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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 '이동진'님의 추천 책이다. 술을 사랑한 작가들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재밌고 가볍게 소개했다. 와인, 맥주, 위스키, 진, 보드카, 압생트, 데킬라, 럼 등 8가지 술들과 함께 작가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 '위스키'가 '생명의 물'을 뜻하는 단어에서 나온 말이라니 웃픈 느낌이었고, '데킬라'는 반드시 '푸른 용설란'으로 만들어야 하며, '죄와 벌'의 원래 제목은 '술꾼들'이었으며 '헤밍웨이'와 '레이먼드 카버'는 해장술로 '블러디 메리'를 마셨다 한다.(왜? 하필 보드카에 토마토주스를 섞은 야릇한 칵테일로 해장했을까~) 말이 필요없는 '위대한 개츠비'의 '스콧 피츠제랄드', 데킬라를 좋아했던 '화산 아래서'의 작가 '맬컴 라우리', 아편이나 대마에 취해있지 않으면 늘 와인을 마셨다는 '샤를 보들레르', 어릴때부터 술을 마셨던 '잭 런던', 술을 집에서 직접 양조해서 마셨던 제인 오스틴 등 수많은 작가들의 술편력이 소개되어 있다. 가장 인상적인 작가는 난해하기로 유명한 '윌리엄 포크너'였는데 그는 ''인류는 증류와 함께 시작한다.''라고 말 할 만큼 위스키를 열렬히 사랑했다. 헤밍웨이는 포크너를 두고 ''책을 보면 그 친구가 언제 처음 술을 마셨는지 바로 알 수 있죠.''라고 했고, 포크너는 작품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젠장, 그게 무슨 소린지 내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걸 쓸 때 나는 취해 있었다고요.'' 라고 했단다.ㅋㅋ 대단한 술고래에 대단한 배짱이다. 진지하거나 생각하게 하는 책은 아니지만 작가들 뒷얘기 같기도 하고, 삽화가 어린이 책에나 있을 법한 만화 같아서 휴식 같은 책이었다. 술을 못 먹는 나는 그림의 떡처럼 전혀 공감 할 순 없었지만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군침을 흘리며 봤을 것 같다. 참고로 술을 무지 좋아했던 작가들은 다들 오래 살지 못했다는 게 함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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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역하지 않은 제목 덕에 책이 팔리는 데 도움은 됐겠으나 제목을 보고 책을 산 사람들에게는 적잖이 실망감을 안겼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원제는 <A Sidecar Named Desire>다. 직역하면 '욕망이라는 이름의 사이드카'다. 미국의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 <A Streetcar Named Desire>(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응용해서 칵테일의 한 종류인 Sidecar를 Streetcar를 대체해 지은 것 같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사이드카라는 칵테일도 대중적이지 않고, 이륜차 옆에 좌석을 설치하여 두 사람이 좌우로 함께 탈 수 있게 만든 사이드카도 대중적이지 않기에 제목을 <알코올과 작가들>이라고 원제와는 아예 다르게 바꾼 게 아닐까 싶다. 책의 내용도 알코올과 작가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제목이라는 생각은 든다. <알코올과 작가들>은 주종별로 챕터를 나누고 그 술과 관련된 작가들의 일화를 일러스트와 함께 얕고 가볍게 다룬 책이다. 지식과 깊이를 원하는 독자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문학이나, 작가, 술 그 어느 것도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의 입문 친화용으로는 그럭저럭 쓸만하다고는 본다. 병원이나 은행, 관공서 같은 곳에서 대기 공간에 비치해 두기에는 좋을 책이다. 혹시 술에 관심이 있어서 책을 선택하려고 한다면 출판사에는 미안하지만 이 책은 비추다. 왜냐면 술에 대한 오류를 내가 발견한 것만도 세 가지다. 하지만 아주 단편적인 지식으로 가볍게 훑어보기에는 괜찮다. 술에 관한 책 속의 오류 1 <알코올과 작가들> 38P 홉에 대해서 책에는 '식물의 열매'라고 쓰여있는데 식물은 맞지만 열매는 아니다. 정확하게는 '구과'다. 구과는 대부분의 사람들 눈에는 열매처럼 보이기는 한다. 구과의 대표적인 것으로 솔방울이 있다. 열매라고 사용한 것에 대해서 이해가 안 가는 바는 아니다. 국어사전에도 구과를 설명할 때 열매란 표현을 쓰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구과라는 정확한 단어를 사용하고 열매 모양이라는 수식을 해주면 되지 않았을까? '열매 모양을 한 식물의 구과'라고 말이다. 술 애호가나 전문가들이 방송에서 홉을 설명할 때도 열매 모양의 암꽃의 구과라고 소개하는 걸 본 적이 있다. 술에 관한 책 속의 오류 2 <알코올과 작가들> 40P 책의 40페이지에 "미드는 꿀을 물과 섞어 발효해 만드는 맥주의 변종이다"라고 쓰여있다. 틀린 표현이다. 우선순위가 틀렸다. 미드가 맥주의 변종이 아니라 굳이 이렇게 표현하려고 했으면 맥주가 미드의 변종이 맞다. 맥주보다 미드가 훨씬 더 오래전부터 만들어지고 음용되었기 때문이다. 술에 관한 책 속의 오류 3 <알코올과 작가들> 64P 64페이지의 버번위스키에 대한 내용에서 '증류 과정에 쓴 곡물 중 최소 51퍼센트가 옥수수여야 한다.'라고 쓰여있는데 옥수수는 버번위스키를 만드는 데 반드시 51퍼센트 이상 사용되는 원물임은 맞지만 증류 과정에서 사용되지는 않는다. 뭘 말하려고 저렇게 썼는지는 알겠으나 의도와는 다르게 문장은 확실히 틀렸다. '제조 과정에 쓴'이란 표현이 사실에는 더 부합한다. 증류를 할 때는 이미 원물은 형태도 사라지고 성질도 바뀌어있다. 증류기 안에 옥수수는 들어가지 않는다. 책 속의 이런 사소한 오류들이 책의 내용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술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 눈에는 거슬릴 소지가 다분하다. 이런 것들이 어떤 면에서는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게 될 수도 있다. 책은 나름의 재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 몰랐던 지식을 제공해 주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누군가에게는 무척 재미있는 내용일 수도 있겠지만 얕은 지식에 가벼운 일화를 싣고 있는 <알코올과 작가들>은 나에게는 다양한 음식이 화려하게 펼쳐있는 뷔페에서 딱히 손이 가는 음식이 없는 그런 느낌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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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책갈피 이달의 책은 <알코올과 작가들>이었다. “술”과 “작가”라는 흥미로운 조합으로 이루어진 제목이 우리의 눈을 사로잡았기 때문. 그러나 과한 기대 탓이었을까. 올해 읽었던 최악의 책이 되지 않을까싶다. 단순나열로만 끝난 술의 역사와 종류들, 깊이 없는 작가에 대한 소개는 문학/예술과 술의 관계성에 대해 흥미있게 풀어내지도 “책”으로써 나의 흥미를 끌기에도 부족했다. 배경지식이 있었으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을까. .... 아니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