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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우 : 사람은 왜 만질 수 없는 날씨를 살게 되나요
"최현우 : 사람은 왜 만질 수 없는 날씨를 살게 되나요" 내용보기
*미안한 얘기지만 아름다움이 없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끼며 읽었다.가난한 것이 나인지 시인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시인이라면 이보다 아름다울 수 있게 적을 수 있어야 하지 않나.*시인의 말이 좋다고 생각해서 샀는데앞으로 남성 작가의 책을 고를 때에는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할 것 같다. 그간의 마음먹음을 잊고 말았다.*그런데 이런 혹평을 남기는 건사실 나의 형편없음에 기인
"최현우 : 사람은 왜 만질 수 없는 날씨를 살게 되나요" 내용보기

*

미안한 얘기지만 아름다움이 없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끼며 읽었다.

가난한 것이 나인지 시인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시인이라면 이보다 아름다울 수 있게 적을 수 있어야 하지 않나.


*

시인의 말이 좋다고 생각해서 샀는데

앞으로 남성 작가의 책을 고를 때에는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할 것 같다. 그간의 마음먹음을 잊고 말았다.


*

그런데 이런 혹평을 남기는 건

사실 나의 형편없음에 기인한 것일지도 모른다.

도통 자신이 없다.



 

YES마니아 : 로얄 t****j 2020.03.17.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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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만질 수 없는 날씨를 살게 되나요
"사람은 왜 만질 수 없는 날씨를 살게 되나요" 내용보기
*시인의 말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인의 말을 읽었고함께 시집을 사와 나란히 읽었다시인은 서른이 된 걸까? *나는 모르고 모두가 보는조금은 더 너랑 살 수 있겠지만아름다운 마음들이 여기 있겠습니다울지 않는 것은 아니다 1부2부3부4부 소제목을이어서 읽어보았고어라? 좋아서 몇 번 더 읽었다이런 의외의 리듬을 찾아낼 때 기분이 좋지시인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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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말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인의 말을 읽었고

함께 시집을 사와 나란히 읽었다

시인은 서른이 된 걸까?

 

*

나는 모르고 모두가 보는

조금은 더 너랑 살 수 있겠지만

아름다운 마음들이 여기 있겠습니다

울지 않는 것은 아니다

 

1부2부3부4부 소제목을

이어서 읽어보았고

어라? 좋아서 몇 번 더 읽었다

이런 의외의 리듬을 찾아낼 때 기분이 좋지

시인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

 

 

YES마니아 : 플래티넘 c*******l 2020.04.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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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빛을 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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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만질 수 없는 날씨를 살게 되나요, 최현우     시인이 이십대를 지나는 동안 써왔던 시들을 모았다. 밝고 빛나는 미래가 기다리는 이십대의 청춘은 아닐 것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말을 꽤 싫어하지만 시인의 이십대는 슬픔과 아픔이 젖어있었던 것 같다. 어두운 방구석에서 홀로 있거나, 통증이 동반되는 불행의 시간들, 깨진 컵 같과 같은 아픔이 있다. 가장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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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만질 수 없는 날씨를 살게 되나요, 최현우


 

 

시인이 이십대를 지나는 동안 써왔던 시들을 모았다. 밝고 빛나는 미래가 기다리는 이십대의 청춘은 아닐 것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말을 꽤 싫어하지만 시인의 이십대는 슬픔과 아픔이 젖어있었던 것 같다. 어두운 방구석에서 홀로 있거나, 통증이 동반되는 불행의 시간들, 깨진 컵 같과 같은 아픔이 있다. 가장 밝은 것은 두들겨맞아 부서지고 피멍 든 채 절뚝거렸으므로(p.87 와디 럼)


한밤중에 이불 속에서 튀어나오는 후회(p.108 추억과 추악), 아끼던 빛깔을 쏟아버렸으며(p.79 회색이 될까), 불행한 말들만 가득했던 나날들이었겠다.


그러나 시간은 흐르고 견디고 버티다보면 지금에 와 있겠다. 두들겨 맞아 부서지고 피멍 든 채 절뚝거려도 당신에게 빛을 주려고 담았기 때문에.  그 아름다운 마음이 있기 때문에.


