 벽 구조를 가지면서 기하학적으로 구획된 평면과 단면을 가지고 있다는 면에서는 서양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328)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지리적 이종 교배는 종말을 맞았다. 다른 분야와 이종 교배를 시작한 건축은 IT와 건축을 접목 시켰다. 이제는 인공지능을 통한 건축을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인간은 현실세계만이 아니라 가상세계의 공간도 만들어내었다. 

저자는 닫는 글에서 터미네이터가 점점 인간화 되어 가듯 건축물이나 도시도 점점 유기 생명체가 되어간다고 말한다. "...... 음성 언어 역시 인공지능에 맞추어서 표준화가 정립될 것이다. 그런 시대가 되면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가상공간과 실제 공간 사이의 경계도 모호해지고, 인간의 몸과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도시 공간 사이의 경계도 모호해질 것이다. 다가올 시대에는 디지털 기계와 아날로그 인간의 융합이 있는 곳에 새로운 생각이 탄생할 것이다. ......"(401쪽)라고 말하며 기계적 획일성에 매몰되지 말 것을 당부한다. 

저자에게 공간은 절대적이며 모든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떠오른다. 현실 세계의 남자 주인공이 결국엔 가상의 세계에서 영원히 머물게 되는 이야기이다. 우리가 어떤 공간에 머무르냐에 따라 인간일 수도 인간이 아닐 수도 있는 것 아닐까? 그런데 이 경계가 모호해 진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단지 드라마의 이야기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이 아직은 상상이 가지 않는다. 분명한 것은 이 모든 것의 융합은 새로운 세계를 가져올 것이라는 것이고, 코로나 19라는 변수는 분명 그 시발점일 수 있다는 것이다.

 

 

o********o 2021.01.15. 신고 공감 1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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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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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을 생활하는 모든 공간은 문화와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것이 오래된 문화이건 불과 몇십년에 불과한 짧은 순간이건 말이다. 가령 내가 잠을 자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집 그리고 내가 하루의 절반가까이 생활하는 회사 마지막으로 집과 회사를 오가는 자동차속 공간까지 모든것은 현재 나의 일상 생활과 우리 대부분의 삶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나는 건축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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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을 생활하는 모든 공간은 문화와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것이 오래된 문화이건 불과 몇십년에 불과한 짧은 순간이건 말이다. 가령 내가 잠을 자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집 그리고 내가 하루의 절반가까이 생활하는 회사 마지막으로 집과 회사를 오가는 자동차속 공간까지 모든것은 현재 나의 일상 생활과 우리 대부분의 삶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나는 건축이나 우리 삶의 생활 공간 등등 모든것에 관심이 많아 그것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어떤  큰 프레임이 존재해서 그안에서 우리같은 일반인들이 살아가는지 궁금하다. 공간이 만든 공간은 그런 공간의 역사다. 서구와 동양의 차이나 우리와 다른나라들의 공간이 어떻게 역사적으로 만들어져오고 내려져 오며 현재에 이르렀는지 또한 지금에 와서는 그것이 어떻게 접목되며 세계인 옆에서 형성되었는지를 들여다 볼수있다.

v********8 2020.05.08.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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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만든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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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으로 알게된 유현준 교수의 책을 처음 접했습니다. 주로 건축과 관련된 내용으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책을 읽어보니 역사와 관련지어 서술하는 것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강수량의 차이로 인해 동양은 벼농사, 서양은 밀농사를 시작하게 되고, 이는 농사로만 끝나지 않고 계속 연계되어 동양의 집단주의, 서양의 개인주의, 건축 양식의 차이 등 여러가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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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으로 알게된 유현준 교수의 책을 처음 접했습니다. 주로 건축과 관련된 내용으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책을 읽어보니 역사와 관련지어 서술하는 것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강수량의 차이로 인해 동양은 벼농사, 서양은 밀농사를 시작하게 되고, 이는 농사로만 끝나지 않고 계속 연계되어 동양의 집단주의, 서양의 개인주의, 건축 양식의 차이 등 여러가지의 변화가 나타났다고 하는 부분이 참 색달랐고 인상적이었습니다.

x******h 2021.01.2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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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만든 공간: 틀에서 벗어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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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은 그 시대의 지혜와 집단의 의지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결정체로 그 시대와 그 사회를 대변한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건축물은 시간을 뛰어넘어 후세까지 전달된다.”   건축물은 인간이 만드는 것이죠. 그리고 인간의 문화를 반영합니다.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하다, 안전을 보장해준다라는 표면의 이유를 지나 문화 이전의 기후와 환경이 나옵니다. 기후와 환경이 변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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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은 그 시대의 지혜와 집단의 의지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결정체로 그 시대와 그 사회를 대변한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건축물은 시간을 뛰어넘어 후세까지 전달된다.”

 

건축물은 인간이 만드는 것이죠. 그리고 인간의 문화를 반영합니다.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하다, 안전을 보장해준다라는 표면의 이유를 지나 문화 이전의 기후와 환경이 나옵니다. 기후와 환경이 변화하고 그로 인해 농경 사회가 시작되는 것부터 입니다. 부의 축적, 약탈과 전쟁, 신분의 두둥 등장. 본격적인 건축을 위한 요소들(기술 뿐만이 아니라 자본과 노동력)이 모입니다. 모인 것을 토대로 이제 어떻게 지어야할까요? 단순하게 우리 클라이언트, 고객께서 요청하는 최대한 넓고 랜드마크스럽게 허나 비용은 감축하여!는 넣어둡니다.

