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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사건의 주요 동기가 돈과 치정이라죠? 그런데 말이죠. 사람 행위의 동기를 그렇게 간단하게 분류할 순 없을 거 같아요. 질투, 연민, 두려움, 소유욕, 지배욕. 아주 미묘하고 사소한 감정들이 거대한 살의를 낳기도 하더라고요. (84p)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적어도 하나 정도의 sns를 가지고 있다. 회사에서 사람을 뽑을때도 참고로 할 정도로 그 사람에 관한 모든 것을 보여주는 통로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왜 sns를 하는 것일까. 이런 주제를 가지고 논문도 많이 나왔을 것이다. 주로 사람들의 대답은 소통하기 위해서라고 말을 한다.
대화형인 경우에는 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하는 것보다 편하기 때문에 많이들 사용한다. 더군다나 한 곳에 있지 않은 여러명이 단체로 의사소통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도구이기도 하다. 포스트형인 경우에는 주로 자신의 일상을 보여주기도 하고 부모들인 경우에는 자식들의 성장과정을 보여주는 수단이기도 하다. 주로 이 경우에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면에 더 신경을 쓰게 된다. 또한 자신의 팔로워 수가 얼마냐에 따라서 등급이 매겨지기도 한다. 그런 것들 때문에 일어나는 분쟁도 상당할 것이다.
사람들은 좋은 것, 이쁜 것, 멋진 것들만을 포스팅한다. 자신이 무언가 새로운 것을 샀다거나 새로운 곳을 다녀왔다거나 비싼 것을 먹었다거나 하면 그런 것들을 사진을 찍어서 포스팅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이라도 하듯이 말이다. 보여주기가 아닌 일상의 기록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런 기록이라면 비공개로 남겨두면 된다. 굳이 공개로 할 필요도 없는데 공개적으로 그런 글들은 올리는 것은 전적으로 보여주고 싶어서가 아닐까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물론 자랑하는듯이 보여주는 것은 몇몇 일부일 것이다. 아이의 사진을 올려두는 부모는 아이들의 조부모나 가족들이 보라고 올려놓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저마다의 목적이 다르기에 하나로 묶어서 매도할수는 없다.
남들의 sns를 보면서 받는 상대적인 피로감도 있다. 저사람들은 어떻게 해서 저렇게 잘 사는데 나는 무언가 하는 상대적인 박탈감이 드는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든다면 이 카테고리에서 벗어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누구나 다 매여있을 필요는 없으니 말이다.
한 영어유치원을 배경으로 그곳에 아이들을 보내는 엄마들의 모임. 그녀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모이게 된다. 남편들이 무슨 일을 하느냐에 따라서 서로 어울리는 모임들도 달라진다. 드러내놓고 차별은 아니지만 끼리끼리 모임에서는 드러나는 법이다. 자신들이 살고 있는 세상에서뿐 아니라 그런 벽은 sns상에서도 드러난다. 어떤 가족이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이라도 다녀온 사진을 올리면 다들 어딜 갔다왔냐부터 시작해서 좋겠다라는 말이 나오기도 부럽다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포스팅을 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것을 보며 만족감과 우월감을 느낄 것이다. 그런 감정은 자신들도 그보다 더 좋은 곳을 다녀와야겠다는 경쟁심리를 일으키기도 한다. 남들보다 더 잘 살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말이다. 그야말로 행복배틀인 셈이다. 이 배틀은 승자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서로가 서로를 물고 뜯는 그야말로 서바이벌 게임인 것이다. 이 행복배틀의 끝은 결국 죽음이던가.
인간 삶에 고통과 불행은 당연한 것이다. 누구나 삶에 불행의 요소를 가지고 있으며, 누구나 사고처럼 다가온 불행을 겸험할 수 있다. (297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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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방영중인 드라마를 보다가 원작이 있다고 해서 읽게 되었다.