망가지지 않은 것들을 주고 싶었다는 시인의 말이 생각한다. 망가져도 괜찮다고. 망가지지 않은 것들을 주고 싶으 그 마음을 기억하고 있다고.

“반짝거리는 모든 세상에는 좋은 슬픔”이 있으므로
“날씨는 태어난 곳의 기억을 버리지 않”으므로
“아름다운 마음들이 여기 있겠습니다”
#출판사리뷰


불을 끈다
방구석에 앉아 무릎을 당겨 얼굴을 묻는다
혼자서,

p.17 #젓가락질가운데


통증을 빻아 만든 가루
시간에 불행을 섞어
한 웅큼 집어 바르고
모르는 거리에서 몸을 말리면

p.24 #회벽


모두 집어던졌지
그때 깨진 컵은 내 살을 기다리며
서랍 속에서 뿔이 되었던가
접은 신발 벗고
피 묻은 유리를 꺼내는 일
아픔은 꺼낼 수 없는 일
p.42 #컵


어디로도 가지 않았는데 돌아가고 싶은
돌아갈 수 없는 사람처럼
물기 없이 말라붙은 얼굴에는
영혼 대신 페인트를 바른
하나의 표정
하나의 표면
p.48 #목각인형

 

그러나 아직은,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 둥글게 따라 눕
는다. 사람이 내 쪽으로 돌아누워 아무말 없이 손으로 귀
를 막아준다.
p.77 #kissingagrave

 


 

 

모르겠어요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가장 아끼던 빛깔을 쏟아버렸다
p.79 #회색이될까

 


 

 

빛을 담았어
당신에게 주려고 했어
내게 가장 밝은 것은
두들겨맞아 부서지고
피멍 든 채 절뚝거렸으므로
그걸 담아 팔려고 했어
p.87 #와디럼

 


 

 

후회는
지키지 않은 약속의 잘려나간 부분들로 만들어지므로
한밤중의 이불 속에서 섬뜩하게 튀어나오고
p.108 #추억과추악

우리도 그럴 거야
돌려 말한다고 해서 돌려지지 않는 대화가 있다
내가 나에게 속삭이는 마음은 왜
불행한 말들만 있을까
p.114 #선한종말

슬프지 않다
울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아주 잠깐 좋은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그날 밤은 그림자가 그림자를
발밑에 두고 갔다

어떤 마지막보다 그 처음을 생각한다
생각이 난다는 건
자꾸 반송되는 주소 하나가 있다는 건
보낸 적이 없는데 돌아오는
이름과 글씨와 창백한 종이들
p.116 #아홉
 

YES마니아 : 골드 y*******2 2023.1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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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만질 수 없는 날씨를 살게 되나요
"사람은 왜 만질 수 없는 날씨를 살게 되나요" 내용보기
제목부터 강렬한 시집이에요 보통 시집을 제목을 보고 많이 사는 편이에요 줄거리가 있는 소설과는 달리 직관적이고 함축적으로 전달해야하는 시집의 특성상 시 한두개를 보고 작가의 성향과 시집의 분위기를 짐작하기에는 힘들기에 그저 제목을 보고 결정하는 편이에요 자기 전에 읽기 좋은 시집이에요 평소에 음악 들으면서 시집 읽는거 무척이나 좋아해서 신간이 나오면 바로바로 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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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강렬한 시집이에요 보통 시집을 제목을 보고 많이 사는 편이에요 줄거리가 있는 소설과는 달리 직관적이고 함축적으로 전달해야하는 시집의 특성상 시 한두개를 보고 작가의 성향과 시집의 분위기를 짐작하기에는 힘들기에 그저 제목을 보고 결정하는 편이에요 자기 전에 읽기 좋은 시집이에요 평소에 음악 들으면서 시집 읽는거 무척이나 좋아해서 신간이 나오면 바로바로 사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제목부터 맘에 들고 순위권 안에 있어서 구매해봤어요 개인적으로 문학은 가려 읽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제가 좋아하는 작가꺼와 트렌드에 맞는 도서 모두 구입하는 경향이에요 가볍게 마시면서 보기 좋은 시집이에요 좋은 작품 많이 내주세요

