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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짠한 미짱 작가의 해장 임상 실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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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관심 가는 에세이 시리즈가 있다. 최애 작가인 이다혜 작가가 작년 봄 에세이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을 출간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구입해서 읽었는데, 그 책이 음식 에세이 "띵" 시리즈의 1권이었다. 아담한 사이즈의 문고판 형태로 제작되어 휴대도 용이하고 무엇보다 재미있어서 금방 읽은 기억이 난다. 회사 일이 바쁘더라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었기에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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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관심 가는 에세이 시리즈가 있다. 최애 작가인 이다혜 작가가 작년 봄 에세이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을 출간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구입해서 읽었는데, 그 책이 음식 에세이 "띵" 시리즈의 1권이었다. 아담한 사이즈의 문고판 형태로 제작되어 휴대도 용이하고 무엇보다 재미있어서 금방 읽은 기억이 난다. 회사 일이 바쁘더라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었기에 2권인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신 다음 날에는]도 구입을 했는데 책상에 쌓인 다른 책들을 먼저 읽다보니 구입한 지 1년이 다 되어 이제야 꺼내 읽게 되었다.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신 다음 날에는] 해장 음식을 주제로 한 음식 에세이다. 저자는 웹툰 <술꾼도시처녀들>을 연재했던 미깡 작가로 저자 자신이 애주가라 작가의 해장 경험담이 책 속에 생생하게 담겨져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다. 작가가 웹툰 작가이지만 이 책에는 그림 한 장 없이 오로지 작가의 글로만 꽉 채워져있다. 

 

 대학 때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당시에는 술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길 정도로 술을 마시지 못 했다. 이런 나를 가엽게(?) 여긴 군대를 막 제대한 복학생 선배 한 명이 마치 무협영화의 무술 고수처럼 내게 술을 가르쳐 준다고 나섰다. 한동안 선배한테 술을 배우면서 음주량이 늘기보다는 술 버리는 실력이 늘었는데 당시 선배는 그것도 모르고 내 음주량이 늘었다며 가르친 보람이 있다고 기뻐했다. 당시 내가 버린 막걸리 덕분에 학교 잔디밭이 늘 푸르렀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마신 술보다 버린 술이 몇 배는 많았다. 자세한 술 버리기 비법은 나중에 기회되면 따로 포스팅하기로 하고, 아무리 술을 몰래 버린다고 하더라도 매의 눈을 가진 선후배들이 간혹 있어서 가끔 주량 이상 마신 다음 날이면 숙취로 고생한 기억이 난다. 밤새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면서 전날 먹은 것을 모두 쏟아낸 후 마치 송장처럼 누워 있으면 전날 술을 억지로 마시게 한게 미안했는지 선후배들이 찾아와서 해장을 하자고 불러냈다. 더 자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으나 선후배들 성화에 이끌려 나가 순대국밥집에서 억지로 해장을 했다. 순대국을 먹으며 해장한다고 반주로 소주를 마시던 선배를 보며 간신히 먹던 순대국이 역류하려고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요즘은 숙취해소 음료가 많이 나온다. 여*8*8에서 컨*션, 모*케* 등등 술꾼들 저마다 이 숙취음료가 낫다고 주장을 하지만 과학적 근거는 미비하다고 한다. 나 또한 이 중 하나를 술 마시기 전에 꼭 챙겨 먹지만 적정 이상 술을 마신 날에는 그 어떤 숙취 음료도 아무 쓸모가 없다. 저자는 이온 음료를 시작으로 오렌지 주스, 갈아 먹는 배, 미숫가루 등 다양한 해장 음료를 이야기하지만 "변하지 않는 진실은 딱 하나다. 많이 마셔야 한다는 것. 물이든 음료수든 동치미 국물이든 뭐든 무조건 많이 마셔야 알코올을 소변과 함께 몸 밖으로 내보낼 것(19쪽)."을 이야기한다. 액체로 된 건 뭐든 다 좋다고 한다. 딱 하나, 술만 빼고!

