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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사랑에 대해선 무미건조한 스타일이지만, 가을을 핑계삼아 사랑에 관한 책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가을을 타서 그런건 아니었지만 가을에는 구구절절하게 애타하고 상처받은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을 것 같았으니..
'사랑, 우리가 놓친 것은'이란 제목이나 표지에, 씌여져있는 '진정한 강인함은 사랑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무게를 감당하는 것'이라는 문구에서나 가을에 어울리는 감성이 듬뿍 묻어나왔다. 아마도 찼건 차였건, 이별 후에 터득한 나름의 깨달음을 담아낸 글이겠지.하고 짐작할 수 있었다.
이 책은 편지형식으로 풀어가고 있다.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하는 '가을편지' 생각도 났지만, 그런 감상도 잠깐,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내가 너무 나이 먹은 건가? 아니면 역시 감성이라고는 다 말라버린 건어물과인가? 하는 마음이엇다. 대만인,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 치료사, 런던 거주. 필자의 이력은 이랬는데, 정신과적인 용어가 몇가지 나왔지만 굳이 필요하지도 않은 언급에 이렇게 알맹이 없이 감성으로 버무려진,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를 하는 건지.
런던이 배경이고 하니, 웨스트 민스터니, 리젠트 파크의 물새니 이국적으로 멋지게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중요한건 자신의 체험이건 타인의 체험이건 사랑에 관해 도움이 될 내용인데, 언급되는 영국에서의 체험이나 이야기도 그다지 공감도 되지 않았다. 스무살쯤 되는 이제 사랑을 알아가는 또래라면 공감이 갔을까? 표지에 있는 '진정한 강인함은 사랑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무게를 감당하는 것'이런 그럴싸한 투와 그 수준을 넘지를 못했다. 패티 페이지의 'I Went Your Wedding'같은 올드팝이 인용되고, 사랑 이야기와는 관련없는 사진이 대폭 들어가고 반을 여백으로 둔 편집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내용이 부실해보였다. 대체 필자는 누구를 대상으로 정확하게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했던 것일까? 애매했고, 산만하기까지 했다. 겉으로는 번듯해 보이지만 속내는 치열하지도 절실하지도 않는 사랑 후의 이야기로 비춰질 뿐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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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가장 처음 든 생각은 대만에서 100만 부 이상 판매된 책이 맞긴 하구나란 거. 에세이가 요즘의 내 감성에 맞아서인지 많이 읽고 있는 편인데, 요건 마음에 와 닿는 문장과 감동을 주는 사진이 많았다. 대만의 정서도 우리와 비슷한가 보다. 이 책만으론 그리 큰 차이를 못 느끼겠으니 말이다. 책을 보자마자 표지에 적혀 있는 '진정한 강인함은 사랑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무게를 감당하는 것'이라는 문장이 내 눈길을 끌었다. 저자가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 치료사이기도 하기에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내용이 다소 등장하지만, 모두 쉽게 쓰여있으므로 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게다가 한층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건 모든 내용이 편지 형식으로 쓰여있기 때문일 것이다. 친구에게 말하듯, 딸에게 말하듯...
사랑에 빠진 사람은 바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 사람밖에 모르는 바보. 그래서일까? 사랑에 빠진 순간에는 옆에서 무슨 말을 하든 그의 귀에 들어오질 않고, 설사 자발적으로 아무리 주변에 조언을 구한들 들려온 조언과 달리 자기가 원래 하고 싶었던 대로 행동하고 마는 것은. 여기서 편지를 받는 사람들의 행동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어떤 편지는 쓰이기만 했을 뿐 나중에 편지의 내용을 이해할 만큼 성숙해졌을 때까지 보관하는 것으로 하여 수신자에겐 보내지지 않은 것도 있다. 책에 실린 사연은 나도 한 번쯤 겪어봤던 것들이라 이미 경험한 저자의 안타까우면서도 지켜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짠한 마음이 느껴졌다.
