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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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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사진이 나의 마음을 흔들어 여행을 결심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주위에 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이 있어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들으면서 여행을 생각하지만 막상 가고 싶다는 열망에 빠져드는 것은 사진을 보고서 진짜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이라는 말이 참 마음에 와 닿았다. 많은 말을 쏟아내지는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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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사진이 나의 마음을 흔들어 여행을 결심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주위에 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이 있어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들으면서 여행을 생각하지만 막상 가고 싶다는 열망에 빠져드는 것은 사진을 보고서 진짜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이라는 말이 참 마음에 와 닿았다. 많은 말을 쏟아내지는 않지만 한 장의 사진으로 여행지의 모습을 통해 우리네 삶의 모습을 들여다 보게 한다. 강제윤 작가님의 책은 몇 권 읽었다. 시인이지만 시인보다는 섬 여행가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수없이 많은 섬들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두 발로 걸어다니며 몸으로 느낀점을 감성있게 담아낸 책이 참 인상적이다. 여행지의 모습을 이야기가 아닌 시를 통해 느끼고 만나는 시간이 즐겁기만하다.

 

식당 여주인에게 건네는 한가락의 사랑 고백을 담은 노랫소리가 유쾌하다. 시숙님에게 사랑노래를 선사받을 수 있는 분이 세상에 몇 명이나 될까? 싶은 생각이 들고 이런 모습을 기분좋게 바라보는 남편이 있기에 가능하다. 생계를 위해 일하는 마을 주민들에게 어촌계장님의 구수한 사투리가 담겨진 당부의 말씀 속 이야기에 섬 사람들의 애환이 엿보인다. 자식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담은 시, 언젠가 한번은 꼭 가보고 싶은 통영의 벽화마을 통피랑은 시인에게 있어 매일이 여행이고 매일 밤이 스카이라운지였다니... 술을 마시지 않고도 충분히 취할 수 있는 그 곳이 궁금해지기도 했다.

 

도시 생활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한적한 섬의 모습이 정겹게 느껴질 수 있다. 나역시도 한번씩 TV이나 기타의 매체를 통해서 섬의 모습을 보면 아~ 저기 여행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곧잘 꺼내곤 한다. 헌데 막상 섬에 사는 분들의 모습은 보면 반반하지 않은게 삶이란걸 느낀다. 어느 곳에 살든 삶이 녹녹치는 않을 것이다. 여행자의 눈에 아름답게 보이는 모습속에 담긴 고단한 삶이지만 애잔하게 감성을 자극하는 사진과 이야기에 빠져들고 느끼게 된다.

 

이번 장마만 지나고 나면 휴가철이 시작된다. 벌써부터 휴가 이야기를 꺼내는 지인분들도 계시다.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고 많이 가는 여행지를 벗어나 이번에는 책에서 나온 아름다운 섬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중이다.

 

삶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을 보여주는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 제목처럼 이번 우리 가족의 휴가는 여행의 목적을 목적지에서 직접 느껴보고 싶다. 

 



q******5 2013.07.05. 신고 공감 3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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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쉼표를 권하는,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
"잠시 쉼표를 권하는,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 내용보기
아르's Review           일년에 한 번 직장인들의 축제라 할 수 있는 여름 휴가 기간이 돌아온다. 대학생 때만 해도 길고 긴 방학이 심심해서 다시 학교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생각했었는데, 왜 그 길고 길었던 방학을 그리 헛되이 보냈었나, 에 대한 푸념을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이 단 몇 일 동안의 휴가 동안 정말 부지런히 움직이며 돌아다니는 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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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s Review

 

   

  

 일년에 한 번 직장인들의 축제라 할 수 있는 여름 휴가 기간이 돌아온다. 대학생 때만 해도 길고 긴 방학이 심심해서 다시 학교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생각했었는데, 왜 그 길고 길었던 방학을 그리 헛되이 보냈었나, 에 대한 푸념을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이 단 몇 일 동안의 휴가 동안 정말 부지런히 움직이며 돌아다니는 스케줄로 움직이곤 한다.

 심지어 친구에게 자랑스레 스케줄을 보여줬을 때, 그 친구는 내게 여행이 아니라 극기훈련 같다, 라는 농을 던지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 6시부터 시작되는 내 스케줄 표의 일정들을 보면, 평소보다 덜 자고 더 많이 움직이는 그런 일정이니 내게 여행이란 심신의 위안이 아닌 고난의 발걸음이었다.

 그런 연유에서 저자와 같이 여행길을 진정으로 즐기는 이들을 보면 부러우면서도 내심 불안하기도 했다. 정해진 일정 없이 움직이는 초행길. 위험하지 않나? 라는 생각에 대해 그는 되려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라며 쉬어 갈 것을 권하고 있다.

 집을 떠나 자연의 품으로 돌아온 사람들이 바쁘게 걷는 것을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 그것은 다시 속도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 (중략)

 길에서 도달해야 할 목적지 따위는 잊어야 하리라. 목적지에 가지 못한들 어떠랴. 길을 벗어나 낯선 길로 들어선들 또 어떠랴.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 그 자체가 아닌가. –본문

 학생 때는 그렇게 직장인이 되고 싶더니만 간절히 바라던 직장인이 되어서는 다시 학생 때의 시절이 그리워진다. 일하는 만큼의 대가로 받는 다는 월급을 보면서도 내 것이 아닌 그저 스쳐가는 것들이기에, 주중 속 5일은 내가 죽어 있는 시간처럼 느껴진다. 가까스로 나를 되찾는 시간이 금요일 밤부터 주말이다 보니, 하루는 어디든 쏘다니고 하루는 쥐 죽은 듯 잠만 자며 보내고 있다.

 그렇게 또 다시 주중 5일을 마주하며 주말만 기다리고 달력 속 공휴일만 뒤척이는 3년차 직장인의 내 모습을 보면 서글퍼진다. 왜 우리는 파라다이스에서 무위도식하며 살 수 없는 것일까. 그곳에만 있으면 모든 것이 행복해 질 텐데 말이다.

 인간에게 천국이란 연인과 여행자에게만 허락된 공간이다. (중략)

 하지만 명심하라 여행자여!

