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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은 누구나 손꼽는 고전이다.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수레바퀴 아래서'와 같은 책처럼 이 책도 완독하지 못한 책 중 하나이다. 일단 책의 두께가 '너가 나를 볼 수 있겠어?'라는 식으로 압도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문체가 입에 붙지 않았다. (내가 선택한 책이 그랬을지도 모른다.) 잊고 있었던 '오만과 편견'이 풀컬러 일러스트 에디션으로 새로이 출간되었다. 바로 이 책이다.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내가 기존에 봤던 오만과 편견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판형도 일반 문고판보다 훨씬 큰 사이즈로 아래처럼 일러스트가 작은 사이즈가 아니라 페이지를 꽉 채우고 있다. 가장 큰 일러스트는 무려 확장식으로 4페이지에 달한다. '풀컬러 일러스트 에디션'이라는 타이틀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상당한 재산을 지닌 독신 남자에게 반드시 아내가 필요하다는 건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다." '오만과 편견'의 시작을 알리는 문구이며, 이 책을 이야기할 때 한번쯤 언급하는 문구이다. 이 책의 줄거리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라면 이 문장이 아닐까 싶다. 다섯 명의 딸을 둔 베넷 집안. 그 집안의 딸들이 결혼을 하는 과정을 통해 변화하는 인간의 심리를 잘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이 소설이 쓰여진 시기가 1800년대 초반이라는 것이다. 당시 분위기상 여자가 남자의 청혼을 거부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힘든 시기였다. 그러했기에 이 책이 출간되기까지 상당한 고충이 있었다고 한다. '오만'한 다아시와 결혼하게 된 엘리자베스. 이 '오만'함은 엘리자베스만의 생각이였고, 판단이었다. 이것이 '편견'이였음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보고나니 왜 제인 오스틴이 셰익스피어와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인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나처럼 '오만과 편견'이 어렵고 지루한 고전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이 책으로 다시 확인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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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의 로맨틱 코미디 오만과 편견 풀컬러일러스트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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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에 당신은 우정이나 애정의 영향력을 정말 하찮게 여기시는 것 같아요, 다아시 씨.
맏딸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제인과 말괄량이 느낌의 엘리자베스, 허영심을 채우기 위해 공부하는 메리에 주변에 잘 휩쓸리는 캐서린, 그리고 남자를 좋아하고 자기 좋을 대로 하는 리디아까지, 개성 넘치는 다섯 자매와 그들을 둘러싼 네 남자가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 "오만과 편견". 이미 영화로도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많은 이가 그 결말을 알고 있겠지만 여전히 나는 모르는 척 독후감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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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깡이입니다. ^^ 저는 친구들과 친해지고 나면 첫인상과 많이 다르다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대화를 하기 전 마주한 첫인상이 그 사람의 이미지를 만들어 줍니다. 당신의 첫인상은 어떤가요? 우리에게 사람을 보는 시선을 다시 알려줄 책 " 오만과 편견 " 입니다. ![]() ![]() 사실 이 책은 너무나 유명한 책이라 제목을 한번쯤은 다 들어봤을것이다. 나 역시 제목만 들어봤다...ㅋㅋㅋㅋㅋ 이 책은 작가는 셰익스피어에 비견되는 영국 최고의 작가이자 로맨틱 코미디를 창시한 ‘제인 오스틴’이다. 저번에 제인 오스틴의 '에마' 를 리뷰한적이 있는데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로 고고고↓↓↓ https://hyunju6920.blog.me/221740388939 " 오만과 편견 "은 제인 오스틴의 문학 세계를 가장 잘 담고 있으며, 지금도 영화·드라마·연극 등 다양한 매체로 끊임없이 재창작되고 있다. ‘세계 10대 소설’, 세계 100대 명저’에 꼽힐 정도로 문학성도 뛰어난데 우리가 이제껏 읽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뛰어난 문학성을 뛰어넘는 책의 두께였다!!!!!!!!!!!!!!!!!