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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공교육을 배경으로 한 교육소설이다. 지은이 권재원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독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 지역 공립 중학교 사회과 교사이다. 이 책에는 공립 중학교 교사인 권오석을 주인공으로 한 6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1. 나미 엄마 권오석의 옆집에 사는 나미 엄마가 나미의 성적이 나쁘다는 이유로 나미와 밤늦게까지 큰 소리로 싸움을 해서 권오석의 잠을 설치게 한다. 이튿날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구입하던 나미 엄마가 권오석을 알아보고 나미가 권오석의 독자라면서 사인을 받는다. 그날 밤 또 싸움을 해서 옆집을 방문한 권오석에게 나미 엄마가 사과한다. 다음 날 스타벅스에서 글을 써다가 식사를 하러 간 지하 식당에서 나미 엄마를 만난다.
“매달 은행 이자만 120만원씩 나가요. 거기에 나미 학원비도 100만원 넘게 나가고요. 나미하고 나미 동생 교육에 올인하자고, 딱 10년만 고생하자고 대치동 들어왔어요. 애들 챙기려고 직장도 그만뒀는데, 애들 아빠 월급만 가지고 감당하려니까 척추뼈가 하나하나 빠져나가는 것 같아 너무 힘들어요.” 순댓국과 떡볶이를 앞에 두고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나미 엄마가 나한테 하는 말인지, 혼잣말인지, 아니면 하느님한테 하는 말인지 모르게 중얼거리던 게 떠올랐다. 그렇게 힘들다면서 그 모피코트와 명품백은 뭐냐고 물어보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고 있는데, 벌써 표정을 읽었는지 나미 엄마가 이어 말했다. “학부모들한테, 학원 사람들한테 얕잡아 보이지 않으려면 또 돈이 들고요. 밥값을 줄이는 수밖에 없어요.”(33쪽)
2. 풍기문란 기간제 교사 서울대 사범대에 다니면서 노동운동을 하던 권오석은 임용고시 거부 투쟁에 앞장선다. 졸업 후에 기자가 되어 두 달간 다니다가 사표를 낸 후 백수가 된다. 어머니의 구박과 과 조교의 소개로 사립여고 임시교사가 되기 위해 면접을 보러 간다. 교감과 이사장을 면담하고 온 날 교감이 전화로 남교사는 풍기문란이 우려되어 채용이 어렵다고 말한다. 어머니가 전화를 빼앗아 교감과 흥정을 벌인다.
어머니의 입을 통해 교감이 무슨 말을 했는지 확인하자 확실히 내가 세상을 너무 몰랐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5백에 2년짜리요? 그래는 못합니다. 2천에 정교사 합시다. 어때요?” 어릴 때부터 흥정하는 어머니 모습을 보고 자랐지만, 교직을 놓고 이렇게 흥정이 오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 교감 목소리가 다시 어쩌구 저쩌구 들리는 걸로 보아 성을 내기는커녕 정말 흥정을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신규 교사 연봉이 1,200만 원을 넘지 못하는 걸 생각하면 5백만원이니 2천만 원이니 하는 돈은 엄청난 금액이었다. “3천이요? 좋아요. 3천으로 합시다. 뭐라고요? 이사장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요? 그건 이쪽도 마찬가지니 내일 확정 지읍시다. 나도 애하고 또 애들 아빠하고 얘기해 봐야 하니까. 그만 먼저 끊습니다.”(66~67쪽) 권오석은 어머니의 훈육을 받고 난 뒤 임용고시를 보고 공립학교 교사가 된다.
3. 노동자가 되기 싫어서, 노동자가 되고 싶어서 대학에 다니면서 노동운동을 지도하던 권오석은 한 살 아래인 노동자 정상권과 친하게 지낸다. 상권이는 파업을 주도하다 회사에서 해고되고 다른 회사에 취직도 하지 못한다. 상권이는 교사가 되고 싶었으나 가난해서 노동자가 되었다고 말하면서 권오석의 오피스텔에서 뛰어나간다. 권오석이 교사가 된 후 25년째가 되던 해에 가르친 중학교 3학년 제자 우민규는 특성화 고등학교 항공정비과에 입학해서 항공사가 되고 싶었으나, 성적이 낮아서 일반계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노동자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던 상권이. 노동자가 아니라 공부를 하고 싶어 했던 상권이. 돈이 없어서 노동자가 되었노라 말하던 상권이. 그러고 보니 상권이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다면 지금쯤 딱 민규 정도였겠다. 상권이는 가난해서 공고에 갔다고 울먹였다. 세상이 확 뒤집히기 전에는 노동자를 면할 수 없다며 하늘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민규는 성적이 안나와서 공고에 못가고 어색하게 웃는다. 그래서 일반계 고등학교에 간다. 가난했던 상권이는 노동자가 되었지만, 공부를 못한 민규는 노동자가 될 기회를 잃어버렸다. 그만큼 노동자의 지위가 높아진 것인가? 그럼 그만큼 세상이 바뀐 것이라고 봐도 좋을까? 뭐가 뭔지 모르겠다.(100쪽)
4. 명진이의 수학여행 권오석이 가르친 제자 도명진이 커리어 우먼이 되어 권오석을 찾아온다. 16년 전 중학교 2학년 2반 부회장이었던 도명진은 2학기가 마무리되던 가을부터 지원이 등 학급 학생들로부터 집단 따돌림을 당한다. 권오석은 명진이를 따로 불러 지도하고, 3학년 때 담임을 맡는다. 명진이는 4월부터 신장병으로 한 달 동안 결석하다가 중간고사를 치르고 난 뒤 수학여행을 가겠다고 한다. 수학여행 첫날 저녁에 명진이의 상태가 악화되어 구급차를 부른다.