 

특정 건축물이나 건축가에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뿌리라 할 수 있는 '인간의 사고'로서 어떻게 공간을 받아들이고, 문화로 이어지며, 건축으로 표현됐는가가 맞겠죠? 다소 건조할 수도 있었지만 아주 어려운 용어나 표현은 없었습니다.

 

“마치 빛을 느끼기 위해서 그림자가 필요하듯, 빈 공간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물체가 필요하다.”

 

동서양의 차이를 짚습니다. 0을 바라봅니다. '0'이라는 숫자를 아무 것도 없음이 아닌 존재하지만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접근한 동양. 풍수지리라는 보이지 않는 규칙이 있다고는 하여도 결국엔 물과 산과 사람의 상대적인 관계에 초점을 둡니다.

 

반면 창조의 시작으로본 서양은 양식이라는 규칙과 그 규칙의 반복으로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인식과 사고의 차이는 바로 드러납니다. 체스와 바둑이 어떻게 진행되어 승패를 가르는지 떠올려봅니다.

 

그것들과 건축이 무슨 연결성이 있고 무슨 상관이냐라며 딱잘라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문화보다 더 쪼개서 들어간 사고의 영역에서 말이죠. 절대성과 수학이 바탕이된 서양의 벽이라면, 동양은 관계와 비움에 의한 기둥으로 입니다. 건축물이 주위 환경(자연 등)을 대하는 것 또한 이 절대성과 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역시 배운 분들의 해석은 남다르구나 하고 신기했습니다.

 

참고가될 실제 건물들의 사진과 도면 등이 많은 것이 좋았습니다. 비교와 구체적인 이해입니다. 비교를 위한 비교라기보다 건축에 반영된 인간의 사고를 설명하기 위해서지만요. 서로가 서로에게 또 여러 분야의 경계가 약해져 영향을 미치는 것에서도 수긍을 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긴 분량은 아니나 후반부에서 포함됐습니다.

 

“이 책은 사람의 생각이 어떻게 발생하고, 서로 다른 생각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서 융합되고 어떻게 생각의 '새로운 종'이 만들어지는지 추리해 보는 책이다.”

 

새로운 생각을 만드는 창조적인 영감은 갈등을 화합으로 이끌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라고 끝맺음 됐던 [공간이 만든 공간]. 건축과 공간과 사고에 대해 더 공부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네요.

s*****2 2020.06.1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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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만든 공간-유현준] 공간이 만든 역사, 역사가 만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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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모리스의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에 따르면, “생물학과 사회학은 전 지구적 유사성을 설명하는 반면 지리학은 지역적 차이를 설명한다(p.94)”고 말한다. 이 지리가 “사회발전을 추진하는 한편 사회발전은 지리의 의미를 규정(p.96)”하는데, 여기서 핵심은 지리에 따른 기후다. 지리에 따른 기후가 사회의 발전 정도를 규정했고, 이 발전 정도가 역으로 지리의 의미를 변화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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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모리스의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에 따르면, 생물학과 사회학은 전 지구적 유사성을 설명하는 반면 지리학은 지역적 차이를 설명한다(p.94)”고 말한다. 이 지리가 사회발전을 추진하는 한편 사회발전은 지리의 의미를 규정(p.96)”하는데, 여기서 핵심은 지리에 따른 기후다. 지리에 따른 기후가 사회의 발전 정도를 규정했고, 이 발전 정도가 역으로 지리의 의미를 변화시키면서 한계에 봉착했을 때 어떻게 돌파하느냐에 따라 역사는 발전해 왔다고 한다. 이 한계를 어떻게 돌파하느냐에 따라 역사의 흐름은 뒤바꼈다.

유현준 교수의 공간이 만든 공간은 이러한 역사적 흐름에 맞춰 건축이 발전해온 모습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 이 지리와 기후의 변화에 따라 건축이 어떻게 변화해 왔고,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어떻게 융합하고 발전해 왔는지를 살펴본다.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에서 두 가지 법칙체계-생물학과 사회학-가 지구적 규모에서 역사의 모습을 결정하는 반면, 세 번째 법칙체계-지리-는 동양과 서양이 이룬 발전의 차이를 결정(p.111)”했는지가 건축물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두 문명 모두 사람이 무리를 이루고 살아가는 공통점이 있지만, 지리와 기후라는 변수에 의해서 서양은 벽 중심의 건축을, 동양은 기둥 중심의 건축을 발전시켜 왔다. 여기에 누가 뛰어나고의 차이는 없다. 인류라는 공통적 특성을 바탕으로 기후에 각자의 방식으로 적응했을 따름이다.

 

공간은 생각을 만들고, 생각은 공간을 만든다. 기후, 농사법, 공간의 성격 그리고 이를 통해서 만들어진 생각, 이 네 가지는 때로는 한 방향으로 영향을 주고, 때로는 상호 영향을 미치면서 수천 년간 고유의 문화적 특징을 형성해 왔다. (p.223~224)”

 

이런 차이가 전혀 다른 문명을 창조했지만, 현재까지는 서양의 건축이 한계를 먼저 돌파했다. 과학의 발전은 새로운 건축 재료를 제공했고, 서양의 지배력은 동양의 문화를 먼저 흡수케 했다. “지금 어느 나라 어느 도시를 가나 콘크리트로 높게 지어진 국제주의 양식만 남아 있는 세상이 되었다. (p.319)” 서양의 전 세계적인 영향력 확보로 우리에게 남은 것은 다양성의 소멸이다. “21세기 문화 다양성의 멸종 문제는 기술적 요소만 도입되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다. (p.402)” 세계 어디에 살더라도 같은 공간이 생기고, 같은 생각을 하는 세상이다.