워후 냄비받침으로 하기에도 부담스러운 두께와 생소한 배경과 수많은 등장인물은 우리의 궁금증을 한번에 사라지게 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책은 다르다!! 왜냐하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풀컬러 일러스트 이기 때문이다!!!! 자 그럼 지루할 틈이 없는 그들의 사랑 이야기에 함께해보자. 베넷 집안의 다섯 자매가 있다. 편견 없는 첫째 제인, 당돌한 둘째 엘리자베스, 허영심 때문에 공부하는 셋째 메리, 주변에 잘 휩쓸리는 넷째 캐서린, 남자를 좋아하고 거침없는 막내 리디아까지. 이중에서도 이 소설의 주인공은 어디서든 자신의 의견을 말할줄 아는 둘째 엘리자베스이다. 물론 지금이야 자신의 의견을 내는것이 당연한 세상이 되었지만 이 소설이 나올때만 하더라도 여성은 그저 조신한, 남자의 뜻을 따라가는게 당연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는 숙녀로서의 교양을 쌓는 일보다 남자들처럼 책을 읽고 생각하며 산책하는것을 더 좋아했다. 상냥하게 웃기만 하는 인형이 되기 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표현할줄 아는 사람이 되고자 했다. 그런 당당한 모습에 마음이 빼앗겨 버린 남자가 있었으니! 바로 다아시!!! 그렇다면 다아시는 어떤사람일까? 그는 빙리 씨의 친한 친구이자 엄청난 재산을 가진 신사로 키가 훤칠하고 잘생겼지만 거만하고 차가운 듯한 성격을 가졌다고 오해를 받는 인물이다. 하지만 평판과 다르게 그는 주변사람들을 잘 챙기는 따스한 성격의 소유자다. ![]() ![]() 하지만 한번에 서로 마음이 통한다면 그건 진정한 사랑이라 할수없듯이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눈이 아닌 다른사람의 시선에서 바라본 다아시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를 불쾌한 사람이라 단정짓기 시작한다. ![]() ![]() 점점 깊어지는 오해앞에 과연 그들의 사랑은 해피엔딩을 맞이할수 있을까? 사람을 볼 때 어떤 점을 중요시하나요? 물론 마음을 본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첫인상에 그 사람의 깊이를 알아보기란 쉽지 않다. 첫 느낌은 말 그대로 그 사람의 태도나 겉모습에 집중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멋있는 얼굴에 광택 나는 옷 거기에 빛나는 스펙까지 있다면 호감이 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빛에 눈이 멀어 실제로 봐야할 것을 놓치고 있는건 아닐까? 겉모습이 허름하다고 해서 그 사람을 무시한다거나, 내세울만한 학벌이 없다고해서 그 사람마저 낮춰서 보는 것은 우리의 오만함을 보여주는 태도라 생각한다. 나 역시 사람을 대할 때 숫자로 대했었다. 키가 몇인지, 연봉이 얼마인지, 차 CC는 몇인지, 스펙은 상위 몇 프로인지, 집 평수는 얼마나 되는지. 그렇게 사람들을 평가하다보니 주의의 사람이 있을리 만무했다. 그리고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 세상에는 숫자로는 표현 안되는 많은것들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편견은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게 하고, 오만은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할수 없게 만든다 위의 구절처럼 숫자에 눈멀어 사람들의 등수를 매기던 내가 사실은 제일 나쁜 사람이였음, 그리고 나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 소 등급처럼 가치가 매겨지고 있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 오만과 편견 ” 이라는 내 마음속의 장애물을 극복하고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일수 있는 열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랑이란 한쪽이 일방적으로 지배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장점을 인정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동등한 관계이기 때문이다. # 이 리뷰는 지학사 아르볼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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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어려울 것 같다고 미뤄두기만 했던 고전문학,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하지만 제목과 달리(어려울것 같은 느낌의 제목 때문에 더 멀리해진 고전 중 하나였다.) 흥미로운 전개와 개성넘치는 각각의 캐릭터들, 그리고 드문드문 함께 볼 수 있는 일러스트 덕분에 오랜만에 너무 재밌게, 끝까지 완독 할 수 있었던 고전책이 되었다.