 어떠한 천국도 정착지가 되는 순간 지옥으로 돌변한다. –본문

 저자는 여행 속의 겉으로 들어나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길을 걸으며 인간의 내면에 대해서도 고뇌하는 장면들이 속속 등장한다. 누군가의 불행을 통해 나의 행복을 가늠해 보기도 하고 다른 생명을 취하여 내가 사는 모습들에 대해 생각하는 장면에서, 여행을 떠나며 홀로 걸을 때 만이 눈에 들어오는, 익숙한 것들 중 생소함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분명 그 이전에도 자리하고 있었을 테지만 그저 자연스레 흘러가는 것들이라 생각했던 것들에서 우리는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다.

 나 잔인함에 길들어

 마음은 잔인한 악어와 같아

 남의 고통에서 위안 받고 눈물 흘리네

 내 삶의 온갖 상처

 남의 불행으로

 치유 받네 본문

글보다도 사진이 많이 자리하고 있기에 한 권의 책을 읽는데 한 시간 가량이면 일독할 수 있다. 빨리 읽으려 하지 않아도 스르륵 페이지가 넘어가는 것을 보면 무상무념으로 책을 본 듯 하다. 그림을 보다 보면 어느 새 금새 끝나버리는 여행기. 이번 여행에서만큼은 그가 했던 것처럼 편안하게 풍경에 취해서 발걸음마다 생각을 담아봐야겠다.

바다에서 보면 대륙 또한 물위에 떠 있는 섬에 지나지 않는다. 대륙이 하나의 섬인 것처럼 아무리 작은 섬도 그 자체로 하나의 대륙이다. –본문

   

아르's 추천목록

 

『그 별이 나에게 길을 물었다』 / 강제윤저

   

 

독서 기간 : 2013.06.28~06.29

by 아르

 



p********1 2013.07.1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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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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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존재의 소중함을 확인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가 여행이다".   여행은 모든 이들에게 설레임을 준다. 여행을 통해 쉼을 갖게 된다. 여행을 통해 창의력을 길러낼 수 있다. 여행을 통해 좋은 친구를 만들 수 있다. 여행을 통해 자연과 호흡할 수 있다. 여행을 통해 행복을 갖는다. 여행을 통해 삶의 모습을 찾는다. 여행을 통해 사람 냄새를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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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존재의 소중함을 확인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가 여행이다".

 

여행은 모든 이들에게 설레임을 준다.

여행을 통해 쉼을 갖게 된다.

여행을 통해 창의력을 길러낼 수 있다.

여행을 통해 좋은 친구를 만들 수 있다.

여행을 통해 자연과 호흡할 수 있다.

여행을 통해 행복을 갖는다.

여행을 통해 삶의 모습을 찾는다.

여행을 통해 사람 냄새를 경험한다.

여행을 통해 음식을 먹는다.

여행을 통해 사랑을 찾게 된다.

 

여행을 통해라는 말을 통해 여러가지를 쓸 수 있을 것이다.

이책을 통해 잃었던 여행의 끝자락을 생각해 본다.

여행의 끝자락은 다시금 시작이다. 인생은 여행이며 끝자락에서 다시금 시작하게 된다.

본서를 통해 여행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일상에서 지쳐있는 모든 이들이 꿈을 꾼다.

몇날 몇일을 여행하고파 한다.

현실속에 잠들어 있던 갸냘푼 여행의 설레임을 깨운다.

그러나 여행은 자신의 것이 되지 못한다.

여행을 포기하기 때문이다.

 

본서는 일상생활속에서 잠들어 있는 현대인들을 깨워 동행하고자 한다.

내 고향의 그리움을 찾아가게 한다.

엄마의 음식을 찾아가게 한다.

바다, 산, 강, 초원, 돌담길, 굽이 굽이 펼쳐진 뻘밭, 들에 핀 꽃

할머니, 강아지, 고향을 지키는 이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찾아 나선다.

 

떠돌아 다닌 내 마음을 사진과 글속에서 멈추게 했다.

나의 일상에서 벗어나 추억속으로 빠져든다.

아! 고향이 그립다.

고향은 여전히 나를 반긴다.

 

여행은 이러한 내 삶의 추억을 찾아가게 한다.

여행을 통해 잃어버렸던 옛 추억을 밟아가게 한다.

그속에는 우리의 마음과 고향의 향취가 담겨있다.

 

여행을 통해 작은 것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들풀, 들꽃, 들의 모습, 바다의 파도소리,

강아지의 짖는 소리, 고향의 굴뚝.

작은 것이지만 내 뇌리속에 잠겨져 있던 것이 다시금 소중해 보인다.

 

여행은 나를 찾게 된다.

 

본서를 통해 우리는 자연의 소중함과 나의 소중함을 함께 찾게 했다.

잊고 살았던 그리움속에 묻혀 있던 것을 찾게 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나를 바라볼 수 있게 했다.

본서는 이러한 정서를 찾아 우리에게 선물하고 있다.

사진과 시가 가장 잘 어루러졌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가.

저자는 우리에게 여행을 권한다.

아 !~ 여행하고 싶다.

여행을 통해 얻는 나의 소중함과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고 싶어진다.



 

이달의 사락 p***1 2013.07.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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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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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 섬으로 여행을 떠나 본적이 있었나 생각해 보니, 단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많이 간다던 제주도도 한 번 가본 적이 없다. 이 책을 쓴 저자의 소개를 살펴보니 시인이자 섬 여행가라고 한다. 섬 여행가라.. 뭔가 특이해 보인다. 그리고 혼자 생각했다. 이렇게 넓은 세상에서 왜 하필 섬을 여행하게 되었을까 하면서. 화려하고 멋진 곳이 얼마나 많은가. 그렇게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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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 섬으로 여행을 떠나 본적이 있었나 생각해 보니, 단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많이 간다던 제주도도 한 번 가본 적이 없다. 이 책을 쓴 저자의 소개를 살펴보니 시인이자 섬 여행가라고 한다. 섬 여행가라.. 뭔가 특이해 보인다. 그리고 혼자 생각했다. 이렇게 넓은 세상에서 왜 하필 섬을 여행하게 되었을까 하면서. 화려하고 멋진 곳이 얼마나 많은가. 그렇게 좋은 곳들을 놔두고 왜 하필 섬일까 하며 혼자 고민에 빠진다. 하지만 저자는 벌써 300여 개의 섬을 여행했다고 한다. 놀랍다.