 

 저자는 웹툰 작가로 데뷔하기 전까지 직장인었다고 한다. 직장생활 10년 내내 꾸준하고 성실하게 술을 마셨지만 특히 마지막 회사의 팀원들과는 술 궁합이 너무 잘 맞아서 2년 이상을 그야말로 무지막지하게 마셨다고 한다. 나도 결혼 전 한창 술 마실 때는 주말 전날에는 무조건 술 약속을 잡고 술을 마셨는데 저자 또한 휴일 전날이라는 이유로 당시 동료들과 나라 잃은 백성들처럼 마셨다. 그렇게 마신 덕분에 다음날 역대급 숙취로 고생한 저자는 당시 심부름 센터를 통해 술깨는 약을 사다 먹었는데 약을 전부 토할 정도로 숙취가 심했다고 한다. 숙취가 심하면 잠도, 물도, 똥도, 그리고 약도 소용없다는 것을 몸소 체험한 것이다. 그렇게 역대급 숙취로 고생하던 그날 저녁에 저자 미깡은 또 술을 마셨다고 한다. 그날 저녁 술 약속이 하필이면 지금 남편과의 데이트였으니... 연애 초반이라 도저히 숙취 때문에 데이트를 취소한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는 저자는 "애초에 데이트 전날 왜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셨는지 물으신다면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만....(28쪽)"이라며 그날을 회상한다.

 

 직장인이라면 주말을 앞둔 금요일. 특히 애주가라면 그냥 넘기기 어려운 날이 금요일 것이다. 요즘은 코로나로 술집에서 술을 마신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지만 총각 때 한창 술을 마실 때는 매주 금요일이면 죽이 맞는 동료들과 술을 마시러 다녔다. 결혼 한 지금도 그때 동료들과는 부서가 달라도 가족 모임을 할 정도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당시 그 모임이 내 인생에서 중요한 모임이었다. 바로 그 모임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났기 때문이다. 같은 직장이라 이전부터 알고는 지냈지만 다른 부서에서 근무한 관계로 얼굴만 알고 지낼 정도였는데 몇 번 술 자리에 동석하며 서로 호감이 생겨 이렇게 가족을 이뤄 예쁜 두 딸과 행복하게 살고 있다. 당시 술이 약해서 2차에 가면 술에 취해 졸고 있는 모습이 아내는 귀엽게 보였다고 한다(콩깍지가 씌였던 것 같다.ㅎ). 지금은 모임에서 술 마시다 졸고 있는 모습을 제일 싫어하지만 말이다.

 

 빠 빠빠 빠 빠빠~ 빠~ 빠라빰 빠라빰 빠라빱 빱바 빠~ 전국~~~

 이 노래를 들으면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예전 방송을 보여주고 있지만 송해 선생님의 구수한 진행 솜씨가 돋보이는 전국 노래 자랑 시그널 음악이 기억날 것이다. 저자는 이 시그널 음악을 이용해서 전국 ~ 해장국 자랑을 시작한다. 참가번호 1번 강원도는 곰칫국, 황태해장국, 달팽이 해장국 등을, 참가번호 2번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고사리육개장, 몸국, 갈칫국, 각재기 등을, 참가번호 3번 경상도에서는 돼지국밥, 대구탕, 칼국수 등을 소개한다. 참가번호 4번 충청도는 꽃게탕, 박속낙지탕, 어죽 등을 소개하는데 각 지역 사투리를 써가며 구수하게 소개해 줘서 입맛을 돋구어 준다. 참가번호 5번은 음식 하면 떠오르는 전라도다. 전라도는 우리에게 친숙한 전주 콩나물국밥, 남원의 추어탕, 나주 곰탕 등은 기본으로 하고 설탕국수를 해장음식으로 소개한다. 설탕으로 해장을? 옛날에는 왕후장상이 아니면 감히 엄두도 못 내는 게 설탕이었다고 하니 설탕국수가 해장으로는 직방이란다(콩국수에 설탕을 타서 먹어봤는데 그 맛인가?).

 그럼 마지막 주인공은 전국의 맛집이 다 모여있다는 참가번호 6번 서울, 경기도다. 서울의 대표 해장 음식으로 청진동 해장국, 설렁탕 등을 소개하고 있지만 정말 다양한 전국의 대표 해장 음식들이 서울 곳곳에 있다. 저자는 여기서 특히 평양냉면을 해장 음식으로는 최고라고 추켜세운다.