이 어린아이는 아직 잘 모르겠지. 진정한 힘과 진정한 강인함은 어떤 의미인지. 그래서 이야기 속의 야트는 자신을 괴롭히는 같은 학교 남학생들에 저항하기 위해서 스스로 강해지는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닫고, 그리고 괴로운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라인의 가상 세계에 빠져버린 것이다. 가상 세계에 숨어 있는 것이 결코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을 언젠가 깨달을 수 있겠지. 공원이나 놀이동산에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아빠들. 지극히 평범하지만 이런 시간이 아이에겐 정말 소중한 기억으로 남는다. 엄마 못지않게 아빠의 역할 또한 중요하니 가능한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해주기를 당부한다. 아빠가 있었던 적이 없는 사람은 스스로 그 빈자리를 채워야만 하는데 이건 외롭고 힘든 일이니. 저자 덩훼이원이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들 사랑이 우리에게 기쁨과 감동을 가져다주는 만큼 슬픔과 고독감 또한 딸려온다. 우리가 '사랑'하면 떠올리고 싶지 않은 '이별', '집착'같은 감정에 관해서 섬세한 필치로 쓴 글이 사랑의 아픔에 지친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아직은 내겐 헤어진다는 건 비극적인 일이라 가능한 한 피하고 싶은 것이지만, 정말 저자의 말대로 그 헤어짐도 사랑하게 될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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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무게를 감당하는 것... 누군가는 사랑은 상처받기를 각오해야 한다더군요. 상처받아요. 감당하기 힘든 시기입니다. 이 세상의 수 많은 사랑의 종류라고 해야할까요. 자식과 부모간의 사랑. 남녀간의 사랑. 제 생각은 남녀간의 사랑은 잊혀지거나 감당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추억으로...
이 책은 편지글 형식으로 되어 있어요. 편안한 마음으로 술술 읽어내려가죠. 자유와 집착, 혼자와 둘, 탐색과 이별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네요. 편지 중 어머니가 쓴 글이라고 나왔는데 다음 편에 어머니라면 이렇게 썼을 것이다라고 해서 오! 뭐랄까 마음을 잘 표현했다고 해야하나요.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이 사랑스러웠어요.
누군가 잃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친구 사이로 남는 것이 최선일까요? 사랑을 하다가 친구로 가기에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러고 싶지만 악 감정이 있다면 모를까 헤어지고 싶지는 않고 사귀고는 쉽지 않고... 친구가 딱인 점! 남녀가 서로 다른 차이에서 불가능한 일도 아닐까 생각되요.
나를 사랑하지도 않는 이에게 애정을 갈구하는 것! 너무나도 비참하지만 사연이 있고 마음이 다친 상태가 아닐런지요. 애정의 한도가 없게 느껴져요. 그래서 어린 시절이 중요하다 느껴져요. 사랑도 받아 본 사람이 줄 수도 있다는데...
어떤 인연을 계속 이어가려면 지속적으로 마음을 써 줘야 하고, 그리고 희생도 해야 해요. 다른 사람과 인연을 맺지 않은 사람이라면 자신의 행적을 보고 할 필요도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나눌 필요도 없다! 완전 자유! 이 말을 딸에게 보여줬습니다. 왜 행적을 알고 싶고 모든 것에 대해 알고 싶은지 객관적인 근거 자료다 싶어서요. 가슴에 확 와 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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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우리가 놓친 것은>은 사랑을 할 때 간과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과 일방적인 착각, 표현, 존중과 지켜야 할 선등등 그것의 상호 관계를 비롯한 감정의 모순들에 대해 잔잔하게 얘기합니다.
안데르센의 분홍신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게 되는 가? 작가처럼 저또한 도대체 안데르센의 분홍신은 어째서 그 소녀를 그렇게 비참하게 만든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어린 아이가 한 실수에 대한 댓가 치고는 너무나 어마어마한 일이 벌어졌고 결국 파탄까지 겪게 되니 말입니다. 잠깐의 실수는 누구나 하는 데 어떤 사람은 그 실수가 있었는 지 조차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있고 또 어떤 사람은 그 작은 하나의 실수로 인하여 돌이킬 수 없는 파멸로 이끄니 말입니다. 무엇보다도 무서운 것은 그 결정적 실수 순간을 알지도 못한 채 일어나기도 한다는 것이 아닐까합니다. 자신이 소유하고 싶었던 것에 소유당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사랑, 우리가 놓친것은>에서 얘기 하고 싶은 것과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어느 한 단편을 보여주기는 하지만요..^^ 안데르센의 분홍신은 제게 안데르센의 동화중 가장 잔혹한 책으로 기억될 듯 싶네요..
한 때 경험했었던.. 그래서 더 공감가는 글귀 올려봅니다..
"어떤 사람은 이별을 통보 받은 그 순간에도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다만 구해줄 힘이 없었다고 믿어요." 하지만 또 어떤 사람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죠. 더이상 자신을 그 사람 손에 맡길 수 없으니까요. 혹은 그녀도 나를 사랑한다고 믿지만 그녀의 미약한 사랑이 나를 살릴 수 없다고 생각하죠."
