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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달에서 사는 외계인이 천체망원경을 가지고 미국의 기독교를 지난 2백여 년 동안 들여다 보며 기록한 것 같은 책이다. 미국 기독교가 기독교의 핵심 주제인 예수를 어떻게 이해하고, 문화적으로 소화해 왔는지를, 예수를 다룬 거의 모든 책들을 집중 연구해서 정리했다. 그렇다고 해서 책 내용 위주의 논문 같은 책은 아니다. 책을 중심으로 하되, 미국 사회의 흐름을 토대로 제대로 된 해석을 해 냈다. 미국 기독교에 영향을 받은 한국 기독교인들은 자신의 신앙 성장 과정에서 시기에 따라 어떤 외부의 영향을 받았는지를 돌아볼 수 있다. 책은 대체로 기독교의 본질을 잘 담은 흐름들에 대해서는 "부활"이라는 제하에, 그리고 기독교를 다루는 것 같지만, 본질적으로 다른 흐름들에 대해서는 "환생"이라는 제하에 정리하고 있다. 그러면서 예수라는 이름이 미국 문화에서 얼마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지를 추적해 냈다. 저자는 어떤 결론을 내리기 보다, 미국 기독교와 예수주의(저서의 맥락에서 이는 기독교를 비판적으로 봤을 때 그것과 분리된 예수 중심의 기독교를 의미하며 그 스펙트럼은 매우 다양하다)의 역사-문화적 상황을 광범위하게 펼쳐 보이기로 한 것 같다. 물론 리차드 니부어의 문화론에 따른 고찰이, 뒷부분에 언급된다. 이는 결론부의 한 축을 구성하는데, 쉽게말해 '미국판 예수(혹은 예수주의)'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구성한다. 다른 한 축은 아마도 저자가 더 중점을 두는 결론이다. 그것은 ‘모든 종교는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역동성이 있으며 이는 필연적-피할 수 없는- 한계’라는 관점이다. 기독교, 아니 정확하게는 ‘미국 기독교’도 이런 한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가 (연구 범주가 아니었으므로) 다루지 않지만, 12세기 동안 기독교의 본줄기를 지켜왔던 로마 가톨릭조차도 이 한계에서 자유롭지 않다. 자신의 기독교 신앙을 진지하게 객관화시켜 이해해 보려는 사람들에게는 이보다 나은 서적이 없어 보인다. 참고로, 저자는 전통적인 신학자가 아니라 종교학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