책을 읽고 있었다. 옆에 있던 누군가가 내가 들고 있던 책의 제목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를 보며 한 마디 던진다. 여행의 목적지는 당연히 여행이지 그럼 뭐냐면서. 누가 그걸 몰라서 하는 소리냐며 시인이 전하고자 하는 말은 따로 있는 것이라며 되받아 쳐주고 싶었지만 그냥 웃고 말았다.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라는 것을 누가 모르겠냐만 사실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모습에는 온전한 여행의 모습이 느껴지지 않을 때가 있다. 여행은 모름지기 빠르게 돌아가는 각박한 세상 속에 나와 자유로움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그 점을 말하는 것이다. 여행한답시고 빡빡한 일정 속에서 시간에 쫓기며 서두르는 모습들을 많이 보곤 한다. 그것이 과연 참다운 여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 어쩌면 저자가 섬을 여행하는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시간의 노예에 벗어나기 위함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여행을 하는 동안 사물과 자연, 그리고 사람과 곳곳의 상황들을 관찰하는 저자의 눈이 조금은 특별해 보인다. 각각의 글들에는 여러 가지 주제가 담겨있는 듯 한데 그 중에서 내가 마음에 들었던 글들은 주로 삶을 바라보는 시선들에 대한 글들이 마음에 남았다. 그 중에 하나. 누구나 처음 살아보는 삶이기에 실수투성이인 우리의 삶을 책망할 필요가 없다는 것. 이 글은 마치 여전히 삶에 서툰 나를 바라보며 하는 말인 것 같았다.

그리고 여행을 하며 찍은 듯 한 사진들은 책을 읽는 흥미를 돋아 준다. 장작불을 떼고 있는 한 아주머니의 모습이 실루엣으로 처리된 감성적인 사진이 한 장 있는데 그 상황을 바라보며 생각해 낸 저자의 글을 보며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그 능력이 부럽기도 하고 빼앗아 오고도 싶었다. 지금도 저자는 섬을 여행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소박하면서도 특별한 사진들과 글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함께 응원을 보내고 싶다.

w******6 2013.07.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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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며 찍는 사진으로 길동무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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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 읽는 사진책 141   걸으며 찍는 사진으로 길동무―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 강제윤 글·사진 호미 펴냄,2013.6.10./16000원     사진을 찍는 사람은 사진을 좋아합니다. 사진을 좋아하지 않고서야 사진을 못 찍습니다. 꽃씨를 심어 꽃을 돌보며 그윽하게 바라보는 사람은 꽃을 좋아합니다. 꽃을 좋아하지 않고서야 꽃씨를 못 심고 꽃을 못 보지요.   자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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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 읽는 사진책 141

 


걸으며 찍는 사진으로 길동무
―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
 강제윤 글·사진
 호미 펴냄,2013.6.10./16000원

 


  사진을 찍는 사람은 사진을 좋아합니다. 사진을 좋아하지 않고서야 사진을 못 찍습니다. 꽃씨를 심어 꽃을 돌보며 그윽하게 바라보는 사람은 꽃을 좋아합니다. 꽃을 좋아하지 않고서야 꽃씨를 못 심고 꽃을 못 보지요.


  자가용을 모는 사람은 자가용을 좋아해요. 오토바이를 모는 사람은 오토바이를 좋아하고, 자전거를 모는 사람은 자전거를 좋아합니다. 두 다리로 걷는 사람이라면? 네, 두 다리를 좋아하니까 천천히 걷고, 천천히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봅니다. 천천히 이 길 저 길 돌아다니면서 바람을 마시고 햇살을 쬡니다.


  고기를 좋아하니 돼지고기이든 물고기이든 소고기이든 먹습니다. 그런데,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스스로 고기를 길러서 잡아먹지는 못해요. 시골에서 살아가는 몇몇 사람만 스스로 집짐승 키우면서 손수 잡아먹을 뿐입니다. 풀을 먹는다는 채식꾼도 이와 같아요. 손수 집에서 풀을 돌보면서 풀을 먹는 사람이 더러 있지만, 적잖은 채식꾼은 가게에서 풀을 사다 먹습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도시에서 살아가니 집짐승 키우거나 풀을 돌보기란 어려울 수 있어요. 소고기 좋아한다면 소가 풀을 뜯을 만한 숲이나 골짜기나 들이 있어야 할 텐데, 도시에서는 이런 숲과 골짜기와 들을 누리지 못해요. 물고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도시에서 못이나 시내나 바다를 누리지 못하지요. 풀을 좋아하는 이들도 텃밭을 마땅히 누리기 어렵습니다. 이리하여, 도시에서 무엇 하나 좋아하면서 즐기는 사람은 ‘제대로’ 누리거나 즐기지 못해요. 왜냐하면, ‘마지막(결과)’ 자리에서 고기를 굽거나 풀을 헹구어 먹기만 하니까, 새끼부터 키우는 집짐승이랑, 씨앗부터 돌보는 풀을 알지 못해요.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합니다. 어린 집짐승이 자라는 결을 살피지 못하고, 풀씨 하나 떡잎 돋고 줄기 오르는 아름다운 흐름을 마주하지 못해요. ‘먹기’에서만 그치지 말고 ‘기르기’와 ‘돌보기’를 할 줄 알아야 하고, ‘아끼기’와 ‘사랑하기’로도 나아갈 수 있기를 빌어요. 이렇게 해야 저마다 좋아하는 한 가지를 ‘오롯이’ 누리거나 즐기면서 우리 삶이 다 다른 곳에서 얼마나 아름답게 어우러지는가를 환하게 느낍니다.