<사랑, 우리가 놓친 것은>.. 속시원한 답을 원하는 누군가에게 답이아닌 질문을 하는 데 사실 그 속에 답이 있었어요.. "어떨까요? 이럴까요? 저럴까요? 어때요?"하고 질문들에 답을 하다보면 자기가 알고 싶어했던 답을 스스로 찾게 되더라구요. 상대방의 변화를 요구하기 보다 그 사람 그자체를 인정하고 이해하고 보아주고 기다려주고.. 딱 알맞은 정도의 거리도 유지해 주고.. 서로 지켜야 줬으면 하는 선을 지켜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사랑과 신뢰의 관계를 만들되 그 사랑에 맹목적으로 이끌려 가면 안된다고. 선의와 악의, 대가와 보상, 안전과 위험, 이기와 이타같은 모순된 개념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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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훼이원이 지은 감성에세이책! 대만에서 참 유명한 작가이기도 하고 정신과 의사이기도 하고 심리치료사이기도 하다는 말을 듣고 책을 읽었거든요. 책을 다 읽은 지금 덩훼이원과 따뜻한 허브차 한잔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커피도 좋지만 왠지 커피는 너무 흔하게 마셔대니깐요~ 그녀와의 만남에서 허브차 한잔 하면 정말 좋을거 같다는 그런 생각~ 감성에세이는 처자시절 많이 읽었지 육아에 바쁜 제가 읽게 될 줄은 몰랐어요, 애 키우는게 힘드니 저를 위해 읽는 책은 부모와 아이사이 같은 육아서가 대부분이더라구요. 하지만 저도 쉬고 싶은 생각이 드는거예요~ 늘 육아서 읽고 완벽 육아하려고 하니 더 지치구요. 아이에게 딱 정해진 룰을 적용하고 원칙대로 키우기는 힘들죠. 이 책을 읽으면서 나름 힐링을 했네요. 주말 내내 아이들과 낮잠 자고 뒹굴거리면서 짬짬히 읽었는데 참 금방 읽히더라구요. 이쁜 사진이 간간히 들어가 있어서 글을 읽다가도 사진을 보며 쉬었구요. 글과 연결된 사진들이라 사진에서 이 작가가 뭘 말하고자 했지?하면서 들여다 봤네요. 나도 사진 잘 찍고 싶다!하는 생각 들었어요. 캐논 디카 빨리 에이에스 하러 가야하는데 둘째 상태가 너무 안좋아요. 흑~덩훼이원 글도 잘 쓰고 사진도 이렇게 잘 찍으면 어쩌겠다는 거야?? 사랑,우리가 농친 것은 이 책은 가끔 따뜻한 차와 함께 쉬고 싶을때 펼쳐들면 딱 좋을 책이란 생각 드네요. 저처럼 마음의 여유 휴식 힐링이 필요한 분은 꼭 사랑,우리가 놓친것은 책을 보세요. 그녀의 따뜻한 말투와 글에 마음이 차분해질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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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우리들은 행복해집니다. 사랑하면 모든 것을 이해하고 문제될 것이 없을거라 생각하지만 오히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전쟁같은 시간을 보내고 집착하며 질투의 시선을 보내기도 합니다. 참으로 양면성이 있는 감정이 아닐런지. 모든 것을 이해해줄거라 생각하지만 사랑하기에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도 많습니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상대에게 자신의 감정을 강요하는 경우도 있으니 ㅠㅠ 역시 알수 없는 사랑의 감정입니다.
책을 만나기 전 생각했던 거와는 달리 조금 다른 내용이라 개인적으로 당황. 책을 읽고 어떠하다고 정의를 내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 책은 더더욱 그런 느낌입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확신을 가지기 보다는 오히려 안개속을 걷는 느낌을 받았으니...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 치료사인 저자 덩훼이원 박사. 이 책은 편지글 형식으로 우리들에게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을 전하고 있습니다. 편지글이라 조금은 색다른 느낌입니다. 편지가 주는 느낌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조금은 우리에게 가깝게 다가오는 이야기들입니다. 누군가에게 편지를 쓴다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기에 신뢰가 가고 전하는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볼수 있게 됩니다. 말을 흘러가는 느낌이지만 이렇게 편지는 흐르지 않고 우리의 마음 속에 남아있습니다. 그렇기에 편지를 쓸때는 신중할수 밖에 없습니다. 말이라는 것은 무의식 중에 나오기에 실수할 수도 있지만 편지를 쓸때는 한번쯤 다시 생각하여 쓰게되기에 말보다는 신뢰가 갑니다. 그래서 이 글에 진심이 느껴지는지도 모릅니다.