그럼 결론적으로 전국 해장국 자랑 승자는... 두구두구두구두구.... 승자와 패자는 없다.

"우리의 훌륭한 음식 문화, 대대손손 음식을 나눠온 이웃들을 아끼고 자랑하는 그 마음들이 모두 1등 아니겠습니까?(55쪽)"

 

 몇해 전 죽마고우인 단짝 친구와 단 둘이 각자 아내의 양해를 구하고 강원도로 1박 2일로 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단짝 친구가 전국 맛집들을 왠만한 맛집 블로거보다 잘 알고 있어서 함께 여행하면 먹는 즐거움을 느끼곤 하는데 강원도 여행에서 전날 둘이 바다를 구경하며 꽃새우, 닥새우를 안주삼아 늦은 밤까지 술잔을 마주했다. 다음날 당연히 숙취가 올라와 친구가 이끄는데로 해장을 하러 갔는데, 친구가 이끌어 간 곳이 그 유명하다는 곰칫국집이었다. 친구는 맛있게 먹는데 나는 물렁물렁한 느낌이 왠지 거부감이 들어 몇 숟가락을 뜨다 말았다. 아무리 좋은 해장 음식이라도 개인 취향이 있는 것 같다. 나는 우리 지역에 있는 콩나물국밥이 해장 음식으로 제일이다. 혹시 내가 사는 지역에 오실 분이 있다면 그 콩나무국밥집을 소개해 주고 싶다.ㅎ

 

 저자는 전국 해장 음식에 이어 세계의 해장 음식도 직접 도전을 한다. 독일인이 즐겨먹는다는 롤몹스로 해장하기 위해서 청어절임을 구입해 남편과 먹는가 하면 이탈리아인들의 해장이라는 에스프레소 두 잔을 연거푸 마시기도 한다. 위장과 혈관이 깜짝 놀라 파르르 떨고 있는 부작용을 느끼면서... 폴란드인처럼 피클 국물을 먹기까지... 그나마 프렌치 어니언 스프와 중국의 오이계란탕은 앞서 도전한 세계 해장 음식들보다는 그나마 나아보인다. 약 2주에 걸쳐 성실하고 철저하게 과음을 한 후 최적의 숙취 상태를 만들어 5개국의 해장 음식을 먹은 저자는 다른 문화권의 해장 방식을 두고 효과가 있네 없네 하는 건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해장법을 엿보고 참고하면서 자기만의 해장법을 찾아 끝없이 정진하자는 말과 함께 "내일 맛있고 참신한 해장 음식을 먹기 위해 나는 오늘도 거나게 술을 마신다(응?, 88쪽)."로 마무리 한다.

 

 저자는 이 밖에 해장 음식으로 만두(98쪽)를 소개하기도 하고, 해장의 특급열차인 해장술(109쪽, 알콜 중독의 지름길이다), 불멸의 해장 음식 삼대장 인스턴트 라면, 콩나물 국밥, 베트남 쌀국수(135쪽)로 재미있게 이야기를 끌고 간다.

 

 이 책이 이렇게 해장 음식에 대한 흥미 가득한 이야기를 끌고 가다가 책 말미 "아빠와 나의 순댓국(158쪽)"에서는 코 끝을 찡하게도 한다.

 저자가 서른 살 봄 독립하기 한두 해 전에 20세기 말 분위기의 너무나 맛있는 순댓국집을 우연히 발견한다. 그로부터 며칠 뒤  두 번째 방문을 호시탐탐 노리던 저자는 평소 식사 때마다 반주로 '참이슬 빨간 거" 딱 반 병을 마시는 게 인생의 즐거움으로 알고 있는 아빠를 모시고 햇빛촌이라는 순댓국집에서 부녀 둘 만이 나눌 수 있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물론 이후로도 몇 번을 아빠와 단 둘이 순댓국집에 가며 온전히 아빠와 나만의 장소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후 저자가 독립을 하고 결혼을 하면서 아빠의 데이트는 더 이상 이어지지 않게 되었고 그로부터 몇 년 뒤, 아빠는 폐암 판정을 받고 투병 5개월 만에 돌아가신다. 그리고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아빠는 순댓국을 싫어했다는 사실을.