다양성의 종말은 우리에게 새로운 위기를 몰고 온다. 도시와 건축물 역시 생명체와 다름없다. 다양성의 소멸은 그만큼 변화에 대응력을 떨어뜨린다. 코로나19, 기후위기 등은 이러한 위기를 가속화하고, 인류와 도시의 생존에 위협이 될테다. 이언 모리스는 말했다.

 

어떤 시점에서 발전의 역설은 진정으로 혁신적인 변화로만 뚫을 수 있는 단단한 천장을 만들어낸다. 사회발전은 이러한 천장에 구속되며 필사의 경주를 펼친다. 우리는 사회가 문제 해결에 실패할 때 끔찍한 재앙들-기아, 전염병, 통제 불가능한 이주, 국가실패-이 한꺼번에 사회에 밀어닥치기 시작해 정체를 후퇴로 바꾸는 실례를 줄줄이 목격하게 될 것이다. ... 후퇴는 수 세기에 걸쳐 파국적인 붕괴와 암흑 시대로 탈바꿈한다. (p.91)”

 

우리는 그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공간은 생각을 만들고, 생각은 공간을 만든다. 우리의 생각은 어떠할 것이고, 우리는 어떤 공간을 만들고, 어떤 공간에서 살아갈 것인가. 그것이 우리의 목숨줄을 쥐고 있다. 유현준 교수의 전작들이 공간에 대한 생각이었다. 이 책은 공간에 대한 생각을 역사적 측면에서 살펴보고, 우리에게 생각을 촉구한다. 위기의 시대, 우리는 이런 공간에서 살아왔다. 앞으로 어떤 공간을 추구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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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가 가지고 있던 기술적, 사회적, 경제적 제약 들 속에서 환경적 제약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문화가 되었고 그 문화의 물리적 결정체가 바로 건축물이다. p.11

모든 창조는 온도 차에 의해서 시작된다. p.13

서로 다른 생각들이 충돌하고 융합하려면 많은 사람이 좁은 공간에 모여서 살아야 한다. 도시는 그런 환경을 제공해 준다. 도시는 문명 발전의 필요조건이다. p.17

차이융합에 이어서 새로운 창조를 만드는 요소는 기술이다. p.22

건축물은 그 시대의 지혜와 집단의 의지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결정체로, 그 시대와 그 사회를 대변한다. p.40

빛을 느끼기 위해서 그림자가 필요하듯, 빈 공간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물체가 필요하다. 역으로 추론해 보면, 물체가 만들어지면 동시에 빈 공간도 부산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인간의 건축 행위는 일차적으로 물체를 만드는 것이지만, 최종(p.51) 목적은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빈 공간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 빈 공간을 프레임하기 위한 물체를 만드는 일은 엄청나게 큰 에너지와 돈이 들어가는 일이다. ... 그렇기 때문에 그 빈 공간이 구축되는 형식과 모양을 보면 만든 사람의 생각과 문화를 비추어 볼 수 있다. 따라서 그 공간을 분석하고 이해하면 사람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 p.52

서양의 건축은 벽 중심의 건축을 하면서 내부와 외부가 명확하게 구분되는 공간의 성격을 갖는 반면, 동양은 기둥 중심의 건축을 하면서 내부와 외부의 경계가 모호한 성격의 공간을 갖는다. p.88

인류 문명은 다양하게 계속 진화하는 것 같지만 사실 본질을 들여다보면 1만년 전이나 지금이나 문명은 단순한 인공 생태계를 만드는 일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다. p.

벼농사를 지었던 사람들은 농사짓는 방식 때문에 결속하게 되고, 집단의식을 키우고, 주변인과 협업하도록 가치관과 시스템이 발달해 왔다. p.98

뒤에 산이 있고 앞으로 강이 흘러야 대지가 자연스럽게 앞으로 기울어지게 되고, 그래야만 비가 와도 배수가 잘 돼서 땅의 침하가 적고, 습기가 적어서 나무로 만든 건축물이 오래 유지될 수 있다. 남쪽으로 기울어진 땅이어야지 단위 면적당 더 많은 햇볕을 받게 되고, 비가 온 후에도 땅과 건물이 잘 말라서 건축물이 더 잘 유지될 수 있다. 그래서 배산임수라는 풍수지리 원리가 나온 것이다. 기둥 중심의 건축으로 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건축 공간이다 보니 여러모로 주변과의 관계가 중요한 건축으로 발전했고, 이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에도 영향을 비쳤을 것이다. 벼농사를 지으면서 집단행동이 필요해져 사람 간의(p.116) 관계에 무게를 두는 가치관이 형성됐다면, 건축을 통해서는 사람과 건축과 주변 자연 환경과의 관계에 무게를 두는 디자인관이 발전하게 되었다. p.117

