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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가 재미있을 수 있을까?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가끔 필요에 의해 통계를 살펴볼 때가 있지만, 통계 분석을 보며 재미있다고 느꼈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 특별한 조사와 결과 자체의 내용에 재미를 느낀 적은 있었어도 '통계' 자체와 분석에 대해 재미를 느껴 본 적은 없었다.
그런데, 이 책 [한국인의 미디어와 소비 트렌드]는 그러한 나의 경험적 편견을 뒤바꿔 주었다.
디자인도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던 책이, 내용은 마음에 들었다. 소비자로써의 한국인의 심리와 행동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13세에서부터 79세까지 전 세대의 광범위한 계층을 대상으로 가치관과 라이프 스타일, 소비 행태, 광고반응 등을 분석하고 세대간 특징과 시사점을 정리한 이 책은 주제 자체도 흥미로웠다. 물질과 소비가 강조되고 미디어가 관념을 지배하는 이 시대에, 미디어와 소비자의 관계를 중심으로 현실적이고 시대적인 조사와 분석을 했다는 것이 일단 현대인의 입맛을 돋우고, 그 분석이 전문적이거나 학구적이지 않고 간단명료하다는 점이 또 맛깔스러웠다.
450 쪽을 넘는 이 책은 두꺼운 편인데, 속지가 가벼운데다 일반 서적에 비해 크기가 작은 편이어서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두꺼운 데도 얼마든지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부담이 없었다.
![]() 표지도 하얀 표지에 검은 색으로 포인트를 주되, 연하고 큰 글씨로 돈, 성공, 결혼, 여행 등 현대인에게 의미있고 관심많은 단어들을 배열했는데 디자인 자체도 깔끔해 보이면서, 실제 조사 내용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단어들이라 설득력 있어 보였다.
![]() 내용을 보면 말이 많지 않다.
깔끔하게 도표를 통해 세대별 차이, 남녀 차이, 계층별 차이까지 다양한 정보를 한 눈에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해 주고, 기껏해야 한 쪽을 넘지 않는, 때로는 몇 줄로 끝나는 분석을 통해서 도표만으로는 알 수 없는 내용들을 알려준다.
![]() 이 책의 재미있는 점이 바로 그것이었다.
주제와 내용 자체도 흥미있었지만, 결코 어렵지 않게, 구구절절 길게 늘어지지 않는 간단명료한 문장으로, 일반인이 놓치기 쉬운 점들을 꼭 집어준다는 점이었다.
통계에 비 전문인인 나는 보이는 도표밖에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이 책을 만든 전문가가 도표를 통해서 알 수 있는 도표 넘어서 속 사정까지 밝혀주니 절로 재미가 느껴질 수 밖에.
나는 한 도표의 숫자밖에 못 보지만 전문가는 그 숫자의 신뢰성이나 의미를 파악하고 다른 조사와 연결시켜서 시대적 흐름을 알려주니 도표 보는 재미, 간단한 분석 읽는 재미가 있었다.
그동안 통계란 '시대와 인간의 경향 분석을 통한 결과 남기기' 그래서 '연구자나 실행자들만 필요로 하는 것' 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와 인간, 그리고 내 자신의 행동과 사고를 분석할 수 있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책이 나와 주었다는 것에 고맙다는 생각이 들면서 또 다른 분야에서도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 나와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소비와 미디어와 인간이라는 흥미 있는 주제를 다루어서 재미있었던 것이다'가 아니라 통계와 분석 자체가 매우 재미있는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도록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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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갈까? 진정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에 대해 명확히 자료를 통해 보여줄 수 있는 책이 바로 한국인의 미디어와 소비트렌드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은 단순히 현재 트렌드 몇개를 꼭 찍어서 다른 책들처럼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청소년, 여성, 남성, 세대별 가치 등에 해당하는 관심사, 외모, 패션, 취미 등 다양한 것들의 선호도를 설문조사를 통해 밝혀내 통계적으로 정확히 보여준다.
따라서 이 책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논문을 준비하는 대학원생, 그리고 광고 효과를 극대화시키고자 하는 관련업계 종사자들이 아닐까 싶다.
보통 소비자의 니즈를 아는 것은 직접 설문조사가 아니면 나와있는 자료가 턱없이 부족한데 이 책은 사람들의 그런 갈증을 충분히 해소시킬 줄 안다.
게다가 책의 두께가 자칫 두꺼워 이동하기 힘든 점을 생각해 속지를 최대한 가볍게 만들고 부피도 줄여서 독자들을 생각한 점이 기특하다.
하지만 책의 단점을 하나 고르라면, 통계치에 관심이 없는 대다수 사람들이 책을 본다면, 좀 허무하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광고나 홍보 관련 전문직 종사자들을 위한 책이라는 느낌이 강하며, 일반인들이 읽기엔 다소 재미없는 감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