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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자의 회한과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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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국가나 힘없는 자가 전쟁에 동원된다. 러시아나 미국도 마찬가지, 다른 점은 러시아 군인은 전사한 후에도 소모품 취급을 당한다는 것이다. 최소한의 존엄성도 보장되지 않기에 지금도 그들은 전쟁 참여를 필사적으로 거부한다. 목소리 소설로 유명한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는다”와 “아연 소년들”에서 전쟁의 참혹함은 물론이고, 인간을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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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국가나 힘없는 자가 전쟁에 동원된다. 러시아나 미국도 마찬가지, 다른 점은 러시아 군인은 전사한 후에도 소모품 취급을 당한다는 것이다. 최소한의 존엄성도 보장되지 않기에 지금도 그들은 전쟁 참여를 필사적으로 거부한다.

목소리 소설로 유명한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는다아연 소년들에서 전쟁의 참혹함은 물론이고, 인간을 도구로 인식하는 전체주의 국가의 냉혹함을 볼 수 있었다.

팀 오브라이언의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은 강대국이며 비교적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되는 미국인이 저술한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전쟁을 대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스토리가 편견 없이 표현되고 있다.

전쟁은 삶과 죽음 그리고 슬픔이 함께 존재하는 곳이다. 그러므로 겪은 사람들에게는 전쟁으로 인해 잃어버린 것들을 애도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전쟁 속에서 기억하고, 죄책감을 느끼고 애도해 줄 사람이 있는 죽음은 행운이며,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생존자는 어느정도 치유가 가능한 삶을 살 수 있다.

너무나 큰 적대감으로 인해 상대방에 대한 연민을 찾아볼 수 없었던 소련의 이야기와 다르게 이 책에서는 적에 대한 연민(내가 죽인 남자), 동료에 대한 죄책감(용기에 관해 말하기)을 느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유 없는 동물 학대의 모습은 동료의 죽음을 목격하고 인간성과 도덕성을 상실해나가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주인공이 딸과 함께 사이공으로 돌아가 동료가 죽은 곳을 찾는 장면은 너무도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철부지 딸이 갖는 순수한 의문이 모두를 생각에 잠기게 한다.

지금도 지구 곳곳에는 크고 작은 전쟁들이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휴전선이라는 이름의 무서운 국경을 가지고 있고, 아들들을 필연적으로 군인으로 만들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에서 전쟁은 상상이 아닌 현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미 잃은 것이 많고, 앞으로 잃을 것도 많다. 잃은 것을 치유하고, 잃을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가진 자가 힘없는 사람들에게 책임과 아픔을 덮어 씌우지 않도록 항상 주시해야 한다.