구급차 소리가 들렸다. 구급대원을 맞으러 나가려는데 갑자기 보건실 앞에 아이들의 긴 줄이 늘어섰다. 지원이를 선두로 아이들이 차례차례 돌아가며 명진이를 안아 주고 있었다. 눈물을 참는 아이는 아무도 없었다. 남자아이들 같았으면 참았을 텐데. 문득 눈물을 참고 있는 내가 너무 갑갑하고 한심하게 느껴졌다. 아이들은 돌아가며 한마디씩 뭐라고 했다. 힘내라고 하는 아이도 있었고, 미안하다고 말하는 아이도 있었다. 지원이는 꺽꺽 소리를 내며 울고 있었는데, 오히려 명진이한테 부담이 될까 걱정될 정도였다. 와니가 얼른 눈치채고 지원이를 데리고 나갔다. 그렇게 깡마른 열다섯 소녀, 가혹했던 신체적 사회적 침몰에 고통받고 있던 명진이는 적어도 사회적 침몰에서 구조되었다. 외톨이가 되어 괴로워하던 명진이가 거의 모든 여학생들의 포옹과 격려를 받으며 구급차에 실려 가는 모습을 보니 번개처럼 스치는 깨달음이 있었다. 도덕으로는 세상을 구할 수 없다. 아무리 도덕적으로 올바르다는 것을 알아도, 느끼지 못한다면 사람은 결코 선해질 수 없다. 그리고 그 느낌은 고통을 함께 겪지 않고 그 고통에 죄책감과 후회를 느끼지 않으면 안 된다.(141쪽)
5. 애국 소년단 일본어 교사 신혜정이 권오석을 찾아온다. 권오석이 담임하고 있는 학반 회장인 김정식이 일본어 시험을 거부하면서 OMR카드에 낙서를 하여 0점을 받았고, 신혜정에게 토착왜구라고 했다는 것이다. 권오석은 김정식에게 자신이 초등학교 5학년 때 서예학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한다. 권오석은 친구들과 함께 일본어를 배우는 누나의 책을 빼앗아 ‘일본어’라는 글자 위에 ‘쪽발이 말’이라고 쓰고, 책 뒷면에 ‘왜놈 앞잡이가 보는 책, 이 책을 볼 때마다 왜놈이 우리에게 한 일을 떠올릴 것. 대한 독립 만세’라고 궁서체로 쓰고 태극기를 그렸다. 권오석은 원장과 어머니께 혼나고서도 잘못했다고 사과하지 않았다. 권오석은 친구 세 명과 ‘애국 소년단’을 조직했지만,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없어졌다.