어떤 사람은 이별을 통보받는 순간에도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다만 구해줄 힘이 없다고 믿어요. - 본문 120쪽
자유와 집착, 혼자와 둘, 탐색과 이별이라는 주제로 전하는 사랑의 이야기. 확실히 상반된 상황입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그를 자유롭게 하기 보다는 집착을 하는 경우도 있고 혼자가 아닌 둘이 만났지만 가끔은 혼자라는 생각에 외롭기도 하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만났지만 이별을 맞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들은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고 사랑을 주기도 하지만 받기를 원하기도 합니다. 일방적으로 주는 것만이 아니라 주는만큼은 아니더라도 나또한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은 그리 잘못된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아직도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말할수 없지만 우리들의 삶에 있어, 살아가는데 있어 늘 함께 하는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그 사랑이라는 이름 뒤에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것들도 있다는 생각에 아직도 어렵기만한 사랑입니다. |
![]() 지은이 덩훼이원
사랑을 이야기하는 많은 책들은 소설로 에세이로 시로 그 감정들을 표현하곤 한다. 그러데 실제 사랑을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그 감정을 드러낼수 있는것이야 말로 편지가 아닐까 싶다.
때로는 기쁘고, 때로는 슬픈 그 모든 것들을 한꺼번에 토해내기도 하고, 다시 지우고 정리해서 감춰내기도 하는 편지는 그 단어 하나하나에 많은 의미가 있기 마련이다.
전문 글쟁이가 아닌 저자가 말하는 사랑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는 편지안에서 솔직한 사랑의 감정들을 느낄수있다.
깊은 감정의 말들을 글로, 그것도 문자나 메일이 아닌 손편지로 씌여지다보니 한번씩 걸러진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표현은 부드럽고, 배려하고, 온화하며 어떤때는 에둘러 말하기도 한다.
조금은 답답할수도 있지만 그안에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여러가지 심리학기제가 들어있는지도 모르겠다. 처음엔 약자로 된 명칭이 익숙치 않아 누가 누구에게 보내는건지도 헷갈리고 연결도 힘들었다.^^ 난 책 읽을때마다 처음에 헤매는 버릇을 언제 고칠수 있을지...ㅋㅋ
이 책은 편지글 형식으로 자유와 집착, 혼자와 둘, 탐색과 이별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으며 주로 사랑과 관계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서 더 나아가 동시에 존재할수 있는 모수들 즉 대립하는 개념들을 고찰하는데 더 집중했습니다. (p8)
저자의 이 책을 쓴 목적을 잘 말해주는 구절이다. 특히 이 책은 중간중간 사진들이 많이 삽입되어 있어 편지글 속에 나오는 인물의 감정 전달이 잘 되는 편이다. 저자도 서문에서 언급했는데, 사진으로 언어로 표현할수 없는 부분까지 전달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었다.
이번 서평은 내가 기억하고 싶었던 구절 위주로 써보고 싶다.
바로 당신, 자아랍니다. 당신은 징징을 통해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녀가 필요한 거예요. 징징을 당신의 거울로 삼고 있는 거죠. 당신은 그녀를 통해서만 자신의 가치가 드러난다고 생각해서 그녀가 없으면 자신도 잃어버린 것처럼 느껴요. 그래서 징징을 놓아주지 못하는 거예요. 사실 당신이 놓지 못하는 것은 징징을 통해 보는 자기 자신인데 말이에요. (p114) 몇가지 우리가 관계 속에서 생각할수있는 감정기제중 하나는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 한다는것이 실제론 나를 가장 사랑하는것인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상대를 위해주고있다고 말하지만 실은 상대에 비추인 내모습에 만족하기위해 애쓰는지도... 사람의 영혼은 처음에 가장 완전한 모습이에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며 부딪치고 쪼개져 많은 조각들을 잃어버리게 되죠. 그래서 처음의 완전했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는 잃어버린 조각들을 찾아 원래의 모습대로 끼워 맞춰 넣어야 해요. (p138) 이 말에는 동의 하지 못한다. 원래의 조각을 찾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렇담 결국엔 완전한 모습은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메리의 아파트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굳이 꼽으라면 이곳의 운영방식 때문이에요. 여기에서는 딱 알맞은 거리를 유지할 수 있어요. 어느 정도의 친밀함은 있지만 절대 강압적이지 않고, 어느 정도의 거리가 있다고 해서 외로움을 느낄 정도는 아니죠. 딱 알맞은 정도의 공동체감과 개인주의가 공존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혼자 할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혼자 살고 있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에요. (p190)
'딱 알맞은 정도의 거리'는 깊은 사고가 필요한 단계에 아주 적합해요.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방향을 잡아주기도 하고 마음의 여러 측면을 관찰할 수도 있어요. 혹은 복잡한 머릿속을 차분하게 진정시켜주는 역할을 하죠. 만약 사람들을 완전히 떠나 혼자 산다면 개인의 수련에는 도움이 되겠죠. 하지만 사람과 관련된 무언가를 고민하고 연구하려면 사람들과 적당히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이것이야말로 '독거'와 '동거' 사이에서의 이상적인 합의점이 아닐까요? (p193)
이것은 인간이 관계속에서 원하는 본연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이런공간을 찾기는 정말 어렵다. 가족을 이루며 살고자 한다면 더욱 어렵다. 그러나 우린 이런 상태의 삶을 은연중에 원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야트가 가상의 세계에 꼭꼭 숨어있기보다는 조금 더 나은 방법을 찾길 바라고 있어요. 그리고 언젠가 야트도 깨달을 거라 믿어요. 진정한 힘은 싸움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지혜를 통해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진정한 강인함은 감정에 저항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의 무게를 견디는 것임을. (p215) 이말은 정신과의사로서의 저자가 방황하는 십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아니었던가 싶다.
