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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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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인간은 항상 시간이라는 것을 잊고 산다. 우리에게 24시간이라는 것은 돈,권력,계급, 민족을 떠나서 공평하게 주어진 몫의 시간이다.하지만 24시간이 인간에게 적용되지 않는 순간이 두가지 있다.하나는 어머니의 자궁 밖으로 나오는 순간이며,또 한가지는 죽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우리가 가까운 사람을 떠나 보낸 뒤 죽음을 "돌아가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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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간은 항상 시간이라는 것을 잊고 산다. 우리에게 24시간이라는 것은 돈,권력,계급, 민족을 떠나서 공평하게 주어진 몫의 시간이다.

하지만 24시간이 인간에게 적용되지 않는 순간이 두가지 있다.하나는 어머니의 자궁 밖으로 나오는 순간이며,또 한가지는 죽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가까운 사람을 떠나 보낸 뒤 죽음을 "돌아가셨다" "소중한 사람을 잃었다"등으로 표현한다.이 말의 뜻은 사회적으로 죽음에 대응할 준비가 미흡하다 또는 의식하지 않고 살아간다라고 나는 보여진다.

이 책에 나오는 죽음은 배우자,형제,자녀, 부모님과의 사별 후 남겨진 자들의 아픔이 주 내용이다.

이렇게 보면 이 책은 나에게 형제, 부모님, 친구,스승님,그리고...나와 생을 같이 했고 지금은 마음 속에 묻어 둔 사람들을 전부 현재로 불러오는 책이며, 그들의 아픔을 통해 내가 아파했던 감정의 자물쇠를 열고 읽어야 했던 책이다.


지금도 죽음이라는 단어는 나에게는 한장의 사진처럼 나의 눈과 마음이라는 곳에 현상되어 있다.그 만큼 나와 시간을 같이 산 자들의 존재가 사라진다는 것은 큰 고통을 수반한다.사별이 얼마나 힘든지.. 사별자가 얼마나 힘든 과정을 겪는지 주위에서 알아주어야 한다.

현대를 사는 사람들은 매사에 완벽한 질서와 규칙을 꾀하고 문제를 보이는 대로 제거한다.그 중 1순위 대상은 죽음이다.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순간에도 누군가는 누군가와 사별을 하고 있을 것이고 남겨진 사람들은 고통을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죽음을 뿌리치면 결국 풍요로운 삶도 뿌리치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기에 죽음이라는 사별의 슬픔의 극복은 자신의 내면 상태와 감정이 어떤지,어디에서 의욕을 얻는지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한다.이 점이 가장 중요한 기술이며 방어기재이다.

그래서 난 항상 죽음이라는 것을 일상에서 준비하여야 한다고 주위에도 이야기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준비라는 말에 반감을 가진다.아직 건강한데...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알지 않나..죽음이 때와 장소를 가리고 찾아오는 것이 아님을...

이 책은 죽음에 대한 대처법에 대한 정답지를 말해 주는 책은 아니다.다만 당신이 이 책을 용기내어 읽는다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 생애 대한 진지함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책을 덮는다.

티비나 언론들이 유명인이나 사고로 죽음을 당한 사람들을 보도 할 때 보여주는 행태는 우리사회가 아직 죽음을 바라보는 것에 얼마나 미흡한지를 볼 수 있다.

특히 스타들의 자살은 인스타나 페이스북에 추도에 물결을 이룬다.사진 한장에 명복을 빈다는 이유로...


다시 생각해 보면 좋겠다...가족들이나 지인들은 그러한 명복을 어떻게 받아 들일지...





YES마니아 : 로얄 w*****3 2020.05.20.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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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보내게 되는 경험은 나이가 들수록 현실이 된다.사실 이책을 읽고 싶었던 건 바로 얼마전 돌아가신 작은 아버지의 죽음이 내게 큰 충격이었고 그를 바라보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어떻게 위로를 해드려야할지 몰라서였다. 나역시 그 후로 삶 속에 큰 영향을 주었지만, 아버지는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둘이나 동생을 먼저 보냈으니 말이다. 나이가 들어 스스로 죽음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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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보내게 되는 경험은 나이가 들수록 현실이 된다.

사실 이책을 읽고 싶었던 건 바로 얼마전 돌아가신 작은 아버지의 죽음이 내게 큰 충격이었고 그를 바라보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어떻게 위로를 해드려야할지 몰라서였다. 나역시 그 후로 삶 속에 큰 영향을 주었지만, 아버지는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둘이나 동생을 먼저 보냈으니 말이다. 나이가 들어 스스로 죽음에 대해서 준비를 해야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요즘 들어 많이 얘기하시는 아버지를 보면어 어쩌면 이 책이 아버지에게는 큰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었고, 또 나에게도 위로가 되어 주지 않을까 싶어서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기를 우리는 여전히 두려워한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을 보낸 후를 더 못 견뎌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 사랑하는 사람을 보낸 사람에게 죽음을 얘기하는건 참으로 어렵다. 단지 아버지가 마음을 풀어낼 수 있도록 경청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그게 가장 큰 힘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이 책은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심리치료사로 30년 가까이 사별의 슬픔에 빠진 사람들을 전문으로 치유한 사람이었고 심리치료사가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나아가는지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어서 그글을 읽다보면 공감되기도 하고 또 슬프기도 하면서 그렇게 이 책을 읽어갔어요 특히 마음의 힘을 키워주는 여덟가지의 기둥으로 내면을 단단히 하는 마음을 생각해보고 주변인을 위로하기 위한 튼튼한 버텀목이 되기 위한 역할도 지금 제게 필요한 부분이라서 도움이 되었답니다

 

