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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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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독일에 가 본 적이 있었다. 한여름이었지만 비가 왔고 여름의 독일에서의 기억은 춥고 축축하고 발전된 도시의 느낌으로 남겨졌다. 잠시 관광차 갔기에 독일의 유명한 성을 보고 그런 기억만 남았지, 장벽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 어릴 적 TV에서 보았던 벽을 허무는 모습을 말이다. 베를린에 가지 않았기 때문에 분단된 나라였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안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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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에 독일에 가 본 적이 있었다. 한여름이었지만 비가 왔고 여름의 독일에서의 기억은 춥고 축축하고 발전된 도시의 느낌으로 남겨졌다. 잠시 관광차 갔기에 독일의 유명한 성을 보고 그런 기억만 남았지, 장벽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 어릴 적 TV에서 보았던 벽을 허무는 모습을 말이다. 베를린에 가지 않았기 때문에 분단된 나라였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안정화된 모습. 1990년이면 벌써 30년도 더 되었다. 지금도 북한과 통일하지 못한 우리와 달리 벽을 허물어 뜨린 독일의 통일 이후의 이야기.


맨 처음 이 책의 표지를 인터넷 서점에서 보았을 때, 그림책이라고 생각을 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통일에 대해서 그림책으로 알려줄 것 같다고 착각을 하면서 책을 보고는 장편 소설이어서 조금은 놀랐다고 할까?  주인공 카로는 사춘기의 소녀다. 엄마와 둘이서 살고 있고 아빠는 돌아가셨지만 씩씩하고 밝게 잘 자라고 있었다. 그런 카로에게 어느 날, 아빠가 나타났다 죽었다던 아빠는 동독에 살고 있었고 베를린장벽의 붕괴와 함께 엄마를 찾아 온 것이었다. 카로는 아빠로 인정하지 못하고 아빠는 딸이 있었음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통일을 받아들이는 젊은 세대들의 마음이 이렇지 않았을까 했다. 절절하기에는 떨어져 있는 시간도 길었고 말하는 방식도 대하는 방법도 생각하는 것도 조금씩 달랐을 그들. 그런 간극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풀어나가는 방식이 참 따뜻했다. 그렇게 통일이 된 후에 15년이 지나서 잠시 머물렀던 독일. 이 책을 읽고 나니 조금 더 친근해졌다고 해야 할까?  유럽의 리더인 나라가 되면서 협력과 조화를 말하는 나라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이 책 '두 개의 장벽'에서 보여주는 화합의 과정을 보니 이해가 되었다.


우리에게도 벽을 허무는 그 날이 올 것이고, 마음의 벽도 함께 허물어질 그 날이 꼭 올 테니까 .


YES마니아 : 골드 a*****0 2020.05.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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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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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소녀 카로는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다. 아빠는 카로가 태어나기 전에 죽었다고 들었다. 엄마와 친구처럼 지내며, 영화보기라는 취미생활도 함께하고 학교도 잘 다니며, 리카라는 친구와는 진한 우정도 나눈다. 그냥 평범한 독일 소녀. 카로에겐 아빠라는 빈 자리가 있지만, 카로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이고, 일상생활에서 전혀 그 빈틈이 느껴지지 않고, 잘 살고 있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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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춘기 소녀 카로는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다. 아빠는 카로가 태어나기 전에 죽었다고 들었다. 엄마와 친구처럼 지내며, 영화보기라는 취미생활도 함께하고 학교도 잘 다니며, 리카라는 친구와는 진한 우정도 나눈다. 그냥 평범한 독일 소녀. 카로에겐 아빠라는 빈 자리가 있지만, 카로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이고, 일상생활에서 전혀 그 빈틈이 느껴지지 않고, 잘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당연히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빠와 재회한다. 그리고 혼란을 거듭하는 카로.

처음에는 카로가 왜 그리 혼란스러워 하는 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재혼가정에서 오는 혼란도 아니고, 친아버지인데도 그토록 카로가 아빠를 거부하는 상황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소설속의 극적 구성이라서 그런걸까. 우리보다 앞서 통일을 이뤘던 독일 상황에 대해서도 잘 몰랐기 때문에 이해가 잘 되지 않았던 것일 수도 있다. 잘 드러나지 않지만, 곳곳에서 '동독 출신'인것 같다는 거부감이 배어있는 이야기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분단의 시간이 우리나라보다 길지 않았고, 통일이 될 때의 상황도 극적이며, 시민의식도 앞서 있다고 생각해서일까..머나먼 나라에서 바라보는 통일 독일의 모습은 순조롭기만 했는데, 사실 그 안에서 갈등이나 사회문제들이 왜 없었으랴. 이 소설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소설이기에 자세히 드러나지 않은 것일뿐, 그러한 갈등 문제들이 친아버지임에도 선뜻 다가갈 수 없는 주인공 카로의 속마음으로 인해 은연중에 전해진다.