워낙 유명한 고전이라 참 많이도 들었건만.. 희안하게도 줄거리는 하나도 모른채 읽은 소설이기도 했는데, 『오만과 편견』은 베넷 가의 둘째 딸 엘리자베스가 다아시라는 남자를 보고 그가 '오만'하다는 인상을 받으며 '편견'을 갖게 된데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엘리자베스에게 오만하다고 찍힌 다아시가 엘리자베스에게 청혼을 하지만... 편견을 갖고있던 엘리자베스는 그의 청혼을 거절해버린다. 그래도 나중엔 결국 자신의 편견이 '잘못된' 편견임을 깨닫고 해피엔딩으로 끝나긴 하지만.
엘리자베스가 느낀 '오만'과 '편견'에 대한 심리적인 부분 말고도 이 작품에서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 있는데 바로 '결혼'이다. 구혼소설 답게 결혼에 대한 당시 사회의 보편적인 가치관들이 보여지는데 특히 베넷 부인(엘리자베스의 엄마)의 결혼 가치관은 너무 뚜렷해서 옆에서 보기 무서울 정도.
상당한 재산을 지닌 독신 남자에게 반드시 아내가 필요하다는 건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다. 이제 막 이웃이 되어 그 남자의 감정이나 생각을 거의 모르더라도, 이 진리는 그 일대 사람들의 마음속에 워낙 확고하게 자리 잡혀 있어 사람들은 그 남자를 자기네 딸들 중 하나가 마땅히 차지해야 할 재산쯤으로 여긴다. p7
이렇게 또 하나의 고전책을 독파했다. 역시나 혼자 읽었다면 시도조차 계속 못해봤을 『오만과 편견』이지만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다함께 페이지를 쪼개읽으며 즐겁게 완독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한 하루하루였고, 지학사아르볼에서 출간한 풀컬러 일러스트 에디션 『오만과 편견』 책이어서 일러스트를 보며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느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본 서평은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양질의 독서 캠페인' 선정 도서로 함께 읽고 솔직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 |
![]()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가로 손꼽히는 제인 오스틴, 그녀의 재치 있는 문체가 녹여있는 고전문학 <오만과 편견>을 풀컬러 일러스트 에디션으로 만나보았다. 첫 장부터 그려져 있는 지도와 등장인물 소개가 고전에서 느껴지는 무거움을 낮추는 효과를 발휘해 가벼운 마음으로 묘하게 매력적이면서 특색 있는 일러스트와 함께 즐겁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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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넷 부부에게는 다섯 명의 딸(제인, 엘리자베스, 메리, 캐서린, 리디아)이 있다. 어떻게 하면 자신의 딸들을 경제적 여유가 있는 남자에게 시집을 보낼 수 있을지 생각하는 베넷 부인이 네더필드로 새로 이사오는 이웃이 엄청난 재산을 지닌 미혼 남자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열정적으로 자신의 다섯 딸들에게 잘 된 일이라며 그 사람이 이사를 오면 바로 찾아가 보라고 남편을 설득하기 바쁜 베넷 부인, 결혼 이야기로 시작된 이야기가 결혼 이야기로 끝날 때까지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던 인물로 나중에는 웃음만 나왔다. 참으로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 베넷 부인의 바람대로 첫 무도회에서 제인과 새로 이사 온 재력가 미혼 남자 빙리 씨가 잘 되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그의 친구로 온 다아시 씨는 친절하지도 않고 오만해 보인다며 여럿 여자에게 잘못 보인다. 여럿 여자 중 한 명이 엘리자베스였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서로의 겉모습에 따른 ‘오만과 편견’으로 잘못된 길을 가다, 서로 부딪치며 알아가고, '오만과 편견'을 뛰어넘어 상대방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해 서로를 사랑하게 되니 말이다. ![]() 이 시대에는 장자만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는 한정상속 제도가 있다. 