“솔직하게 말해 보자. 만약 신혜정 선생님이 여자 선생님이 아니라 남자 선생님이었다면 어땠을지 생각해 본 적 있냐?” “아뇨, 그건 아직…….” “그럼 지금부터 생각해 봐라. 자, 눈을 감고.” 정식이가 눈을 감았다. “네가 한 일을 다시 떠올려 보자. 단, 신혜정 선생님 자리에 남자 선생님을 넣어 보자. 가령 나 아니면 최하원 선생님, 아니, 생활지도부의 배 선생님 같은 분으로. 그리고 그 자리에서 네가 어떻게 말하고 행동할지 한번 시뮬레이션 해 보자. 솔직해야 한다.” 정식이의 감은 눈 아래로 무엇인가 영상이 부지런히 돌아가고 있는지 눈꺼풀이 조금씩 움직였다. 눈꺼풀의 움직임은 처음에는 마치 그 아래 두더지라도 지나다니는 것처럼 울렁울렁거렸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미세한 떨림으로 바뀌었다. 떨림이 점점 커지면서 얼굴 전체가 미세하게 흔들리더니 앞으로 푹 숙여졌다. 그 모습을 다 확인하고 나서 나는 수화기를 들고 생활지도부장 내선 번호를 눌렀다. “교권위 소집할 사안이 있습니다.”(176~177쪽)
6. 자전거 도둑 권오석이 교문 앞을 지나는데 학교 보안관이 어떤 할머니하고 옥신각신하고 있다. 할머니가 자전거를 잃어버렸는데, 그 자전거 도둑이 이 학교 학생이라는 것이었다. 권오석은 1학년 4반 조원익이 범인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조원익의 가정환경, 학교생활, 한글을 읽지 못한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그러고 보니 이 녀석은 뭔가를 써서 제출하는 과제를 단 한 번도 내지 않았다. 게을러서도 선생을 무시해서도 아니었다. 읽는 것은 마치 단어 전체를 상형문자처럼 꾸역꾸역 읽을 수 있었지만 쓰자고 든다면 이건 너무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그리기 작업이었던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이 이르니, 자전거 도둑을 찾은 것이 오히려 짐이 되었다. 도대체 이 녀석에게 어떻게 길가에 세워진 자전거를 필요할 때 타고 갔다가 집에 가는 길에 도로 갖다 놓는 것이 잘못인지 이해시킬 방법이 없었다.(210쪽)
이 책의 저자는 28년간 교사로 근무한 뒤 1년간 무급 휴직을 하고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학교와 공교육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자녀를 일류 대학에 보내기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명문 학군에 전학시키는 학부모의 교육열, 사립학교 교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뒷거래, 원하는 학교에 진학할 수 없게 만드는 모순된 교육제도, 집단 따돌림을 비롯한 학교 폭력 문제, 일제 잔재 청산이라는 명분하에 진행되는 지배 권력의 횡포, 학습 부진 학생 문제가 없는 공교육이 자리 잡기를 희망해본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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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서울 지역 공립 중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치며 실천교육교사모임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교육비평서를 비롯한 교육에세이를 최근 매해 출간했다. "교육의 마지막은 이야기 만들기라고 믿으며,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교육으로 소설을 쓰다."라는 저자 약력의 한 줄이 인상깊다.
6편의 단편소설은 현직 교사인 권오석 선생이 화자로 이어진다. 아이들 교육 때문에 무리해서 대치동으로 들어온 <나미 엄마> 풍기문란이라는 말도 안 되는 채용 불가 사유와 뒷돈까지 요구하는 사립학교로 인해 임용고시를 준비해 교사 생활을 시작한 <풍기문란 기간제 교사> 노동과 노동자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모순을 그린 <노동자가 되기 싫어서, 노동자가 되고 싶어서> 이유도 모른 채 왕따가 된 명진이가 수학여행을 통해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갖게 되는 <명진이의 수학여행> 어린 시절 에피소드와 함께 최근의 '노재팬' 운동을 소재로 한 <애국 소년단> 사회복지사의 권리를 받고 있는 도시 빈민 원익이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편견과 오해를 다룬 <자전거 도둑>
화자로 등장하는 권오석 선생님이 운동권 학생이었던 사범대학 시절부터 교직에서 28년차 사회 선생으로 겪은 이야기이다. 작품마다 다른 주인공이 등장하지만 선생님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연결된다.
대화를 잇기 위해 리처드 파인먼의 책도 읽어야 했다.(p.125) 이공계 성향이 강한 아이와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물리학 책도 읽은 선생님이라니... 이 문장만 보아도 권오석 선생님이 어떤분인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런 선생님이 28년간 교직에서 아이들을 통해 바라본 교육의 가치와 의미를 이야기하니 더 실제 상황 같았다. 깊은 감동을 느끼는 동시에 참 씁쓸했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있을법한 이야기라 소설 같지 않았다. 다 있을 법한 거짓말이라고 했지만 그래서 더 진짜같은... 교육에 대한 나의 생각을 다시 정리하는 시간이었다. #명진이의수학여행, #권재원, #서유재, #교육소설, #함께교육, #교육서, #교육비평, #실천교육교사모임, #현직교사의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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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학교입니다'로 먼저 만났었던 저자는 교육현장에 있으면서 실감나게 현장상황을 설명하면서 잘난 선생님이 아이의 미래를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나아갈 발판을 마련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하며 솔직하게 털어놓은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엔 과연 어떤 에피소드를 쏟아낼지 무척 궁금했다. 특히 저자라는 명칭보다 교육소설이라는 소개에 또 어떤 이야기를 펼쳐놓고 심정을 표현할지 이번 '명진이의 수학여행'은 첫장부터 읽지 않고 제일 뒷페이지에 있는 글쓴이의 말을 먼저 읽기로 했다. 웃기게도 거짓말이란다. 소설이 쓰고 싶었고 소설은 허구이니 거짓이라며 다만 이 책은 있을만한 거짓말을 썼다는데 이정도면 정말 빨리 읽어야 하는게 맞다.
