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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로 구입했는데 사실 이 책을 처음 본 것은 미국에 있었을 때였다. 미국에서도 글래드웰의 인기는 단연 베스트기 때문에 출간 되자마자 서점 입구 가장 좋은 목에 보란 듯 진열되어 있었다. 그간의 저서들을 모두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바로 구입하려다가 아무래도 하드커버 버전은 가격이 그만큼 부담이기 때문에 서점에 갈 때마다 조금씩 읽었었다. 그러다 한국에 들어올 계기가 있었고 사정이 길어진데다 코로나까지 겹쳐 지금까지 눌러 붙어 있는데, 어쨌거나 이 책이 페이퍼백으로 그것도 휴대성 좋게 착한 가격으로 나와서 고민 없이 구매했다. 결과는 물론 만족. 글래드웰이니까. 개인적으로는 The Holy Fool 에 관한 내용이 가장 흥미로웠다. '바보 성자' 정도로 옮기면 될 것 같은데 그들은 쉽게 말하면 사회 부적응자이지만 진실에 다가갈 수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렇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불편한 진실은 거리낌 없이 내뱉고 일반인들이 당연시 하는 것에 의문을 던지는 존재. 가장 유명하게는 벌거벗은 임금님에서 임금님이 벌거벗었다고 소리치는 아이가 바로 바보 성자인 것. 따라서 오늘날로 말하자면 그들은 내부고발자인 셈이다. 가끔 상상해본다. 나와 가까운, 그 중에서도 그동안 내게 크고 작은 도움을 많이 베풀어 준 이가 어느날 부당한 일을 저질렀고 그것이 여러 사람들에게도 폐해를 끼치는 일일 때, 나는 과연 바보 성자가 될 수 있을까? 정말 솔직히는 자신이 없다. 그래도 '아직'은 자신이 없을 뿐이라고 말하고 싶다. 언제나 저서에서 묵직한 생각거리를 던져 주는 글래드웰. 그래서 그의 다음 작품이 또 기다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