무언가 위로의 말을 해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감정을 느끼게 있는지 표현하도록 경청하는 것! 말을 들어주는 것이 큰 위로가 되고 또한 스스로 해쳐나갈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느끼게 됐다. 슬픔의 감정이든 고통의 감정이든 그 감정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 그리고 내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게 바로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드는 위로가 아닐까 싶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느꼈던 위로와 공감은 아버지에게도 있길 바라며, 이 책을 아버지에게 선물해본다. 누군가 잃었다는 슬픔에서 이제 나와 마주한 감정에 솔직해지실 수 있도록 나 역시 아버지 곁에서 말을 들어조는 경청자가 되어야하겠다고 생각했어요 담담한 위로를 건네는 솔직한 이야기들이 오히려 이 책을 읽는 내내 차분하게 나의 감정을 들여댜보게 해줘서 더욱 좋았던 책이었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했습니다"

u******7 2020.05.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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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서평]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내용보기
죽음은 나를 겸손하게 하고 많은 것들을 깨닫게 하고 가르쳐주는 것 같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오고 맞이해야 할 일이지만 두렵고 무섭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에서 " 사별의 슬픔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찬찬히 알려준다. " 바로 이 부분에 끌려 펼치게 되었다.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이 끝나고 "생각해보기"로 정리하고 마무리한다.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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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은 나를 겸손하게 하고 많은 것들을 깨닫게 하고 가르쳐주는 것 같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오고 맞이해야 할 일이지만 두렵고 무섭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에서 " 사별의 슬픔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찬찬히 알려준다. " 바로 이 부분에 끌려 펼치게 되었다.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이 끝나고 "생각해보기"로 정리하고 마무리한다. 마지막으로 참고 문헌이 1장부터 6장까지 자세히 수록되어 있다. 배우자, 부모, 형제자매, 자녀, 자신의 죽음 등 크게 다섯 가지로 구분하였으며 6장과 7장은 마음을 추수리기, 가족과 친구에 대해 할 수 있는 역할을 조언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부모는 돌아가셔도 자식은 밥은 먹지만 부모는 자식이 먼저 죽으면 곡을 끈고 쓰러지는 경우도 있다. 어떤 병실에서 건강했던 부모가 입원한 것을 보았다. 사랑하는 자식과의 사별에서 오는 충격으로 쓰러진 것이다. " 자녀와 사별한 부모는 정신질환과 만성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 가장 버티기 힘들고 이겨내기 힘든 일이라 생각한다. 상처를 안고 남은 삶에 적응하는 법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은 가족 구성원들이며 친구가 큰 도움이 된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딸의 경우와 아들의 경우가 다르다. 마찬가지로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딸이 죽음을 대하는 감정과 아들이 대하는 감정의 차이가 다르다. 아버지의 경우는 아들이 상실감이 더 크고 어머니일 경우는 딸이 상실감이 더 크게 다가온다. 성장 단계에 따라서도 받아들이는 반응이나 시기 또한 부모와의 사별에 있어서는 다르다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흔히들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말을 한다. 이 책은 사별에 대해 현명하게 대처하고 고통의 시간을 단축시켜줄 수 있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아픔을 견뎌내는 시간이라기 보다는 현실로 내가 돌아오는 과정이 짧아진다고 보는 편이 극복하기에도 힘이 될 것이다.  

 보통은 치료가 불편해서 치과나 산부인과 가는 것을 싫어한다. 그러나 정신과 치료나 신경외과에 간다거나 심리상담을 받으러 가는 것을 숨기려는 경향이 있다.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심리상담하는 것을 알리기를 꺼려한다. 그렇다면 " 친구와의 대화, 일기 쓰기, 그림 그리기 등 어떤 식으로든 내면의 슬픔을 표출할 통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

  가족 누구의 죽음이든 나 자신에게 다가올 죽음에 대해 받아들이는 것이 남은 삶에 대해 긍정적으로 대하는 태도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중에 " 마음의 힘을 키워주는 여덟 가지 기둥"은 스스로의 마음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한 노력의 방법이다.

p*****0 2020.05.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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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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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별의 고통은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와도 맘먹는다. 사별을 겪은 후 이를 상담해 줄 만한 전문 상담사를 찾았지만 국내에서는 거의 찾기 힘들었다.이 책의 작가 '줄리아 사무엘'은 내가찾던 그런 전문가였다.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심리치료사로 30년가까이 사별의 슬픔에 빠진 사람들을 상담했으며 그 상담들을 토대로 이 책을 썼다.배우자와의 사별, 부모와의 사별, 형제자매와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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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별의 고통은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와도 맘먹는다.
사별을 겪은 후 이를 상담해 줄 만한 전문 상담사를 찾았지만 국내에서는 거의 찾기 힘들었다.
이 책의 작가 '줄리아 사무엘'은 내가찾던 그런 전문가였다.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심리치료사로 30년가까이 사별의 슬픔에 빠진 사람들을 상담했으며 그 상담들을 토대로 이 책을 썼다.
배우자와의 사별, 부모와의 사별, 형제자매와의 사별, 자녀사별, 본인의 죽음에대해 각 챕터마다 상담사례를 통한 해소방법을 제시한다.

모든 사별은 아프고 슬프다.
특히 사별자와 친밀도가 높았을수록, 혹은 해소되지않은 문제가 있을수록 아픔이 더 크다.
게다가 사람들은 타인의 죽음을 접하면서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본질적인 문제에 맞닥뜨린다.
이 깊고 슬픈 현실 앞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은 '슬퍼하는것'이다.
당사자는 마음깊이 맘껏 슬퍼하고, 주변에서는 당사자가 원하는 방식의 지지를 해줄때 사별자가 비로소 슬픔을 극복하고 성장할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사별을 겪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은 이 책에서 비슷한 사례를 보며 끄덕이고 함께 위로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별을 겪고 힘들어 하고있는 분들께 추천.
주변에 사별의 아픔을 겪고있는 분께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모르겠는분께 추천.

*책 속의 한 줄

사별자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통해 인간은 반드시 죽는다는, 평생 부정하고 싶었던 진실과 맞닥뜨린다.p.13

형제자매와 사이좋게 지내며 이상적인 관계를 유지하면 일종의 한 팀이 된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평생을 함께할 한편을 얻게 된다.p.191