여섯편의 단편이 들어있는 이 책은 진정 허구일지 의심이 든다. 저자의 어린 시절과 교사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들이 들어 있는데 강력하게 허구라고 표현했던게 왠지 껄끄러워서 강한 부정을 한 듯 하다. 일단 책의 제목인 명진이의 수학여행은 가슴뭉클한 성장기를 보여주는데 명진이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교사에게도 큰 깨달음을 전해주는 사연이다. 명진이란 친구는 중학교 3학년때 담임을 맡았지만 졸업을 시키지 못한 학생이였다. 그 아이는 수업시간에 온갖 질문으로 선생님들을 곤란하게 했지만 똑부러진 성격으로 성적도 우수한 학생이였다. 그런데 어느때부터 명진이의 얼굴에 그늘이 생겼고 그런 아이를 지속적으로 지켜본 선생님은 친구들 사이에 홀로 남겨진 아이를 발견하게 된다. 그 상황을 모면해주고자 교무실로 따로 불러 대화를 하던중에 펑펑 울음을 터트린 명진이는 어느날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게 된다. 더이상 결석을 미룰수 없었던 선생님은 명진이 어머니와 통화를 하게되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는다. 중간고사가 다가와 시험을 치르러 학교에 온 명진이의 모습을 본 선생님과 친구들은 깡말랐던 친구가 온 몸이 터질만큼 붓고 보랏빛의 살결에 걷는 것 조차 힘들어하는 명진이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그런 명진이가 마지막 수학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가슴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선생이 되기 위해 2년치의 연봉을 힘있는 누군가에게 헌납하는 이야기는 허구라지만 중년의 나이인 독자는 이런 소문을 이미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선생이 됐나?하고 화가 치밀었지만 임용고시로 당당하게 선생이 됐다는 이야기에 왠지 안도하는 마음이 생긴다. 특히 명진이의 수학여행에서는 청소년들의 마음 성장을 옅볼수 있어서 따뜻했다. 아이들에게 학교생활을 하면서 너무 튀는 행동도 하지말고 친구들의 욕섞인 말투에 의기소침 해 하지도 말라고 말한다. 하지만 성인들도 보통의 누군가처럼 사는 게 힘들듯이 학생들도 보통의 학생으로 지내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작은 사회인 학교에서 서로 윈윈하며 함께 성장하는 용기를 가졌음 하는 작은 바람이 드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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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유재 < 명진이의 수학여행 > 처음 이 책을 딱 받았을때 도무지 어떤 내용의 책인지 알 수 없었어요~ 뭐가 재미없을 것 같기도 하구요. 근데 책 한장 한장 넘어갈수록 푹~빠져서 본 것 같아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독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은 서울 지역 공립 중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치며 실천교육교사모임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권재원 작가님의 책이다. 벌써 여러권의 작가님이기도 하죠. 이 책은 중학교 선생님이 실제로 교직생활을 하는 동안 겪고 느꼈던 글들을 담은 책이였어요. 한 중학교 교사의 교직 생활동안 생각나는 일들을 책 속에 담아놓은 느낌이더라구요. 이 책의 화자는 현직 교사인 권오석 선생이예요. 운동권 학생이었던 사범대학 시절부터 교직 경력 28년차 사회 선생님이죠. 권오석 선생님이 선생님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도 참 흥미롭답니다.
이 책은 6편의 단편소설을 담고 있는데요. 제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는 책 제목과 똑같은 <명진이의 수학여행>이였어요. 어느날 권오석 선생님께 찾아온 한 여성....... 처음에는 전혀 몰라봤던 선생님은 명진이라는 이름을 듣고는 과거의 그녀의 생각에 잠기게 되죠. 똑똑하고 똑부러졌던 명진이가 친했던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게 되었고 그런 그녀를 도와주고 싶었던 선생님... 어느날 명진이는 불치병에 걸리게 되고 마지막 수학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최악의 몸상태에서 이별하게 된 학생이 바로 명진이였죠. 이 책을 읽으면서 권오석 선생님은 우리 주위에 있을 것 같으면서도 없을 것 같은 선생님이였어요. 나도 만나보고 싶다....... 저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와~ 권오석 선생님 멋지다~!!! 뭔가 교직 28년차의 내공이 느껴지는 그....... 하지만 이 이야기가 다 거짓말...지어낸 이야기라니 ㅎㅎㅎㅎ 근데 뭔가 이 책의 작가님과 닮았을 것 같은 권오석 선생님 항상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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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본인의 이야기를 하듯이 소설을 쓰고 있어서 픽션인지 논픽션인지 궁금했다 하지만 논픽션도 픽션을 기반으로 만들어 지는 이야기이니.. 소설책이라 그런지 술술 넘어갈수 있는 내용이다 대치동 아줌마들 이야기도 나오고..가벼운 내용이 아니 사실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에 다소 무거운 내용도 있었다 아이를 키울수록 인성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예전에 대학에서 잠깐 근무를 할때도 신입생들 20세 아이들을 보면서 요즘아이들은 교양이 없어 라도 하면서 고등학교에서는 뭘가르치는 거야? 라고 지나가는 말로 했었는데그속엔 우리 어른들의 잘못도 있는데 말이다 왠지 난 무관심으로 지냈던거 같다 솔직히 이제 내가 아이를 키우다 보니... 살짝 막막해지기도 한다...