무엇보다 드라마와 원작소설을 비교하며 읽는 재미도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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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뻔한 줄 알았는데 뻔하지 않은 이야기 " " 행복의 다른 모양들 "
p.125. "이미 다 가졌는데, 얼마나 부유한지나 자랑하는 건 무의미한 일이에요." "그럴 테죠. 다들 비슷비슷하니까." "그럼 뭘 자랑해야 할까요? 뭘 자랑해야 내가 다른 사람보다 우위에 있다는 걸 증명할 수 있을까요? "그게 행복이라는 말씀이신 거예요?" "네, 맞아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 그 여자들은 행복을 경쟁하기 시작했어요."
모두가 대한민국 최고라는 하이프레스티지 아파트에 사는 엄마들끼리 '행복배틀'이라는 게임을 만들었다. 그 게임 안에서 서로가 위하는 척 하지만 경계하는 분위기가 정점을 찍었을 때, 한 엄마가 죽은채로 발견된다. 남편은 칼을 맞고 임신을 한 엄마는 베란다 난간에 걸친채 죽어있다. 그리고 주민이 발견하는데..
"오유진은 왜 그런 이상한 자세로, 베란다 난간에 배를 걸친 채로 사망했을까." - p.355
우연히 회사에서 가족사진 경품을 뽑을 때 미호는 '유진'의 얼굴을 알아보고 친구가 살인사건처럼 말한 사진 속 인물이 '유진'이라는 것을 알게되면서 이 사건을 파해친다. 그러면서 알게된 사건의 내막과 추측, 외면하고 싶었던 17년전의 이야기가 서서히 얼굴을 내민다. 그리고 자신이 당했던 일에서 아이를 지키고 싶었던 엄마, 우정을 지키고 싶었던 친구들, 아이의 몸을 찍었다고 소아성애자라고 의심받는 아빠, 일반적이지 않은 엄마의 친엄마들, 거짓말을 진실처럼, 진실을 거짓말처럼 하는 사람들.
마지막으로 갈수록 긴장을 놓을 수가 없다. 끝난 것 같아 놓으려고 하면 반전 ! 살인사건에서 범인이 누구인가?, 엄마들 사이의 돈과 권력 이야기인가? 와 같은 이야기가 중심이 아니다. 이 책이 드라마로 제작 되었는데 어쩌면 지금 우리 사회의 '있음직한'이야기가 담겨져 있고 생각된다. 소설이라 자극적인 부분도 있지만 현실이 더 자극적인 사건이 많기에..
p.283. "그런데 말이죠, 행복배틀에서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요?" "더 행복해질 필요도 없어요." "....." "남의 행복을 부수면 되거든요."
p.129."살인사건의 주요 동기가 돈과 치정이라죠? 그런데 말이죠, 사람 행위의 동기를 그렇게 간단하게 분류할 순 없을거 같아요. 질투, 연민, 두려움, 소유욕, 지배욕. 아주 미묘하고 사소한 감정들이 거대한 살의를 낳기도 하더라고요,"
* 페이지는 밀리의 서재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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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 '배틀'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몇 년 전에 질문을 받았다면 아마도 '뭘 그런 걸 비교하냐'고 했을 것이다. 서로 누가 어떤 이유로 불행한지에 대해서 말했으면 모를까. 하긴 불행배틀의 경우에는 누군가는 나보다 네가 더 불행하구나 하면서 위로받는 사람이 있을지도... 행복배틀은 참여하는 자들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었으니 아이러니하다. 행복배틀이 항시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공간이 있다. SNS.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라는 제목의 에세이가 있을 정도. 