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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국문학읽기 54 이익상 그믐달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본 리뷰는 작품의 내용을 담고있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읽으실때 주의하시길 부탁드려요 이익상 그믐달은 1920년대 한국의 개화기 이후 현대 문학이 시작된 시점의 작품으로, 개인의 내면과 마음의 작용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는 스타일로 쓰여졌습니다. |
| 책다름 출판사에서 출간된 '이익상 그믐달 (근현대 한국문학 읽기 54)' 리뷰입니다. 이익상 작가님의 작품은 '그믐달'이라는 작품으로 처음 뵙게 된 것 같은데 인상 깊게 읽은 작품이었습니다. 근현대소설만이 줄 수 있는 메시지를 볼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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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보기에는 엘리트 가족인 것 같지만 사실 한 달 월급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른바 지식인계층이라는 이유로 남들과 같이 해야 할 여러가지가 있어서 더욱 궁핍해지는 생활 속에서 그걸 감추어야 하는 그럼에도 두달의 월급이 밀리니까 결국 해결이 안되고 진심으로 힘들어진 엘리트 지식인 계층의 그 당시 문화가 사실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되어서 오히려 가슴이 아픈 이야기 이익상의 그믐달입니다 |
| 이익상의 그믐달은 쓸쓸함. 덤덤함 내지 담담함, 고요함에 가까운 차분함 등을 서정적인 느낌과 함께 묘사하면서 독특한 인상을남기는 소설입니다. 전체적으로 약간 붕 뜬 듯한 느낌을 주는데, 그 느낌이 핵심 스토리라인 및 주요 등장인물 캐릭터 묘사 등과 잘 어울려서 더욱 인상적인 느낌을 만들어내고 있는 소설입니다. 결말도 내용과 잘 어울리고 좋았으며, 쭈욱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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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하는 가운데에도 성호의 가슴을 가장 아프게 때리는 것은 요러한 조그마한 곤란이 또는 불행이 오히려 자기의 전 감정을 움직이게 하는 성격의 약한 것을 스스로 한탄하는 마음이었다. 결국 자기는 순간의 감정에서만 살고, 영원한 의지에서는 살지 못하는 것인가 하였다. 이것이 고통 위에 고통을 느끼게 하는 자기의 인격의 비판이었다. 이러할 때마다 그는 마음으로 부르짖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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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로 나선 성호 세 식구는 누가 보든지 아침저녁을 걱정하는 가난뱅이로는 보이지 않을 만큼, 그들의 외양은 반질하였다. 그들의 의복은 그래도 모직물이 아니면 비단이었다. 더욱이 어린 문환의 빨아서 입힌 양복이며, 신긴 구두이며, 모든 것이 어느 부잣집 아기에게 조금도 손색이 없을 만큼 산뜻하였다. 그리고 아내의 의복 차림도 수수한 것이지만, 어쩐지 곱게 꾸민 어린 문환을 앞세움이 훨씬 돋보였다. 다만 성호의 양복은 조금 조촐하여 보인다면 보인다고도 하겠으나, 그도 보는 사람의 해석이 어떠함을 따라 단벌 호사를 한 부랑자에 비하면, 어느 곳인지 고상한 곳을 가진 것같이 보였을는지 알 수 없다. 어째든 빚에 쫓기어 가는 월급쟁이로는 좀 과분하다 생각할 수도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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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기 다니는 신문사에서 월급을 두어 달이나 받지 못하였다. 월급이 제 달 제 달 그 날짜를 어기지 않고 나올 때에도, 그의 받는 것만으로는 세 식구의 생활을 유지할 수가 없었다. 집세, 쌀값, 반찬값, 신문 대금, 전기 등값, 수도값, 이 모두 제하고 저 모두 제해버리면 다달이 부족이 이십여 원이 났었다. 이 부족한 것은 시골에 있는 친구에게 구걸을 하거나, 또는 다른 신문 잡지사에서 주는 약간의 원고료로 겨우 보충하여 오던 터이었다. 이러한 그의 살림에 월급이 두 달이나 밀리고 보니, 그의 지냄은 말할 수 없는 궁경(窮境)에 이르고 말았다. 그리하여 그들이 밥을 먹는 것은, 즉 욕을 먹는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