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치통감 180권, 수나라시대 4, 사치에 빠진 양제. 궁궐을 짓고 운하를 파고 의장행렬 속에서 형제와 조카를 죽이고...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행전을 짓게 하였는데, 그 위에는 시위하는 사람 수백 명이 들어갈 수 있게 하고, 해체하였다가 합치도록 만들었으며 아래에는 바퀴달린 수레를 준비해 두어 홀연히 밀어서 이동할 수 있게 하였다'니 당대에 대체 어떤 식으로 어떤 걸 만들었을지 상상이 안 되네요... |
| 북송의 명신 사마광이 황제의 명을 받들어 지은 중국 최고의 역사서 자치통감 180권입니다. 중국 최고의 암군인 수나라 양제에 대해 잘 다루었습니다. 수 양제의 등극과 과도한 운하 건설과 무리한 고구려 원정으로 수나라가 기울기 시작하네요. 역시 암군 시절이 재미있게 다가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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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마지막과 양제의 즉위로부터 처음 3년간을 다루는 권입니다. 문제의 붕어와 양제의 즉위에 대해 일반적인 서술 이후 유명한 시해설도 서술하고 있는데 물론 이쪽이 훨씬 흥미진진하지만 사실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양제 즉위 후 형인 폐태자 양용은 살해당하고(몇 년 후에는 그 아들들도 숙청당합니다) 막내동생 양량은 반란을 일으켰다가 진압되는 등 형제자매들이 모두 동복임에도 불구하고 콩가루 행보를 보여 줍니다. 사마광도 한 마디 했군요. 지금까지 나온 것도 그렇고 이후로도 양제에 대한 부정적인 서술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는 나라에 힘이 넘쳐나는 태평성대입니다. 돌궐은 완전히 복속되어 계민가한은 온갖 아부를 일삼고 있고 천하가 태평하다 보니 베트남 중부 참파에 관심을 보여 군사를 보내는(이는 무제 때 결정된 일입니다) 등 힘을 주체하지 못하는군요. 흔히 보이는 사치에 대한 부정적인 서술도 많고. 이런 나라를 10년도 안 돼서 말아먹었으니 양제의 치적은 얼마나 막장이었던 걸까요. 재미있는 것 하나. 양제 즉위년 말에 후진의 마지막 군주 진숙보가 죽는데 그에게 양제는 煬이라는 시호를 내립니다. 나중에 본인의 시호로 유명해지는 바로 그것. |
| 자치통감 완역본 180권은 이 시리즈를 한 권씩 꾸준히 읽는 재미를 잃지 않은 시리즈입니다. 중국의 역사 기록 서적이라서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질 정도로 유명한 일화 정도를 제외하면 낯선 내용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내용 본문이 충실하고 탄탄합니다. 무엇보다 정성을 듬뿍 들인 것이 느껴지는 번역이 정말 좋고, 주석도 자세한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