무튼...이 책은 6개의 챕터로 나눠져 있다. <나미엄마>, <풍기문란기간제교사>,< 노동자가 되기 싫어서, 노동자가 되고 싶어서>,<명진이의 수학여행>, <애국소년단>,<자전거도둑>으로 나눠져 있다 우리나라 교육의 진실을 조금이라도 드러내고 싶어하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라니 드러나 있다... 소설같지 않은 진실된 사실의 이야기... 지금은 내가 살아온 학교환경보다 더 치열해지고 더 험악해지고 더 혼란스러워진거 같다.. 그래도 학교라는 그 속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희망을 갖고 자라났으면 좋겠다 이책을 보면서 요즘 뉴스거리로 나오고 있는 N번방이 생각이 났다 N번방을 운영하고 사람들속이고 나쁜짓을 하면서 돈을 벌어들이는 사람들이 어리고 젊은이라는걸 보면서 난 정말 큰 충격을 받았었다 맘이 아프기도 했고 정말 학교와 가정이 바로서야하지 않을까.. 앞으로 자라날 우리 아이들은 좀더 올바른 생각을 하며 희망을 갖고 살기 소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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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이의 수학여행
교직에 몸담고 있는 저자는 어릴 적부터 꿈꿔오던 소설쓰기를 실행했다. 그래서 <명진이의 수학여행>도 학교를 배경으로 하나보다. 교직 경험을 살려 이 소설에 나오는 소재들이 다 있을 법한 허구로 쓰였다. 인간이라는 복잡한 존재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이 세상엔 수많은 진실이 ‘사실’ 뒤에 감추어져 있기에 이런 거짓말도 필요한 법이다. 저자는 거짓말을 통해 우리나라 교육의 진실을 조금이라도 드러내 보이고 싶었다고 한다. 나도 교육자는 아니지만 교직원으로서 교사와 아이들을 일선에서 만나는 입장이라 이 책이 더욱 재밌게 읽혔다.
6개의 단편소설로 엮은 이 책은 <나미 엄마>, <풍기문란 기간제 교사>, <노동자가 되기 싫어서, 노동자가 되고 싶어서>, <명진이의 수학여행>, <애국 소년단>, <자전거 도둑>이라는 글이 담겨있다. 몇몇은 제목만 읽어도 구미가 당겼다. 난 가장 눈에 띄는 <풍기문란 기간제 교사>부터 읽어보았다. 서울대 출신인 ‘나’는 80년대 박종철 역사의 사망 소식과 함께 자본주의 세상을 뒤집어 버릴 각종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백수 아들이 집안에서 뒹구는 꼴이 보기 싫어 어머니 입에서 ‘하다못해’ 임용고시를 쳐서 중학교 선생이라도 하라는 말이 나왔다. 그땐 뭐 선생을 하찮게 여기는 세대였으니 이런 안이한 생각도 했겠지. 어쨌든 천 명이 넘는 해직 교사를 쏟아낸 전교조 덕분에 4학년 2학기는 취업준비 일절 하지 않으면서 공립학교 교사자리가 굴러오길 기다렸다. 무사안일했던 태도는 뜻밖의 판결로 국립 사범대 졸업예정자들에게 날벼락이 되어버렸다. 국립 사범대 학생들에게 주어지던 교사 발령 권리가 평등권에 위배된다며 위헌 판결이 난 것이다. 임용고시 보이콧이 진행되었으나 그 철폐투쟁은 쓸쓸히 막을 내렸다. 임시 고사장까지 설치해야 할 정도로 대성황을 이루는 임용고사장을 보며 나는 백수로 졸업했다. 사립학교 교사가 인맥으로 충원됨을 알고 알음알음 M여고로 이력서를 냈다. 그 학교 교감은 이사장님이 나를 채용하면 안 된다고 손사래를 쳤단다. “권 선생 같은 분 모시면 풍기문란이 우려되어 안 된답디다.” 그러자 옆에서 얘기를 듣고 있던 어머니가 “그래 겨우 두 달짜리 임시 교사 하나 가지고 뭐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아요. 까놓고 얼마면 되겠어요?” 라신다. 나는 어머니 입에서 이런 말이 튀어나올 줄 몰랐다. 정의감 불태우며 데모질로 대학시절을 보낸 난 세상을 전혀 알지 못했다. 오히려 온갖 사회과학 책들 제목조차 모르는 어머니야말로 세상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정말 돈을 주자고요?” 그러자 어머니는 그놈들 생각이 어떤지 떠본 것이란다. 택도 없는 소리랬다. 그리곤 잔말 말고 임용고시 준비하라고 하셨다. 아이들에게 이런 무용담(?)을 얘기해주며 끝을 맺은 <풍기문란 기간제 교사>는 내가 계약제로 근무하던 자사고를 생각나게 했다. 체육교사를 뽑는데 내가 접수한 이력서만 수십장이었다. 하지만 결론은 기간제로 있던 체육교사가 다시 뽑혔다. 면접과 참관수업은 형식적이었다. 이미 내정되어 있었던 것. 아니면 이 소설처럼 뒷돈이 오고갔을 수도.