  섬마실꾼이라 할 강제윤 님이 섬마실 다니면서 느낀 이야기를 시와 사진으로 갈무리한 책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호미,2013)를 읽습니다. “여행의 목적지”라고 책이름을 적습니다만, “여행하는 목적지”라든지 “여행을 가는 곳”이라는 뜻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여행을 가는 곳이 여행이라는 뜻이 되겠지요. 길을 나서는 곳이 길이라는 뜻입니다. 내가 선 이 길이 바로 마실길이요 삶길이라는 뜻이에요. “파도 속에서는 파도가 되고, 바람 속에서는 바람이 되어 가라. 그대는 마침내 평온을 되찾게 될 것이다(30쪽).” 같은 말마따나, 바람을 맞는 곳에서는 바람이 됩니다. 초피나무에 앉아 초피 열매 쪼아먹는 멧새는 초피나무가 됩니다. 초피잎에 알을 낳아 초피잎 먹고 자라다가 번데기로 여러 날 잠든 뒤 깨어난 범나비는 초피잎 되겠지요. 눈부신 날개마다 초피잎 갉아먹은 내음과 결과 무늬가 알알이 깃들어요.

 

 


  바람을 사진으로 찍고 싶다면 스스로 바람이 되면 됩니다. 바다를 사진으로 찍고 싶을 때에는 스스로 바다가 되면 되어요. 강제윤 님은 스스로 섬이 됩니다. 스스로 섬이 되어 섬을 노래하고 섬을 사진으로 담습니다.


  섬에서 만난 할매와 할배를 생각하는 강제윤 님은 문득 “자기가 사는 마을의 동구 밖도 나가 보지 못한 노인마저 은하 여행자인 것이다(38쪽).” 하고 말합니다. 여행이란, 비행기를 타고 티벳이나 부탄쯤 가야 여행이 되지 않아요. 아궁이에 지필 불을 헤아려 땔감을 마련하고자 멧골에 들어가 나무를 하고 지게에 얹어 내려오는 길도 여행입니다. 할매가 군불 지피면서 솥에 물을 맞추어 밥을 끓이느라 부엌과 마당을 오가는 길도 여행입니다. 문간에서 해바라기를 하는 나날도 여행이지요. 여행하는 사람만 나무그늘에 앉아 생각에 잠기지 않아요. 마을 할매와 할배도 먼산바라기를 하고 하늘바라기를 하며 구름바라기를 하면서 생각에 잠겨요. 이 모두 여행입니다.


  곧, 여행이란 삶입니다. 삶은 여행이고, 다시 삶은 삶이며 여행은 여행이겠지요.


  “집을 떠나 자연의 품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바쁘게 걷는 것을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 그것은 다시 속도의 노예가 되는 일이다. 길가의 풀과 나무와 들꽃들을 찬찬히 들여다보거나 새소리를 듣지도 못하고 정신없이 걷는다면, 또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의 풍경을 놓친다면, 길에 얽힌 이야기와 바람이 전하는 말을 듣지 못한다면, 대체 이 자연의 길을 걷는 의미는 무엇일까(40쪽).” 같은 이야기를 곰곰이 되새깁니다. 사진을 찍고 싶다면서 자가용을 씽씽 달리기만 해서 어떤 사진을 찍겠습니까. 시를 쓰고 싶다면서 비행기 걸상에 앉기만 한다면 어떤 시를 쓰겠습니까. 사랑을 노래하고 싶다면서 텔레비전만 멍하니 들여다본다면 어떤 사랑을 노래하겠습니까.


  걸어야지요. 움직여야지요. 생각해야지요. 마음을 기울여야지요. 서로 손을 잡고, 함께 어깨동무를 해야지요.

 


  빗소리를 듣고 바람소리를 듣습니다. 개구리와 풀벌레 노래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아이들 말소리를 듣고, 내 목소리를 가만히 돌아봅니다. 삶을 삶결 그대로 마주하면서 느낄 때에 비로소 사진이란 무엇인가를 알아차리면서 찰칵 소리 내며 단추를 누릅니다.


  강제윤 님은 “천사 날개가 그려진 벽화 앞에 서면 누구나 천사가 된다. 구름 뜬 하늘 그림 앞에서는 누구나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다(49쪽).” 하고 말합니다. 그럼요. 마음에 따라 몸이 바뀌는걸요. 마음에 따라 사진이 바뀌고, 마음에 따라 시와 노래와 춤이 모두 바뀌어요. 마음을 어떻게 건사하느냐에 따라 사진을 읽는 눈매가 바뀌어요.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 사진을 찍는 손길이 바뀌어요.


  “도시의 길들은 자동차와 온갖 장애물들의 위협으로 더 이상 생각에 몰두해 걸을 수 있는 길이 아니(59쪽).”라고 하지요. 도시에서는 걷기가 참 나쁩니다. 걷자면 걸을 수 있지만, 생각을 활짝 열면서 걷기 힘듭니다. 너무 시끄럽고 자동차가 지나치게 많습니다. 마음을 따사로이 돌보면서 걷기 힘든 도시입니다. 이렇기 때문인지 모르나, 여느 사람들이 여느 삶자락에서 마음을 따사로이 돌보며 걷기 힘들다 보니, 도시에서는 이웃한테 따사로이 마음을 쏟는 사람 만나기 퍽 힘듭니다.


  걸으면서 사진을 생각합니다. 걸으면서 사진을 찍습니다. 스튜디오에서든 방송국에서든 무대에서든, 우리는 걸으면서 사진을 생각하고 걸으면서 사진을 찍습니다. 뛰면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지만, 사진기 손에 쥔 이들은 으레 천천히 걸어요. 천천히 걷다가 우뚝 멈추어요. 숨을 고르다가는 숨까지 멎은 채 사진기 단추를 눌러요.

 

 


  참말, 사진이란, 걷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라 할는지 모릅니다. 참말, 사진을 누리자면, 자가용하고 헤어진 채 홀가분하게 걸어야 할는지 모릅니다. 참말, 사진을 빛내자면, 활짝 웃고 노래하면서 두 팔과 두 다리가 땅을 디디고 하늘을 우러를 수 있어야 할는지 모릅니다. “카페리가 다니지 않는 먼 섬일수록 섬길은 걷기의 천국이다. 외지인들이 섬으로 차를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인가. 섬에게도, 섬을 찾은 사람들 자신에게도(62쪽).”라 하잖아요. 섬길을 걸어다닐 수 있다니 얼마나 즐거워요. 섬길은 그예 걷는 길이라 하니 얼마나 사랑스러워요. 섬길을 천천히 걷다 보면, 나비가 팔랑거리는 소리가 귓가로 스쳐요. 섬길을 천천히 걷다가 조용히 멈추면, 거미가 나뭇가지와 나뭇가지 사이에 줄을 살며시 드리우면서 볼볼볼 하늘을 걷듯 실을 짜서 집 짓는 모습을 소리와 빛깔로 만날 수 있어요.