강수량의 차이는 농업 품종의 차이를 만들고, 품종의 차이는 농사 방식의 차이를 만들고, 농사방식의 차이는 가치관의 차이를 만들었다. 마찬가지로 건축에서 동서양의 강수량 차이는 건축 디자인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발전시켰고, 건축 공간은 행동 방식에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행동 방식은 궁극적으로 사람의 생각에도 영향을 미쳤다. 서양은 밀 농사의 혼자 농사하는 방식에 따라 개인주의 성향이 커졌고, 외부와 단절된 창문 없는 벽 중심의 건축으로 바깥과 교류가 적은 성격의 공간으로 발전했다. 건축물(p.121) 역시 독립된 개별적인 건축물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건축적 개인주의가 발전했다. 반면 벼농사는 집단 농사 방식으로 사람 간의 관계가 중요한 가치였으며, 많은 강수량 때문에 사용하게 된 재료인 목재를 이용한 기둥 중심의 건축 양식은 외부 자연 환경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생활양식으로 발전되었다. 강수량 차이로 인해서 서양은 독립된 개인이 중요한 사회가, 동양은 관계를 중요시 하는 사회가 되었다. p.122

그리스 철학과 기독교 둘 다 절대적인 진리의 세계가 있는 것으로 보는 공통점이 있다. 때문에 그 둘을 바탕으로 한 서양의 사고방식에는 절대 진리의 세계가 있으며, 그곳에 이르는 길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길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개념이 깔려 있다. 이 같은 사고방식이 있었기에 수학이 서양 문화에서 큰 영향력을 갖는 학문으로서 위치할 수 있었고, 그 토대 위에 과학혁명이 가능했던 것이다. p.149

사람들은 존재하는 즉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맺게 되는데, 동양에서는 그 관계 속에서 가치를 찾으려고 했다. 이는 집단 노동 방식으로 벼농사를 지으면서 만들어진 가치관이다. p.156

서양 문화는 절대성’, ‘수학으로, 동양 문화는 관계비움으로 문화적 성격을 설명했다. ... 동서양 각 문화권의 패러다임은 기후가 만들어 낸 농사 방법과 건축 공간에 의해서 서서히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엄밀하게 말하면 천재적인 사상가가 어느 날 갑자기 동서양 문화의 특징을 세웠다기 보다는 그 시대 그 지역의 패러다임이 그런 생각을 만들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p.165

일방향성과 다방향성은 두 건축문화가 각기 가지고 있는 다른 특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서양 문화는 세상을 절대자가 만든 수학적 규칙의 조합으로 보고, 동양은 세상을 관계의 집합으로 보는 시각 차이에서 나온 것이(p.173)라 여겨진다. p.174

서양 건축은 육중한 벽이 공간을 구획하고 있는 중심의 건축이고, 동양 건축은 기둥중심의 건축이다. 서양은 벽을 세워서 그 안에 만들어진 방을 사용하는 방식인 반면, 동양은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얹으면 그곳이 곧 건축 공간이 된다. ... 동양 건축에서는 영역성이 건축 평면도에서 점으로 표현되는 기둥으로 만들어져서 안팎의 경계가 모(p.189)호하며 빈 공간 자체의 모양이 규정되기 힘든 공간이다. 따라서 빈 공간은 성격상 내외부를 관통하여 흐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반면 서양 건축의 빈 공간은 평면상 선으로 표현되는 벽이 만드는 공간으로, 안과 밖의 공간 경계가 벽에 의해서 명확히 구분되는 딱딱한 느낌의 공간감을 가지고 있다. p.190

동양 건축의 주요 기본 요소들은 기둥, 지붕, 낮은 담장이라는 세 가지로 규정할 수 있다. 동양의 건축 공간은 이 세 가지가 구획하면서 만들어진다. 그런데 이 요소들의 가치는 바둑판 위의 돌처럼 상대적인 관계에 의해서 결정된다. p.217

서양 건축, 특히 종교 건축에서는 기하학적으로 점점 더 복잡하게 진화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반면 동양에서는 건축 양식이 진화라고 할 만한 양식적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동양 건축은 격자와 기둥에 기초한 공간 구조가 수천 년간 반복되어 왔다. p.216

강수량이라는 환경 요소가 동서양에 두 가지 다른 공간적 특징을 만들었다. 서양에서는 벽으로 강간의 경계가 명확하게 나누어져 있다. 서양 건축의 지붕에는 처마도 거의 없다. 반면 동양에서는 띄엄띄엄 놓인 기둥과 긴 처마로 인해 내외부 공간의 경계가 모호한 특징이 있다. 안팎의 경계가 모호한 동양에서는 철학자의 생각도 구분보다는 융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 동양의 건축 공간은 항상 내부와 외부, 자연과 건축물의 융화를 통해서 두 개체 간의 일치를 추구해 왔(p.222). 따라서 동양의 빈 공간은 규정되어 있기보다는 유동적이며 내외부를 관통해서 흐르는 듯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강수량은 농사의 주요 품종을 결정하고 농사법은 사람의 가치관과 생각을 형성했다. 또한 강수량은 건축 재료를 결정했고, 그에 따라서 건축 공간의 성격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공간은 사람의 생각에도 영향을 미쳤고, 반대로 생각은 건축 공간의 디자인을 결정하기도 했다. 결국 자연환경이라는 부모는 사람의 생각과 건축 공간이라는 두 명의 자식을 낳았는데, 생각과 건축 공간은 같은 부모 아래에서 태어난 자녀처럼 공통된 성격이 있다. 그리고 이 둘은 상호 영향을 미친다. 공간은 생각을 만들고, 생각은 공간을 만든다. 기후, 농사법, 공간의 성격 그리고 이를 통해서 만들어진 생각, 이 네 가지는 때로는 한 방향으로 영향을 주고, 때로는 상(p.223)호 영향을 미치면서 수천 년간 고유의 문화적 특징을 형성해 왔다. p.224