그로 인해 장자가 아닌 자녀들은 재산을 상속받을 수 없었고 직업도 가질 수 있는 시대가 아녔으니 자신이 살아가려면 경제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만 했다. 자신의 재산을 자신의 자식들에게 주지 못하고 남에게 넘겨야 했으니 베넷 부인의 그 심정이 어떠했을까?! 그 시절 그 시대 배경을 알지 못했더라면 오직 딸들을 좋은 집으로 시집보내려고 했던 욕심 많은 엄마라며 베넷 부인을 이해하지 못한 채 끝났을 것이다. 하긴 처음에 한정상속 제도에 대한 설명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뭐 이런 엄마가 다 있냐며 속으로 엄청 욕하며 보긴 했다. ㅎㅎㅎㅎ 누구 하나 나쁘게 보지 않고 그 사람의 좋은 점만 보던 제인과 제인만을 위해주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배려심 넘쳤던 빙리 씨, 이 커플은 조용조용 아기자기해서 볼 때마다 엄마 미소를 짓게 만들었고, 지혜롭고 당찬 엘리자베스와 오만하던 다아시 씨가 그녀의 당찬 매력에 빠져 서로 티키타카 하던 이 커플은 유쾌하고 즐거웠다. 다아시 씨는 뒤로 갈수록 점점 더 매력미를 뽐내는데,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으며 능력자 연인으로 변화하는 과정이 정말 멋졌다. 이웃으로 오게 되는 빙리 씨에게 제일 빨리 인사를 하러 가라는 부인의 말을 듣고 "내 몇 줄 적어줄 테니 가져가도록 해요. 우리 딸과의 결혼을 진심으로 허락한다, 누구를 선택하더라도 상관없다, 이렇게 말이오."라며 익살스럽게 받아치던 베넷 씨, 정말 어디서도 못 보던 캐릭터였다. 막내딸 리디아는 크게 사고를 쳐서 나에게 '대박대박 사건'이라는 말이 나오게 만들더니 편지로 펀치 한번, 돌아와서도 펀치 한번 아주 정나미 똑! 떨어지게 했던 철없는 딸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 주었다. 이외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는데 각자 자신만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어느 한 명 캐릭터가 겹치는 인물이 없었다. 거기에 더해진 작가의 세련된 풍자가 웃음을 더했으니 책이 끝나고 나서는 '아~ 재미있었다.'라는 만족감 넘치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왜 셰익스피어와 쌍벽을 이루는 영국의 대표 작가 제인 오스틴의 명작이라고 불리는지 알게 되는 순간이다. 세계문학 필독서! <오만과 편견>, 그저 딱딱한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해 손이 가지 않아 미루고 있었다면 아르볼N클래식 시리즈로 일러스트가 더해진 <오만과 편견>으로 시작해보시라고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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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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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말부터 19세기 초,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200년 전, 영국 하트퍼드셔의 롱본이라는 곳에 사는 베넷 집안 다섯 딸들의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다. 시니컬하고 가끔 밉상스럽지만 상황에 맞는 유머를 잘 구사해서 나름 매력있는 베넷씨, 속물 그 자체 베넷부인, 사람들의 좋은 면만을 보려 애쓰는 이쁘고 사려깊은 첫째딸 제인, 똑똑하고 재기 넘치고 생각이 깊은 둘째딸 엘리자베스, 책만 읽는 헛똑똑이 메리, 막내 동생 리디아한테 끌려다니는 넷째 캐서린, 기승전 남자무도회파티주의자 리디아가 나온다. 이들의 파트너로 사람 좋은 빙리씨, 알고보니 배려끝장판이지만 말이 없고 무뚝뚝해서 오만스러워 보이는 다아시, 남들의 등골을 빼먹고도 뻔뻔스러운 사기꾼 위컴이 나온다. 또 기타 인물로 재산 많고 지위 높은 백작부인이면서 동시에 오지라퍼 부녀회장 겸임인 캐서린 부인과 그에 빌붙어 사는 세속적인 목사 콜린스가 나온다.