 

  결국 마지막은 해피앤딩이다. 헤어져 살던 시간만큼 그 거리감을 서로 이해하고, 다가가는 결말. 그리고 우리나라의 상황을 생각해본다. 분단의 시간이 더 길었던 만큼 장벽이 그만큼 높을텐데, 그때 우리들은 어떤 상황에 처하고, 어떤 해결을 해 나갈 수 있을까?

YES마니아 : 골드 j*******8 2020.07.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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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다] 두 개의 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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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꿈처럼 독일의 장벽이 무너졌다. 서독과 동독은 장벽이 무너지던 날 벽을 넘어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그리고 지금우리는 여전히 장벽에 가로막힌채 살고 있다.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 한국.하지만 그 안에 존재하는 장벽이 더 큰 것인지도 모른다. 언젠가 독일 사람들이 통일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TV 다큐멘터리 비슷한 것이었는데,독일의 청소년들과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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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꿈처럼 독일의 장벽이 무너졌다.

서독과 동독은 장벽이 무너지던 날

벽을 넘어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여전히 장벽에 가로막힌채 살고 있다.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 한국.

하지만 그 안에 존재하는 장벽이 더 큰 것인지도 모른다.

언젠가 독일 사람들이 통일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TV 다큐멘터리 비슷한 것이었는데,

독일의 청소년들과 아이들이

통일 당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지금의 모습에 대해, 그리고 앞으로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었다.

TV에 나와서,

혹은 TV에 나올만큼 잘 알고 있는 어린이들이었기에 가능한 것일수도 있지만

아이들은 통일 전의 모습과 통일 과정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알고 있었다.

할아버지에게 들은 이야기며, 책에서 읽은 이야기

거기에 자신의 생각을 보태가며 이야기 하고 있었다.

독일은 여전히 통일의 시간에 살고 있었다.

'두 개의 장벽'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난 후,

갑자기 나타난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 마틴을 받아들이는 카로의 이야기이다.

엄마와 단 둘이 사는 카로는 엄마로부터 목걸이를 선물받는다.

연푸른 팬던트가 달린 은목걸이는

엄마가 스무 살 때 아빠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했다.

카로는 아빠의 흔적이 느껴지는 것 같아 좋았다.

처음엔 그랬다.

모든 것은 그 사람이 등장하기 전까지 완벽했다.

카로는 죽은줄로만 알았던 아빠가 사실은 살아있다는 것과,

아빠 역시 자신이 있는 줄 몰랐다는 엄마의 고백에 소리를 지른다.

그리고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음에 절망한다.

카로의 마음 속에서 장벽은 더 단단해 진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비뚤어지기로 마음 먹은 카로는

거짓말을 하고, 일탈을 감행한다.

도서관에서 마틴을 만난 카로는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는 생각에 분노하고,

절대로 그를 받아들이지 않겠노라 마음먹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카로에겐 할아버지와 리카가 있었다는 것이었다.

할아버지는 엄마와 카로 사이를 적정 간격으로 유지시켜주었고,

단짝 친구 리카는 카로의 마음을 달래며 그녀의 마음에 동조해주었다.

카로는 리카 가족과 함께 떠난 휴가에서 엄마와 마틴이 없는 시간을 갖고,

마틴에 대해 마음쓰고, 궁금해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여행에서 돌아온 카로는 마틴이 만든 영화(상실)를 보며

엄마와 '아빠'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부모의 이혼 후 새로운 아빠를 맞게 되는 아이의 심정을 다루었던

'웃을 순 없잖아'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비교적 담담한듯 하지만 카로의 복잡다난한 심리가 잘 드러나 있었다.

읽다보면 어느 새

함께 슬퍼졌고, 막막했으며,

어떻게 해야 할 지, 어떻게 될 지 몰라 헤매고 있었다.

사람들은 모른다.

그 사람을 위한다면서

낯선 사람을 맞이해야 하는 사람을 위하는 것이라면서

두 사람의 시간을 허락하지 않는다.

카로의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긴장하고 있는 둘을 위한다며 더 많이 이야기 하고 (떠들어대고)

자신이 없는 둘의 시간이 불편할 것이라며 꼭 자신도 함께 하는 시간을 계획한다.

하지만

카로에겐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아빠라는 존재와

마틴이라는 사람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앞으로 이어질 카로와 마틴의 시간은 순조롭길 바란다.

그간 같이 흐르지 못했던 시간이 함께 하길 바란다.

b*********4 2020.05.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