아들이나 딸을 잃은 부부의 슬픔은 자신의 일부가 떨어져나간 아픔이다. 자기 안에 깃들어 있던 알맹이, 때로는 살아가는 목적, 정체성의 핵심을 이뤘던 부분을 송두리째 빼앗긴 기분이 든다.p.260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기꺼이 시간을 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실의 무게를 알아주자.p.333
p******7 2023.03.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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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서평]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내용보기
한 인간으로 태어나 괴로움과 번뇌를 초월했다는 싯다르타의 시간도 황혼에 이르자 그의 제자 아난다는 다가오는 영원한 작별에 슬퍼 흐느껴 울고 있었다. 그런 아난다에게 싯다르타는 초연히 말하였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결국 죽기 마련이니 슬퍼하지 말라고. 석가와 아난다. 소멸과 상실의 결정된 운명 안에서 소스라치도록 몸살이 난 나의 몸뚱아리는 늘 아난다에 속하는 것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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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간으로 태어나 괴로움과 번뇌를 초월했다는 싯다르타의 시간도 황혼에 이르자 그의 제자 아난다는 다가오는 영원한 작별에 슬퍼 흐느껴 울고 있었다. 그런 아난다에게 싯다르타는 초연히 말하였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결국 죽기 마련이니 슬퍼하지 말라고. 석가와 아난다. 소멸과 상실의 결정된 운명 안에서 소스라치도록 몸살이 난 나의 몸뚱아리는 늘 아난다에 속하는 것이었고, 나의 의식은 석가의 평온과 초연을 닮고 싶다고 내게 늘 말을 걸었다. 나는 늘 궁금했다. 우주 속 찰나의 먼지에 불과한 인간의 삶과 죽음은 어째서 우리에겐 그처럼 커다랗고 무겁게 다가오는 것인지. 인간은 너무나 주관적이며 감상적인 존재이기 때문일까? 석가는 그 답을 찾았기에 모든 것에 초연할 수 있었던 것일까? 그가 스스로의 답을 구하였던 것처럼 오늘의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답을 찾고 있다. 육신은 식었고 사라졌고 또 다시 사라지고 흩어질 것이나 한 때 더웠던 체온과 숨결이 남긴 생각과 고민들은 시간을 초월해 영속한다. 소리없는 그 목소리들에 나는 내 귀를 가만히 가져다대고 비록 조금 비겁하고 영악하지만 그렇게 실마리를 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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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저자:줄리아 새뮤얼, 역자:김세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도서출판 길벗(더 퀘스트), 2020년

//들어가는 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원제: Grief Works)}의 저자 Julia Samuel은 상담 현장에서 30년 가까이 내담자와 실제 현실을 경험한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심리치료사 중 한 명으로서 부모와 사별한 아이들을 도운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에 대영제국 훈장을 받았습니다. 저자는 죽음과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삶, 그래서 삶을 떠나는 이들과 여전히 같은 자리에 남겨져야 하는 이들의 생활과 심리에 대해 공식적 권위와 경험을 겸비한 전문가로서 이 책의 제목과 주제를 다루기에 세상에서 가장 어울리는 인물입니다.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와 축적된 많은 도서와 영상 자료들 안에서 본인의 감각적인 느낌과 간접 정보만을 가지고 어떤 도서를 선택하고 시간을 투자해 읽어야 할지 판단해야 하는 예비 독자들에게, 책을 짚는 순간 표지에서 바로 알 수 있는 저자의 존재는 많은 경쟁자 중 본 도서를 선택해야 하는 매우 합리적인 이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런 첫인상으로 인해 책을 펼쳐보게 되었습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완주하고 온 지금 드는 생각은 옳은 선택이었다입니다. 많은 선택지 때문에 선택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 우연히 본 서적을 알게 된 분들의 판단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이어서 이 책의 구성과 주제, 그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가치와 주장들, 본 도서가 지닌 매력, 이 책을 특별히 추천드리고 싶은 독자 유형에 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저자:줄리아 새뮤얼, 역자:김세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도서출판 길벗(더 퀘스트), 2020년

//책의 구성//


1장. 배우자를 잃다// 2장. 부모를 잃다// 3장. 형제자매를 잃다// 4장. 자녀를 잃다// 5장. 자신의 죽음과 마주하다// 1장부터 5장까지 실제 상담 사례들을 묶어 사별을 겪은 내담자들의 저마다의 인생 여정과 이야기, 상담자인 저자와의 대화, 시간에 따른 상담 전개와 상황 변화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총 375페이지 중 300페이지 가량이 이 분류별 실제 상담 사례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책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모두 사별을 경험한 내담자들의 사례로서 이론과 설명으로만 접근했을 때는 결코 알 수 없는 실제 사별을 경험하며 겪는 감정과 생각들, 그 결을 독자가 피부로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분량 할당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책은 그런 느낌과 실제 경험과 사례를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사람은 본인이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간에, 이성적 부분보다 감정에 근거해 체험하고 판단하고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에 이런 간접 경험과 느낌을 통한 구체적 접근은 독자에게 선행 경험이 되고 현실적인 도움이 됩니다. 다시 언급하겠습니다만 그중에 5장은 이 책의 꽃이라고 생각합니다.


6장. 마음의 힘을 키워주는 여덟 가지 기둥// 6장부터 독자는 새로운 갈래로 들어서게 됩니다. 6, 7장 합쳐서 100페이지가 채 안 되는 분량이지만 1~5장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을 담아낸 구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5장을 통해 독자가 같이 축적한 경험으로부터 핵심적 지침과 이론을 뽑아내 사별을 경험한 내담자들이 그 고통과 슬픔을 이겨내고 다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해 저자가 직접 개발한 ‘건강한 여덟 가지 기둥’들을 소개하고 그 적용 방법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는 장입니다. 사별을 경험했을 때 6장과 같이 다시 삶으로 돌아가기 위한 방법론을 접하면 떠난 이를 벌써 잊고 배신한다는 마음이 들고 거부감이 들 것입니다. 그러한 고집과 저항심이 강할수록 몸과 마음은 망가지고 지쳐가게 됩니다. 저자는 그 점을 여러 번 강조하면서, 저자가 권하는 치유의 방법들은 떠나간 사람을 잊는 것도 아니고 그 죽음의 무게에 짓눌려 주저앉는 것도 아닌, 먼저 떠나보낸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와 남겨진 삶과 미래를 모두 포용하는 이분법을 탈피한 제3의 길임을 밝힙니다. 저자의 오랜 경험으로 다듬은 사별 극복에 관한 핵심 가치관입니다.


7장. 버팀목이 되는 가족과 친구의 역할// 6장이 사별을 겪은 이들 본인이 다시 삶을 살아가고 사별의 슬픔을 딛고 일어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지침이었다면, 7장은 아마도 본 서적을 구매한 많은 분들의 목적에 가장 직접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장이 될 것입니다. 본인이 사별을 경험한 것이 아니지만 친구나 지인이 주변에 가족이나 배우자를 잃었을 때, 행여 실수하지나 않을까, 더 방해되지는 않을까, 도와주고 진심을 전하고 싶은데 도대체 어떻게 다가가고 어떤 말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들 위해, 저자는 실제 사별을 경험한 내담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자신의 의견을 종합해 사별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진심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 설명합니다.