  내 손에 사진기가 꼭 있어야 하지는 않아요. 그저 가만히 멈춘 채 눈을 감아요.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열어요. 나를 둘러싼 이 섬길에서 어떤 바람이 흐르고 어떤 햇살이 내리쬐며 어떤 냇물이 흐르고 어떤 물결이 일렁이는지 헤아려요. 마음속으로 그림을 그려요. 마음속 그림에 빛깔을 입혀요. 빛깔을 입힌 마음속 그림을 싯말로 영글어 노래로 불러요.


  사진이란 사진인 까닭은, 여행이란 여행인 까닭하고 같아요. 삶은 삶이고 사랑은 사랑이에요. 사랑은 돈이 아니고 부동산이 아니며 성형수술 얼굴이나 몸매가 아니에요. 사랑은 쓰다듬기나 입맞춤이 아니에요. 쓰다듬기는 쓰다듬기요 입맞춤은 입맞춤이지요. 사랑은 오직 사랑이에요. 걷기는 걷기이지 다른 무엇이 아니에요. 나들이는 나들이일 뿐 다른 무엇이 아니에요. 된장찌개는 된장찌개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여행은 그예 여행이고, 삶은 그대로 삶이며, 사진은 곧 사진입니다.


  “동일한 풍경을 보고서도 사람마다 그려내는 풍경이 제각각인 것은 사물을 관찰할 때의 속도가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60쪽).”라고 말하는 강제윤 님입니다. 덧붙여, 섬마을 할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노인은 돌담에 기대선 감나무를 올려다본다. / 아직 멀었어요. // 콩은 / 감나무 이파리 세 잎 날 때 심어요(128쪽).” 하고. 섬마을 할배 이야기는 싯말로 다시 태어납니다. 그나저나, 이파리는 ‘석’ 잎일 텐데요.


  감나무에 이파리 갓 돋을 적에는 감잎을 톡 따서 냠냠 씹습니다. 감잎에서는 감잎내음이 납니다. 나는 아이들과 여린 감잎을 뜯어서 먹고, 여린 느티잎을 뜯어서 먹습니다. 여린 버들잎도 먹을 만해요. 여린 단풍잎도 퍽 맛깔납니다.

 

 


  쑥잎을 날것 그대로 먹으면, 날푸성귀로 먹으면, 쑥맛이 납니다. 부추잎을 날것 그대로 먹으면, 부추맛이 나요. 모시잎에서는 모시맛이 납니다. 고들빼기에서는 고들빼기맛이 나요.


  모든 잎사귀, 그러니까 들풀, 다시 말하면 풀잎은 다 다른 맛과 냄새와 멋입니다. 냉이는 냉이일밖에 없고, 씀바귀는 씀바귀일밖에 없어요. 섬에서 살거나 섬으로 마실을 다니면서 스스로 섬이 되기에 섬을 노래할 수 있고 섬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습니다. 예쁜 모델을 사진으로 찍고 싶다면, 아주 마땅히, 예쁜 모델과 내가 하나로 되어야 해요. 사랑스러운 짝꿍을 사랑스레 사진으로 찍고 싶다면, 예쁘장한 모습 아닌 사랑스러운 모습을 생각하고 마음으로 담아서 찍으면 됩니다. 예쁘장하게 찍으면 그저 예쁘장한 사진이에요. 사랑스러운 모습을 바라면 ‘사랑스러운 삶’을 ‘사랑스러운 마음’ 되어 생각해야 해요.


  시와 사진이 어우러진 섬마실 이야기책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는 “부자가 되어서 나누는 삶은 아름답다. 하지만 부자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삶은 더욱 아름답다. 부자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얻게 되는 모든 것을 나누어 버릴 때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215쪽).”와 같은 이야기가 흐르면서 끝맺습니다. 이 얘기란, 섬마실꾼 강제윤 님은 스스로 가난하게 살고 싶다는 뜻이라고 느껴요. 이녁이 섬마실을 하며 누린 모든 꿈과 사랑을 이 책 읽는 벗님한테 나누어 주고 싶다는 뜻이로구나 싶어요.


  그럴듯한 사진이나 멋들어진 글 아닌, 섬과 한몸 되어 오롯이 누린 삶이 어떤 이야기로 태어나는가 하는 대목을 짚고픈 마음이라고 할까요. 대단한 작품이나 문학이나 예술이 아닌, 저마다 사랑할 삶은 어디에 있을까를 되새기면서 오늘 하루 아름답게 일구는 기쁨을 스스로 찾는 마음결이라고 할까요.


  사진을 찍고 싶다면 사진을 찍으면 됩니다. 사진을 찍고 싶은데 대학교에 가거나 사진강좌를 듣거나 사진이론을 파고들 까닭이 없어요. 사진을 찍고 싶다면, 사진을 찍을 사진기를 장만해서 손놀림을 익히면 되고, 사진기 다루는 손놀림 익혔으면 신나게 내 삶을 누리면서 사진기 단추를 누르면 됩니다.