w*******1 2020.10.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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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만질 수 없는 날씨를 살게 되나요
"사람은 왜 만질 수 없는 날씨를 살게 되나요" 내용보기
시집의 제목이 맘에 든다.  사람만큼 날씨에 영향을 받는 존재가 또 있을까. 날씨만 좋아도 기분이 좋아지니까 말이다.  맘에 드는 구절이 많아서 자기 전에 잠깐씩 보는데도 너무 좋다.  이곳엔 아무도 없다 사람과 사람의 유일한 희망이 형벌을 나눠 가지는 일이라고 믿고 살았을 때 늦은 밤 돌아오는 이를 위해 식탁 위에 촛불을 밝혀두고 불편한 잠을 껴안았을 때 현관 여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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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의 제목이 맘에 든다. 
사람만큼 날씨에 영향을 받는 존재가 또 있을까.
날씨만 좋아도 기분이 좋아지니까 말이다. 
맘에 드는 구절이 많아서 자기 전에 잠깐씩 보는데도 너무 좋다. 


이곳엔 아무도 없다

사람과 사람의 유일한 희망이
형벌을 나눠 가지는 일이라고 믿고 살았을 때

늦은 밤 돌아오는 이를 위해
식탁 위에 촛불을 밝혀두고
불편한 잠을 껴안았을 때
현관 여는 소리를 기다리던 이곳엔
이제 아무도 없다
- <각자의 것은 각자에게로> 중에서


어디로도 가지 않았는데 돌아가고 싶은
돌아갈 수 없는 사람처럼
물기 없이 말라붙은 얼굴에는
영혼 대신 페인트를 바른
하나의 표정
하나의 표면

이 넓은 밤은 누구의 빈집일까
발견되고 싶어서
뛰어내린 바닥에는 어째서 아직 닿지 않는 걸까

그러니까 내가 나를 물고 놓지 않는다면
조금은 더
너랑 살 수 있겠지만
- <목각 인형> 중에서

e*****e 2021.01.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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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웅크린 봄을 향하여 배후로부터 발설되는 응시... 사람은 왜 만질 수 없는 날씨를 살게 되나요
"잔뜩 웅크린 봄을 향하여 배후로부터 발설되는 응시... 사람은 왜 만질 수 없는 날씨를 살게 되나요" 내용보기
손을 얹은 곳마다 봄이어도 모자란데, 아직 봄은 충분히 깊지 않아서 아직 봄은 젖지 안항도 좋을만큼 얕아서 건너기에 좋기도 한데, 봄의 뉘앙스만으로도 낮의 불안과 밤의 감시 속에서 실루엣들이 넘실거리고 말 것인데, 봄의 낯은 연두연두 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는 풍성한 야윔으로 가득하기만 한데, 우리 모두는 지워버릴 수 없거나 떨쳐버릴 수 없는 어떤 예감들로 수척하다.
"잔뜩 웅크린 봄을 향하여 배후로부터 발설되는 응시... 사람은 왜 만질 수 없는 날씨를 살게 되나요" 내용보기

  손을 얹은 곳마다 봄이어도 모자란데, 아직 봄은 충분히 깊지 않아서 아직 봄은 젖지 안항도 좋을만큼 얕아서 건너기에 좋기도 한데, 봄의 뉘앙스만으로도 낮의 불안과 밤의 감시 속에서 실루엣들이 넘실거리고 말 것인데, 봄의 낯은 연두연두 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는 풍성한 야윔으로 가득하기만 한데, 우리 모두는 지워버릴 수 없거나 떨쳐버릴 수 없는 어떤 예감들로 수척하다.