생각해보기//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생각해보기라는 제목으로 개념 정리를 해줍니다. 심리학계의 연구 사실과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전반적인 사실을 제공하며 저자의 의견을 정리합니다.


부록: 영국인의 죽음관에 대한 역사적 고찰// 책을 읽는 내내 따로 안내되지도 명시되지도 않았지만, 사례들 전체를 관통하는 뉘앙스인 영국인들의 가치관과 문화,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고 느끼게 만드는 부분이 있었는데, 마침 책 마지막 부분에 저자가 따로 역사적 배경과 시사점에 대해 언급을 해주는 부분이 나와서 책을 저자와 소통하면서 제대로 읽었구나 하는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 부록을 배경지식으로 제일 먼저 읽고 그 후 책의 맨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어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로는 저자와 내담자들이 그들에게는 공기처럼 너무나 당연하기에 언급하지 않고 암묵적으로 공유하는 문화적 문맥은, 타문화권의 외국인인 우리에겐 다소 놓치고 넘어가기 쉬운 그러나 따로 언급되지 않는 세밀한 결이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읽는 내내 뭔가 미묘한 부분이 있다고, 당연한 건데 내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건가 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드러나지 않은 문화적 문맥을 그런 식으로 느꼈던 것 같습니다. 백지상태에서 요약 글 몇 페이지를 읽는 것으로 영국문화와 영국인들의 인생관과 죽음관에 대해 온전히 이해하고 다 알 수는 없는 것이지만, 그러한 문화적 배경의 핵심과 그 결을 축약하고 명시해 전달하는 글이므로 상담자와 내담자 간의 대화, 상담자의 가치관의 세밀한 부분을 따라가고 이해하는데 배경지식으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더 궁금해진다면 인터넷과 영국 드라마, 영화 등 외부로 열린 창들을 통해 그 생활상을 들여다볼 수 있으므로 지적 호기심과 탐구의 계기를 마련해 준다는 측면에서도 독자에게 유익한 마무리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의 주제와 핵심 주장//


책에서 문자 그대로 명시하지는 않은 부분도 있으나 저자의 모든 논지와 주장을 종합해보았을 때 알 수 있는 점들과 그에 대한 저의 의견을 정리해보았습니다.


A. 사랑은 완전하고 절대적인 가치이다

저자의 가치관을 정말 단 한 문장으로만 요약해야 한다면 오로지 이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사랑을 통해 살아가고 성장하고 극복한다는, 친구와 가족, 연인의 사랑을 통해 삶은 비로소 의미를 가지고 상처는 치유받고 계속 살아가야 할 이유이자 동기가 된다는 주장으로서, 우리에게도 너무나 익숙하고 늘 들어오던 메시지이기에 이해하는데 누구라도 어려움이 없겠지요. 서양문명의 기둥이 된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인 예수의 가치관, 즉 인본주의, 박애주의와 인간과 이웃에 대한 조건 없는 사랑과 일맥상통합니다. 저는 이것이 오랜 시간 문명의 도덕과 양식으로서 통념으로 자리 잡고 질서를 지켜준 가치관임을 인식하는 동시에, 그것은 사랑 만능론으로서 현실과 자연세계를, 인간의 본성과 실체를 미화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현대의 심리학은 과학과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과학적 방법론에 입각해 구축하고 발달되고 있다고만 여겼는데 상담 현장에서의 적용에 있어서는 꼭 그런 것만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도 다른 피조물들과 마찬가지로 이성보단 감정에 기반해 사고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동물 중 하나이므로 실제 현장에서 인간인 내담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로, 싸늘하고 기계적인 현실과 그에 따른 빈틈없이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접근보다, 즉 팩트 폭행보다 오히려 증명할 수 없고 심지어는 사실과 모순될지라도 내담자가 편안하게 느끼는 종교적 신념이나 자신을 공감해 주고 우호적인 감정에 기반하는 주관적인 접근 방법이 더 효과가 좋다는 것은 합당한 결과로 보입니다. 미신적 신념을 가지고 주관적으로 보고 사고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정신건강이 좋은 경향이 있다는 연구 자료를 본 적이 있습니다.


생존에 필수적인 기본적 요건들이 갖춰져 있다는 전제하에, 인간의 감정과 행복에 중요한 것은 객관적 사실 세계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상상하고 바라보고 느끼는 인간의 주관적 관점과 신념체계구나라는 것을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주관적 믿음이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한 역사 속 많은 철학자와 종교인들의 주장과도 맥을 같이 하는 부분으로, 오랫동안 반복되고 전해져 내려오는 것에는 시간과 세대 계승을 통해 축적된 지혜가 담겨있다는 주장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B. 인간은 아름다운 존재이다

A. 사랑의 완전성과 절대성과 연계되는 부분으로, 물론 외적으로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가족을 사랑하고 서로 도와주고 의지하고 떠난 이를 그리워하는 인간의 영혼은 아름다운 존재이고 그것은 변하지 않는 본성이라는 가치관입니다. 완전한 사랑을 하는 주체가 인간이기 때문에 그 인간은 아름다운 존재일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이것에 대해 저는 사랑과 인간을 좋은 쪽으로 미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는데, 책 속 사례에서 저자는 죽는 부모를 멀리하고 다른 쪽 부모에게 더 가까이하려는 것은 인간의 생리적인 생존 기제라고 설명하고, 죽음을 직시하고 싶지 않고 불편하고 공포스러운 감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사별을 경험한 이의 주위 사람들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별 경험자를 멀리하게 되고 그래서 대부분 사별 경험자들은 더욱더 고립감을 느끼게 된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저자는 이처럼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들은 본성이 나쁜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생리적 기제일 뿐이므로 그것은 나쁜 게 아니고 인간의 사랑은 여전히 온전하고 아름다운 것이라는 식으로 사고를 전개하는데, 저는 이런 부분들에서 인간의 좋지 않은 모습은 생리라고 합리화하고 좋고 아름다운 부분만을 인간 영혼의 덕으로 강조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의 이기성이 단순히 자연적인 생리적 기제이므로 나쁜 게 아니라고 설명한다면, 사랑이라는 정서와 행위도 마찬가지로 생물학적 관점에서 보면 유전자의 보존과 번식을 위한 생리 기제이고 뇌 호르몬의 화학 작용일 뿐이고 따라서 인간이 이타적이고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미화하는 것도 생리적으로 보면 유전자의 안녕과 번영을 추구하는 순수히 이기적인 행위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저자와 마찬가지로 인류가 사랑을 그리 완전무결하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예찬하며 오랜 시간 동안 좋은 면만을 봐온 것은 인간의 주관적인 자기중심적 사고 경향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그런 편향적이고 주관적인 부분이 역설적으로 인간을 더 인간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인간적이라는 형용사가 문화권을 불문하고 좋은 의미로 사용된다는 점도 인간은 아름다운 존재라는 믿음이 오랜 시간 동안 문화 속에 뿌리잡고 공유되온 가치관임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겠지요.