가뭄이 농업의 시대를 열었듯이 편서풍이라는 제약은 새로운 기술의 시대를 여는 방아쇠가 되었다. p.257

서양인들은 심할 정도로 정원의 자연을 기하학에 끼워 맞춰 왔다. 서양의 조경 디자이너들은 정원을 디자인하면서 대지를 기하학적으로 분절하고 그 안에 자기 완성적인 우주를 창조하는 데 주력했다. 조경 디자인은 자연을 인공적으로 재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조경 디자인을 보면 그 사람이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엿볼 수 있다. p.276

강철과 콘크리트라는 재료와 엘리베이터라는 기계, 이 두 가지 기술 혁명이 전 세계의 건축을 바꾸었다. 이 두 기술의 힘은 너무나도 강해서 20세기부터 인류의 건축 문화는 이 두 엔진이 이끄는 대로 갔다. 결과는 지금 어느 나라 어느 도시를 가나 콘크리트로 높게 지어진 국제주의 양식만 남아 있는 세상이 되었다. p.319

서양의 건축은 벽의 건축’, 동양의 건축은 지붕의 건축’ p.334

사실 르 코르뷔지에가 이야기한 근대 건축의 5원칙이라는 것이 두 번째 항목인 옥상 정원을 제외하고 나면 다 동양의 기둥식 구조의 건축에서 보이는 디자인과 거의 똑같다. (p.359) ... 근대 건축의 5원칙은 동양의 기둥식 구조의 건축 양식이 서양에 전파되어 산업혁명의 새로운 재료인 콘크리트와 함께 만들어진 문화적 변종이라고 볼 수 있다. p.363

문화 변종의 탄생은 패러다임 변화의 결과다. 생각은 창작자 자신이 의식을 하건 안 하건 상관없이 영향을 받고 진화하는 법이다. p.364

시대가 노동자를 위한 저렴하고 빠르게 지을 수 있는 건축 디자인을 필요로 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손이 많이 가는 장식을 없애는 것이었고, 마침 이들에게 매력적이고 이국적인 나라인 일본의 건축에 장식이 없었다. p.369

역사상 뛰어난 생각은 모순되는 서로 다른 것들을 하나로 호합시키기 위한 노력의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p.396

제대로 된 창조는 문화와 기술 두 마리 토끼를 잡았을 때 만들어진다. 문화적 요소의 융합이 배제된 상태에서 기술적인 부분만 적용하면 다영성이 소멸된다. 21세기 문화 다양성의 멸종 문제는 기술적 요소만 도입되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다. p.402

시간이 돈이고, 공간이 돈’ (권터 니츠케) ... 미국과 같이 공간이 넘쳐 나는 지역에서는 시간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시간 거리를 줄이는 방향으로 건축이 발전해 왔다고 한다. 고속도로가 대표적인 예다. 멀리 떨어진 도시로 이동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발전한 건축 시스템이다. 이와 반대로 일본 같은 섬나라에서는 공간이 부족하고 시간은 오히려 남는다. 이런 경우에는 공간을 극대화하기 위해(p.449)서 시간을 지연시키는 쪽으로 건축이 발전해 왔다는 그의 주장이다. 같은 면적의 공간이라도 이동 시간을 늘리고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하면 많은 기억이 남게 되고, 따라서 공간이 더 넓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p.450

문화인류학적으로 한 언어를 사용하는 문화권은 서로 비슷한 생각과 공감대를 공유하게 되는데, 이와 유사하게 같은 컴퓨터 언어, 즉 같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디자이너들의 생각과 결과물들은 서로 비슷하게 나올 수밖에 없다. p.507

컴퓨터를 이용한 작업의 효율성이 높아진 점은 장점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서 다양성의 소멸이라는 치명적인 결함을 갖게 된 것(p.511) 도 사실이다. p.512

기술이 이끄는 획일화를 어떠한 방식으로 피하느냐가 이 시대의 중요한 화두다 p.513

지금은 건축을 뛰어넘어 새롭게 바뀐 세상에 적합한 도시(p.521)의 모습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시대가 되었다. p.522

삼성전자는 더 이상 반도체 회사가 아니다. 반도체를 만드는 삼성전자는 가상 공간 속 부동산을 생산하는 재료를 공급하는 회사, 즉 가상공간을 만드(p.529)는 부동산 회사다. 현대 사회에서 디지털 가상공간이 융합의 주요 플랫폼이다. p.530

우리가 어떻게 꿈꾸느냐에 따라서 다음 시대의 도시가 바뀌고, 라이프 스타일(p.536)이 바뀌고, 사회가 바뀔 수 있다. p.537

기술은 눈에 보이지 않게 숨겨지는 방향으로 발전한다. p.541

창조적인 생각은 항상 다른유전자와 결합으로 만들어졌다. 다름이 기후 변화에서 온 것이든, 지리적 차이에서 온 것이든, 전공 분야의 차이에서 온 것이든 상관없다. 지금 시대의 다름의 원천은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유전자다. 아날로그 유기체인 인간이 디지털과 융합함으로써 새로운 생각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p.548