한 장의 사진. 그리고 해시태그. 누군가를 겨냥한 그 짧은 글들이 누군가에겐 위협이 된다. 기가 막힌 소재라고 생각했다. 보여지는 행복과 이면의 진실. 구설수. 전달력. 그리고 오해. 그로인한 결과. 과거 절친했던 세 명의 동창. 그리고 17년 전 그일. 오랜만에 알게 된 과거 절친의 근황. 죽음. 그 죽음의 진상을 찾다가 알게 된 절친의 현재 인맥. 절친이 맡았던 역할 - 무슨 일이든 똑소리나는 원더우먼, 지인 1 - 주변의 관심과 사랑이 귀찮은 시크녀, 지인 2- 어설퍼서 주변의 관심을 한몸에 받지만 밉지않은 러블리. 장례식장에서 만난 지인 1과 2. 그리고 뭔가를 알고 있는 듯한 지인3. 과연 3주 전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들의 관계가 전과 달라졌을까?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었던 사건(가장이 투자에 실패하자 가족을 살해하고 자살기도했던 사건. 알고보니 본인 명의 부동산이 있어 이를 처분하면 얼마든지 빚을 갚을 수 있었던 사건으로 기억한다)을 모티브로 그 이면을 상상하여 써낸 책. 남의 일임에도 그토록 처절하게 진실을 밝히려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날은 아직 진행중인 것인가. 부채감의 진실이 드러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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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청계산장의 재판’(박은우)을 시작으로 ‘곤충’(장민혜), ‘붉은 열대어’(김나영), 그리고 ‘현장검증’(이종관)까지 네 편의 케이스릴러를 읽었습니다. 인터넷서점을 찾아보니 11월에 출간될 ‘언노운 피플’(김나영)이 19번째 케이스릴러인데, 만 5년도 안 된 시점에 낸 기대 이상의 파이팅에 정말 박수라도 쳐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개인적으론 ‘행복배틀’이 겨우 다섯 번째 만난 케이스릴러라 민망하지만, 한국 장르물에 이처럼 꾸준히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행복배틀’은 기대 이상의 매력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처음엔 “SNS에서 행복배틀을 겨루던 강남 영어유치원생 엄마 살인사건”이라는 카피 때문에 읽을까 말까 고민하며 살짝 주저했던 게 사실입니다. SNS를 하지 않는데다 스릴러 소재로서 SNS에 별 매력을 못 느꼈고, 살인사건 피해자가 부유한 강남 영어유치원생 엄마란 점도 호기심을 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읽게 돼있는 책은 어떻게든 인연이 닿게 되는 건지 어찌어찌 ‘행복배틀’을 읽게 됐고, 생각지도 못하게 첫 장을 열자마자 마지막 장까지 한 번에 완주하게 됐습니다.
‘행복배틀’은 독자에 따라 무척 가벼운 이야기가 담겼다고 오해할 수 있는 제목이지만 사실, 이 작품 속 인물들은 오랜 상처와 악몽에 시달려 온 불행한 사람들이거나 그 불행을 잊거나 보상받기 위해 실재하지도 않는 행복에 매달리는 사람들이거나 또는 누군가의 행복을 파괴함으로써 희열을 맛보는 ‘칼만 안 든 사이코패스들’입니다. 강남 부유층들의 얄팍한 SNS 놀이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고 멋대로 예상했던 탓에 초반부터 묵직하게 전개되는 비극에 사뭇 놀라면서 페이지를 넘기게 됐습니다.
이야기는 크게 두 개의 축으로 전개됩니다. 하나는 17년 전 3총사처럼 어울려 지냈던 미호, 유진, 세경이 겪은 참혹한 비극이고, 또 하나는 현재 강남 부촌에서 벌어진 끔찍한 살상 사건 미스터리입니다.