C. 인간은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음으로 온전해진다

"자존감이 높고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들은 죽음에 대한 불안이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밝혀졌다."

저자:줄리아 새뮤얼, 역자:김세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도서출판 길벗(더 퀘스트), 2020년 _318p

"사랑하고 일하고, 일하고 사랑하고, 그것이 인생의 전부다.

- 지그문트 프로이트"

저자:줄리아 새뮤얼, 역자:김세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도서출판 길벗(더 퀘스트), 2020년 _321p

A, B의 인간과 사랑에 대한 핵심 가치관을 근거로 저자는 타인과 교감하고 집단에서 받아들여지고 인정받음으로써 상처를 치유하고 자존감을 찾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치유의 큰 기둥을 세웁니다. 이 부분은 인간과 사랑에 대해 좋은 시각으로 보든 냉소적인 시각으로 보든 상관없이 있는 그대로의 사실입니다. 프로이트가 삶을 일과 사랑이라고 단정한 것처럼 다른 인간/반려동물과의 관계 속에서 충족되고 채워질 수 있는 만족감과 행복은 다른 것으로는 대체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죽음으로 인한 애착 깊은 관계의 상실과 그에 따라 주변 사람들이 죽음의 존재와 공포를 감지하고 무의식적으로 회피함으로써 발생하는 단절로 인해 사별 경험자가 느끼는 상처와 고통에는, 역시 다른 사람과의 관계와 받아들여짐이 그 삶의 지속과 치유에 꼭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방법론이고, 그 방법은 저자의 오랜 현장 경험으로 가치가 입증되었습니다.


D. 억눌러서 해소되지 못한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것은 정신분석학과 심리학에서 이제는 오랜 시간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주장으로서 의심의 여지없는 사실로 봐도 문제가 없겠습니다. 본 도서의 사례들에도 자신의 무의식적인 감정을 표출하지 않고 누르고 감춰두는 사람들에겐 왜곡된 형태로 그것이 나타나고 문제가 커지는데 저자는 내담자들이 방어 기제로 교묘하게 감춰둔, 깊숙한 내면의 감정을 깨닫게 하고 표현하는데 부드럽고 능숙하게 도움을 줌으로써 드라마틱 하게 내담자의 상태를 개선하고 전환점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독자 스스로도 자신과 타인의 보여지는 모습과 진짜 감정에 대해 돌아볼 기회를 갖기 됩니다. 심리치료를 고민하는 독자라면 감명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이 개념은 저자의 방법론 핵심 개념 중 하나로 책을 읽는 내내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E. 죽음을 외면하면 죽음은 더욱 강력해진다

'D. 억누르고 해소되지 못한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다'와 맥을 같이 하는 부분으로 죽음이라는 것은 모든 생명체와 인간에게 가장 원초적인 공포이자 감정입니다. 그 감정을 두렵다고 외면해버리면 그것은 절대 해소되지 않고 마치 빙의된 것처럼 들러붙어 그 사람을 더 괴롭히고 두렵게 만들 것이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그 감정이 너무나 강력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직시하지 못하는 내담자들도 많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죽음에 대해 터부시하지 않고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주변 사람들과 얘기하고 대비할 수 있다면 한결 편안하게 다룰 수 있다고 저자는 얘기합니다.


F. 터놓고 소통함으로써 신뢰를 쌓고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소통의 중요성은 가정과 인간관계에서, 심지어 사회 시스템 안에서도 중요하고 이상적인 것으로 많이 언급되는 것입니다. 투명하고 터부 없는 상호 간의 존중과 소통, 다름을 받아들이는 것. 듣기만 해도 이상적이고 기분이 훈훈해지는 단어들입니다. 저는 이 익숙한 부분도 인간과 사랑의 완전성에 대한 것과 마찬가지로 조금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았습니다.


터놓고 하는 소통은 의견과 생각이 잘 맞고 말이 잘 통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것이지만 인간은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과의 대화에서 본능적으로 불쾌한 기분과 적대감을 느낍니다. 신념과 시각 차가 극명한 사람 간에 대화를 할 때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열린 소통을 하자”고 좋은 깃발을 세워두고 그 아래서 본격적인 의견을 교환한다 해도 우호적인 감정과 대화가 생기기보단 논쟁으로 치닫고 서로 상대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더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더 일반적인 전개입니다. 그래서 터놓고 소통하는 것도 말이 통하는 사람들 간에야 좋은 방법이지 서로 생각 차이가 심한 사람이라면 예의를 지키고 말을 아끼는 것이 차선책으로 관계의 평화를 유지하는데 오히려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실에서 의견차가 심한 이들 간의 공감대 형성은 의도적이고 적극적인 소통 전략보다 오히려 같이 땀 흘리고 같은 경험을 하는 동고동락하는 감각적 과정에서 처음에는 생각이 많이 달랐음에도 불구하고 동지애가 생김으로 서로를 동일시하려는 동기가 부여되고 그로 인해 관점의 전환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 것 같기도 합니다.


G.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 시간을 갖고 충분히 해야 한다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있지요. 마찬가지입니다. 생전에 죽음으로부터 도피하고 그것을 준비하지 않고 터부시한 사람들은 사별 후에 더 큰 후회로 고통받는 모습이 책 속 사례들을 통해 공통적으로 보입니다. 아직 시간이 있는 생전에 사진도 찍고, 같이 시간을 보내고, 서로에게 어떤 의미인지 얘기를 충분히 나누고, 여러 방법으로 추억을 만들고, 사별 후에도 성급하게 절차를 진행하지 말고 장례 절차와 진행 방법 등에 대해 심사숙고해서 최선의 선택을 내리는 것이 두고두고 ‘만약 이랬더라면’,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충분히 하지 못했다’ 같은 후회를 남기지 않는 방법임을 저자는 강조합니다.


