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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건 신문지와 철장 (근현대 한국문학 읽기 107)을 구매해서 읽어보았는데요. 범인을 보고 놀랬을때 저 역시도 조금 놀랍더라고요. 도야지 꼬리만한 상투에 설마른 암치쪽처럼 누렇게 뜬 주름 많은 얼골, 불에 타다가 만 듯한 겅성다 못한 흰 수염. 휘어 들고 꼬부라든 좁은 어깨, 졸음이 오는 듯한 눈꼽 발린 광채 없는 눈까지. 얼마나 세세히 묘사를 해줘서 머릿속으로 그려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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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페이지로 이루어진 책이다보니 10분이면 다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 참 좋네요. 4페이지에서 식당과 변소와 침실을 한 자리에 모아 놓은 냄새, 딱딱하고 불결한 널바닥, 쌀인지 모래인지 까닭 모를 콩밥, 소금덩어리를 오줌 궁이에 적시어 내온듯한 까만 무채 반찬, 타는듯한 갈증, 마음과 몸을 조아 매는 듯한 구속이라는 문장만 봐도 철장이 얼마나 답답한 곳인지 짐작이 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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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건 신문지와 철장 (근현대 한국문학 읽기 107)을 읽어보았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 지 궁금했기에 읽기전부터 기대가 되었습니다. 저는 신문을 좋아해서 아직 종이신문을 받아보고 있거든요. 이 책은 유치장을 배경으로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 생각등이 담겨있는 책입니다. 유치장이 어떤곳인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묘사되어 있어 머릿속으로 상상하면서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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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다름에서 출간된 현진건작가의 신문지와 철장(근현대한국문학읽기107)를 읽고작성한 리뷰입니다. 본 리뷰는 작품의 내용을 담고있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읽으실 때 주의하시길 부탁드려요 노인이 신문지때문에 철창에 갇힌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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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건의 작품은 어떤 작품이든지 그의 특유의 인간에 대한 예의와 애정이 느껴진다 이 작품도 며칠 유치장에서 겪게 되는 어느 날 갑자기 유치장에서 겪는 일들 그리고 그곳에 들어오는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20년 징역살이를 해야 할 정도로 흉악한 강도라는 말이 떠돌고 그래서 무서워하고 그런 상황에서 겪게 되는 그리고 그 속에서 새삼 사람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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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잘난 밥! 우리 인식이나 줄걸!” 이 말 한 마디에 나는 애연한 정보담도 빛나는 인생의 햇발을 본 듯싶었다. 그 잘난 밥! 그렇다! 그들에게는 그 잘난 밥이다. 그 잘난 밥이나마 감추려던 그의 심정! 경우와 처지와 모든 것을 잊어 버리고 오직 손자에 향한 뜨거운 이 사랑만은 배부른 이들로는 상상도 못할 노릇이다. 그가 울음을 그치고 하소연을 그치고 손자를 위해 끼니끼니마다 몇 개 밥알이라도 고의 춤에 모으는 즐거움은 왼 세상을 통틀어 준대도 바꾸지 않았으리라. 남 안 보는 깊은 밤 옅은 죄수의 꿈이 깨일 때마다 그는 그 밥주머니를 어루만지며 인식이를 가만히 불러 보고 자애에 넘치는 웃음을 흘렸으리라. 가난한 이의 사랑은 종교다, 신앙이다. 그것이야말로 이 세상의 위대한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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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운 범같이 날뛰던 강도 생애를 뒤두고 철창 속에 갇히는 것은 우리보담도 또 다른 고통이 있으리라. 나는 동물원에서 본 사자가 언뜻 생각난다. 그 주홍 같은 아가리를 벌리고 성난 갈기로 쇠창살을 쾅쾅 부딪치며 산이 무너질 듯한 어흥 소리를 지르던 꼴이 눈앞에 선하게 보인다. 그 사자에게 푸른 산과 넓은 발판이 얼마나 그립고 아쉬우랴. 그와 마찬가지로 곤봉 하나를 무기 삼아 남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던 그가 이 쇠창살 속에서 이십 년이나 썩는다면 그야말로, "사람 죽이네." 하는 비명밖에 나오지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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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절묘한 형용사에 놀래었다. 그는 주막집 주인으로 오늘날까지 그럭저럭 꾸려가다가 수상한 청년 한 명을 재운 죄로 벌써 열이틀째 고생을 하고 있는 중늙은이다. 그에게 이런 시흥이 있을 줄이야! 나의 눈에도 그 홰나무가 뜨인 지는 오래였다. 경찰서 마당 소방대 망루가 있는 바로 옆에 그 홰나무는 넓은 마당을 덮은 듯이 푸른 나래를 펼치고 있었다. 때마츰 불어오는 동풍을 안고 길게 늘어진 가지들이 휘영휘영 흔들린다. 갇힌 이에게는 그 자연스러운―자연스럽지 못한 경우에 쪼들리는 우리는 얼마나 자연스러운 데 주렸으랴―푸른 빛이 끝없는 감흥을 일으켰음이리라. 그 바람을 따라 아모 거리낌 없이 흔들리는 대로 흔들리는 모양이 어데까지 자유스럽고 어데까지 즐겁게 보였음이리라. 하늘에 날아 오르는 것 같다는 한 마디 말에 그 홰나무의 형용과 아울러 그의 처지와 감정과 심회를 여실하게 나타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