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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 읽는 법] 동양화에 이런 의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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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화판처럼 보이는 날이 있다. 하늘의 캔버스에는 구름이 제각각 자리잡고 있다. 그런 날에는 직접 그림을 그리고 싶어진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내가 바라보는 세상을 표현하는 나만의 방법이다. 눈 앞에 보이는 장면을 내 마음대로 조작하여 그릴 수 있다. 전깃줄은 없애고, 구름은 한 덩이 더 그리고, 하늘의 색깔도 화판에 그리니 조금 다르다.   지금 시대의 나는 무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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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화판처럼 보이는 날이 있다. 하늘의 캔버스에는 구름이 제각각 자리잡고 있다. 그런 날에는 직접 그림을 그리고 싶어진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내가 바라보는 세상을 표현하는 나만의 방법이다. 눈 앞에 보이는 장면을 내 마음대로 조작하여 그릴 수 있다. 전깃줄은 없애고, 구름은 한 덩이 더 그리고, 하늘의 색깔도 화판에 그리니 조금 다르다.

 

지금 시대의 나는 무엇을 그려볼까? 자동차, 비행기,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눈 앞에 펼쳐진 현재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문득 옛 사람들의 그림이 궁금해진다. 옛 사람들이 그림을 대하던 마음을 알고 싶다. 그 옛날에는 무슨 생각으로 그림을 그렸을까? 옛 그림을 읽는 재미에 빠져 이 책 저 책 기웃거리다가, 아주 오래 전에 출간되어 최근에 개정판이 나온 『동양화 읽는 법』을 읽어보게 되었다.

 

알지 못하고 보았을 때에는 그저 '학을 그렸구나!', '잘 그렸다!' 정도의 반응만 할 수 있지만, 알고 보면 그 뜻이 정말 신기할 정도다. 옛 사람들은 그림으로 뜻을 전달하고, 그것을 읽어낼 능력이 있었다. 당연스레 뜻을 나타내기에 굳이 글자를 더해 해석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백로는 왜 한 마리만 그리나, 그것도 연밭에서?', '모란꽃에는 왜 나비를 그리지 않나',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잘 모르겠다면 이 책을 펼쳐들어보자.

 

시든 연밭에 백로를 한 마리 그리는 것에는 이런 의미가 있다. 백로 한 마리인 일로(一鷺)가 한 걸음이라는 일로(一路)와 발음이 같고, 연열매인 연과(蓮菓)가 연속 등과한다는 연과(連科)와 발음이 같기 때문에 그렇게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연이 시드는 10월에는 백로가 이미 필리핀으로 날아가고 없다는 생태적 사실은 무시될 수밖에 없었지만, 과거에 연속 등과를 바라는 마음과 같은 발음으로 그림을 그려낸 것이다. 백로를 두 마리 그리면 그 의미를 담을 수 없다. 오로지 한 마리. 흥미롭다. 

 

백로 뿐만 아니라, 까치와 호랑이 그림에 담긴 뜻, 쏘가리를 두 마리 그리면 모반죄, 모란꽃에 나비만을 함께 배치하여 그리지 않았던 것, 국화 그림은 오래 삶을 뜻한다는 점 등 이 책을 통해 얻게 되는 지식이 많다. 옛그림에 이렇게 다양한 의미가 담겨있었다니, 새롭게 알게 되는 지식에 마음이 뿌듯해진다.

 

이 책은 그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소장해두어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된다. 재미있게 읽고 그 뜻을 이해해놓고도 시간이 흐르면 잊어버리게 될 것이다. 가물가물한 기억, 궁금한 생각이 들 때면 이 책의 맨 뒤편을 펼쳐보자. 찾아보기를 통해 궁금했던 단어가 적힌 곳의 페이지로 가보면, 책을 읽었던 때의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날 것이다.

 

s*****a 2014.08.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동양화 읽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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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에서 감상하는 모습을 보면 바로 보는 이가 의외로 적다. 작품보다 설명을 더 오래 보는 사람, 남에게 열심히 해설하느라 정작 자신은 못 보는 사람, 감상 시간을 작품 숫자로 나누어 정확히 몇 분마다 옮아가며 보는 사람까지 참으로 각양각색이다. 그러나 단 한 점을 보다라도 마음에 와 닿는 작품과 내밀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지 않을까? 예술의 격조란 정확히 감상자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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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에서 감상하는 모습을 보면 바로 보는 이가 의외로 적다. 작품보다 설명을 더 오래 보는 사람, 남에게 열심히 해설하느라 정작 자신은 못 보는 사람, 감상 시간을 작품 숫자로 나누어 정확히 몇 분마다 옮아가며 보는 사람까지 참으로 각양각색이다. 그러나 단 한 점을 보다라도 마음에 와 닿는 작품과 내밀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지 않을까? 예술의 격조란 정확히 감상자의 수준과 자세만큼 올라간다.

s*******i 2018.07.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