사별에 대해서만 아니라 잘 죽기 위해서는 일단 그전에 잘 살아야 합니다. 인생을 사는 동안 후회가 남지 않게 충분히 시도하고 노력하고 경험을 하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충분히 표현하고 추억을 쌓는 일이 자신의 삶이 마지막에 이르렀을 때 혹은 얘기치 못하게 작별의 인사조차 못하고 사별하게 됐을 때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있을 때 잘 할걸’이라는 후회와 고통을 남기지 않는 길이겠지요. 언제든 마지막 날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매일을 기적처럼 여기고 사는 마음가짐은 죽음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벗처럼 가까이 두고 인식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삶에 후회가 남지 않게 더 충실하게 살 수 있게 해주는 지혜일 것입니다.


H. 사별을 해도 남겨진 이의 마음속에서 죽은 사람은 계속 존재하며 그 관계는 계속되는 것이다

"죽은 자는 산 자의 기억 속에서 산다.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

저자:줄리아 새뮤얼, 역자:김세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도서출판 길벗(더 퀘스트), 2020년 _85p

죽는다는 것은 살아있는 이들로부터, 그리고 이 세계로부터 잊혀지는 것입니다. 반면에, 기억되고 회고되어 사람들의 언어와 심상 속에서 재생되고 계속 머물러 있는다는 것은 물리적 생명이 다한 후에도 생전에 남긴 흔적과, 관계, 추억을 통해 소멸하지 않고 정신적으로 살아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런 정신적인 속성을 내담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환기시켜 물리적 사별의 슬픔을 떠난 이와 사별자의 내재적 관계로 전환하고 그렇게 행복하고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I. 사별자를 위로하는 방법: 공감과 경청이 답이다

책 7장에서 언급된 것을 종합적으로 보고 있으면 어떤 내담자들은 주변에 지인이 사별을 겪었다면 그에게 무슨 말을 할까 어려워하지 말고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해주면 된다고 하는 반면 다른 내담자들은 자신들이 사별을 겪었을 때 주위 사람들이 자기 나름대로 시도한 행동과 말에 상처를 받고 분노감이 들었고 그 관계 자체가 망가지는 계기가 되었다고도 합니다. 사별자 입장에서야 자기는 억울한 피해자고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위로해 주고 감싸줬으면 좋겠는데 사람들이 외면해서 너무하고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본인이 사별을 겪기 전까진 본인의 지인이나 주변 사람들이 사별을 겪었을 때 자신 또한 내 일이 아닌 남 일처럼 대하고 관계 훼손을 하지 않는 자기 보신을 위해 그들과 마찬가지로 방어적으로 처세해왔을 것이지요. 남 일을 내 일처럼 여긴다는 발상 자체가 일반적인 경우에 있어서 인간의 생리적 본성에 잘 맞지 않는 허상인 것 같습니다. 내가 아니고 남인데 내 일처럼 똑같이 여길 리가 있을까요.


현실에서 사람들이 상갓집에 가고 위로의 말을 건네고 어떻게 해야 할지 그런 고민을 하는 것도 상대방의 고통에 같이 아파하고 짐을 나누려는 것보다 앞으로 그 사별자와의 관계에 있어서 자신에게 손해가 되는 문제를 만들지 않기 위해 내키지 않으면서 어쩔 수 없이 자기 보신적으로 형식만 갖추는 사람들이 실제로는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또 대중들에게 지루한 일상에서 타인의 비극과 사건사고는 흥미로운 가십거리이기 때문에 그 비극의 정도가 심할수록 인기가 많은 것처럼 사별자의 고통도 남들에겐 그렇게 지루한 일상의 이야깃거리, 안주로 소비되기도 하지요.


냉소적임에도 불구하고 객관적으로 본다면, 저자의 경험에 따르면 사별자들 대부분이 단절되고 고립되는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일반적으로 인간관계라는 것은 타인의 상실과 고통을 내 일처럼 느끼고 짐과 고통을 나눠짊어지려는 사람보다는 남일이니 적당히 외면하고 자기 이익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는 것, 그것이 인간의 생리적 본성에 좀 더 가깝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에는, 힘든 일로 예민해져 있는 타인에게는 자칫하면 편하게 말을 해도 욕먹고 어려워해도 욕먹고 뭘 해도 욕먹기 쉬운 상황이라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가식적이고 부정적인 인간관계가 물론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이런 관계는 형식과 이해관계에 기반을 둔 거짓에 가까운 것으로 어려운 시기가 오면 그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입니다. 반면에 역설적으로 이런 가식과 처세술이 대세를 이루기 때문에 진정한 우정과 인간관계는 그 희소성만큼이나 가식적 관계와는 더 큰 대비를 이루고 삶의 가장 힘든 사별의 시기에 더욱 찬란한 빛을 발하게 됩니다.


이 책의 실제 사례들과 저자가 증언하듯이 분명 진정한 인간관계에는 상처를 치유하는 근본적인 힘이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희소해서 누구나 다 누리기는 힘들 뿐이지요. 따라서 당신의 삶에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벗이 있으시다면 그것은 하나의 축복입니다. 물론 모든 관계는 우리에게 자신이 진실하다고 호소합니다, 고난이 왔을 때 그 실체를 보여주기 전까지 말이지요. 정말 힘든 시기를 겪고 나면 이전보다 사람을 보는 눈이 좋아지고 통찰력이 생기는 것은 이러한 연유에서입니다.


7장의 사별자를 위로하는 방법들에 대해 조금 더 얘기해보겠습니다. 7장에서는 내담자들의 사례와 저자의 종합적인 통찰을 바탕으로 여러 팁을 제시해 주는데 그중에 상호 대립되고 상충되는 지침들이 있습니다. 결국 각각의 사례 속에서 각자 성향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고 환경이 다른 내담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 현실의 사별자를 대하는 상황은 케이스마다 최선책과 반응이 다를 것이므로, 7장에서 제시된 조언들은 모두 다 한꺼번에 적용하면 제일 좋은 최선의 조합이 아니라 사례에 따른 각각의 조언의 나열로서 상황을 봐가면서 융통성 있게 사별자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조언들의 모음이라고 접근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중 공통적으로 꼭 유념해야 할 점이 있다면, 내가 중심이 아닌 사별자를 중심으로 들어주고 대화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단순히 내가 마음 편해지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별자의 관점에서 생각하여 사별자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하며, 쉬이 사별자를 판단하려 들거나 가르치려 들지 말고, 사별자들이 말없이 울거나 횡설수설하거나 하여도 그냥 옆에서 어깨를 빌려주고 진심으로 귀 기울여 들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공감과 경청이 치유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기술적 방법들 그 자체보다 정말 중요한 핵심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바로 책 속의 사별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의지가 돼준 것은 능숙하고 형식적인 제스처가 아니라 하나같이 진정으로 같이 아파하고 옆에서 힘이 돼주길 원하던 사람들의 진심이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행여나 책에 나온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형식을 갖춘 말과 행동을 하면 위험 부담 없이 편하게 상대를 위로하고 내 이미지를 좋게 남길 수 있겠지라고 여기고 행동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그런 것들은 다 부차적인 것일 뿐 이기적인 자기 보신의 목적이 아닌 정말로 같이 아파해주고 고통을 나누려는 그런 진심이 없다면 사별로 감성이 더욱 예민해진 상대는 그 이중적인 행태 안에 있는 공허와 가식을 반드시 느낄 것입니다.


