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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공포의 기록 (근현대 한국문학 읽기 113)을 구매해서 읽어보았습니다. 암탉들은 어떠냐 하면 영 본숭만숭이라고 하는게 재미있었습니다. 모른체하고 그저 몽 주워 먹기에만 열중한다니.. 저러니깐 수탉이란 놈이 화가 더 날밖에 없다하는게 꼭 사람처럼 느껴졌었어요. 그 새침데기 암탉들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는게 동물을 대상으로 감정이입이 잘 되는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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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 봐도 미워할 데가 어디 있냐면서 넓은 이마, 고른 치아의 열, 알맞은 코, 그리고 작은아버지만 살아 계시면 아직도 얼마든지 연연한 애정의 색을 띨 수 있는 총기가 있는 눈하며 자신이 모두 좋아하는 부분 부분인데 어째 그런지 그런 좋은 부분들이 종합된 작은어머니라는 인상이 자신으로 하여금 증오로 되었는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읽어보기를 잘한것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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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로 들어서면서는 나는 얼마간 기동할 정신이 났다. 각혈하는 도수도 훨씬 뜨고 또 분량도 훨씬 줄었다. 그러나 침침한 방 안으로 후틋한 공기가 들어와서 미적지근하게 미적지근한 체온과 어울릴 적에 피로는 겨울 동안보다 훨씬 더한 것 같음은 제 팔뚝을 들 힘조차 제게 없는 것이다. 하도 답답하면 나는 툇마루에 볕이 드는 대로 나와 앉아서 반쯤 보이는 닭장 쪽을 보려고 그래서가 아니라 보이니까 멀거니 보고 있자면 으레 작은어머니가 그 닭의 장을 얼싸안고 얼미적얼미적 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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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다름에서 출간된 이상작가의 공포의 기록(근현대한국문학읽기113)를 읽고작성한 리뷰입니다. 본 리뷰는 작품의 내용을 담고있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읽으실 때 주의하시길 부탁드려요 이상이 생각하는 공포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죽음이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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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글이 대부분 난해하고 자신의 심리 그리고 상대에 대해 불친절하면서 여러 상상을 자극하기에 가장 높은 상상을 자극하는 작품이 공포의 기록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 찾아오는 것이 고통이라는 그것을 느끼고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데 그의 심각한 고통과 그 갈등이 읽는 독자도 같이 매몰시키는 효과가 있는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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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공포의 기록은 재미있게 읽은 소설입니다. 특히 공포라는 테마에 대해서, 공포에 대해 작품을 쓸 때에는 대개 최대한 무섭게 내용을 연출하고 전개하는 데 집중하는 경우가 많은 데 비해, 이상은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고 묘사하면서 이 작품을 인상적이고 이채롭게 만듭니다. 이상 소설 속 공포의 묘사, 그리고 그 공포의 의미와 인물들의 반응, 영향 등이 모두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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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소설을 읽다보면 이것이 허구인지 작가 개인의 삶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작품 역시 각혈을 하고 죽음을 예감한 나는 끝내 아내에게마저 버림 받고 은둔합니다. 홀로 죽음을 기다리는 나는 고독하고 자기파괴적입니다. 역시나 이 작품에서도 여성은 그를 외면하는 존재로 나오네요. 음울하고 죽음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데 왠지 모르게 매력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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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 맹렬한 절뚝발이의 세월 ― 그동안에 나는 나의 성격의 서막을 닫아 버렸다. 두 달…… 발이 맞아 들어왔다. 호흡은 깨끼저고리처럼 찰싹 안팎이 달라붙었다. 탄도(彈道)를 잃지 않은 질풍이 가리키는 대로 곧잘 가는 황금과 같은 절정의 세월이었다. 그동안에 나는 나의 성격을 서랍 같은 그릇에다 담아 버렸다. 성격은 간 데 온 데가 없어졌다. 석 달…… 그러나 겨울이 왔다. 그러나 장판이 카스텔라 빛으로 타들어왔다. 얄팍한 요 한 겹을 통해서 올라오는 온기는 가히 비밀을 그을릴 만하다. 나는 마지막으로 나의 특징까지 내어 놓았다. 그리고 단 한 재주를 샀다. 송곳과 같은, 송곳 노릇밖에 못하는, 송곳만도 못한 재주를……. 과연 나는 녹슨 송곳 모양으로 멋도 없고 말라 버리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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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내가 이미 오래 전부터 생활을 갖지 못한 것을 나는 잘 안다. 단편적으로 나를 찾아오는 ‘생활 비슷한 것’도 오직 ‘고통’이란 요괴뿐이다. 아무리 찾아도 이것을 알아줄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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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동안 사랑하던 이가 친구와 결혼하고 맞는 가을날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상의 단편 소설이다. 친구 옥경이에게서 청첩장이 왔다. 애라가 사랑하던 준보와 결혼한다는... 준보를 사랑한 후 7년 동안의 가을은 애라에게 어땠을까? 애라는 준보를 사랑하며 사랑의 일기를 써왔다. 이 사랑 일기는 준보가 결혼하고 어떻게 될까? 애라는 결혼한 준보와 애라에게 초청장을 받는다. 이들은 왜 애라에게 초청장을 보냈고 애라는 그 초청에 응했을까? 이들에게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