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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데이터를 소유하라 - 내 정보를 컨트롤 할 권리
"당신의 데이터를 소유하라 - 내 정보를 컨트롤 할 권리" 내용보기
어제(11/8)는 미국의 제46대 대통령 당선 소식으로 온 세상이 떠들썩했다. 우리나라와 전혀 다른 방식의 선거이다 보니 미국의 선거 방식 자체를 이해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어려운데, 조 바이든과 트럼프의 선거인단 확보 경쟁과 함께 우편 투표를 두고 트럼프가 불복 소송을 선언해서 결과에 대한 다양한 예측들이 쏟아져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어쨌든 결론은 조 바이든의 승리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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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1/8)는 미국의 제46대 대통령 당선 소식으로 온 세상이 떠들썩했다. 우리나라와 전혀 다른 방식의 선거이다 보니 미국의 선거 방식 자체를 이해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어려운데, 조 바이든과 트럼프의 선거인단 확보 경쟁과 함께 우편 투표를 두고 트럼프가 불복 소송을 선언해서 결과에 대한 다양한 예측들이 쏟아져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어쨌든 결론은 조 바이든의 승리 선언으로 미국의 여당은 다시 민주당이 되며, 삼수 끝에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은 조 바이든이 거머쥐게 되었다. 그리고 바이든의 승리 선언 직후 트럼프의 조카인 임상심리학자 메리 트럼프는 샴페인 잔을 든 사진과 함께 '바이든 축하'라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남긴다. 미국인 들을 향해 고맙다는 감사 인사와 함께.


사실 이 책의 핵심은 ‘데이터 스캔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기 전까지는.. 아니 읽으면서도 ‘트럼프 대선’과 ‘러시아 스캔들’을 먼저 떠오르게 만든다. 아마도 이 스캔들이 세상에 알려진 시작점 이기도 했고, 막 종료된 미국 대선 관련 각종 소식들과 끊임없이 폭로 되고 있는 트럼프 측근들의 내부 고발 때문일 것이다. 또한 이번 대선 과정 역시 투표 종료 후 실시한 여론조사의 예측이 개표할 때마다 어긋났기 때문에 그 소식을 볼 때마다 이번에 또 데이터를 가지고 무슨 사고를 치나 싶기도 했다. 심지어 재선에 도전한 트럼프가 토론에서 경선에서, 유세에서 보여준 그의 막무가내식 언동을 보면서 만약, 설마 또 재선이 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보다 이번에는 어떤 내부고발이 이어질까 하는 생각이 더 먼저 떠오를 정도였다. 하나 더 얘기하자면 브리태니에 의하면 트럼프는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하자 마자 2020년 재선을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런데, 이 번 대선에서 실패한 트럼프가 2024년 재선을 준비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상황이 그러하다 보니 트럼프로 인해 촉발된 정말 중요한 데이터 스캔들 자체보다 트럼프의 행보에 더 주목 되면서 주객이 전도 되버린 것 같다.


다시 돌아와서 이 책은 그 스캔들의 한 가운데에 있었던 저자 브리태니 카이저가 데이터 분석 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 CA - 이하 'CA')’에서 데이터 스캔들을 직접 겪고 내부고발자가 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브리태니는 원래 공화당이 아닌 민주당 지지자였다. 학창시절 오바마의 연설을 들으러 찾아갔다 오바마의 권유로 캠프에서 자원봉사를 할 정도로 정 반대 진영을 지지하던 그였다. 그런 그녀가 왜 반대 진영에서 이 엄청난 스캔들의 한 가운데에 있어야 했을까? 그 시작은 여느 취준생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했던 그. 박사학위 논문을 쓰며 안정적이고 고액의 연봉을 주는 직장을 찾던 도중 2008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알게 된 외교관 친구를 통해 CA의 모회사인 SCL그룹 최고경영자를 만나게 된다.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연구소'라는 다소 수상한(?) 명칭의 이 회사는 '정치 컨설팅 회사'이다. 위키리크스 유출 정부 데이터를 주제로 석사학위 논문을 썼고, 외교 및 인권을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쓰고 있었던 저자가 데이터의 힘을 이용하려는 알렉산더의 말과 일자리 제안에 관심은 가지만 찜찜함에 일단은 거리를 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는 경제 사정 때문에 다시 외교관 친구 체스넛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그 과정에서 CA와 재회하게 되고 또 다시 면접 제의를 받으며 결국 CA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여전히 신경쓰이지만 그 곳에서 인도주의적 사업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 자신이 있었던 저자는 부와 함께 경력도 쌓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반대 진영과 연계된 '정치 컨설팅 회사’에 발을 들이게 된 것이다.