 

나: 말도 안 돼... 아빠 순댓국 좋아하잖아. 뭐 드셨냐고 물어보면 맨날 순댓국 먹었다고 말했잖아!

아빠: 먹기야 먹었지. 현장 사람들이 가자고 하니까... 아침에 문 여는 데도 별로 없고...

나: (부들부들) 좋아해서 자주 먹은 게 아니라고?

아빠: 하도 많이 먹어서 질려버렸지. 허구한 날 순댓국으로 해장하고 술도 먹고...

나: (폭발) 아, 근데 왜! 내가 햇빛촌 가자고 할 때 싫다고 안 했어?

아빠: 니가 맛있게 먹으니까....(163쪽)

 

 요즘 간간이 아동 학대에 대한 안타까운 뉴스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세상의 모든 아빠들은(일부 소신 있는 아빠 빼고) 딸이 맛있게 먹는다면 그 어떤 음식이라도 먹을 것이다. 어린 시절 양식을 싫어하신 아버지께서 나와 동생이 좋아하는 돈까스집을 자주 데리고 가신 것 처럼.... 지금은 취향과 상관없이 두 딸이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외식을 하거나 주문하는 나처럼 말이다.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신 다음 날에는]은 실제 애주가인 미깡 작가가 해장 음식을 주제로 전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낸 생생한 해장 음식 암상 실험기다. 책 속에서 나오는 다양한 해장 음식을 만나다보면 자연스럽게 술 생각이 날 수 있으니 이 책을 읽을 독자들은 참고하기를 바란다.  1권에 이어 2권인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신 다음 날에는]도 재미있게 읽었기에 음식 에세이 "띵" 시리즈의 3권, 4권도 연달아 구입을 했다. 조만간 3권, 4권도 연이어 맛있게 읽어나가야겠다. 늦은 밤이라 술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꿈에서라도 맛있는 해장 음식에 소주 한잔 해야겠다.

 


 

YES마니아 : 로얄 s****6 2021.01.23. 신고 공감 25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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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음식) 양평해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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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식생활>을 읽다가 불현듯 곰탕이 궁금해 합정옥에 들렀다가..곰탕마니아가 되어야겠다 생각했다.고깃국을 그닥 선호하지 않아,태어나 처음 먹게된 곰탕 매력에 빠진탓이다.^^ 그 즈음 <해장음식>이눈에 들어왔다. 해장할 목적이 아니라도,곰탕처럼 맛있는 고깃국이 소개되어 있지는 않을까 싶어서...^^ 그런데 휘리릭 넘겨가며 읽을줄 알았던 <해장음식>은 그림보다 글이 더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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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식생활>을 읽다가 불현듯 곰탕이 궁금해 합정옥에 들렀다가..곰탕마니아가 되어야겠다 생각했다.고깃국을 그닥 선호하지 않아,태어나 처음 먹게된 곰탕 매력에 빠진탓이다.^^ 그 즈음 <해장음식>이눈에 들어왔다. 해장할 목적이 아니라도,곰탕처럼 맛있는 고깃국이 소개되어 있지는 않을까 싶어서...^^ 그런데 휘리릭 넘겨가며 읽을줄 알았던 <해장음식>은 그림보다 글이 더 많았다.작가의 에피소드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게 살짝..부담스러워  미뤄둔 책이였는데, 다시 꺼내 목차를 살피다  궁금해하던 양평해장국을 눈에 들어와 읽기 시작!^^

 