 
a***s 2022.12.13.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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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다림의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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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된 도서만큼 마음을 애태우는 것도 없다. 재출간되기를 손꼽아 기다리며 드디어 이 책을 손에 쥐고 책장을 넘기는 기쁨을 그 어떤 말로 형언할 수 있을까? 오랫동안 미국 비평가들 사이에서 극찬을 받았던 이 책은 그 찬사가 무색하지 않을만큼 빼어난 수작임에는 분명하다. "기억을 지탱하는 건, 흔히 시작도 끝도 없는 작고 기이한 파편들"이라는 명제 속에서 <그들이 가지고 다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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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된 도서만큼 마음을 애태우는 것도 없다. 재출간되기를 손꼽아 기다리며 드디어 이 책을 손에 쥐고 책장을 넘기는 기쁨을 그 어떤 말로 형언할 수 있을까? 오랫동안 미국 비평가들 사이에서 극찬을 받았던 이 책은 그 찬사가 무색하지 않을만큼 빼어난 수작임에는 분명하다. "기억을 지탱하는 건, 흔히 시작도 끝도 없는 작고 기이한 파편들"이라는 명제 속에서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이란 결국엔 '그들이 짊어지고 견디고 기억하는 것들'이라는 작가의 명료한 주제의식은 깊은 울림과 감동을 전해준다. '헤밍웨이의 선명하고 감상에 빠지지 않는 어조에다 더 다정하고 더 서정적인 묘사를 결합한 산문'이라는 찬사가 결코 과장이 아님을 아직 이 책을 접하지 못한 독자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b*******n 2020.06.0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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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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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하고 경이로운 스토리텔링. 헤밍웨이식의 선명하고 감상에 빠지지 않는 어조에다 더 다정하고 더 서정적인 묘사를 결합한 산문 속에서 오브라이언은 20파운드의 보급품, 14파운드의 탄약 말고도 무전기, 기관총, 돌격소총과 수류탄을 짊어지고 부비트랩이 즐비한 정글을 저벅저벅 걸어나가는 게 어떤 느낌인지 충격적인 내장감각을 전달한다. 나아가 전쟁이 전쟁, 여타 전쟁, 형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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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하고 경이로운 스토리텔링. 헤밍웨이식의 선명하고 감상에 빠지지 않는 어조에다 더 다정하고 더 서정적인 묘사를 결합한 산문 속에서 오브라이언은 20파운드의 보급품, 14파운드의 탄약 말고도 무전기, 기관총, 돌격소총과 수류탄을 짊어지고 부비트랩이 즐비한 정글을 저벅저벅 걸어나가는 게 어떤 느낌인지 충격적인 내장감각을 전달한다. 나아가 전쟁이 전쟁, 여타 전쟁, 형언하기 불가능한 공포, 그리고 종이에 문장을 옮김으로써 그 공포를 이해하려는 강력한 욕구에 관한 글을 쓸 때의 어려움과 위안을 독자들에게 이해시키는 더더욱 힘든 일을 용케 해낸다. 반드시 필요하고 중요한 책이다. 베트남에 관심 있는 독자뿐 아니라 글쓰기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도 중요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b******y 2024.04.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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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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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해 놓고 쓱 보다가 다시 정독하려고 넣어둔 책... 니은 서점 책방지기님의 추천으로 구매했어요.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 전쟁과 상흔의 상처... 아..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그들의 투쟁... 다시 정독하고 정식 리뷰 다시 올려야겠네요.  구매해 놓고 쓱 보다가 다시 정독하려고 넣어둔 책... 니은 서점 책방지기님의 추천으로 구매했어요.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 전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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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해 놓고 쓱 보다가 다시 정독하려고 넣어둔 책...

니은 서점 책방지기님의 추천으로 구매했어요.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 전쟁과 상흔의 상처... 아..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그들의 투쟁... 다시 정독하고 정식 리뷰 다시 올려야겠네요. 

구매해 놓고 쓱 보다가 다시 정독하려고 넣어둔 책...

니은 서점 책방지기님의 추천으로 구매했어요.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 전쟁과 상흔의 상처... 아..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그들의 투쟁... 다시 정독하고 정식 리뷰 다시 올려야겠네요. 

s****3 2021.03.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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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자꾸 생각이 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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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과 칼이 난무하고 피가 튀기는 웅장한 서사를 생각하고 본다면 이 소설이 기대와 많이 다를 것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 감동적이고 더 여운이 길었다. 표지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웃고 울다보니 책이 끝나는 순간이 왔는데 내 친구의 이야기가 끝난 것 처럼 너무 아쉬웠다. 다 읽은 후에도 이 사람들이 지금은 어떤지, 무엇이 진실이고 아닐지 궁금하여 한 번 더 읽고 싶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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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과 칼이 난무하고 피가 튀기는 웅장한 서사를 생각하고 본다면 이 소설이 기대와 많이 다를 것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 감동적이고 더 여운이 길었다. 표지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웃고 울다보니 책이 끝나는 순간이 왔는데 내 친구의 이야기가 끝난 것 처럼 너무 아쉬웠다. 다 읽은 후에도 이 사람들이 지금은 어떤지, 무엇이 진실이고 아닐지 궁금하여 한 번 더 읽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오랜만에 큰 여운을 가져다주는 책을 보아 행복했고 절판되어 구하기 힘들던 이런 좋은 책을 다시 번역해 출간해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 정도다.
c*******4 2020.05.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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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문학 경계를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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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유학 시절에 들었던 과목에서 이 책이 부교재 중 하나였었다. 당시엔 영어력도 변변치 않았거니와, 지금도 뭐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책에서 전달하는 내용이 유난히 어려운 대목들이 있어 이해하는데 애를 먹었었는데 우리말 번역본이 있음을 알고 참고했다가 더 낭패를 봤던 기억도 있다. 역자가 나름대로는 애를 쓴 듯 보였지만 오역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고 여기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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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유학 시절에 들었던 과목에서 이 책이 부교재 중 하나였었다. 당시엔 영어력도 변변치 않았거니와, 지금도 뭐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책에서 전달하는 내용이 유난히 어려운 대목들이 있어 이해하는데 애를 먹었었는데 우리말 번역본이 있음을 알고 참고했다가 더 낭패를 봤던 기억도 있다. 역자가 나름대로는 애를 쓴 듯 보였지만 오역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고 여기저기 거친 번역들이 적지 않았었다. 