[그림 : p.10~11,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전 세계 고객 분포도 (출처:도서 미리보기)]


그림에서 보이다 시피 CA의 활동 범위는 어마 어마 하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CA는 68개국에서 200건의 넘는 선거전에 개입(?)하고 승리를 이루어 냈다. 뭔가 찜찜하지만, 브리태니는 먼 미래의 자신의 목표를 위해 현재의 찜찜함은 잠시 넣어두고 세계 곳곳을 누비며 열심히 일하며 새로운 것을 배워나간다. 그리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을 하나씩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그 뒤에는 좋은 사수를 가장하며 브리태니를 이용하는 그녀의 상사 알렉산더가 있다.

CA는 최고의 심리학자와 데이터 과학자가 팀을 이룬 데이터 분석 연구팀이 있었다. 그중에는 그 유명한 IBM의 인공지능 왓슨의 초창기 연구에 참여했던 자도 있어다. 그 사실 하나 만으로도 CA의 데이터 분석 연구팀이 얼마나 탄탄한 조직인지 예상이 된다. CA는 법의 허점을 노리고 당사자들의 동의 없이 각 기업체들을 통해서 5000만 명이라는 어마 어마한 양의 개인정보를 사들인다. 그 개인정보에는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서 맺어진 친구목록과 친구의 개인정보까지 부록처럼 달려온다. 이 데이터들은 데이터 분석 연구팀에 의해 세밀하게 쪼개지고 분석되어 새로운 타겟 전용 데이터로 태어난다. 그리고 다시 페이스북의 허점을 이용하여 페이스북을 중간 거쳐로 활용하여 이용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선거 홍보라는 이름의 가짜 뉴스에 소리 없이 조종 당하게 된다. 그 결과물의 증거가 트럼프의 2016년 대선 승리였고, 마크 저커버그가 국회로 소환되고, 페이스북은 우리 돈으로 6조원에 가까운 벌금에 처해지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이 CA(데이터 분석 기업)과 페이스북, 자신들의 이익만을 최우선시 하는 자본이 결탁한 끔찍한 결과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정부의 정보기관과 군사 기관과도 결탁 되었으며, 영국의 브렉시트 그리고 좀 더 먼 과거로 내려가면 1994년 남아공에서 넬슨 만델라와도 함께 한 적이 있다. 물론 넬슨 만델라의 경우 자신들과 함께 폭력 선거를 저지하는 공을 세웠다는 식으로 홍보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었어 더 더욱 좋은 인상을 주지는 못했지만. 문제는 이들은 이익을 위해서라면 자신들이 했던 일들을 그 상황에 맞춰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의 해석으로 고객들을 설득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그 속에서 한 명의 일원이 되어야 했던 브리태니는 갈 수록 심란해진다. 게다가 그의 사수 알렉산더는 문제가 보여 지적하고 바로잡으려고 하면 프로젝트에서 바로 배제 시켜버리고, 필요하면 모든 공은 자기 것이 되는 상사였다. 브리태니는 그 과정에서 몇 번의 해고 위기를 넘기지만 결국 알렉산더의 눈 밖에 나 해고된다. 더 최악인 건 데이터 스캔들이 터지고 하원 등에 소환되고 하는 상황에서는 무슨 일 있었냐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브리태니에게 연락해 당연하다는 듯 자신에게 유리한 요청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쉽게 예상되 듯 하원에 출석한 알렉산더는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가 된다.