역사가 말해 주듯이 기술혁명만으로는 획일화를 벗어나기 힘들다. 디지털과의 융합 없이는 진화에서 뒤처지겠지만 동시에 디지털과의 융합만으로는 안 된다. 제대로 된 창조적 생각을 위해서는 디지털 이외에 다른 무엇이 더 있어야 한다. 역사를 보면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루이스 칸처럼 과거에서 문화 유전자를 찾는 것이다. p.549

창조는 서로 다른 재료의 융합에서 나온다. ... 그런데 이 시대에 새로운 변수가 하나 생겼다. 다름 아닌 기후의 변화다. ... 첫 번째 지구 온난화는 자연이 만들어 낸 것이지만 우리가 사는 시대인 두 번째 지구 온(p.552)난화는 인간이 만들어 냈다는 점이다. 모든 문화혁명의 첫 번째 도미노가 기후 변화였다. 그 도미노가 쓰러졌을 때의 연쇄 반응을 생각하면 지금부터 시작될 또 다른 연쇄 반응은 엄청날 것이며, 어느 방향으로 갈지는 예측 불가능하다. p.553

라이프스타일 변화는 공간의 재구성을 만든다. 공간 구성의 변화는 우리 사회 내 권력의 재배치를 만든다. 코로나19는 진정되겠지만, 그 이후 우리는 공간과 권력의 재배치가 시작되는 변화의 시작을 볼 것이다. ... 기존 권력의 해체와 분산은 또 다른 종류의 문제를 만든다. 공간을 통한 권력의 재배치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는지 잘 지켜봐야 한다. p.563

새로운 생각은 시대에 따라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크게 두 가지 원리가 있다. 첫째는 제약이고, 둘째는 융합이다.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서 새로운 생각이 나오고, 서로 다른 생각이 융합되었을 때 새로운 생각이 만들어진다. 그런데 이 둘을 하나로 묶는 공통점이 있다. 모든 창조는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변화와 새로움을 거부했던 문화는 발전을 멈췄다. 그리고 그런 문화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렇다면 열린 마음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의 불완전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자신이 완전하다고 느끼는 자는 새로운 것을 만들지 못한다. (p.571) ... 더 좋은 것으로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을 만큼 나는 불완전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지금이 진화의 마지막 단계라고 생각하는 순간 창조적 변화는 멈추게 된다. p.573

역사 속에서 새로운 생각은 위기와 다름에서 시작했다. 위기와 다름은 보통 갈등과 충돌을 야기한다. 그런데 갈등과 충돌이 있다고 자동적으로 새로운 생각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새로운 생각은 갈등과 충돌을 화합시키려는 마음이 있을 때 만들어진다. p.586

 

 

YES마니아 : 플래티넘 s*******1 2020.08.0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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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만든 공간. 그 이후 이야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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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제주도. 땡볕에 유모차를 탈탈 밀고 섭지코지 꼭대기까지 흙길을 올라 땀에 젖어 정신없이 들어간 '지니어스 로사이'(현 유민미술관)에서 나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공간이 말을 걸고 감동을 주고 같은 느낌이 처음이었고 낯설었다. 가로로 열린 긴 창으로 내다보이는 성산일출봉, 지붕이 열린 복도에서 올려다보이는 파란 하늘. 전시관 안에 어떤 작품들이 있었는지는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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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제주도. 땡볕에 유모차를 탈탈 밀고 섭지코지 꼭대기까지 흙길을 올라 땀에 젖어 정신없이 들어간 '지니어스 로사이'(현 유민미술관)에서 나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공간이 말을 걸고 감동을 주고 같은 느낌이 처음이었고 낯설었다. 가로로 열린 긴 창으로 내다보이는 성산일출봉, 지붕이 열린 복도에서 올려다보이는 파란 하늘. 전시관 안에 어떤 작품들이 있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공간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는 그 설레는 기분을 느끼고 싶어 기회가 되면 찾게 되었다.
건축물은 그런 것 같다. 움직이고 말하지 않는 무생물이지만 사람에게 기능, 의도, 분위기, 감정을 전달하는 유기체인 것 같다.

자연환경(강수량)에 따라 동서양은 가치관과 성격이 달라졌고, 이는 건축양식과 고유문화를 다르게 발달시켰다. 이러한 인류 역사의 전 과정을 건축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꿰뚫기엔 유발 하라리 같은 놀라운 번뜩임이나 재레드 다이아몬드 같은 탄탄한 논리력은 부족했지만, 인문과 건축에 관심갖기 시작한 대중들에게 이것저것 이야기해주고 싶은 저자의 마음은 충분히 느껴졌다.

잘 몰랐던 미스 반 데어 로에, 루이스 칸 같은 건축가와 발상을 뒤집는 그들의 건축물들을 알게 되어 좋았고 세상에는 갈 곳, 볼 것이 너무 많다는 걸 다시 한번 실감.