어찌되었건 화자도 ‘나’ 이기에 저자의 이야기인가 싶을 정도로 몰입해서 읽었다. 그럴듯한 거짓말은 진실보다 더 진실같다. 단편소설을 읽기 전에 그 소설의 핵심 문장이 한 페이지에 걸쳐 요약되어 있다. 그래서 어떤 내용인지 대강 짐작이 갔다. 교권이 땅에 떨어진 현실을 반영하듯 선생님에게 ‘토착 왜구’ 라는 혐오표현을 쓰질 않나, 일반계를 간 민규와 가난해서 공고를 간 상권이의 이야기도 나온다. 모두 교육소설로 부족함이 없다. 절제된 위트와 유머, 날카로운 풍자가 저자의 필력에 그대로 녹아있다. 공교육에서 벌어지는 진짜 같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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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제목을 보고 내용을 오해하는 책이있다. 바로 이책이다. 예전부터 수학을 좋아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8살 아이의 초등공부를 봐주면서 엄마의 국어,영어,수학 공부가 시작되었다. 함께공부를 하면서 가르치고 있는 중이다. 명진이의 수학여행 제목에서 수학에 대한 여행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오산이었다.교육으로 소설을 쓴 이야기다. 명진이의 수학여행 권재원/ 서유재
책이 도착하고 나서 책을 살펴보다가 이책은 수학책이 아닌것을 알았다. 나미엄마의 얼굴 앞에 그려져있는 꽃 과 풍기문란 기간제 교사 에 그려진 수화기, 애국소년단 아이의 태극기 색깔의 모자 자전거 도둑은 유일하게 그림이없다. 왜 자전거 자전거 도둑만 그림이 없는지 궁금했다. 학교와 아이들에 대한 경험이 뻗어나가서 이런 글을 쓴것이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의 표지였다.
이책은 여섯개의 이야기로 되어있다. 저자의 필력이 좋아서 책이 그야말로 쭉쭉 읽혔다.목차를 읽고 저자의 이력을 살펴보았다. 글을쓴 작가는 권재원을서울 지역 공립 중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치는 교사이다. 교육의 마지막은 이야기라고 믿음,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마침내 교육으로 소설을 쓰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경험을 그대로 쓴 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글들이 생생하다. 마치 자기가 겪은 일을 이야기하는 느낌이다. 아 이런일도 있구나 하면서 어머어머를 남발하다가 글쓴이의 말에서 이야기 한다.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산통깨는 듯한 이야기. 열심히 친구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는데 갑자기 친구가 뻥이지롱 ~~하던 어렸을때가 생각났다. 생각해보면 지은이는 이책은 소설이다 라는 이야기를 처음부터 밝힌다. 하지만 지은이의 이력을 보고 책의 내용을 읽으면서 중학교 교사의 이야기가 마치 지은이와 닮아서 작가의 이야기구나 하고 생각한 나의 생각의 탓이지 작가의 탓이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이소설은 어딘가에서 진짜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들만큼 학교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고 그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특히 소설의 제목인 명진이의 수학여행 에서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생생한 모습을 볼수 있었다.