나는 아직 양평해장국을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다.굳이 변명하자면,원조라고 하고는 양평해장국집이 너무 많아 혼란스러웠던 것도 이유였다. 양평해장국에 추가적으로 정체성을 드러내는 해장국집도 있고 해서..그런데 요즘 양평으로의 나들이를 하다 보니,다시금 양평해장국과 옥천냉면이 호기심을 자극 하는 중이였다.반갑(?)게도 궁금했던 의문 하나가 풀렸다.(아주 큰 의문이기도 했다.)양평해장국의 원조가 어디인지.우선 양평해장국을..특허로 누군가 등록할 수 없는  이유를 알았다.현행법상 양평이라는 특정지역으로는 상표등록이 불가능하다는 설명.그래서 무슨무슨 양평해장국..이라는 이름의 가게들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거다. 작가는 여기서 더 확실(?)하게 정리하고 싶은 마음에서(아마 대부분 작가와 같은 마음일거라 생각했을수도 있겠다) 진짜 원조 양평해장국은 찾아 냈다.^^그렇다면 상호는 어떤 이름일까? "인터넷에 '양평 해장국 원조'를 검색하면(나는 왜 해보지 않았던 걸까?^^) 가장 먼저 나오는 집의 상호는 무려 '원조신내서울해장국양평본점'이다 한 단어에 신내와 서울과 양평이라는 세가지 지명과 원조,본점이라는 주장이 앞뒤로 포진해 있다."/75쪽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조로 인정하고 있는 집이라고 했다. 여기서 신내는..서울이 아니라 양평 개군면...내가 반가웠던 개군면이란 사실..종종 들리는 양평에서 이제는 양평해장국을 먹어 보고 싶어졌다. 원조..라는 의미에 그닥 집착하지 않아도,아니 혼란스러워 할 필요가 없음이 정리되었기 때문이다. 어느날 양평해장국에 홀릭해서 저자는 양평해장국의 원조가 궁금해진 모양이다.그러나 저자가 내린 결론은 원조가 중요한가..이다 (나 역시 공감했다^^) 조선시대부터 먹었던 음식이였다는 작가의 생각도 그렇지만...그집에서 개발한 음식도 아닐뿐더러 원조를 능가는 집들도 많다는 사실을..곰탕의 원조격이라고 하는 하동관 보다 합정옥이 나의 입맞에 맞는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원조는..원조여서 나름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을수 있겠지만..기억해야 할 건,원조를 내세우는 곳의 음식이 언제나 절대적으로 맛있지는 않다는 사실...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나는 여전히 원조를 내세우는 양평해장국에 대해 혼란스러워만 했을 텐데..이제는 내가 먹어 보고 싶은 곳에 가서 맛있게 먹으면 되지 않을까 싶다. 어느 채널을 틀어도 먹방프로에 지쳤으면서도 이런 책은 또 맛있다.맛집을 소개해 주지 않고,음식에 대한 호기심을 지적으로 자극하고,미각으로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장으로 음식을 대할 일은 없겠지만..국수와 냉면,만두..이야기도 궁금하다.호기심이 동할 때마다 꺼내 볼 생각이다. 한번 시도했다 실패한 순대국..편도 언젠가는 읽어 보게 되지 않을까 싶고..^^

w*******i 2021.01.28.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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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신 다음 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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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행위는 먹는 기간에 한정하여 일어나는 게 아니다. 먹고 나서 떠올리며 또 그게 이야기거리가 되서 그 다음 먹을 때 맛있게 되고 먹으면서도 언젠가를 떠올리며 더 맛있게 먹기도 한다(아...이거 엄마가 해줬던 맛인데...와 같은). (내 입장에서...)이 책의 장점은 일단 술을 자주먹는 나에게 죄책감을 덜어주고...해장음식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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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행위는 먹는 기간에 한정하여 일어나는 게 아니다. 먹고 나서 떠올리며 또 그게 이야기거리가 되서 그 다음 먹을 때 맛있게 되고 먹으면서도 언젠가를 떠올리며 더 맛있게 먹기도 한다(아...이거 엄마가 해줬던 맛인데...와 같은).