마무리는 가상 신대륙인 온라인 세계와의 디지털 융합 이야기였다.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생각이 나오고 서로 다른 생각들이 '융합'되었을 때 다음단계의 새로운 생각이 만들어져왔다. 잠시 소비하고 연출된 사진으로 '디지털 벽돌'을 쌓으며 가꾼 SNS 속 공간이 진짜 내것이라 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내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진정한 인간다움에 대한 고민이 분명 필요하다. 깊이있는 고민 없이 세상의 속도에 휩쓸리다보면 온라인도 오프라인도 아닌, 과거도 미래도 아닌 그런 곳에서 둥둥 떠다니는 사람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블록버스터급으로 펼쳐질 가까운 미래에 그렇게 표류하지 말자고 하는 이야기로 나는 받아들였다.
YES마니아 : 골드 r********o 2021.09.1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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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만든 공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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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 작가님의 공간이 만든 공간 리뷰입니다. 이전에 세바시에서 유현준 교수님의 강연을 굉장히 재밌게 봤었습니다. 그 뒤로도 계속 관심을 갖고 교수님의 강연들을 찾아보고 책도 읽었는데 이 책도 역시 흥미롭습니다. 건축 공간을 중심으로 인간의 생각과 문화에 대하여 살펴보는 시각을 통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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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 작가님의 공간이 만든 공간 리뷰입니다. 이전에 세바시에서 유현준 교수님의 강연을 굉장히 재밌게 봤었습니다. 그 뒤로도 계속 관심을 갖고 교수님의 강연들을 찾아보고 책도 읽었는데 이 책도 역시 흥미롭습니다.

건축 공간을 중심으로 인간의 생각과 문화에 대하여 살펴보는 시각을 통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건축을 단지 건축으로만 바라보는게 아니라 거기에 얽힌 다양한 문화적 컨텍스트를 읽을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h*****7 2021.07.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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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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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 대해 그렇게 심도있는 이해나 관심 같은 것이 없었지만 우연히 한 방송을 보면서 교수님을 접하게 되었고 흥미로운 논변에 재미를 느껴 그 후 저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 또한 공간의 탄생, 구성을 통하여 어떻게 인류사가 구성되고 변경되며 발전해왔는지를 짚어주며 우리의 인생, 좀 더 넓게는 인류의 문명 자체가 어떻게 공간에 의해 정의되고 발전해왔는지를 역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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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 대해 그렇게 심도있는 이해나 관심 같은 것이 없었지만 우연히 한 방송을 보면서 교수님을 접하게 되었고 흥미로운 논변에 재미를 느껴 그 후 저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 또한 공간의 탄생, 구성을 통하여 어떻게 인류사가 구성되고 변경되며 발전해왔는지를 짚어주며 우리의 인생, 좀 더 넓게는 인류의 문명 자체가 어떻게 공간에 의해 정의되고 발전해왔는지를 역설한다. 어찌 보면 다소 한쪽으로 치우친 연구라 할 수도 있고 조금은 여러 각도로 검증할 필요가 있는지도 모르겠으나, 상당히 흥미롭고 설득력있는 관점임은 분명하다. 다양한 역사학과 고고학 건축에 대한 시각을 넓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미 또한 보장되는 흔치 않는 인문교양서이니, 이 기회에 일독을 해 보시기를 권해본다. 

p******i 2021.06.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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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어내란 공간이 만든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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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고 평소 궁금했던 공간의 의미에 대한 명쾌한 답을 준 책으로 나이가 들어 돋보기쓰고 새벽까지 읽었습니다 건축하면 딱딱하다고만 생각했었는데 동서양의 역사와 문화와 심리까지 접목시켜 설명해주니 더 감동적으로 읽었으며 이렇게 다방면으로 똑똑하며 설명을 깔끔하게 잘하시는 유현준교수님을 존경하게 되네요강수량이 주거형태에 미치는 점과 특히 미술과 건축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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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고 평소 궁금했던 공간의 의미에 대한 명쾌한 답을 준 책으로 나이가 들어 돋보기쓰고 새벽까지 읽었습니다 건축하면 딱딱하다고만 생각했었는데 동서양의 역사와 문화와 심리까지 접목시켜 설명해주니 더 감동적으로 읽었으며 이렇게 다방면으로 똑똑하며 설명을 깔끔하게 잘하시는 유현준교수님을 존경하게 되네요
강수량이 주거형태에 미치는 점과 특히 미술과 건축의 상관관계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좋은책을 읽게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j*****1 2021.01.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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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올해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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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차이 #잉여농산물 #교통수단 #물건교환 #기술#VOI생물과 무생물의 차이는 에너지의 흐름이 있느냐 없느냐이다.문화는 에너지 흐름의 과정 중에서 생명이 만들어 낸 2차 부산물이다건축은 기후가 주는 문제에 대한 인간의 물리적 해결책이다.공간은 빛보다 먼저 존재한다. 처음에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느니라.동그라미 안 빨간선은 시계 방향으로 돌고 있다. 그런데 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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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차이 #잉여농산물 #교통수단 #물건교환 #기술#VOI

생물과 무생물의 차이는 에너지의 흐름이 있느냐 없느냐이다.

문화는 에너지 흐름의 과정 중에서 생명이 만들어 낸 2차 부산물이다

건축은 기후가 주는 문제에 대한 인간의 물리적 해결책이다.
공간은 빛보다 먼저 존재한다. 처음에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느니라.
동그라미 안 빨간선은 시계 방향으로 돌고 있다. 그런데 구리 눈은 전체를 다 감지하기 못하고 중간중간 감지하기 때문에 흰색 동그라미 지점만 보게 된다. 따라서 특성 회전 속도에서는 거구로 도는 것으로 보인다.
수렵 채집을 통해 한 사람이 먹고 살려면 가로세로 각각 1킬로미터 정도의 면적인 100만 제곱 미터의 땅이 필요하다. 하지만, 원시적인 형태의 농업을 하게 되면 한 사람이 먹고사는 데 5백 제곱미터의 땅만 있으면 된다.