결국 고민 끝에 내부 고발자의 길을 선택한 브리태니는 에드워드 스노든이 그러했듯이 폭로 기사를 보도할 기자들과 함께 007 작전을 방불케 하며 제3국으로 떠난다. 안전이 확보된 상황에서 브리태니는 그간 겪었던 일들을 하나씩 꺼내놓고, 보도가 나간 직후 세상이 뒤집어 진 것은 물론 브리태니는 영국 정부의 소환장을 시작으로 위험에 처한 채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스캔들이 터진 후 CA와 모기업인 SCL은 해체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거기에 속해 있던 주요 인물들은 뿔뿔이 흩어져 또 다시 데이터 분석과 선거 자문일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고 했다. 게다가 트럼프의 눈 밖에서 벗어났지만 그 스캔들에 중요한 영향력을 미쳤던 머서 부녀는 여전히 미국 정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면서도 현 상황이 궁금한 페이스북. 물론 여전히 개인정보 문제로 시끄러운 기업이기도 하다. 데이터 스캔들이 있은 후 브리태니는 페이스북에서 일했던 로저와 대화를 나누다 중요한 사실을 듣게 된다. 로저는 페이스북의 데이터와 관련하여 알고리즘에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이 사람들(이용자)에게 불리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것도 확인한다. 그런 시스템 오류를 마크 저커버그에게 말하지만, 오히려 그는 더 낮은 직위로 강등시켜 버린다. '린'의 저자로 유명한 셰릴 샌드버그 역시 로저의 경고를 무시했다고 한다. 새삼 페이스북이 어떤식으로 마크 저커버그의 손을 거쳐 탄생되었는지 그 과정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페이스북을 포함한 외국계의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보면, 익숙하지 않은 탓도 분명 있겠지만, 이용자 본인이 자신의 정보를 필요에 따라 공개여부를 결정하거나 배치할 수 있는 등의 컨트롤를 할 수 없도록 강제한 경우가 상당히 많다. CA의 데이터 스캔들이 터진 후 유럽에서는 아주 강력한 GDPR이 제정되어 시행이 되고 있고, 고객의 개인정보를 활용해서 운영해야 되는 수 많은 IT 기업들도 정보보호와 관련된 다양한 정책들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지만, 자신의 데이터 컨트롤 부분과 관련해서는 아직도 개선해야 될 점이 끝없이 보인다.

브리태니에 의해 세상에 알려진 이 데이터 스캔들의 무서움은 그 데이터를 세밀하게 쪼개고 필요에 따라 분석된 과정이 아니고, 그 데이터를 입수하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이 된다. 2014년 1월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던 카드 3사의 개인정보 유출이 해킹이 아닌 용역 업체 직원의 손에서 자신들의 이윤을 위해 유출이 되고 거래되었던 것처럼, CA의 데이터 스캔들 역시 정당한 금액을 주고 사들인 데이터라고는 하나 이는 합법을 가장한 데이터 유출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보이기 때문이다.

