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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록빛 다기에 담긴 시집을 만났다. 18년 돋보기의 공식을 읽었을때 불의 단련을 견딘 다기에 번지는 무수한 실금을, 접히면 표정이 되는 주름살의 고요를 한참 음미했던 기억이 난다. 동안 시인은 추위를 이겨낸 우전을 골라 덖으며 일상을 심상을 이미지를 우려내고 있었구나. 시와 일상이 심상이 너나들고 스미고 섞여 성급하지 않는 속도의 편편을 만들어 냈구나. 죽은 발톱에서 어린아이가 아장아장 걸어나오는 것을 발견하는 생명력과 순환을 보여주어 참 믿음직 스럽다. 누구도 도무지 사랑할 엄두가 나지 않을 저물녂 한장한장 마시면 꺼졌던 감정들이 부풀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