기억 속에서 지워버렸던 유진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미호는 스스로 진실 찾기에 나서지만 그와 함께 17년 전 사건에 대한 죄책감과 자책감에 시달리게 됩니다. 3총사의 비극은 실은 처음부터 싹을 잘라낼 수도 있었던 ‘작은 사건’에서 잉태됐습니다. 반항기 섞인 불장난, 엉겁결의 거짓말 한마디, 그리고 사악한 악의 등 어디선가 분명 끊어낼 수 있었던 작은 사건들이 탄탄한 고리에 연결된 듯 연이어 벌어졌고 그로 인해 3총사의 짧았던 행복한 시간들은 17년 전 완전히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현재, 행복배틀이라는, 유치하지만 악의로 가득 차있는 부유층들의 SNS 놀이는 더 이상 물질적인 자랑거리가 무의미해진 자들이 벌인 ‘행복 자랑질’이 그 실체입니다. 하지만 자신보다 더 행복해 보이는 타인에게 무한한 시기와 질투심을 느낀 자들은 타인의 삶을 흠집 내거나 그들의 행복을 파괴하면서 더 큰 희열을 만끽했고, 그것은 더 이상 장난 같은 배틀이 아닌 피비린내 나는 살상극을 초래하고 맙니다. 유진의 죽음을 조사하던 미호가 발견한 부유층의 시궁창 같은 SNS 놀이 속에는 행복 따위와는 무관한, 누군가를 향한 증오와 살의만 가득했을 뿐입니다.
살상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정작 경찰이나 형사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호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미스터리와 스릴러는 무척 매력적입니다. 17년에 걸친 불행에 마음 아파하면서, 또 사악한 자들의 악의에 분노하면서 읽다 보면 작가가 얼마나 정교하고 섬세하게 이야기를 설계했는지 여러 번 깨닫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점에서 별 0.5개를 뺀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최종 반전 때문입니다.
이 반전은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웠습니다. 오히려 없었더라면, 아니, 없었어야 이 작품의 여운을 길게 간직할 수 있었을 텐데 무슨 이유에서 사족과도 같은 최종 반전을 설정한 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앞서 읽은 이야기들을 다소 허망하게 만들 정도로 억지스러웠고,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작가의 과욕으로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의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처음 만난 주영하라는 한국 장르물 작가에게 주목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읽는 내내 페이지는 거부감이나 위화감 없이 술술 넘어갔고, 설계와 문장 모두 탄탄함 이상의 힘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의 후속작 소식이 너무 오래 걸리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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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이엔티에서 선보이는 케이스릴러 시리즈의 『행복배틀』. 제목 그대로 누가 더 행복한가를 누가 내기라도 하는 듯한 스토리는 마치 지금의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자화상 같은 느낌이라 씁쓸하면서도 지극히 현실반영적이라는 생각도 든다.
픽션이 아닌 논픽션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어쩌면 그런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강남에서도 부촌의 영어유치원에 다니는 아이와 엄마들의 이야기로 시작은 아이들의 재롱 잔치라고 할 수 있는 발표회날 한 아이가 사라지면서 발생한다.
유치원이 발칵 뒤집히고 담임 선생님은 사색이 되어 찾고 발표회는 엉망진창이 된다. 아이가 이동을 CCTV로 확인을 하니 왠 남자가 그날 학부모를 위해 개방된 유치원을 몰래 들어 온 것이 밝혀진다. 그래도 다행히 아이는 원내에서 발견이 되는데 발견된 아이도, 그 아이를 발견한 선생님도 다행이다라는 생각보단 뭔가 서로에 대한 원망을 털어놓는것 같아 분위기가 묘하다.
그런 가운데 이 영어유치원의 아이들과 부모가 살고 있는 한 강남 부촌의 아파트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충격적인 사건 앞에 누군가는 아파트 값이 떨어질까 걱정이라니... 참 지나치게 현실감이 있는 이야기라고 해야 할지 놀랍다.
남편은 등에 칼리 꽂히고 아내는 베란다에 몸을 걸친 채 사망. 부부 싸움이라도 한 것일까? 문득 그런 생각을 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사건이 발생한 이후 사망한 오유진의 친구 장미호가 나타난다. 한때 오유진과는 절친한 사이였지만 사이가 틀어져 연락을 하지 않았던 그들. 사실 이들 둘 사이에도 학교 선생님의 자살이라는 사건이 존재한다.