잎꾼개미. 잎을 잘라서 버섯을 키워 먹는 농업을 한다.

왜 문화는 도서방향으로 전파되기 쉽고 남북으로는 어려운가?

기후가 바뀌면 어렵게 발견 가능한 농사 가능한 종자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양과 동양의 세계관]

. 개인주의적이면서, 십계명 같은 절대적인 가치관을 갖고 있다.

. 동양은 집단주의 성향이 강하고 중용 같은 상대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 서양은 벽 중심으로 내부와 외부가 구분되지만, 동양은 기중 중심의 건축으로 내부와 외부가 모호하다.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같이 유독 동아시아에서 벼농사를 짓는 지역에 사회주의 국가가 많은 이유. 노동 방식이 문명의 성격을 결정 짓는다.

단청. 녹색과 자주색 빛을 채도가 낮고 차분한 톤으로 칠하면 그림자 진 상태에서 칙칙해 보이고 자연과 건축의 경계가 명확해진다. 하지만, 우리나라 단청 색깔처럼 채도가 높은 밝고 선명한 톤으로 칠한 단청이 그림자에 들어가 있어도 밝은 바깥 경치와 연결돼 보인다.

서양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형이상학적 완전성과 수학에 근거한 사고는 이집트에서 시작해 피타고라스와 플라톤에 의해서 구체화되고, 프톨레마이오스에 의해서 비로소 네 보이는 세상의 움직임을 수학적으로 분석해 보는 시각을 갖기 시작했다.

사울. 큰 자(히브리어), 바울. 작은 자. (헬라어)

# 비움의 가치
서양은 0을 인정하지 않음. 0은 무신론.

인도의 힌두교는 우주가 무서 생겼고, 그 크기가 무한하다고 믿는다. 인도인에게 0은 창조이자 동시에 파괴이기도 했다. 인도에서는 0이라는 숫자는 존재하지만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수를 의미한다.

선(禪)의 정원(庭園). 일본의 신사는 한쪽의 대지에 건물을 짓고 다른 쪽은 비어 있는 상태로 둔다. 20년이 지나면 반대쪽에 건물을 세우고 이전의 건물은 철거한다..

열반. 불이 꺼진 상태. 산스크리트 어. 니르바나(Nirvana)를 한자로 해탈. 벗어났다. 비목사 (Vimoksa)

[문자의 차이]
한자에서 글자의 뜻은 한 글자를 구성하는 기본 글자의 상호 관계에 따라서 변화한다

[체스와 바둑]
1. 체스는 상대편의 말을 죽여서 없애는 힘겨루기 게임이지만, 바둑은 빈 공간을 더 많이 만드는 쪽 이기는 게임이다.
2. 체스는 정해진 권력의 위계를 가지고 있으며, 각각의 계급은 서로 다른 형태로 규정된 경로를 통해서만 움직일 수 있다. 바둑은 상호간 상대적인 위치에 의해서 결정된다.
3. 체스는 기하학적인 패턴.
4. 체스는 말이 격자형으로 만들어진 네모 안에 위치하지만, 바둑에서는 돌이 격자 선의 교차점에 놓인다.

원은 여러 기하학 도형 중에서 가장 단순한 정의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완전함과 근원의 상징으로 원이 사용된다. 가장 원시적이면서 가장 본능적인 형태이다.

동양 건축의 주요 기본요소들은 기둥, 지붕, 낮은 담장으로 구성된다. 낮은 담장은 내 대지 바로 앞에 있는 중간의 경치를 지워 버리고 가까이에 있는 정원과 멀리 있는 풍경인 산만 보이게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건물 내부에 위치한 관찰자의 투시도 상에서 시각적인 여백을 가져오게 하는 것이다.

유골을 봉안해 흙이나 돌로 높이 쌓아 올린 분묘라는 뜻을 가진 고대 인도의 범어인 ‘스투파(Stupa)’의 투파라는 말을 음역해서 탑파(塔婆)가 되었고, 탑파가 줄어서 탑이 되었다.

로마제국과 한나라의 실크로드. (낙타)

중국의 비단과 동남아시아의 향신료. 교통수단과 거리를 감안해 보면 가볍고 운반 시 깨지지 않으면서 비싸게 팔 수 있는 품목이어야 한다.

갤리선. 노예들의 노동력으로 움직일 수 있는 배. 멀리 가지 못함

삼각돛. 베르누이 원리를 이용한 돛의 등장으로 바람이 뒤에 있지 않아도 멀리 항해할 수 있게 됨

배를 이용한 무역의 시작. 도자기의 운반이 시작 a 화폐의 유통.
문화를 팔기 위해서는 최첨단 기기가 필요하다.

온돌 때문에 단층짜리 집을 짓고 살았던 조선은 고밀화된 도시가 만들어지지 않았고, 5일장. 인구의 밀집도가 높지 않음. 상업이 발달하기 어려운 조건.

야생 상태의 자연으로 환원시키듯 디자인하는 픽처레스크(Pictureseque).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드는 정원 디자인. 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언덕이 될 수도 있고, 평지가 될 수도 있다.
YES마니아 : 골드 e***n 2020.12.31.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