(내 입장에서...)이 책의 장점은 일단 술을 자주먹는 나에게 죄책감을 덜어주고...해장음식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 읽은 내용들을 떠올리면 더 맛있고 한숟가락 한숟가락이 의미를 갖는다. 저자가 정말 술을 좋아하긴 하는지 재밌는 인용글들도 있다. 이를 테면 이런 것이다 "영국의 작가 킹슬리 에이미스는 이런 말을 남겼다. "확실하고 즉각적인 숙취 해소법을 찾는 일은 신의 존재를 찾는 것과 공통점이 있는데, 그건 바로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아 또 하나의 '약간' 독보적인 장점은...책을 선물로 줄 때 사실 상당히 고르기가 쉽지 않는데, 이 책은 술을 좋아하는 지인들에게 가볍게 선물하기도 매우 적절하다는 것이다. 해장전에 읽고 해장들 하시길.

g*****9 2021.04.2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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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 음식 :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신 다음 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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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도시처녀들’의 저자인 미깡님의 해장국에 관련된 이야기 안 읽을수 없지요. 맛에 관한 에세이인 다른 ‘띵시리즈’도 재미있을것 같아요. 약간 아쉽다면 기대했던 삽화가 없다는점. 삽화가 있었다면 더 마음에 들었을것 같습니다. 주량이 세지는 않지만, 술맛은 좋아해요. 젊을때는 숙취에 죽을맛이라도 마셨는데, 지금은 숙취를 조심해 1년에 한두번만 고생합니다. 위가 약한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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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도시처녀들’의 저자인 미깡님의 해장국에 관련된 이야기 안 읽을수 없지요. 맛에 관한 에세이인 다른 ‘띵시리즈’도 재미있을것 같아요. 약간 아쉽다면 기대했던 삽화가 없다는점. 삽화가 있었다면 더 마음에 들었을것 같습니다. 주량이 세지는 않지만, 술맛은 좋아해요. 젊을때는 숙취에 죽을맛이라도 마셨는데, 지금은 숙취를 조심해 1년에 한두번만 고생합니다. 위가 약한것이 불행중에 다행...^^ 저의 애정 해장국은 북엇국이랍니다. 연애때부터 엄마도 안 끓여주시는 해장국을 신랑이 인스턴트 북엇국을 사와서 처음 끓여준 이레로 신랑이 종종 끓여주었어요. 최근에 끓여준 북엇국은 통북어 한마리 고아 곰국처럼 진하게 끓여주어서 고마웠지만, 진짜 해장은 미깡님 말씀처럼 뭐니 뭐니해도 잠자기인것 같습니다.^^

b*****e 2020.06.1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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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하기 위해서 마셔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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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해장국세권에 사는 제가 자랑스러워지며 그렇게 술을 마시고 어제는 양평해장국으로 해장하며 캬 이맛이지. 했습니다 ㅎㅎ즐겁게 마시고 기꺼이(또는 절실히) 해장해야하는 우리 술꾼들에게 바이블같은 책!!!무조건 술을, 해장을 권장하기 보다는 즐겁게 건강하게 오래 마시고 싶은 술꾼들의 마음을 완벽히 헤아리는 재치만점 글이지만 미식가들에게도 한국사람이라면 너무나 공감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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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해장국세권에 사는 제가 자랑스러워지며 그렇게 술을 마시고 어제는 양평해장국으로 해장하며

캬 이맛이지. 했습니다 ㅎㅎ

즐겁게 마시고 기꺼이(또는 절실히) 해장해야하는 우리 술꾼들에게 바이블같은 책!!!

무조건 술을, 해장을 권장하기 보다는 즐겁게 건강하게 오래 마시고 싶은 술꾼들의 마음을 완벽히 헤아리는 재치만점 글이지만 미식가들에게도 한국사람이라면 너무나 공감되는 음식도 많아요.

 

k*****n 2020.06.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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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퍼센트의 해장음식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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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장메뉴는 굳이 먹자면 카레, 피자, 버거 등 약간 양놈들의 취향인데 여기 소개되는 메뉴들은 거의 좋아하는 메뉴들이라 술이랑 상관없이 땡기쟈나요...술을 많이 마셔도 숙취가 별로 없어서 해장음식이 필요하지 않은 편이지만 읽고 있노라면 그냥 땡긴다....해장음식인데 오히려 안주로 좋은 음식들도 많고 그냥 먹고싶은 음식도 많고 흑흑흑 다정하고 유쾌한 책이고 술꾼들이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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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장메뉴는 굳이 먹자면 카레, 피자, 버거 등 약간 양놈들의 취향인데 여기 소개되는 메뉴들은 거의 좋아하는 메뉴들이라 술이랑 상관없이 땡기쟈나요...술을 많이 마셔도 숙취가 별로 없어서 해장음식이 필요하지 않은 편이지만 읽고 있노라면 그냥 땡긴다....해장음식인데 오히려 안주로 좋은 음식들도 많고 그냥 먹고싶은 음식도 많고 흑흑흑 다정하고 유쾌한 책이고 술꾼들이 대화의 안주로 삼기도 좋은 책이다. 

