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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선거라는 것부터가 자신에게는 귀설은 것이어서 선거권이 있는지 없는지도 당초에는 몰랐었고 있다고 해도 그 시민적 특권을 그다지 달갑게 여기지 않았으니..선거에 관한 주의서가 부에서 개인명으로 나오게 되어 동료의 몇 사람이 내 한표의 뜻을 설명하며 친구들의 모모가 그것을 원한다는 말을 전했을 때 비로소 내가 이 고장에 온지 실감을 할 수 있었던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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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춘 영감은 오늘밤도 정거장 구내를 순시 돌고 있었다. 성택이를 비롯한 젊은 축들이 쉬라고 극구 말렸음에도 그는 기어코 순찰을 나서는 것이다. 그악스런 왜놈들이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를 난감한 시기였다. 기적 소리 끊어진 지 거의 열흘이나 되는 정거장의 밤은 더한층 괴괴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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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쯤 해 학교로 전화를 걸고 다짐을 받더니 사퇴하고 집으로 돌아오기가 바쁘게 건도는 자동차를 가지고 왔다. 끌어 앉히다시피 하고는 거리를 내려가 남쪽으로 훨씬 나가더니 뒷골목 한 집으로 다다랐다. 뜰 안의 초목과 조약돌은 저녁물을 뿌린 뒤이라 푸르고 깨끗하다. 낯설은 집은 아니었으나 양실만이 있는 줄 알았던 터에 층 아래에 그렇게 조촐한 자시끼를 본 것은 처음이어서 안내를 받아 복도를 고불고불 깊숙이 들어가니 그 한 간의 푸른 자릿방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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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다름에서 출간된 이효석작가의 일표의 공능(근현대한국문학읽기103)를 읽고작성한 리뷰입니다. 본 리뷰는 작품의 내용을 담고있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읽으실 때 주의하시길 부탁드려요 일표의 공능 참 요즘세상에서는 생소한 단어인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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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 대해 이효석의 시각에서 보는 이야기다 전 세계적으로 선거가 있어서 그런지 이 이야기가 그 당시 막 선거권이 나오던 시기의 이야기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다양한 일을 해 본 친구가 변호사 준비를 하다가 안되니까 정치를 하겠다고 하는데 친구에 대한 의리인지 아니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참 일표의 공능이라는 제목이 너무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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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의 작품을 한 권씩 읽고 있습니다. 일표의 공능은 이효석의 대표작 목록을 뽑을 때에는 거의 보이지 않는 제목인데, 그래서 이제서야 읽게 되었지만, 동시에 내용이나 결말 등을 전혀 모르는 채로 읽을 수 있어서 결과적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효석 특유의 아름다운 묘사와 문장은 빛을 발하는 듯하고, 스토리와 감정묘사, 심리묘사 등도 인상적이고 몰입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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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명이 차례차례로 보내온 비슷비슷한 글발을 뒤적거리면서 나는 그 자신들의 흥분과는 인연이 멀게 나중에는 지쳐서 하품이 날 지경이었다. 그들이 감언이설로 유혹하나 나는 첫째로 그들에게 부탁할 말이 없는 것이요 그들의 힘에 의지해서 부탁하고자도 않는다. 거리의 목마다 입후보의 흰 간판이 늘어서고 부민들이 선거의 화제로들 수물거린대도 내게는 선거라는 것이 도무지 경 없는 일로만 보이면서 흥분은커녕 마음은 차게 가라앉을 뿐이었다. 일면식도 없는 그들 군소 정객에게서 받은 수십 매의 편지를 거리에 뿌려지는 광고지만큼도 긴히 여기지 않으면서 드디어 선거의 날을 당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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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생활을 청산한 후로는 변호사 시험을 보아 오는 것이 몇 해 동안 실패만 거듭하고 있다. 시험에 성공한다면 그 자격으로서 또 의원의 자리를 바랄는지는 모르나 지금 같아서는 시험에 실격한 것이 출마의 원인일 듯도 싶다. 기자 생활을 버리고 변호사 시험을 원한 것부터가 그에게는 큰 생애의 변동이었고 이제 의원으로 출마하게 된 것은 다시 백보의 변동으로서 그 과정이 내 눈앞에는 억지 없이 차례차례로 나타나고 그의 심경의 변화해감도 짐작할 수 있기는 하다. 사상에 열중했을 때와 의원을 원하게 된 오늘과의 먼 거리를 캐서는 안될 것이 시간의 거리와 변천의 고패에 착안함이 그를 충실히 이해할 수 있는 유일의 실마리일 듯싶으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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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진정한 미래를 위한 나의 선택을 그리고 있는 이효석의 단편 소설이다. 친구 건도가 의원이 되고자 한다. 운동도 하고, 교원 노릇도 하고, 기자 생활도 해 본 친구가 기자 생활을 청산한 후로는 변호사 시험을 보아 오는 것이 몇 해 동안 실패만 거듭했기에 이번엔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건도가 나를 차로 데리러 와 요릿집에서 크게 한 턱을 내며 표를 달라고 한다. 하지만 젊고 전도유망한 친구, 건도가 의원이 되는 것은 그를 위한 선택이 아닌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과연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크게 한 턱 얻어먹은 이유로 친구의 이름을 쓰러 투표장에 가는데... 나의 선택이 친구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