내부 고발자가 된 브리태니는 이제 데이터 권리를 지키는 운동을 위한 재단을 설립하고 자신이 CA에 몸담았던 기간동안 부득이하게 겪었던 그 부정의 경험들을 기업을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윤리적으로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앞서 말했지만, 우리가 이용하는 매체들에서 우리의 정보를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없다면, 우리 스스로가 관련 지식을 찾아 배우고 실천할 수 밖에 없다. 물론 귀찮고, 어렵고,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내 정보를 스스로 컨트롤하지 못한 채 방치한 내 정보들이 동의 없이 기업들에 의해 팔리고 그 정보가 가짜 뉴스와 조작된 댓글들과 결합했을 때 가져올 공포를 상상해 보자. 아마 지금 당장은 귀찮고, 어려운 그 기본적인 것들이 내 정보를 지키고 내 데이터의 권리를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마치며, 다시 최근에 있었던 미국의 대선 이야기를 떠올리게 된다. 조 바이든의 승리로 끝났지만, 미국 전역은 곳 곳에서 충돌하고 있고, 불복을 선언한 트럼프가 임기 종료시 백악관을 얌전하게 나올지도 관심사이다.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발 지난 2016년에 벌어졌던 그 데이터 스캔들이 이 번에는 없었으면 좋겠다.


YES마니아 : 로얄 k*****7 2020.11.09. 신고 공감 8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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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티드 / 브리태니 카이저 / 한빛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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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티드 / 브리태니 카이저 / 한빛비즈

 

 

 

 

 

 

뇌를 해킹한 것처럼 내 관심사를 정확히 반영한 SNS 광고? 모두 자신이 결정했다고 착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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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른 '좋아요'가 누른 함정, 지금 파헤쳐보자!

 

 

브리태니 카이저
2016년 트럼프 대선 승리의 유력한 배후로 지목된 영국 데이터 분석 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서 사업개발 이사로 일했다. 그 과정에서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의 사상, 정치 성향, 성생활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광범위하게 수집되어 정치공작과 여론조작에 활용되는 것을 목격했다. 나아가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나 브렉시트와 같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 파괴력이 있음을 목격하고 데이터 산업의 비윤리적 관행에 문제를 제기하며 내부고발자가 되었다.
‘당신의 데이터를 소유하라(#OwnYourData)’ 운동의 창시자이자 디지털자산거래협회의 공동 설립자로 데이터 권리가 기본 인권이라는 근본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거대한 해킹>의 주요 인물로 등장했다.

 

 

리딩투데이 지원 리투함별도 선정도서입니다.
#타겟티드 #브리태니카이저 #한빛비즈 #빅데이터 #디스토피아 #혁신기업 #윤리 #소셜미디어 #정치공작 #여론조작 #자본주의 #거대한해킹 #영화원작

 

 

 

 

 

 

 

 

 

 

 

 

p********g 2021.01.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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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티드: 우리가 누른 &apos좋아요&apos는 어떻게 우리를 조종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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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티드: 우리가 누른 '좋아요'는 어떻게 우리를 조종하는가         뇌를 해킹한 것처럼 내 관심사를 정확히 반영한 SNS 광고? 모두 자신이 결정했다고 착각한다! 사실 인터넷을 이용할 때 가끔 뜨는 팝업들은 귀찮기만 하다. 그런데 이 팝업들이 사실은 내 정보 및 취향에 맞는 맞춤형 광고란다. 세상에! 신용카드 사용내역, 웹 검색, 위치정보 등 우리가 남긴 디지털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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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티드: 우리가 누른 '좋아요'는 어떻게 우리를 조종하는가

 

 

 


 


뇌를 해킹한 것처럼 내 관심사를 정확히 반영한 SNS 광고? 모두 자신이 결정했다고 착각한다!
사실 인터넷을 이용할 때 가끔 뜨는 팝업들은 귀찮기만 하다. 그런데 이 팝업들이 사실은 내 정보 및 취향에 맞는 맞춤형 광고란다. 세상에! 신용카드 사용내역, 웹 검색, 위치정보 등 우리가 남긴 디지털 발자국으로 개개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예측할 수 있는 시대라는 게 무섭다. 내가 사업을 한다면 이런 시스템이 얼마나 고마울까 싶지만, 나는 SNS를 이용하는 일개 개인. 역시나 세계는 이 새로운 ‘21세기 금광’에 열광했고, 기업은 사용자의 모든 디지털 활동과 소셜미디어, 개인이 누른 ‘좋아요’까지 모든 데이터를 광범위하게 수집하여 비즈니스 자원으로 활용했다.