s*******y 2021.02.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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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도 해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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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잘 읽히는 글이고.의외로 정보성도 있다.신기한게 먹는 전후, 먹는 동안의 감정묘사도 잘 들어가 있어서 그림이 없는데 이미지가 잘 떠오르게 하는 재미있는 글들이 많다. 개인 sns나 블로그에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글감으로도 한 꼭지의 글을 써낼 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각자가 좋아하는 음식을 주제로 따라써봐도 좋을 것 같다.) 전국 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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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잘 읽히는 글이고.의외로 정보성도 있다.

신기한게 먹는 전후, 먹는 동안의 감정묘사도 잘 들어가 있어서 그림이 없는데 이미지가 잘 떠오르게 하는 재미있는 글들이 많다. 개인 sns나 블로그에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글감으로도 한 꼭지의 글을 써낼 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각자가 좋아하는 음식을 주제로 따라써봐도 좋을 것 같다.) 전국 해장국에 대한 글과 세계의 해장음식도 친구들과 한잔하면서 아는 척하기 좋은 글이다. 

 갑자기 거창해지지만 11,200원(이 책값)은 우리에게 어떻게 쓰일까.

 치킨으로는 한마리도 안되고, 친구랑 별다방서 프라푸치노를 한잔씩 먹을 비용 정도랄까...

 책살때만 무거워지는 비용-편익 분석에서 조금  벗아난다면 그저 즐거움만으로도 선택할만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아참, 술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선물로도 위트있고 괜찮을 것 같다. 커피 기프티콘같은 것보다는 훨 나을것이다. 음료는 마시면 사라지지만 책은 물성이 남으니까 말이다.

g*****9 2020.08.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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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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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 시리즈의 한권이다. 얼마전 모 방송국 드라마 술꾼도시처녀들의 원작자이다. 술을 많이 마셔본 적이 있고, 아마 지금도 술을 많이, 자주 드시고 계시는 웹툰작가이다. 해장하기 위해 술을 드실 정도로 술과 해장을 매우 좋아하는 분이다. 술을 좋아하고 술 마신 다음날 해장을 할 정도로 마셔본 분들은 이 땅의 해장방법에 대해 자기만의 해장법을 한 두개는 갖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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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 시리즈의 한권이다.

얼마전 모 방송국 드라마 술꾼도시처녀들의 원작자이다.

술을 많이 마셔본 적이 있고, 아마 지금도 술을 많이, 자주 드시고 계시는 웹툰작가이다.

해장하기 위해 술을 드실 정도로 술과 해장을 매우 좋아하는 분이다.

술을 좋아하고 술 마신 다음날 해장을 할 정도로 마셔본 분들은 이 땅의 해장방법에 대해 자기만의 해장법을 한 두개는 갖고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술 좋아하고 사람 좋아해 술도 어지간히 마시고 그 다음 날 쓰린 속을 부여잡고 해장을 하러 아침공기 마시며 게스츠레한 눈으로 하루를 시작한 적이 많았던 기억이 있는 터라 이 작가의 글에 매움 많은 부분에 공감한다.

형태눈 달라도 술과 해장의 과정은 모두 같은 것 아닌가...

특히 공감가는 것은 순대국과 콩나물 해장국 뿐아니라 만두에 대한 것이다.

나도 만드를 엄청 좋아하기 때문이다.

다른 점은 나는 만두를 식사나 간식으로 하지 해장용으로는 거의 찾지 않았다는 점이다.

해장을 할 때 만드를 한 번 맞이할 생각이다.

오늘 술을 좀 해야겠지?

m******1 2021.12.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