  삶을 누리는 사람이 찍는 사진입니다. 작가가 찍는 사진이 아닙니다. 삶을 사랑하는 사람이 읽는 사진입니다. 비평가가 읽는 사진이 아닙니다. 삶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쓰는 책입니다. 전문가가 쓰는 책이 아닙니다. 이제 책 다 읽었으면, 책상맡에 내려놓고 ‘마음 사진기’를 열어요. 종이나 필름이나 디지털파일에 안 담아도 오래오래 빛나고 언제까지나 해맑은 이야기 한 자락 내 삶에서 길어올려요. 우리는 누구나 지구별을 여행하는 아름다운 길동무입니다. 4346.7.5.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사진책 읽는 즐거움)

 

 

이달의 사락 h*******e 2013.07.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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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자기 존재를 확인하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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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답같은 제목에 끌려 읽게, 아니 보게 된 책입니다. 글보다 사진에 담긴 저자의 글을 읽어보려 했다고 할까요? 서문에 해당하는 ‘여행자의 서’에 적은 저자의 여행관(?)은 이렇습니다. “자기 존재의 소중함을 확인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가 여행이다.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 본 사람은 안다. 길에서 만나는 무수한 사람들에게 나는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 어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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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답같은 제목에 끌려 읽게, 아니 보게 된 책입니다. 글보다 사진에 담긴 저자의 글을 읽어보려 했다고 할까요? 서문에 해당하는 ‘여행자의 서’에 적은 저자의 여행관(?)은 이렇습니다. “자기 존재의 소중함을 확인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가 여행이다.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 본 사람은 안다. 길에서 만나는 무수한 사람들에게 나는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 어떠한 여행도 존재의 근원을 찾아 떠나는 구도행 아닌 것은 없다.” 저는 아직 이런 여행을 해본 기억이 없는 것 같아 충격이었습니다.

 

강제윤시인은 특히 섬을 찾아왔다고 합니다. 8년 동안 한국의 섬 약 300여개를 걸으며 바다의 풍경과 그 바다와 더불어 사는 사람들 그리고 이들에게서 삶을 찾는 여행자의 모습을 전해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에서는 섬여행을 통하여 느낄 수 있는 자연의 모습과 함께 여행에 비유되는 인간의 삶을 사는 지혜를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태생적 여행자이며 길의 자녀들이다. 지구는 은하계를 여행하는 우주선, 이 순간에도 우리가 탑승한 지구는 시속 11만 킬로미터의 놀라운 속도로 우주를 항해한다.”(38쪽, 은하 여행자) “우리는 늘 삶에 서툴다. 그렇다고 삶이 실수투성이인 것을 책망하거나 탓할 이유는 없다.”(17쪽, 처음 살아보는 삶) 한번 밖에 살 수 없는 우리네 삶이기에 연습이라는 것을 할 틈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누구나의 삶은 특별한 것이기 때문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섬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삶의 지혜를 터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폭풍이 거센 바다에서는 파도를 이길 도리가 없기 때문에 애써 중심을 잡으려 몸부림치지 말고 파도에 자연스럽게 몸을 맡기라 권합니다. 그리하면 마침내 평온을 되찾게 될 것이라구요. 섬에서는 느림의 미학을 절로 배우게 된다고 합니다. 카페리가 다니지 않는 섬에서는 오로지 두 다리에 의지해야만 어딘가에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섬의 시간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느리게 흐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느릿느릿 걷고 또 걸어도 작은 섬에서는 시간이 모자라지 않는다구요. 이렇게 걷다보면 걷기의 의미를 깨닫게 되나봅니다. “온전한 걷기란 단지 다리 근육의 운동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잠들어 있는 생각을 깨우고 생각의 폭을 넓히는 정신의 운동이기도 하다.”(61쪽, 걷기는 정신의 운동)

 

사실 제가 운동 삼아 하는 걷기는 속도를 붙여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느림의 미학을 깨우칠 틈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도 저자는 이렇게 꼬집고 있습니다. “동일한 풍경을 보고서도 사람마다 그려내는 풍경이 제각각인 것은 사물을 관찰할 때의 속도가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속도고 놓치는 풍경을 걷기의 속도는 포획해 낸다.(60쪽, 걷기의 속도) 연전에 자전거로 유럽을 여행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외국여행하면 비행기를 타고가서 유명한 관광지를 둘러보고 버스나 비행기를 타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 때문에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제대로 느껴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자동차로 이동을 해도 그곳 사람들과 접촉할 기회가 거의 업기 마련이지요. 최선이 걸어서 여행하는 것이고, 자전거만 해도 그래도 낫더라는 것이지요.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저자는 “집을 떠나 자연의 품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바쁘게 걷는 것을 나는 이해할 수 없다. 그것은 다시 속도의 노예가 되는 일이다.”라고 했습니다. 온갖 헤찰을 하면서 느리게 걸어야 한다구요. 목적지가 여행이기 때문에 걷다가 길을 잘 못드는 일은 없다는 것이지요. 잘 못 든 길이 바로 여행지가 되기 때문입니다.

 

삶 자체가 여행이기 때문에 죽어가는 것이 삶이라는 누군가의 생각에 동의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늙음은 결코 죽어가는 일이 아니다. 삶을 완성해가는 일이다. 삶의 근원에 더 깊이 다가서는 일이다.”(156쪽, 늙음은 삶의 완성이다.) 삶을 완성해가다 보면 미래에 올 죽음이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떠한 고통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삶에 대한 공포에서 비롯된다. 미래가 아니라 현재에서 비롯된다.”(100쪽, 누가 죽음을 두려워하랴)

 