그 고통을 몸소 보여준 명진이의 용기가 감동으로 느껴졌다. 아픈몸을 이끌고 수학여행을 간 명진이. 명진이가 하루하루 아픈 모습을 보고 차마 교실에서 울지 못하고 남들 없는 곳에서 조용히 눈물을 흘리고 명진이를 괴롭힌 아이를 마음속으로 미워할 수밖에 없었던 남자 교사. 방관하는 아이들, 은근한 왕따에 동조하는 아이들 그들의 모습에서 지금 우리 아이들의 교실을 미루어 짐작할 수있었다. 명진이를 괴롭히는 아이가 눈앞에서 차에 치어서 죽어가는 개를 보면서 눈물흘리는 모습을 보고 나는 생각한다. 아이는 천사도 악마도 아니고 상황이그렇게 만든것이라고. 예전에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 >는 책을 읽다가 맘속에 들어온 이야기가 있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를 닭장에 비교하고 그곳에서 갇힌 아이들을 닭에 비유한 것이다. 닭장에 갇히 닭들은 약한 닭을 괴롭히고 죽게 만드는 놀이를 한다고한다. 이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잘못이 아니고 그런상황을 만들어준 과도한 경쟁을 부추긴 어른들의 잘못이다 생각했다. 명진이의 수학여행 중에서 이런구절이 나온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사회적 관계망을 끊어 버리는 여학생들의 폭력은 그냥 친구끼리 사이가 틀어지는 정도로생각했다. 이런 여러가지를 생각하면서 학교다닐때를 생각하면서 진지하게 읽고 감동에 젖어 있는데 뻥이야 라니~ 하지만 이책의 내용이 완전 뻥임을 아닌것을 안다. 어디선가 자전거 도둑에 나오는 아이처럼 가족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살아남는 법을 스스로 터득한 아이가 있을수 있고, 나미 엄마처럼 아이의 교육에 모든 에너지를 쏟는 부모가 있을 수 있다고생각한다. 책에서 나오는 선생님이 아이들을 설득하는 장면이 특히 흥미로웠다. 자전거 도둑에서 야한 소리를 하면서 수업을 방해하는 아이에게 하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래도 막 궁금하고 그럼요?" "넌 오줌마려우면 길 가다 아무 데나 막 싸고 그러니? 아니면 화장실 나올 때까지 참고 기다리니?" "화장실 나올때까지 참아요." "말하는 것도 똑같다. 하고싶은 말이 있어도 해도 될 때까지 참았다 하는거다 알겠니?" 교육에 대한 작가의 냉철한 판단과 아이들에 대한 따뜻함이 묻어난 소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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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을 보고 든 생각은 이 책의 장르는 대체 무얼까? 하는 의문이었다. 명진이의 수학여행이라니 에세이일까? 소설인가? 그것도 아니면 육아서? 교육서인가? 대체 장르가 뭐지?
장르가 낯설지만 우리의 교육현장을 주제로 한 소설이라고 생각하면 편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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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재 교육서 시리즈인 ‘함께교육’의 5번째 책으로 현직 공립 중학교 교사이자 교육학자인 저자 권재원의 첫번째 소설이기도 한 이 책-
교육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글을 각종 매체에 발표하고 있는 교육 칼럼니스트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도 공교육 현장에 있는 선생님이시니 그만큼 대한민국 공교육에 대해 구체적이고 깊이 있게 고민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이가 있을까? 어쨌든 이 소설을 읽으면 소설과 현실 사이에서 꽤나 헷갈리게 된다는 거-
교육의 마지막은 이야기 만들기라고 믿으며,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교육으로 소설을 쓰다.
<진이의 수학여행>은 저자가 그간 펴낸 교육비평서를 소설이라는 서사 장르를 활용하여 스토리텔링한 것으로 봐도 좋겠다.
하나하나 주제가 모두 다르며 모두 현실적-
현재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 내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교육에 열을 올리는 엄마, 노동자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 사립 학교의 폐단, 일본에 대한 학생의 시선, 여학생들의 조용한 학교폭력, 저소득층 가정의 위기
(내가 남의 소설은 평론할 수준은 아니지만서두!!ㅎㅎ)
<교육>의 가치와 의미는 다시 새롭게 다가온다.
