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나이..마흔 하나..두 아이와 사랑했던 오빠였던 남편과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워킹맘인 내가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땐,,참 한가롭고 세상 걱정 없는 한 남자의 철없는 휴가처럼 느껴졌다. 쉽게 말해 참..재미가 없었다. 그저 자연에서의 일년간의 삶이 담담히 일기형식으로 짧게 읽혀지는 책.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는데..그러다 추천해주신 분께서 분명 추천하신 이유가 있겠지 싶어 다시 책을 찬찬히 읽어내려갔다. 그러자 보이지 않았던 소로 아저씨(?)의 마음이 보이기 시작했다. 큰 욕심을 내지 않으리라 작정한 듯한 자신의 한 몸 뉘이고 약간의 여유만 있는 작은 집, 최소한의 공간에서 절제된 삶을 이어간다. 그리고 자신에게 허락된 더 없이 높고 넓은 숲의 한자락을 외부와의 소통창구로 사용한다. 문득 궁금해졌다. 왜 숲으로 들어가게 된 걸까? 소로 아저씨의 전체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얼른 전체 이야기를 주문해야겠다. |
|
애들보단 내가 더 좋아하는 책. 내가 감히 헨리 데이비드 소로 책에 대해 서평을 쓸 수는 없을 것 같다. 길벗어린이에서 만든 그림책 월든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분명 아이들을 위한 도서이며, 월든에서의 내용들을 추려 넣은 그림책이다. 아이들이 보기에도 분명 좋을 듯하지만, 어른들도 필히 읽어야하는 책이다. 아른다운 그림과 데이비드 소로의 글은 조화롭고 평화로웠다. 책을 읽는 데는 3분이채 걸리지 않는다. 나는 소장용으로 샀기 때문에 만족한다. |
|
센터에서 이주배경 아이들과 함께 동화책 읽기 모임을 한다. 아이들의 연령과 한국어를 고려해서 동화책은 그림동화책을 이용한다. 보통은 독서치료사 선성님이 책 리스트를 주셔서 그대로 주문했는데 이번엔 선생님이 바쁘셔서 내가 직접 주문하기로 했다. 두둥... 은근 기대도 되고 그랬다. 그래서 고른 책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책. 받아서 궁금해서 내가 먼저 읽어봤다. 와... 월든을 그림책으로 읽다니. 월든을 읽었을 때 생각이 난다. 좀 더 젊은 시절, 책을 아주 열심히 읽었던 적이 있다. (뭐~ 물론 지금도 책 좋아한다.) 그 때는 주위에 같이 책 읽는 사람들이 있기도 했고, 좋은 책을 열심히 찾아보던 때였다. 그래서 알게 된 책 중 하나가 바로 월든. 소박한 삶, 자연친화적 삶에도 관심이 있던 나에게 월든은 아주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다. 그런데, 내 기억으로는 책을 읽었을 때는 기대만큼의 감동은 못 느꼈던 것 같다. 내용이 좀 지루했던 기억이... 그래도 헨리 데이빗 소로의 월든은 워낙 중요한 책이니 읽어봤다는 데에 의의를 두고 있다가 얼마 전 책장 정리를 하면서 한 켠에 놓여있는 월든을 발견했다. 꼭 다시 읽어봐야겠다. 그만큼 세월이 흘렀고, 그만큼 나도 나이가 들었으니 아마 이해하는 것도 달라졌으리라... 그림도 이쁘고 내용도 좋지만, 아마 아이들은 별로 흥미를 느끼지 않을지도... ㅎㅎ 묵직한 그림체도 참 아름다운데, 마지막에 소로는 이렇게 말한다. "비록 돈은 없었지만, 햇빛 찬란하게 빛나는 시간과 여름날을 마음껏 누렸다는 점에서 나는 부자였다." 내 이야기다. ^^
|
|
월든(Walden) 은 법정 스님의 소개로 읽게 되었습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글을 그림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생각에 그림책이 도착하기 전부터 설레였습니다. '대자연에 대한 예찬과 문명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담긴 불멸의 고전' 인 월든(Walden) 법정스님의 『무소유』 와 맞닿아 있는 월든에 스님은 "소로우의 생활신조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간소하게 살라' 입니다. 자신의 인생을 단순하게 살면 살수록 우주의 법칙은 더욱더 명료해질 것입니다." 라고 소개했었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내용은.. 집에는 의자가 세 개 있었다. 하나는 고독을 위한 것이고, 또 하나는 우정을 위한 것이며, 나머지 하나는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한 것이었다.” “ 비록 돈은 없었지만, 햇빛 찬란하게 빛나는 시간과 여름날을 마음껏 누렸다는 점에서 나는 부자였다.” 이 부분이 가장 감명깊게 와닿습니다.
|
|
미국의 철학자이자 동식물 연구가겸 수필가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소박하고 아름답게 자연을 표현해 내었다. 마음이 정말 따뜻해지고 포근해지는 책이다. 다만 책장수가 너무없어서 깜짝 놀랐다. 총37페이지로 구성되어있는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
|
여행은 누구에게나 즐겁고 좋은 추억을 가져다주는 것만은 아니다. 누구에게는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도전이 될 수도 있고, 누구에게는 가보지 않은 길에 모험이 될 수도 있지만, 누구에게는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이 될수 있따. 그래서 자신이 경함한 것을 당연지사 타인도 그렇게 경험할 것이라고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 경험치가 다르듯이 경험한 장소와 경험 한 때가 다를 수 있음과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인지하고 권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발적인 것과 자의에 의한 것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따. 하지만 월든 그림책은 나에게 도전과 모험을 즐겨볼 기회를 준 셈이다. 이 나에게 주는 것은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메시지보다는 나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라는 메시지로 다가와서 무척이나 인상 깊은 그림책이다.