야트라는 인물을 내세워 말하고 있기는 하지만... 당신은 어떤 배우자를 만나고 싶은지 내게 물었었죠? 나는 다른 어떤 것보다 매일 손을 잡고 즐겹게 산책을 할 수 있는 사람이면 돼요. (p267)
나는 어떤 배우자와 사는가? 난 어떤 배우자를 원하는가? 난 같이 있어 행복했으면 좋겠다.^^ 읽는 내내 따뜻함을 느꼈던 책이다. 물론 사랑의 감정이 불붙듯 일어나는 내용도 아니고, 오히려 오랫동안 사랑했던 사람과의 관계가 일단락 지어지고 그 사람과의 정리과정을 이야기 한것이지만 결코 감정의 치열한 싸움은 아니었다.
인간의 가장 기본 감정인 사랑을 조용히 이야기하고 향유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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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이나 문자, 전화로 안부를 묻는 세상이라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거나 받아본 적이 언제였던가요? 세상이 편리하게 변했지만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기다리던 애틋한 감정들은 많이 퇴색된 것 같아요. 사랑, 우리가 놓친 것은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 치료사인 저자가 보내는 따듯하고 편안한 편지글을 엮은 책으로 가까운 사람에게 편지를 받은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주로 사랑과 관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저자가 영국에서 공부한 융의 발달심리학의 심리분석 내용이 담겨 있어 그런지 결코 단순하게, 가볍게만 읽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소 어렵게 다가왔네요. 하지만 저자가 이 책으로 대만에서 1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애정심리학자로 알려져 있다니 호기심을 갖고 책을 읽었답니다. 간간히 이쁜 사진들이 담겨있어 미쳐 글로 전하지 못한 의미들을 사진으로 실어놓은 것 같아 맘에 들었어요.
이 세상의 사랑에는 답이 있던가요? 사랑은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의 일이라 참 쉬운 듯하면서도 어려운 일이지 싶어요. 젊었던 날 누구나 한번쯤은 사랑때문에 행복해하고, 그 사랑때문에 또 슬퍼하고 괴로워했던 일은 있겠지요. 그럴 때마다 사랑을 다룬 글들을 읽으면 위안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사랑했던 사람과의 의도치 않았던 이별로 힘들어 할 때 친구가 선물로 보내주었던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읽고 마음을 추스렸던 기억이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남아 있네요.
사람은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사소한 물건이나 사물, 사람과 수없이 많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지요.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상적으로 겪는 과정이지만 이렇게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과정에서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요? 저자는 이별을 단순히 이별로 바라보지 않고, 이별로 인해 자아가 깨어지는 과정을 통해 자신을 만들어 나가니, 이별은 ‘진정한 나’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늘 사랑하는 이와 함께 했던 시간들의 깨어짐을 통해 오롯이 내가 되어나간다는 것이지요. 특히, '엄마의 편지 부분' 이 가슴에 많이 와 닿았어요. 나또한 우리 엄마의 딸이자, 두 딸을 둔 엄마여서 인지 사랑에 가슴 아파하는 딸에게 보내는 편지라서, 편지 마지막에 있는 문구가 눈에 띄어서...
"네가 상처받는 걸 보고 싶진 않지만, 너와 싸우게 되는 것도 정말 싫구나" (p.61)
딸을 향한 엄마의 마음을 고스란히 읽을 수 있어서.. 지금 딱 내마음 같아서, 사춘기의 열병을 앓고 있는 딸에게 편지를 쓰고 싶은 마음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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