과연 왜 오유진은 특이한 자세로 죽은 것일까? 그녀의 죽음을 조사하던 장미호는 오유진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알게 된다. 그것은 바로 오유진이 유치원 엄마들과 함께 SNS에서 소위 행복배틀을 벌였다는 것.
강남 부촌 하이프레스티지 아파트에 사는 영어유치원 엄마들 사이에서는 과연 어떤 행복배틀과 설전이 오간 것일까? 외적으로는 아내인 오유진인 남편 강도준을 칼로 등을 찌르고 죽었다고 알려졌지만 이들 부부에게 진짜 발생한 일은, 그리고 오유진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쫓던 장미호가 발견한 USB 속 내용은 과연 진실에 다가가고자 하는 장미호에게 무엇을 알려줄 것인가? 여기에 이 UBS의 행방을 쫓는 또다른 사람들까지...
과연 강남 최고의 부촌에서는 무슨 일이 발생했을지, 진실한 행복이 아닌 누가 더 행복한가를 놓고 배틀까지 하고 이것이 설전으로 이어지며 결국 살인사건에 이르게 되는 과정들이 누구보다 남들의 시선에 신경쓰고 SNS를 통해 타인의 행복을 염탐하듯 서칭하고 닮고 싶고 또는 상대보다 더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들의 교묘한 심리와 맞물려 결코 허위가 아닌 지극히 현실감 있게 묘사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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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배틀'은 제1회 '케이스릴러 공모전 당첨작'입니다.. '케이스릴러'시리즈를 좋아하는지라, '행복배틀'도 믿고 구매를 했는데요.. 읽다보니 제목의 '의미'가 ㅠㅠ 소설의 시작은 '가정의 달'행사에서 사라진 '지율'이라는 아이의 모습입니다 그녀를 찾으려고 많은 사람들이 난리였지만.. 담임인 '조아라'는 그 아이가 자기를 괴롭힐려고 일부러 숨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지라, 학교를 수색하는 '조아라' 그녀의 예상대로 숨어있는 '지율'를 발견하는데요.. '지율'은 선생님에게 '뱀'이 자꾸 쫓아온다고 말을 하며.. 그 '뱀'이 선생님을 물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주인공인 '미호' 그녀는 '엘스전자'의 마케팅부 과장으로서.. '엘스전자'가 주최하는 '홈스윗홈'이벤트에서 '우수상'으로 예정된 가족사진을 보고 놀랍니다 이름이 '오유진', 17년전 자신의 친구의 이름과 같았는데요. '오유진'에게 '수상'을 알려주려고 전화를 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고 그녀가 연락을 받지 못한 이유는 뜻밖의 소식으로 알게 되는데요.. '가족사진'속의 완벽한 가족.. 그러나 '오유진'은 시체로 발견이 되고, '김도준'은 '빈사상태'로 병원에 입원중입니다. 행복해보이던 사진속의 '가족'에게 무슨일이 생겼는지 알고 싶어. '장미호'는 절친이자 시민기자인 '세경'의 이름을 빌려, 그녀의 죽음을 조사하는데요.. 그런데 '장례식'에 갔는데, 사람들이 말이 이상합니다.. 거기다가 '오유진'을 욕하며 잘 죽었다고 말하는 '송정아'라는 여인까지.. 알고보니 '맘카페'회원들중 주축이라고 할수 있는 세사람.. '오유진','송정아','김나영' 세명이 'sns'에서 '행복배틀'을 벌여왔는데요 처음에는 자신들의 '자랑'이였지만.. 나중에는 서로가 서로를 '비꼬다가', 결국 '폭언'까지... 그리고 이 '싸움'이 도대체 어떻게 '오유진'의 '죽음'으로 이뤄지게 되었는지? '미호'는 '진실'을 향해 다가가는데요.. 부유한 아파트에 누가봐도 부러워할 세 사람.. 이들이 '맘카페'에서 벌인 '행복배틀' 정말 이들이 '행복했을까요?? 참.....'행복배틀'을 보면서....이 사람들이 진짜 '행복'이 뭔지는 알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자신이 진짜 '행복'한것보다... 남들한테 어떻게 보여주길 원하는 것은.. 현세대 'sns세태'를 보면 충분히 알수 있는데 말입니다. '지율'이 말한 '뱀'의 정체를 알고나서 '경악'을 했고.. 