   천국


  하늘에서 하얀 섬광이 번쩍거렸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구멍을 가진 사람들이
  믿을 수 없다는 듯
  그 속으로 손가락을 넣어보고 있었다


  사소한 것이 조금씩 톤을 갖게 되고, 우리는 경계심을 잃고 틈을 벌리게 될 것이다. 시시각각 목소리들에는 채색이 이루어질 것이고, 감각과 감촉과 감정과 논리가 서로를 어시스트하면서 천천히 활력을 갖게 될 것이었다. 한순간에 모든 것이 멈춰졌다. 문과 창문이 닫히고 담 위로 담이 쌓였다. 믿기지 않는다는 사람들의 표정은 마스크 아래에서 그 아래를 향하여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사육


  바람이 구름을 밀어 볕을 잘랐다 붙이며
  방의 조도를 바꾸는 한낮


  눈을 감았다 뜰 때마다
  세상이 접혔다 펼쳐지는 줄만 알았다


  거리에 거리들이 있다. 거리에 거리들이 있어야 한다고 종용 당하였다. 흐름은 균일하게 쪼개져야 한다. 나란히, 는 괜찮지만 마주보고, 는 안 된다. 인적이 끊어져도 안 되지만 군중이 모여서도 안 된다. 인기척을 내지 않은 것들을 소유해선 안 된다. 모든 것은 공개되어야 하지만 많은 것들이 자취를 감춰버렸다. 풍경조차 쉼표를 찍은 것 같다. 저기 마침표가 보이는 지점에서 풍경은 다시 시작될 것이다.


  “이 넓은 밤은 누구의 빈집일까 / 발견되고 싶어서 / 뛰어내린 바닥에는 어째서 아직 닿지 않는 걸까” - <목각 인형> 중


  필름에 전사된 비명들이 만들어 놓은 무감각한 궤적들이 즐비하다. 한낮의 천변에는 전후 사정을 모르는 반려견들도 가득하다. 미심쩍은 소요가 팻말을 들고 조심스럽게 움직이기도 한다. 바람이 한 번씩 불어올 때마다 모두가 조금씩 깎여 나간다. 짐작되지 않는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공기가 달라졌어, 말을 하는 이들은 코가 아니라 눈으로 그것을 확인한다. 우리 모두들 조금씩 초인이 되어 가고 있다.


   깨끗한 애정


  물은 빛에게만 혈관을 빌려준다
  반짝거리는 모든 세상에는 좋은 슬픔이 있었을 거다


  쌀밥 대신 백설기를 나눠 먹으면서 숟가락이 필요 없는 아침, 졸린 눈과 졸린 입으로 나란히 앉아 덕을 떼어줄 때 몸을 나눠준다는 생각, 시간이 창백하게 마른 소리를 내며 아름답지, 따위의 말을 하고 싶었으나 불가결한 침묵으로 반사하는 무언가, 행복이라고 하자 우리는 행복하므로 이곳은 좀 어두워져도 될 텐데, 말없이 떡을 씹으면 씹을 때마다 집안의 햇볕이 한입씩 줄어들었다 마음이 있었고 마음이 없어진 곳에 생긴 마음 같은 것이 있었고 우리는 점점 간결한 식사로 하루를 시작한다 떡을 떼어줄 때마다 벽이 뒤틀리는 소리가 난다 떡의 단면은 절벽의 모양이구나, 다 먹은 네가 옷을 벗고 욕조에 물을 채운다 어느새 벌써 저녁이 되었나, 어둔 집안을 걸어 욕조에 몸을 넣는다 머리끝까지 넣고 너는 욕조 속으로 사라진다 너는 사라졌다 별안간 욕조에서 빛이 흘러넘친다 빛으로 바닥이 젖는다 너는 없고 배가 부른 어느 날 나에겐 나쁜 기쁨이 있었다.


  잔뜩 웅크린 봄이 있다. 언제나 처음인 것들이 처음의 자리를 빼앗겼다. 출입구는 활짝 열려 있는데 함부로 나설 수가 없다. 한낮의 기억은 어느 순간 멈춰버려서 갈증으로 가득하다. 돌연 방향을 바꿔버린 곳에서 두툼한 벽을 만나기도 한다. 그 너머를 향하여 긴 호흡을 발설한다. 우리는 그저 배후에 잠복하고 있으면서 응시한다. 방향에 따라 어떤 응시들은 어쩔 수 없이 마주치기도 한다. 봄과 나의 나와 봄의 응시...


최현우 / 사람은 왜 만질 수 없는 날씨를 살게 되나요 / 문학동네 / 148쪽 / 2020 (2020)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2020.03.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