|
|
비록 돈은 없었지만 햇빛 찬란하게 빛나는 시간과 여름날을 마음껏 누렸다는 점에서 나는 부자였다
< 세상을 바꾼 100권의 책 > 이라는 책에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 월든 > 을 우리가 꼭 읽어야 하는 책 중에 하나로 추천하기에 언젠간 한 번 읽어보리라 마음을 먹고 있었던 차에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 월든 >을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 출간되어서 많은 기대를 품고 책을 구매했다.
1845년 7월 4일부터 1847년 9월 6일 2년 2개월 동안 월든 호숫가의 통나무 집에서 헨리 소로가 자연과 더불어 살았던 기록을 담은 < 월든 > 은 1854년에 출간되었다. 이 그림책은 40여 페이지에 불과하지만 원작 < 월든 > 은 400여 페이지가 넘는 상당한 분량의 수필집이다. 그림책을 통해 알 수 있는 < 월든 > 의 주제는 물질에 대한 욕망을 버리고 소박하게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리라 짐작할 수 있었다. 원작을 읽어보진 못 했지만 이런 주제 의식을 고려해 볼 때, 원작 < 월든 >은 아마도 ‘ 고전 ’ 특유의 난해함과 철학적 깊이가 상당할 것으로 추측된다.
편의 시설이 잘 구비된 도시에서 사는 것도 좋지만, 나무와 풀이 가득한 자연 속에서 사는 삶에 대한 로망은 도시의 각박한 삶에 지친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작은 텃밭에서 야채도 키우고, 꽃도 키우고, 나무가 우거진 숲을 산책하고, 생각만 해도 평화롭고 행복할 것 같다. < 삼시세끼 > 라는 프로그램이 괜히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입장에서 실제로 시골에서 사는 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은 거 같다. 지인 중 한 분이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시골에 집을 짓고 살고 계신다. 시골에서 마당 넓은 집에서 강아지도 키우고, 상추, 배추부터 시작해서 콩이니 들깨니 기본적인 반찬용 채소는 직접 키워서 드신다고 이것저것 다 키우고 계신다.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직접 키운 채소도 나눠주고 싶으셔서 집은 작아도 텃밭이 텃밭이 아니라 밭 수준이 되다보니 상당한 땅이 필요했다. 지인들이나 식구들이 오가야 하고, 혹시나 일이 생기면 빨리 도시로 갈 수 있어야 하니 너무 오지로 들어갈 수 없고 도시 인근에 자리 잡으셔야 했다.
안분지족의 농촌라이프를 꿈꾸셨는데,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선 어마어마한 ‘ 돈 ’ 이 필요했다. 천 평 정도의 땅을 사는 것만 3억 정도가 들었고, 집을 짓는데도 상당한 돈이 들어갔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라서 소로처럼 널빤지와 석회만으로 지은 집에선 살 수가 없어서 나의 지인께선 벽돌집을 지어야 하셨다. 우리는 밥과 반찬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지인께선 소로처럼 콩 농사만 지을 순 없었다.
< 나는 자연인이다 >의 등장인물들처럼 물욕과 탐욕을 버리고 자연 속에 녹아드는 평온한 삶을 추구하기엔 나와 내 지인들은 물질문명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것 같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 중 하나이다.
집에는 의자가 세 개 있었다. 하나는 고득을 위한 것이고, 또 하나는 우정을 위한 것이다. 나머지 하나는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한 것이다.
새가 날아가는 풍경에 감동받는 소로와 다르게 조류 독감과 새에서 떨어지는 비듬이 걱정되는 나는 머리 속까지 썩어 있는 거 같다. 호수에서 목욕하는 소로는 소박하고 순수한 삶을 누리는 점에 행복해하고 있지만, 수질걱정과 온수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나는 ... 그냥 물질 문명의 풍요 속에 죽는 날까지 사는 것이 내 정신 건강에 좋을 듯 하다.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에 어울리는 소로의 문장은 자연의 그것처럼 빛나고 아름다웠지만 , 현대 물질 문명의 노예인 내게는 마음에 확 와 닿지만은 않았다. 소로의 문장이 아름다워서 원작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책 속에 담긴 그의 사상은 나와 맞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원작을 읽어보는 것은 고민 중이다.
하지만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지금도 어디선가 멸종의 위기를 겪고 있는 생물들과 우리를 둘러싼 지구의 생태계가 죽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소로처럼 청빈낙도의 삶을 살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아름답고 소중한 우리의 자연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엔 공감한다. 이 지구는 인류의 것이 아니라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의 것이니까 말이다.
비록 돈은 없었지만 햇빛 찬란하게 빛나는 시간과 여름날을 마음껏 누렸다는 점에서 나는 부자였다.
이 그림책의 마지막 끝맺음 말처럼 작은 것에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벗어나려 노력했지만 여전히 지름신의 부르심에 구매 버튼을 누르는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지만, 이제 밀당이 필요한 시기가 온 것 같다. 우리의 아름다운 지구를 위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