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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산책의 짧은소설 시리즈를 응원하게 된,
"마음산책의 짧은소설 시리즈를 응원하게 된," 내용보기
작가의 말에서 정지돈 씨가 직접 말한대로, 이 책에 실린 짧은 소설들은  "친밀한 사이에서 오간 실없지만 웃긴 대화 같은" 글들이다. 이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의 개그와 농담에 진지하게 반응하는 우스운 사람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이 소설을 읽는 톤 앤 매너를 작가가 미리 알려주었으니, 그 톤 앤 매너에 맞게 이 소설을 즐기면 된다. 캐주얼하게.  내가
"마음산책의 짧은소설 시리즈를 응원하게 된," 내용보기

작가의 말에서 정지돈 씨가 직접 말한대로, 이 책에 실린 짧은 소설들은  "친밀한 사이에서 오간 실없지만 웃긴 대화 같은" 글들이다. 이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의 개그와 농담에 진지하게 반응하는 우스운 사람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이 소설을 읽는 톤 앤 매너를 작가가 미리 알려주었으니, 그 톤 앤 매너에 맞게 이 소설을 즐기면 된다. 캐주얼하게. 

내가 바란 게 그거였기 때문에, 난 이 소설을 아주 즐겁고 유쾌하게 읽었다.

소설가인 정지돈은, 소설가가 아닐 때 일반인인 정지돈은 친구나 지인들과 이런 식의 실없는 대화를 나누며 사는 사람이구나, 혹은, 그렇지, 농담도 없다면 이 각박한 세상을 어떻게 사나, 농담이 이 세상을 구원하는 거지, 하면서. 그런 마음으로 허허실실, 시종일관 가벼운 마음 상태를 유지하면서 정지돈 식의 농담과 비틀기와 패러디와 유머와 블랙 코메디를 즐겼다.

 

+

 


이 책에 실린 정지돈의 소설들을 돋보이게 한 것은 윤예지의 그림이다. 형광 분홍과 형광 노랑 등을 사용한 그의 그림들은 키치하고 만화적이면서, 정지돈의 농담을 농담처럼 보이게, 그러면서도 한차원 '고-오급'스럽게 업그레이드 시킨다. 윤예지의 그림이 없었다면, 어쩌면 이 책에 실린 소설들은 매우 썰렁하고 뻘쭘해졌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하하' 유쾌하게 웃는 게 아니라, '아, 이거 웃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나 갈등을 했을 수도 있을 것 같은 지점들을 이 그림이 채워주었다. 

나는 그래서 이 책에 대한 정지돈과 윤예지의 지분은 정확히 5:5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말에 동의하지 못하겠다면, 이 책을 찾아 표지의 저 그림이 있는 부분을 찾은 후, 이 그림이 실린 정지돈의 글을 읽기 바란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지하 생활자의 수기』를 연상시키는 그 이야기를 읽는 동안 당신은 여러 번 무릎을 칠 것이다.

아, 이 그림이 이런 의미였구나. 아, 윤예지는 정지돈의 글을 이렇게 시각적으로 형상화했구나. 그림은 이다지도 축약적이고 함축적이면서도 아름답기까지 하구나.

 

+

 

마음산책의 짧은 소설 시리즈는 손보미X이보라, 김금희X곽명주에 이어 세번째인데, 이 시리즈를 사랑하게 될 것 같다.
현실이 너무 숨막히고 답답해 숨 쉴 구멍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코로나 팬데믹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자신만이 (작은) 공간에 갇힌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독창적이고 인상적인 그림들도 좋다. 갤러리에 와 있는 듯, 소설의 상상력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그림들은 '삽화'의 개념이 아니라 콜라보의 개념으로 그림의 위상을 높였다.
이것은 누군가의 소설집이 아니라, 소설가와 화가의 콜라보 작품집이다. (그래서 위에서도 소설가와 화가 사이를 X로 연결했다.)
젊은 소설가들의 활발한 활동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젊은 화가들의 활발한 활동도 응원하는 바이다.
 

 

 

YES마니아 : 로얄 c*****g 2021.04.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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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져야 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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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돈 짧은 소설.처음 접해본 작가, YES24 오늘의 책에 소개되어 있길래 한번 구입해봤다. 이기호 작가의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http://blog.yes24.com/document/10721205), 김금희 작가의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http://blog.yes24.com/document/10821317)와 비슷한 류의, 마음산책에서 펴낸 짧은 소설 시리즈 중 하나로, 단편보다 짧은 소설과 각 소설마다
"밑져야 본전" 내용보기
정지돈 짧은 소설.
처음 접해본 작가, YES24 오늘의 책에 소개되어 있길래 한번 구입해봤다.

이기호 작가의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http://blog.yes24.com/document/10721205), 김금희 작가의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http://blog.yes24.com/document/10821317)와 비슷한 류의, 마음산책에서 펴낸 짧은 소설 시리즈 중 하나로, 단편보다 짧은 소설과 각 소설마다 소설 내용을 담은 그림 하나, 그리고 모두 18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두껍지 않고 짧은 소설들이기 때문인지 책은 금방 읽을 수 있다.
아주 어렵고 머리 아픈 내용이 아닌, 읽으면 피싯 할 정도의 이야기들, 큰 웃음이 아닌 작은 웃음을 주는 이야기들, 조금은 색다른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소설이기에 허구인 줄 알면서도 실제로 그랬을지도 모르겠네란 생각과 책 속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들을 좀 더 알았더라면 조금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진 않았을까란 생각을 하게 된다.

하나의 장소, 단일한 소재가 아닌 다양한 나라, 다양한 인물, 다양한 소재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이야기마다 그 이야기에 맞는 문장을 - 때로는 짧은, 때로는 아주 긴 - 사용하면서 각각의 이야기의 차별성을 더해준다. 작가의 실력이겠지.

시시껄렁한 농담 같은 이야기들인데 낯설지 않다. 낯설지 않기에 그리 재미있지 않더라도 받아들이게 된다. 항상 우리 주위에 떠다니는 재미없는 농담 같은 이야기, 뫼비우스의 띠 같은 이야기, 가끔은 책장에서 꺼내서 읽을 수 있는 그런 이야기. 정지돈 작가의 책은 일단 좀 더 두고 봐야겠다.

음악에 흥미를 잃는 것. 그게 바로 돌이킬 수 없는 노화의 징조지. (p.81)


YES마니아 : 골드 h******i 2020.05.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