그것의 정체를 알고 '오유진'을 놀린 그 여자에 대해서 더 '경악'을 했고 말입니다. 사람들이 저렇게 악해질수도 있구나 싶으면서 저럴려고 '행복배틀'을 벌였나 싶기도 하구요.... 역시 믿고보는 '케이스릴러'시리즈 답게 '가독성'도 좋고 '반전'도 좋고 '사회성'도 있어서 좋았던 '행복배틀'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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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유진이가 처한 상황이 안타까웠다 유진이는 정말 친구들을 믿고 이야기한것 뿐인데 결론은 모두에게 외면받았다 가장 믿었던 친구에게는 미친년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유진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 생각해보면 그냥 딱 한가지 자신의 비밀을 친구들에게 말한 것 뿐이다 혼자서 감당하지 못하는 무게를 덜고자 믿었던 친구들에게 이야기한것 뿐이다 사람은 원래 상황에 따라 변한다지만 감수성 풍부한 17살 사춘기 소녀들에겐 그 상황이 너무 가혹하다 소설을 읽고난 후 유진이의 고등학교 시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금 현실과는 다른 미래를 꿈꾸며 노력하는 유진이의 모습 이 소설은 한번 읽으면 끝까지 읽도록 만든다 뒷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행복배틀을 하며 나는 얼마나 너보다 많이 행복한지 자랑하지만 사실은 알고보면 다들 그냥 평범한 삶이다 다른 사람보다 더 행복해서 그들은 정말로 행복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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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케이스릴러 작가 공모전 당선작. 주영하 작가는 <콩가루 수사단>이라는 이야기로 처음 만났었다. 꽤 두꺼웠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가독성과 짜임새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행복배틀> 또한 만족스럽다. 아무래도 믿고 볼 작가가 또 생기지 않았나 싶다. SNS 마케팅을 담당하는 장미호 과장. 회사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서 우수상으로 선정하자며 김대리가 내민 사진을 유심히 쳐다본다. 오유진.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 이후 오랫동안 절연했던 친구를 이렇게 만나게 되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선정자에게 연락은 김대리에게 맡겼다. 하지만 유진은 연락이 되지 않았다. 발표를 미룰수 없어 우수상을 재선정하고선 그 사진을 잊게 되었다. 하지만 그 사진을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줄은 몰랐다. 얼마전 강남 부촌 하이프레스티지 아파트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바로 그녀, 유진이었다. 미호와 세정, 유진은 고등학교때 절친이었다. 하지만 어느덧 미호와 세정에게 유진의 이름은 금기사항이 되어 버렸다. 그 일이 있은 후부터... 17년만의 죽음으로 다시 만나게 된 친구의 장례식장에서 이상함을 느끼게 되고 미호는 진실을 알기 위해 사건의 중심에 다가가기로 마음 먹는다. 제목과 띠지에 보여주는 것처럼 더 행복할 필요 없는 사람들의 행복 배틀이 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왜 서로 행복하다고 아우성을 칠까. 실은 속으로는 곪아터지면서 왜 엄마들 사이에서 누가 행복한지 전쟁이 붙은 것일까.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가 워킹맘이었던게 얼마나 다행스러웠는지 실로 깨달았다. 