7장은 “다들 너무 궁금해하니까 일단 팁들을 적어는 주는데, 사실 상대방이 자신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이라면 쉽고 편하게 요행을 바라지 말고 자신의 고통을 감수하면서라도 진심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진심이 중요합니다. 표현 양식은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생각해 볼 점//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일생을 돌아보게 할 때 삶에 만족하는 이들이 있고 아무 목적 없이 살았다는 이들이 있다. 당연히 자신의 인생에 만족하는 사람들, 뜻깊게 살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이 무의미하다고 여기는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덜 불안해한다."

저자:줄리아 새뮤얼, 역자:김세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도서출판 길벗(더 퀘스트), 2020년 _316p

위 본문에서 저자가 밝힌 연구 결과는, 삶을 어떤 의미를 가지고 살았는지에 따라 죽음을 앞두고 겪는 두려움과 불안함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줍니다. 잘 죽기 위해선 잘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 책에선 한 가지 흥미로운 대비점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사례들 속에서 현재 세대와 옛 세대 간의 관계와 삶을 대하는 태도와 가치관이 눈에 띌 정도로 차이가 난다는 점입니다. 삶에 갈피를 못 잡고 만족하지 못하고 혼란 속에서 인생을 엉망진창으로 산 내담자들은 모두 현재 젊은 세대였고 그와 반대로 5장에 나오는 과거 세대, 노년에 이르러 황혼기에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느낀 바버라와 고든이라는 노인 내담자가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평생 동안 그들은 자신만의 평온과 행복을 알았고, 유일한 배우자에게 살아있는 평생 동안 그리고 사별한 뒤에도 온 마음을 다했으며 자기 자리를 지키며 만족한 인생을 살았음을 알게 됩니다.


이를 통해서 다른 지역들과도 마찬가지로 영국에서도 과거 세대에서 현재에 이르는 동안 오랫동안 지켜온 삶의 가치와 양식들이 모두 무너지고 포스트모더니즘의 기류 속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의 범람과 홍수로 그만큼 더 행복해지기는커녕 더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의미나 가치를 잃고 방황하고 괴로워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례들을 보면 배우자를 잃어서 혹은 곧 잃을 예정이라 너무 슬프고 괴롭다고 말하면서, 행동은 다른 이성과 바람을 피우고 있거나, 배우자가 죽은 후에 머지않아 새로운 이성과 연애하는 모습을 보이고, 저자는 역시 쿨하게 그것을 자연스러운 것이고 권장하는 듯이 얘기하는 것을 보면서 저는 뭐가 사별의 큰 슬픔이고 사랑의 가치라는 것인지 하나도 와닿지 않았습니다. 배우자가 죽기 전부터 혹은 죽은 직후 다른 이성으로 갈아타면서 무슨 사별자와의 사랑을 말하는 것인지. ‘혼인서약이나 배우자에 대한 의리 같은 건 안중에 없고 그냥 몸 가는 대로 사는구나. 그리고 그런 걸 이제 당연하다고 여기는 풍토가 대세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새로운 가치관 <기혼자가 바람을 피우는 것은 나쁜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이고 배우자가 죽고 나면 바로 새사람을 만나는 것도 바람직한 삶의 양식이다>는 오늘날 널리 퍼져있고 그 대중적 확산에 드라마와 영화 같은 미디어가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처럼 만들어진 허구의 픽션을 현실의 사람들이 선망하고 모방해 그들의 현실을 허구와 동일화시키고 결국 픽션을 현실로 만드는 것을 보면서, 이제는 가상의 SNS와 미디어가 현실 세계의 인간들을 지배하는 권력의 우위를 확실히 점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선택지는 적었지만, 아마도 그랬기 때문에 더 삶의 의미와 행복, 사랑의 가치를 몸소 실행하며 지니고 살았던, 예전 세대의 사람들에 대한 향수를 느끼면서 저는 그들의 시대가 막을 내렸음을 보며 슬픈 마음이 듭니다. 역사 이래로 가장 풍족한 기술과 물질의 혜택을 누리면서, 가장 괴롭고 힘들다고 외치는 현재 세대는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새로운 것이 항상 더 나은 것은 아닙니다.


//본 도서가 지닌 매력//


저는 평소에 여지를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서적이나 강의에 지루하고 거부감을 느끼는 편입니다. 이 책은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것이 아닌 실제 사례 나열과 저자의 강압적이지 않은 안내를 통해,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독자가 스스로 생각할 거리를 많이 안겨주며 독자 스스로 비판적으로 생각해보고 저자와 대화하듯이 글을 읽을 수 있는 부류의 서적입니다. 독자를 고민하게 하고 비판하게 하고 성장시키는 책입니다. 책을 다 읽는 시간보다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해 서평을 쓰는데 더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는 저를 보면서 이 책은 좋은 책이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역자가 번역을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읽는 동안 번역서를 읽고 있다는 인식을 별로 하지 못하고 저자와 대화하듯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아무쪼록 번역자의 공이 클 것입니다. 번역가 김세은 님이 앞으로도 왕성히 활동해서 좋은 책을 많이 번역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책의 일러스트와 디자인이 근래 본 도서 중 가장 수려합니다. 은은하게 흐르며 도서의 주제를 잘 감싸주고, 갖고만 있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라 책의 소장 가치를 높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을 맡은 어나더페이퍼와 일러스트레이터 천은실 님의 재능은 특별한 것 같습니다.


