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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갑 따로, 쌀과 과자부스러기 따로 골라 놓고 문득 큰연이를 생각하였다. 어느 것을 주나 얼른 과자를 쥐며 이것을 주지 하고 하나 집어 입에 넣었다. 바작 소리가 이 사이에 돌고 달큼한 물이 사르르 흐르다니.. 추석에 먹은 전병이 생각나는 문장이였습니다. 온 손에 땀이 나도록 쥐고 있는 돈을 펴서 보고 한푼 한푼 세어보다가 이것으로 큰년의 옷감을 끊어 다 주면 얼마나 좋아할 지 상상이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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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인 노릇을 하는 불구인 주인공 칠성을 중심으로 하여, 질병과 가난에 시달리는 빈민촌 사람들의 생활을 치밀한 자연주의적 기법으로 묘사해 낸 작품이다. 특히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 불구자이거나 병자라는 사실은 주목을 요한다. 해산 후의 과도한 노동 때문에 평생을 병에 시달려 온 칠성 어머니, 눈병과 피부병에 시달리고 있는 동생들, 맹인인 옆집 처녀 큰년 등의 등장인물들은 그 자체로 ‘지하촌’에서의 참담한 삶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표상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