그래도 어찌어찌 잘 넘어 갔었고 또 어쨌거나 이 책 자체는 워낙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는데 마침 새로운 번역본이 있음을 어느 날 알고서 이렇게 전자책으로나마 다시 펴게 된 것. 전반적으로는 만족스럽다. 눈에 다소 밟히는 번역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전의 그 조악했던 그것에 비하면 사실 비할 바도 아니기에 술술 잘 읽혔다.

저자인 팀 오브라이언은 이 작품으로 인해 국내에도 많이 알려져 있는 작가지만 미국에서는 그 위상이 생각보다 더 크고 높다. 책소개에도 언급 되어 있듯이 전쟁 문학을 다루면서는 헤밍웨이와 함께 항상 포함되며 앞으로도 변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의 묘미는 어디까지가 작가의 자전적 기억을 바탕으로 한 사실인지 또 어디서부터가 허구인지가 매우 모호하고 분명치 않다는 데 있다.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이 정녕 무엇인지도 작품을 읽으면서 파악한 그게 과연 맞을까 하는 의문도 떠나지 않는다. 이런 부분들도 고전을 고전답게 만들어 주는 요소일 것이고 새해 근사한 전쟁 문학을, 특히나 요즘처럼 실제로도 주변 세계가 긴장감이 어느때보다 고조된 지금, 읽고자 하는 이들께 강추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c 2024.01.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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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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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정글‘은 내가 어렸을 때 온 국민이 좋아했던 미드였다. 베트남 전쟁중 병사들의 생활과 우정을 그렸던 드라만데 그 인기에는 OST도 한 몫 했을 듯 싶을 정도로 동반 흥행했었다.이 책,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은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하고, 단편 모음집이기도 하고, 에세이 이기도 한 복합적인 책이다. 책 표지의 주황색 글자는 알파 부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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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정글‘은 내가 어렸을 때 온 국민이 좋아했던 미드였다. 베트남 전쟁중 병사들의 생활과 우정을 그렸던 드라만데 그 인기에는 OST도 한 몫 했을 듯 싶을 정도로 동반 흥행했었다.

이 책,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은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하고, 단편 모음집이기도 하고, 에세이 이기도 한 복합적인 책이다. 책 표지의 주황색 글자는 알파 부대에서 생사를 나눴던 부대원들의 이름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단번에 위에서 언급한 드라마을 떠올릴 수 있었다.

징집부터, 참전, 제대 후 까지.  살아남은 이들의 무게는 남겨진 죄책감, 상실감과 트라우마로 짐작할 수 있다.  그들의 나이는 겨우 이십대 초반이었다.

제목의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은 병사들이 전쟁터에서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짊어졌던 물건들과 감정을 상징한다. 총기, 탄약, 물, 애용품, 사진 같은 물리적 짐뿐만 아니라 두려움, 죄책감, 사랑, 우정, 상처, 희망 같은 보이지 않는 심리적 짐까지 포함한다.

베트남 전쟁은 우리에게서도 벗겨내기 어려운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월남전 참전 고엽제 피해자가 6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최근 방송된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베트남 전쟁에 대한 부적절한 대사로 인한 보이콧 기사는 여러모로 씁쓸함을 남겼다.

소설을 통해 들여다 본 베트남 전쟁, 참전한 이들을 통해 알게된 속내, 자의가 아닌 것에서 만나게 되는 우연과 운으로 갈리는 생사 등은 살아가는 자의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YES마니아 : 로얄 i******5 2025.01.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