우리가 살아내고 있는 삶이라는 여행을 통찰하고 나만의 여행이 특별하고 소중한 것이 될 수 있도록 느리게 걸으면서 생각하는 법을 배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y*****2 2013.07.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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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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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한국의 섬을 걷고자 하는 강제윤님이 직접 걸으며 생각하며 남긴 글들과 걷기의 속도로만 만날 수 있는 사진들을 만날 수 있는 책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 책을 읽으며 왠지 정신없이 돌아가는 삶속에 쉼표와 느낌표 그리고 물음표가 하나씩 찍혀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대륙이 하나의 섬인 것처럼 아무리 작은 섬도 그 자체로 하나의 대륙이다." 이 구절을 읽으며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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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한국의 섬을 걷고자 하는 강제윤님이 직접 걸으며 생각하며 남긴 글들과 걷기의 속도로만 만날 수 있는 사진들을 만날 수 있는 책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 책을 읽으며 왠지 정신없이 돌아가는 삶속에 쉼표와 느낌표 그리고 물음표가 하나씩 찍혀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대륙이 하나의 섬인 것처럼 아무리 작은 섬도 그 자체로 하나의 대륙이다." 이 구절을 읽으며 문득 예전에 읽었던 영시가 떠올랐다. 하나의 대륙에서 산산히 부서져, 서로 고립되어 버린 섬들을 현대인에 비유하는 시였는데.. 누군가에게는 바람소리 마저 서로의 안부를 묻는 안타까움으로.. 또 누군가에게는 서로를 챙기는 알뜰함으로 다가오는 것이 인상적이다. 같은 섬을 바라보는 두 시인의 시선이 닮은 듯 다르게 다가왔다. 세상은 바라보는 만큼의 의미를 전해주는 것일까? 나에게는 그냥 바다 위의 '섬'이고 시원한 '바람'일뿐인데..  그 속에서 그들은 다양한 세상을 바라본다. 그래도 잠시나마 그런 시선을 빌려 볼 수 있어서 책을 한결같이 사랑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보길도 시인'이라고 알려진 분이라고 하나, 내 느낌은 '걷는 시인'이였다. 그는 계속 걷는다. 걷는 것의 의미를 안다. 그가 섬을 걷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자동차나 장애물의 위험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자연을 두 발로 걸어가며 오감을 열고 세상을 느낀다. 그래서일까? 그는 파도를 건너는 법을 아주 명쾌하게 알려준다. "파도 속에서는 파도가 되고, 바람 속에서는 바람이 되어 가라." 그렇게 온전히 나를 내려놓을수 있어야만 비로서 내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을때도 비슷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알긴 아는데.. 그렇게 할 수가 없는 내가 답답하고, 한심하지만.. 지금까지도 참 난 또 다른 의미에서 변함없이 살아오는 것 같다.
책을 다 읽고나서도 계속 머리속에 남는 글귀가 있었다. "어떠한 상처도 치유해주면서 치유될 뿐이다"라는.. 나에게 있어 여행의 목적지는 내가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세상에서의 도피였던 적이 여러번 있었다. 그렇게 숨어서 그냥 시간이 흘러가고 어떻게든 해결이 나있기만을 바랬다. 하지만, 그래서 내 안의 상처들은 그대로인지도 모르겠다. 상처가 치유하려고 하지 않고 결국 그렇게 치유되지 않은 채 남아서.. 나는 변하지 않고, 또 성장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a******e 2013.07.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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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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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의 계절이 왔다 휴가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여행지는 바다이다 바다중에서도 섬,,  몇년 전 부터 남해로 여름 휴가를 떠났던 우리 가족은 남해의 모든 섬을 돌아버리자라는 커다란 꿈을 갖고 도전했었다 그로 인해서 보길도를 비롯하여 관매도 비진도 매물도 등등 남해의 비경을 많이 만나 볼수 있었다 보길도 시인이라는 강제윤시인을 처음 접했을때 내가 가 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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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의 계절이 왔다

휴가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여행지는 바다이다

바다중에서도 섬,,  몇년 전 부터 남해로 여름 휴가를 떠났던 우리 가족은

남해의 모든 섬을 돌아버리자라는 커다란 꿈을 갖고 도전했었다

그로 인해서 보길도를 비롯하여 관매도 비진도 매물도 등등 남해의

비경을 많이 만나 볼수 있었다

보길도 시인이라는 강제윤시인을 처음 접했을때 내가 가 보았던 보길도에서

사시면서 글을 쓰시고 사진을 찍는 그런 분이라고 하니 왠지 내가 아는 분

같은 내 고향 아저씨같은 친근감에서 이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땅끝마을 해남에서도 더 들어가는 섬 보길도

옛날에는 죄인을 유배 보내는 유배 였던 한양에서도 제일 멀고 먼섬 보길도

몇년전에 찾았던 그 푸르른 보길도를 회상하면서 이책을 읽게 되었다

여행으로나 갔던 섬에서 터를 잡고 사는 시인에 눈에비친 섬곳곳의 사진에서는

내가 보았고 느꼈던 풍경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석양이 지는 물 빠진 갯벌의 모습이나  외로이 떠있는 바다 한가운데 배의

모습에서는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풍경을 소개하는 풍경 사진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나물캐는 아주머니 옆에서 물끄러미 나물캐는 모습을 바라보는 흰둥이 개의 모습에서는

시골에서 어릴적 살때의 내 모습이 담겨있는 생각들었다

시인이 말하는 인생과 자연과 삶에 대한 성찰등은 그냥 무심히 넘겼던 인생에 대한

회고를 하게 된다,

늙음에 대한 시인의 생각은 깊은 공감을 이끌어 냈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우리도 늙음을 슬퍼 하지 말고 인생의 완성이라고 느끼며

살자꾸나 다짐을 하게 만들었다,

섬에 대한 사진을 쭉 훌터 보면서 섬에 남겨진 자연과 사람들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특히 사람의 그림자가 뜸할 섬에서 오로시 섬을 지키고 있는 노인들에 대한

생각에 잠시 시간이 멈춰진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시라는 것이 그리 어려운 글 쓰기가 아닐까 하는 착각을 들게 한다

그 만큼 쉽고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가슴깊이 여운을 느낄수 있게 만드는 것이

강제윤시인의 힘인거 같다,

아름다운 사진이 함께 있어서 더욱 아름답게 다가오는 이책을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읽고 마음의 안식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시한번 이 번여름에 보길도를 찾아가고픈 마음이 들게 하는 소중한 책인것 같다

이달의 사락 e******2 2013.07.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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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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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삶이란 한계에 이를 때가 너무나 많다. 인간이 모든 것들을 경험하기에는 너무나 짧은 인생이며 부족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한 사람이 세계를 일주한 다는 것, 미지의 세계를 경험하는 것, 우주선을 타고 다른 별에 안착하는 것 등과 같이 인간이 전부 경험하기에는 터무니 부족한 존재이기도 하다. 그런데 책을 읽게 되면 내가 그 현장에 있지 않아도 그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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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삶이란 한계에 이를 때가 너무나 많다. 인간이 모든 것들을 경험하기에는 너무나 짧은 인생이며 부족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한 사람이 세계를 일주한 다는 것, 미지의 세계를 경험하는 것, 우주선을 타고 다른 별에 안착하는 것 등과 같이 인간이 전부 경험하기에는 터무니 부족한 존재이기도 하다.