10대에 축약본으로 대충 읽고 구태의연한 옛날식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라 생각해서 20대 이후 샬롯 브론테나 제인 오스틴을 읽지 않았다. 동양철학의 유교적이고 가부장적 사상이 싫어서 논어맹자등등 인생에 교훈이 될만한 책은 절대 읽지 않은 것과 같은 맥락으로 독립성이 인생 최대의 과제였던 저 시기에는 남자에게 종속된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책은 좀 경멸했던 거 같다.
이번에 이 책을 대하는 내 태도는 어차피 받은 책이고, 일러스트가 섞여 있으니 그냥 대충 쓱 읽어보고 느낌점이나 몇 자 적어서 내면 되겠지하는 것이었다. 첫 장을 펼치니 영국 지도가 나오고 등장인물 설명이 나오면서, 위의 저 배넷 가족의 그림이 나왔는데, 솔직히 말해서 좀 실망스러웠다. 요즘의 세련된 그림과 사진에 익숙한 내 눈에는 좀 유치하고 아동틱했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편집됐다고 쳐도 청소년들도 싫어할 꺼 같은.
그런데, 첫 몇 장을 읽어보니 고리타분하기는 커녕, 그렇고 그런 소재와 주제를 뛰어넘는 제인 오스틴의 세련된 문장과 관찰력, 인간에 대한 통찰에 깜짝 놀랐다. 첫 문장은 워낙 유명하니 넘어가고, 초반에 나오는 몇몇 문장들을 예를 들면, '허영심이 없어도 오만할 수는 있거든. 오만이 스스로에 대한 자신의 판단과 관련이 있다면, 허영은 남이 나를 어떻게 봐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니까' (28쪽), '겸손을 가장하는 것만큼 기만적인 건 없죠. 그건 무성의한 의견일 때가 많고, 에둘러 자기 자랑을 하는 거니까' (68쪽), '허영은 실제로 약점이죠. 하지만 오만은 글쎄요. 진정으로 우월한 정신의 소유자라면 오만한 마음을 늘 잘 다스릴 겁니다.'(82쪽) 등등 100쪽 안쪽만해도 이런 문장들이 수시로 나온다. 이렇게만 딱 나열하니 므슨 개똥철학이냐 싶지만 그 상황에 딱 맞는 문장들이라 혀를 내두르게한다.
이미 줄거리를 대충 알고 있어 위컴이 그런 놈이고 다아시와 연결될꺼라는 걸 알면서 읽는데도, 한 문장 한 문장 소중하게 읽게 만들었으니 적어도 내게는 제인 오스틴은 진짜 대단한 사람이다. 이쯤에서 제인 오스틴에 대한 평을 살펴보자. 내가 사랑하는 두 작가의 평이 참 다르다, '허클베리핀' 때문에 넘나 사랑해서 한때 결혼하고 싶었던 마크 트웨인은 제인 오스틴에 대하여 '나는 오만과 편견을 읽을 때마다 그녀의 무덤을 파내 정강이뼈를 찾아내 그것으로 그녀의 해골을 패주고 싶다.'고 했다. 싫다는 건 분명한데 '오만과 편견을 읽을 때마다'라고 했으니 얼마나 충격이었으면 저렇게 여러번을 읽었겠냐싶은 것이 트웨인식 호감의 표신가 싶기도 하다ㅋㅋ 또, 작가들의 작가, 남들에게 추천은 절대 못하지만 내 인생책 중 한 권인 '롤리타'의 작가 나보코프는 제인 오스틴에 대하여 '대단하다. 얼핏 보면 제인 오스틴의 방식과 소재는 낡고 과장되고 비현실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나쁜 독자들이 범하는 착각이다.'라고 했다. 절대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나는 제인 오스틴 언니의 빠가 되었고, 민음사의 제인 오스틴 선집을 지를까 고민을 하면서 영화 [오만과 편견]과 [제인 오스틴 북클럽]을 다운받았다.