 

특히 우리가 흔히 만나게 되는 체크 박스, 각종 설문조사나 테스트, 게임, 성향 분석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 별 생각 없이 자신의 개인 정보 이용 동의란에 '네'를 누르는 순간 페이스북뿐 아니라 서드파티 앱들에도 우리의 개인정보가 무료로 제공된다. 이것은 완벽한 해킹이다. 개인들의 찰나의 행위를 통해 데이터 수집업체들은 사람들의 디지털 생활을 추적할 수 있었고 그 정보를 팔아 수익을 올린다. 체크박스의 늪이다. 이렇게 무료로 제공된 나의 정보는 '행동 기반 마이크로타겟팅'이라는 과정을 통해 '설득 가능한 사람들' 중 한 명인 나에게 꼭 어울리는 맞춤형 광고를 제작해내고 반복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기까지 한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내부고발자 브리태니 카이저는 "타겟티드"를 통해 데이터 산업을 둘러싸고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해 증언한다. 빅 데이터의 활용 가능성을 개척하며 세계가 주목하던 한 혁신 기업이 뒤에서 어떤 일을 벌였는지, 트럼프 선거운동에 개인정보가 어떻게 이용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개개인의 선택은 어떻게 조종당했는지를 밝힌다.

 


빅 데이터, 트럼프, 페이스북은 민주주의를 무너뜨렸다. #OwnYourData
브리태니 카이저는 캐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서 사업 개발 이사로 일하면서 트럼프 선거운동, 브렉시트, 각국의 대선 등에 개입했던 과정에서 자신이 경험한 사실을 증언한다. 개인의 데이터를 분석해 그에게 딱 맞는 타깃메시지를 보내는 기술, 이것은 정말 황금알 같은 혁명이었다. 개인이 생각을 바꿀 때까지 집요하게 공략하는 심리전을 통해 트럼프는 대통령으로 당선되었고 영국은 유럽연합을 탈퇴했다. 케냐에서는 새로운 정당이 만들어졌고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는 젊은이들의 정치적 무관심을 극대화시키는 운동이 퍼지기도 했다. 이밖에도 여러 정치 공작이 이루어지고 여론 조작이 진행되었으니, 이 모든 것은 페이스북의 입맛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 정책과 연방정부의 감독 부재 때문에 가능했음이다.

 

갑자기 내가 사용하는 SNS에 어떤 광고가 뜬다면? 꼭 의심하라. 당신의 개인 정보는 이미 털렸을 수 있다.
사실 브리태니 카이저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다. 혹시 그녀가 그 조직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일원이 되었다면 과연 내부고발자가 되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중도에 자신이 하는 일이 바르지 않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유명인들을 만나는 것에 취해, 명성을 얻기 위해, 먹고살기 위해 눈감았던 그녀가 아닌가.
이런 생각은 차치하고라도 암튼 내가 누른 '좋아요'의 함정에 대해 까발린 책 "타겟티드". 제대로 읽어봐야 할 책이다.

 

리딩투데이 지원 리투함별도 선정도서입니다.
#타겟티드 #브리태니카이저 #한빛비즈 #빅데이터 #디스토피아 #혁신기업 #윤리 #소셜미디어 #정치공작 #여론조작 #자본주의 #거대한해킹 #영화원작

 

 

 

 

p********g 2021.01.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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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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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마디로 마음 속에 민주당 성향을 가진 사회과학 전공 인재가 수구 성향 선거홍보 회사에 들어가서 겪어야 하는 일의 고달픔을 정서적 배경으로 깔고 있다. 부모는 파산했고 대학원을 졸업했는데, 일자리라고는 모땡땡 이라는 회사 밖에 없다면, 당신은 어떻게 했겠는가. 당연히 입사하여 자신의 발전과 성공, 돈을 위해 더러운 냄새 때문에 코를 쥐어 싸매고라도 일하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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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마디로 마음 속에 민주당 성향을 가진 사회과학 전공 인재가 수구 성향 선거홍보 회사에 들어가서 겪어야 하는 일의 고달픔을 정서적 배경으로 깔고 있다. 