프리랜서다 보니 아예 시간이 안나는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이가 저학년일때만 학부모 모임이나 학교에 몇번 등장하는 것을 제외하곤 별로 또래 아이들 엄마하고는 어울리지 못했다. 그리고 잘 하지도 못한다. 그저 최소한의 것만 했던 것 같다. 그래도 아이가 잘해주었기에 맘까페나 이런 모임을 가져보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 곳에서는 과도한 경쟁이 급기야 엄마들의 다툼까지 이어지게 되고야 말았다. 행복이라는게 꼭 누구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데 말이다. 혹시나 나는 아예 제껴진것은 아니었나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 곳에든 과도하게 자신을 어필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나 요즘 SNS상 이야기는 너무나도 가면을 쓰고 대하는 이들이 많아 조심스럽기도 하다. 행복배틀에서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요?(p.180) 더 행복해질 필요도 없어요, 남의 행복을 부수면 되거든요.(p.181) 세상에서 가장 쓸데 없는 전쟁이 바로 행복배틀이 아닐까 싶다. 남의 약점을 잡아 공격하는 가장 비열한 전쟁. 물이 담긴 컵에 아주 작은 잉크 방울을 떨어뜨린 적은 있죠. 의심이란, 그런거거든요.(p.181) 작은 의심하나가 겉잡을수가 없이 커져가는 가운데, 미호와 세정, 그리고 유진의 17년전 이야기도 수면위로 떠오르며 결말로 치닫는 속도는 과히 제동을 걸수가 없다. 그 끝에 기다리고 있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반전이 주영하라는 작가의 신뢰도를 높여 주는 것만 같다. 또 이렇게 오늘 웰메이드 미스터리 스릴러를 만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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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배틀>은 바벨탑을 쌓아 올리고자 한 여인들의 욕망이 몸부림치는 소설이었다. 원래 사람들은 등 따시고 배부르면 모순되게도 욕구불만에 빠져 잡생각이 많아지게 마련이다. 실제로 서울 강남 부촌에서는 이렇게도 사는 모양이다. 소설 속에서는 물주 같은 배우자와 결혼해서 큰집에, 외제차, 명품 백에 고가의 장신구들로 주렁주렁 달며 사는 그녀들이 더 이상 경제적으로 아쉬울 게 없어서 엉뚱하게도 SNS에 나 이 정도로 행복하게 살아요 라는 과시욕 넘치는 배틀을 하는 것이었다.
자상한 남편과 토끼 같은 자식들 자랑에 보이지 않는 침 튀기던 그녀들은 누군가가 알아주기를, 남들이 부러워 시샘하기를, 그러면 그럴수록 자존감 드높아지나 보다. 그러다가 남의 불행이 싹트면 역설적으로 난 차라리 행복한 거야가 되는 추악한 경쟁인 것이다. 소설 속 부촌녀들은 그렇게 경쟁자의 등에 비수를 꽂기에 주저하지 않았고 마침내 희생자가 나와 버린다. 그렇다고 죽은 유진이 뭐가 그리 불쌍하단 말인가. 마치 선의의 희생자라도 되는 마냥 포장해버리는 시선이 어이없을 뿐.
오히려 17년 전 유진이야말로 진정한 희생양이 아니던가. 기성세대의 억압과 통제에 반발하던 치기가 엉겁결에 거짓말을 낳았고 그 화살은 악의 고리가 되어 의도하지 않았던 불똥이 튀게 만들었으니 죄책감에 시달리던 미호가 뒤늦게나마 진실을 밝혀내고자한 의도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떵 묻은 멍뭉이가 겨 묻은 멍뭉이 나무란다고 정의의 사도인양 폭주하는 후반부는 불편하다.
반전 아닌 반전 같은 시도도 어색했고 결국 죽은 자는 말이 없는 법. 권선징악과는 거리가 먼, 말로만 미안해가 다 무슨 청승인지. 누구하나 정 줄 곳 없는 캐릭터만 난무하구나. 여전히 아쉬운 케이스릴러의 방향성이 발목을 잡는 작품이었다고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