아아, 위에 스포는 해버렸지만 다아시와 엘리자베스가 썸을 타고 결혼하기까지의 과정은 왠만한 요즘 드라마만큼 재밌다. 드라마 시작하면 누가누구랑 될지 뻔히 알면서도 잘만 보자나ㅎㅎ 연애의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기고 오만과 편견에 대한 고찰을 하면서 스스로의 인성을 돌아볼 기회를 갖고 싶은 이들에게 강추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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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의 스토리는 뻔하다. 다섯 자매가 살고 있는 시골에 어느 날 부잣집 남자가 등장한다. 베넷 부인은 어떻게든 딸들이 부잣집 남자와 결혼을 하였으면 하는 소망으로 밀어붙인다. 첫째 딸 제인은 빙리와 어떻게 잘 되어 가는 듯했으나, 엘리자베스는 다아시라는 남자가 그저 오만하고 재수가 없다. 다아시는 엘리자베스에게 호감을 보이면서 마음을 표시하지만 엘리자베스는 이미 편견과 오해로 인해 밀어낸다. 그러나, 다아시 집안의 집사로 인해 자신이 오해했던 것을 깨닫게 되고 어느 순간 다아시가 남자로 보이면서 호감을 느끼며 결국 둘은 결혼을 하는 해피엔딩을 맺게 된다.
오만과 편견을 읽어보려고 시도해보았으나 나에게는 진입장벽이 조금 있었다. 그냥 듣기에는 쉬우나 읽을 때는 어찌나도 잘 안 들어오는지... 정말 솔직하게 지학사 아르볼의 책은 일러스트도 있고, 내용도 쉽게 중요한 내용만 간추렸기 때문에 좀 더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다. 다 읽고 나서는 솔직히 좀 실망했다. 유명한 고전문학이길래 뭔가 좀 특별하나? 드라마, 영화로도 많이 제작하였기에 기대를 하였다. 그러나, 요즘 로맨스 드라마 같은 내용이었다. 결말이 당시 영국 사회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그 시대에 여성들은 생계를 이어나갈 수 없기 때문에 재산이 많은 남성에게 시집을 가는 것을 성공으로 여겼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주인공들은 결혼을 함으로써 해피엔딩을 맺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진부한 이야기, 돈, 결혼이 중점인 내용으로 크게 감명받지는 않았다. 그 당시에는 사랑의 감정 없이 조건을 제일 중시 여겨 결혼을 했던 사회였다. 제인과 엘리자베스는 편견과 오해를 풀고 조건도 좋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했다. 아마, 이런 점이 그 당시 사람들이 대리만족을 느꼈을지 않았을까 싶다. 당시 사람들의 이상향, 로망의 내용에 근접해서 세월이 흘러간 만큼 지금의 시대 상황과 맞물리지는 않으나 지금까지 명성과 사랑받는 작품이니 내가 아직 그 가치를 못 느끼는 걸 수도 있다. 고전 작품은 읽을 때마다 느낌을 다르게 받으니, 다음에 기회 되면 재독을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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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지음) | 강수정 (옮김) | 지학사아르볼 (펴냄) 고전 읽기에 거의 매번 거론되는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십대에 읽었을 때는 소녀소녀한 마음으로 로맨스 소설로 읽었고 십년 후쯤 재독할 때는 제목에 충실하게 '오만한 다아시'와 '편견에 사로잡힌 엘리자베스'에게 집중하며 읽었었다. 