부모는 파산했고 대학원을 졸업했는데, 일자리라고는 모땡땡 이라는 회사 밖에 없다면, 당신은 어떻게 했겠는가. 당연히 입사하여 자신의 발전과 성공, 돈을 위해 더러운 냄새 때문에 코를 쥐어 싸매고라도 일하지 않았겠는가. 이런 경험은  한국에서 조직에 취직한 문과 사회과학 전공자라면 많은 이들이 겪어야 하는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저자는 씩씩하게 열심히 일을 한다. 우리 나라와 다르다면 아무리 일을 잘 한다고 해도 이제 업계에 발을 들여놓은지 삼 년도 안 된 일꾼이 자기 몫의 일한 값을 철저하게 요구하는 면을 보면 미국과 한국의 일에 대한 윤리가 새삼 다름을 느꼈다. 

결론은 선거를 위해 데이터가 돈으로 팔리고 있고, 그 과정은 같은 회사 안에서도 잘 모르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일에 테크니컬하게 관여한 과학기술자들은 지금도 싱가포르나 다른 제 삼 세계 국가로 망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시의적절하고 시대정서를 담고 있다.

또 보통 사람이 하기 어려운 저자의 생상한 현장 경험을 담고 있다. 

하지만 한국 독자가 읽기에 쉬운 책은 아니었다. 번역자가 번역을 잘 해주셨지만 영어와 한국어의 차이 때문인지, 문장을 따라가는 것이 쉽지 않다. 더구나 저자는 우리가 모르는 미국인 정치 평론가나 선거홍보자들의 이름을 줄줄 등장시키고 있다.  

그러면서  경험담이다 보니 요약이 어느 정도 책의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 서평을 쓰면서 서평이 출판사와 저자에게는 도움이 안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 책에서, 우리가 페북에서 누른 '좋아요'가 어떻게 우리를 조종하는 데이타로 쓰이는지에 대한 테크니컬한 대답은 당연히 없다. 그냥 우리가 머릿속으로 그리는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코크 형제나 머서 부녀 같은 미국 사회의 수구파 배후 세력에 대한 짧은 지식을 얻은 것이 나에게는 도움이 되었다. 

 

 

 <문장 발췌>

나는 스스로 정치라는 비지니스가 얼마나 냉소적이고 지저분한지 아는 전문가라고 믿으며 이 일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내가 얼마나 순진했는지 몇 번이나 깨달았다.

 

195. 다른 환경에서라면 경멸했을 사람들의 세계로 나는 더 깊이 빠져 들어갔다. 그 과정에서 법률과 편견 없는 직업윤리에 대해 생각했다.

 

209. 내 과거 세계가 진자로 무너지는 것을 보기시작한 것이 그 때였다. 나에 대한 지인들의 증오는 증가했고, 내 전화를 받지 않았다.

 

머서 부녀 vs 코크 형제

 

페이스북 사용자에 대한 정확한 모델.  

264. 무자비하고 효율적이며 민주주의에 가장 위험한 정치적 도구의 탄생이었다.

 

데이타 과학자 코신스키는 불법 data 이용에 거절하는 입장.

코건은 싱가포르로 도망쳤고 그곳에서 가명으로 살고 있다.

 

나는 갈등지역에서 SCL 빅테이타를 이용해서 외교관들의 위기관리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명확히 알았다.

 

270. 2011년 대형 카드회사들이 위키리크스에 기부하지 못하도록 차단했을 때 위키리크스는 비트코인을 활용해 기부할 수 있는 위젯을 만들었다.  

 

 

 

 

 

 

 

 

a******g 2020.04.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