그런데 책을 읽게 되면 내가 그 현장에 있지 않아도 그곳에서 바라보지 않아도 직접 보는 듯한 경험을 하게 해주는 것이 책이다. 더구나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는 한 장소에서 편안한 의자에 앉아 세계를 경험하고 미래의 나를 경험하고 남의 인생을 살아보게끔 해주는 책인듯하다. 자연을 통해, 인위적인 모습 아닌 자연적은 모습을 사진에 담고 글로 표현하는 것들은 인간들이 경험해야 할 여행의 목적지고 행로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하나님)께서 자연 만물을 지을 때 목적과 이유가 있어서 만들어주었다. 어느 하나 무의미하게 존재한다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것들은 의미가 있고 필요에 따라 생겨난 것이다.

마찬가지로 인간도 그냥 흘러가는 시간 속에 인간도 흘러가면서 많은 세월의 흔적, 의미, 목적을 위해서 살 것이다. 인생의 경륜이 있는 분들에게 행동이나 말들로 후대자손들은 그것을 보고 듣고 배우고 지금까지 살아온 듯하다. 그 배움을 통해 그들 또한 후손들에게 전해줄 유품과도 같다는 것이다.

 

인생은 참 재미 있다. 각본에 써 있는 대로 살아지는 것이 인생이 아니다. 그들의 생각대로 하고자 하는 방향대로 살아지는 모습들이 있기 때문에 참 재미 있다. 똑같은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기억되기 때문에 인생의 참 즐겁다.

인생은 또한 심오하다. 인생을 알 듯 말 듯 하다. 그러면서 세월과 함께 흘러간다. 그 심오한 가운데 그 의미를 찾을 때 정말로 그 기쁨은 말로 할 수 없다.

마치 이 책의 글처럼 심오한 인생의 여정을 보여주고 작가의 깊은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내용이 많다. 글로 전해지는 작가의 심오한 인품과 그림에서 숨어 있는 깊은 향기는 독자로 하여인생의 큰 참 맛을 보여준다. 그 인생의 참맛 참 맛있다.

 

한 작가를 통해 이 세상을 여행했고, 한 작가를 통해 나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였다. 이제는 인생의 목적을 알고 인생여행의 목적을 알고 안전하게 나갈 듯하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이와같이 긴 여행 길 가운데 그 목적에 닿을 수 있길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m*******7 2013.07.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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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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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 얼마전 라디오에서 강세윤시인의 이야기를 들은적 있습니다. 우리나라 300여개 섬을 여행하면서 느낀 이야기를 시로 만들어 독자들에게 읽혀지게 했습니다. 이 책<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을 읽노라면 마치 어린시절 할머니와 함께 살았던 시골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풍족하지는 않지만 걱정없는 삶이 어찌보면 오늘날 도회지의 넘쳐나는 물건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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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

얼마전 라디오에서 강세윤시인의 이야기를 들은적 있습니다. 우리나라 300여개 섬을 여행하면서 느낀 이야기를 시로 만들어 독자들에게 읽혀지게 했습니다. 이 책<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을 읽노라면 마치 어린시절 할머니와 함께 살았던 시골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풍족하지는 않지만 걱정없는 삶이 어찌보면 오늘날 도회지의 넘쳐나는 물건들과 비교가 될 정도로 초라하게 보이고 채소 몇단을 가져다가 장에 내다 팔려고 나가시던 할머니의 모습속에 다소 서글품을 느낀 그날 나는 과연 할머니가 얼마나 손에 돈을 쥐어질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서너마지기의 밭뙤기를 일구며 살아오신 가난한 촌로의 모습속에 강인한 우리나라의 민족적 저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과거와 비교할 수 엇을 정도로 경제적인 부를 누리고 살고 있는 우리들이지만 그들이 있었기에 현재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인은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라고 했습니다. 나 같이 여행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오로지 가까운 곳과 여행가이드를 대동하고 외국여행을 했던 나와 같은 많은 사람들에게는 국내의 섬들을 여행한 강제윤시인의 용기에 찬사를 보내고 부러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산골오지보다는 섬의 특성상 바다와 같이 있기에 외지사람들이 보기에는 풍족한 삶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상을 본다면 많은 아픔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어부로서의 삶은 수많은 풍파속에 남편과 자식을 잃고 홀로 사는 여자들이 있습니다. 험한 노동으로 도회지의 같은 또래의 사람보다 더 늙고 나이들어보이지만 강인한 삶을 살아왔다는 훈장과 같은 주름을 우리는 측은하게 바라볼수 있을 것입니다.

술한잔으로 실음을 달래고자 하지만 노곤함에 곧장 잠에 떨어져버리고 마는 어부들은 바다와 정면으로 마주선 집들의 방어막은 가파도 돌담은 어뜻 성곽처럼 단단해 보이지만 다가서면 허술한 구멍투성이 허점이 많은 그들과 비슷한점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구멍이 숭숭 뚫려있기에 오랜 세월동안 무너지지 않고 비바람과 폭풍우를 견지며 지켜나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의 삶에 스며든 지형 지물들은 곧 지혜와 같은 것입니다.

우리들과 같이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고통은 뛰어넘을 수 없는 징검다리가 아니라고 합니다. 기계와 같은 로봇이 아니기에 견뎌내야할 존재라는 것입니다. 고통은 인위적으로 벗어날 수도 있겠지만 영원히 함께해야할 올가미와 같은 존재라고 합니다. 삶도 그러하고 온전히 자기 몫의 삶을 살아내는 것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찰리 라이리>는 ‘바다는 이 행성의 피다. 우리가 어디에 살고 있든지 간에 바다는 우리 모두의 기에 여향을 끼친다. 바닷물은 이 해안에서 저 해안으로 물리적 정보뿐만 아니라 천상의 정보까지 운반하기 때문이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다에 굿을 하고 무사와 안녕을 기원했던 바다 사람들은 바다에 기대어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바다를 두려워하고 고기가 더 많이 잡히기를 신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바람이 불어오지 않는 바다는 죽은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폭풍우와 비바람이 몰아칠때도 있지만 그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바람도 있습니다.

k****o 2013.07.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