나 역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교육실태, 학교의 모습에 대해 집중할 수 밖에 없었고, 이 소설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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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내년이면 쭈니가 초등학생이 되기도 하고, 어쨌든 당분간은 내게서 <교육>을 타이틀을 빼기가 점점 더 힘들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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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지 가슴이 쿵 하는 타이밍들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며 <학교>에 대해, <사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봐도 좋을 듯-
책을 좋아하고 자녀를 키우고 있는 엄마라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그런 소설로 추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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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은행이자만 120만원씩 나가요. 거기에 학원비... 아이들 교육에 올인하고자 대치동에 들어왔어요. 애들 챙기려고 직장도 그만뒀는데 애들 아빠 월급만 가지고 감당하려니까 척추 뼈가 하나하나 빠져나가는것 같아 너무 힘들어요" 이 이야기를 하는 사람의 전후사정과 처한 현실. 그런데 아이의 성적이 내마음같지 않아 익룡같은 소리를 내며 아이를 다그치는 모습. 대한민국에 살고 이 정서를 충분히 공감하는 사람으로서 이 상황설정만으로도 내눈앞에 사건이 펼쳐지는 것 같다. 읽는내내 작가 경험담인가? 뭔가? 하며 극중인물이름과 작가이름다시확인하며 읽었는데.. 소설은 소설일뿐 이라는데 소설맞나요? 대한민국 곳곳에서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그런이야기들이 모여있다. 우리 옆집. 아니 우리집. 아직어린아이를 키우는 나로서는 곧다가올 미래의 내모습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지말아야지 하면서도 그길에 서있다고들한다. 3자의 입장에서 현실을 목도하는 시간이었다. 3자의 입장에서 한발짝 물러서서 볼때 그 사건과 현실을 바르게 판단하고 이해할수있을것이다. 이책을 읽는동안 그런 경험을 하게 해준 소중한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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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이의 수학여행 권재원 교육소설/서유재
나는 왜 이 책을 수학 책이라고 생각했을까? 웃음이 나온다. 게다가 표지까지 뭔가 사색하는 듯하여 자연스레 수학 책인 줄 알았다는. 교육소설이라고 한다.책의 저자는 『안녕하십니까 학교입니다』 『요즘것들 사전』외 여러 책을 쓴 현직 중학교 사회교사이다. 교육의 마지막은 이야기라고 믿으며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여섯 편의 글은 현재의 문제 중 하나의 에피소드로 과거의 문제로 갔다가 다시 현재로 돌아와 문제를 해결한다. 비교적 술술 읽힌다. 흡입력 있게 읽힌다. 작가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소설 속에는 권오석 선생님이 화자가 되어 여섯 개의 각기 다른 경험을 풀어내는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했다. 학교 내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여섯 편의 이야기이다. 이 책 제목 ‘명진이의 수학여행’도 여섯 개의 소제목 중 하나이다. 정말 다양한 이야기임과 동시에 마치 작가가 겪은 현실을 글로 옮긴 것 같다. 이야기의 프롤로그 격이라 할 수 있는 『나미엄마』. 우리 시대의 교육열과 학부모의 문제를 제시한다. 『노동자가 되기 싫어서, 노동자가 되고 싶어서』에서는 노동자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을 알 수 있다. 내개 학교 다닐 때는 인문계와 실업계로 나누어져 있었다. 실업계는 소위 공부 못하는 애들이 간다는 인식이 없지 않았다. 요즘은 어떤 면에서 마에스터고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입시제도는 끝없이 더 자주 바뀐다.『풍기문란 기간제 교사』는 사립학교 이야기다. 과거에는 무시험으로 교사 발령이 나기도 했단다. 사립 학교 교사로 들어가기 위해서 큰돈이 오고 가는 문제를 들춰낸다. 『애국 소년단』에서 한 학생의 일본에 관한 시선을 말한다. 반일 감정을 가진 학생에 대한 이야기다. 내가 교사라면 어떻게 반응했을까? 『명진이의 수학여행』은 책의 대표격인데 여학생들의 학교폭력 그것은 남학생들의 것과는 다른 눈에 띄지 않고 은밀하며 의도적이다. 『자전거 도둑』에서는 불우한 환경으로 저소득층 위기 가정의 문제를 꺼낸다.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원익이 이야기다. 여섯 편의 이야기에서 서로 다른 중심 생각들을 풀어나간다. 결론은 모두가 학교와 관련된 문제들이다.
작가는 공교육의 현장에 있으면서 우리 사회 문제를 매우 잘 알 것이다. 속칭 돼지엄마 사교육에 열 올리는 엄마들에 대해 삐딱한 시선은 좀 불편하다. 그들의 편을 드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나도 사교육 반대이고 가능한 한 공교육이 이 모든 교육 공백을 채워주길 바란다. 코로나 사태에도 온라인 개학을 하면서 공교육의 느린 대처와 무능함을 보았다. 도마다 지자체마다 물론 다르겠지만 어디서 구했는지 비슷한 동영상을 올리고 숙제 체크하는 정도의 수준이다. 이런 말을 하면 또 일부 극성 엄마들이나 교육열, 사회 분위기를 탓할 것이고 답은 없다. 책의 마지막에서 이것은 소설이다. 이 모든 글을 다 거짓말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한다. 작가가 거짓말 허구의 이야기라고 강조할수록 더 진실같이 느껴짐은 왜일까? 교육의 마지막이 이야기라는 작가의 바람은 이루었을 듯하다. 교육의 문제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하는걸까?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우리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학교 밖 청소년들도 떠올랐다. 우리 사회가 거시적인 관점으로 소중한 우리 아이들을 끌어안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