다시 십 여년이 흘러 읽게 된 풀컬러 일러스트의 예쁜 옷을 입은 <오만과 편견>은 각 커플들과 주변인들의 캐릭터가 통통 튀는 개성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빙리 양의 앞 뒤가 다른 태도와 캐서린 부인의 도를 넘은 무례가 신분을 떠나서 요즘도 흔히 볼 수 있는 부류이고, 그런 그들에게 잘 보이려 전전 긍긍하는 콜린스, 결혼을 한탕의 장사처럼 남을 이용하려는 위컴, 금사빠인 리디아와 남일을 소문으로 떠들기 좋아하는 사람들까지 다양하지만 지금에도 너무나 현실적인 캐릭터들이다. 특히 베넷 부부는 이 '오만과 편견'을 마치 처음 읽는 듯한 느낌을 줄 만큼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아름다운 미모에 반해 아내를 맞았던 베넷 씨는 매사 아내와 의견이 맞진 않지만 무시하거나 불화를 일으키는 대신 적당한 무관심과 위트를 지닌 남자다. 베넷 부인은 딸 다섯을 키우며 딸들의 결혼이 지상 최대의 과제인 엄마로, 남자가 가진 재력과 지위를 매너이자 인격으로 동일시 해서 보는 속물이면서도 미워할 수는 없는 캐릭터다. 배경인 그 시대가 여자의 행복은 재력을 갖춘 남자와의 결혼이었다는 점과 어리석기는 해도 악의는 없다는 것이 아마도 그 이유일 것이다. (그래도 그런 베넷 부인을 바라보는 부끄러움은 엘리자베스와 나의 몫?)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의 사교성이 보통의 사람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말수가 지나치게 없다는 것이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오만하다는 평가를 듣기 일쑤인 다아시 씨는 만약 그가 지닌 재산과 지위가 아니었다면 그런 평가들을 만회할 기회를 가져볼 수 없었을 것이다. 엘리자베스는 타인을 향한 냉정한 평가가 자신을 지적이고 수준있어 보이게 한다고 여기고 있었던 듯하다. 제인은 빼어나게 아름다운 외모가 아니었다면 모두를 포용하는 그녀의 마음도 우유부단함으로 비춰질 수도 있었을 것이고 신분을 뛰어넘는 결혼이 사회적 관습과 보이지 않는 경계로 어려웠다는 것에 비해서 빙리의 사랑을 그렇게 쉽게 가질 수는 없었을 지도 모른다. 다아시의 품성과 사랑이 빛나 보였던 사건은 리디아와 위컴의 도피 행각에 대한 대처였다. 사랑하는 여자의 근심을 덜어주기 위해 금전은 물론이거니와 굴욕과 수치로 여겼던 사람들을 대면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멋지게 비밀로 해결하려는 낭만도 지닌 채 말이다. 할 말은 해야 하는 성격의 엘리자베스는 소문 만을 듣고 다아시와 엘리자베스의 결혼을 반대하러 온 캐서린 부인에게 요즘 시각으로 봐도 사이다인 발언을 지혜롭게 한다. 잘못에 대한 부끄러움을 알고 후회할 줄 안다는 것이 다아시와 엘리자베스가 다른 인물들과의 두드러진 차이로 보였다. 오만한 다아시와 편견으로 그를 바라본 엘리자베스이기도 했지만, 신분의 다름이라는 편견의 시각으로 엘리자베스를 보고, 냉랭한 다아시를 더 차갑게 대한 엘리자베스의 태도 또한 자신이 그보다 낫다는 오만은 아니었을까. 근래 읽은 고전들 가운데 유일하게 비극으로 치닫지 않고 해피엔딩 이었던, 그래서 좋았던! 역시 로맨스는 해피엔딩이 제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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