사례 속 모두에게 연관되고 다가오는 죽음을 보면서 독자는 자신의 죽음을 인식하게 되고 그를 통해 삶을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기회가 됩니다.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이고 살아있는 동안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게 좋을지, 죽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대처할지 등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됩니다.


봄마다 피는 벚꽃은 정말 눈부시게 아름답지만,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슬픈 마음이 듭니다. 왜일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짧은 순간 찬란한 빛을 발하고 이내 곧 떨어져야 하는 벚꽃은, 인간의 삶과 닮아있습니다. 아름다웠던 만큼 죽음과 작별은 더 슬프게 다가옵니다. 삶과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이들은 소중한 이들과 결국 사별하고 끝내는 자신도 죽기 때문에 벚꽃처럼 슬픈 운명을 가진 존재들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그 고통을 지니고 태어나기 때문에 생명은 모두 가엾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죽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모두들 사는 동안 어떻게든 잘 살아보려고 노력하고 애를 쓰며 자신만의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 사실을 인식하면 왜 타인과 낯선 이 그리고 다른 모든 생명에게 친절해야 하는지 자연스레 수긍이 됩니다. 모두 가엾게 죽을 운명으로 태어나서 무거운 짐을 지고 자신만의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데, 그 등 위에 더 짐을 얹고 괴롭힐 필요는 굳이 없는 것이니까요.


죽음을 생각하니 생명에 대한 연민의 감정이 듭니다. 죽음과 사별을 다뤄온 상담심리사인 저자가 인간에 대한 강한 애착과 사랑을 가지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한 애착과 연민이 없었다면 오랫동안 타인의 고통을 같이 짊어지는 심리치료사로서 일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 책을 특별히 추천드리고 싶은 독자 유형//


1. 사례 속 많은 내담자들은 모두 영국에 근본을 둔 사람들이며 그들이 밖에게는 결코 드러내지 않는 그들의 날 것 그대로의 무의식과 속마음을 우리는 상담치료사인 저자의 시선을 통해 듣게 됩니다. 게다가 사례 속 세대 간 삶의 양식과 가치관 차이를 보며 영국인의 정서와 문화가 어떻게 변해왔는지도 느낄 수 있습니다. 평소 영국문화와 영국인들의 사고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권하고 싶습니다.


2. 평소 상담 심리에 관심이 있는 분, 상담 심리를 전공하는 학생, 이미 현업에 있는 상담사분들에게는 상담 사례들마다 드러나는 저자의 대응과 상담 전개 방법들이 참고가 되고 뼈와 살이 될 것입니다. 상담 심리를 공부하거나 직업으로 삼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상담의 진행 과정을 보면 대부분의 경우 내담자들의 상태가 선형적으로 상승 그래프를 그리며 점진적으로 개선되기보단 어느 순간에 간략한 말 한마디와 사고 전환, 특정 순간이 계기와 전환점을 되어 급격히 양상이 좋아지고 개선되는 계단식 상승 구조를 보이는 것을 볼 수 있고 그를 통해 상담자의 역할의 중요성과 강력함, 작은 사고방식 차이에 따른 큰 결과의 차이 등을 느끼며 심리치료의 역동성과 현장의 온도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3. 사별을 간접 경험을 해보고 싶거나, 사별을 준비해야 하거나 또는 겪었거나, 주변에 소중한 사람을 잃고 괴로워하는 지인이 있는 분들에게도 이 책은 마음을 기댈 곳이자 안내자, 좋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


4. 일방적 주입 방식보다, 상호적이고 비판적인 독서, 저자와 대화를 하듯이 수준 높은 책 읽기를 즐기는 분들에게 권합니다. 이 책은 저에게 그랬던 것과 같이 당신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줄 것입니다


5. 디자인이 아름다운 책과 자신도 모르게 사랑에 빠지는 애서가


6. 철학, 삶과 죽음에 대해 고민 좀 하는 사색가


7. 진실한 관계와 가식적인 관계에 대한 의문을 가져본 사람


//맺는 글//


이 리뷰는 서평 이벤트에 참여하여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를 대상으로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좋은 책을 읽고 소개할 기회를 주셔서 저자와 역자, 일러스트레이터, 출판사 길벗, 더퀘스트 분들과 네이버 디지털 감성 e북 카페에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저에게 그랬던 것처럼 당신에게도 이 책을 읽는 시간이 의미 있는 시간이 되리라고 기대합니다. 다소 긴 글 관심을 가지고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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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앞서가지 말기를. 나는 따라가지 않을 테니. 내 뒤를 따르지 말기를. 나는 이끌어주지 않을 테니. 함께 나란히 걷는 친구가 되어주렴 

-알베르 카뮈 _331p


사랑하고 일하고, 일하고 사랑하고, 그것이 인생의 전부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_321p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일생을 돌아보게 할 때 삶에 만족하는 이들이 있고 아무 목적 없이 살았다는 이들이 있다. 당연히 자신의 인생에 만족하는 사람들, 뜻깊게 살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이 무의미하다고 여기는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덜 불안해한다. _316p


예전에 말기 환자 전용 호스피스 병동에서 일할 때 같이 근무하던 의사가 했던 말을 떠올려 진에게 해줬다.

“아무리 죽을병에 걸렸단 걸 알아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_280p


심리치료사의 의무는 징 박힌 군화를 신고 어떤 한 사람의 의식 세계를 마구 행진하는 것이 아니다. 내담자에게 필요한 최선의 방책을 알기라도 하듯 그들 나름의 중요한 방어기제를 부수는 것은 심리치료사의 역할이 아니라는 것이 내 일관된 신념이다. 만약 진을 그런 식으로 대했더라면 보나 마나 내게서 멀어지고 발길을 끊거나 방어 수위를 한층 높였을 것이 뻔했다. _275p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죽음을 주지 마소서. 

- 히브리어 기도문 _271p


미국 및 영국 학계의 연구에 따르면 충격적 사건으로 트라우마가 생긴 뒤에도 긍정적 변화와 정신적 성장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사건을 덜 충격적으로, 좋게 기억하게 된다는 뜻은 아니다.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꾼 일을 겪고도 용케 이겨낸 이들은 미처 생각지 못한 결실을 보게 되는데, 크나큰 타격을 받고도 다시 일어나는 회복탄력성, 역경에 부딪혀도 꿋꿋이 버티는 강단이 생긴다. “이런 힘든 일도 이겨냈는데 앞으로 뭔들 못 이겨내겠어”라는 마음의 근력이 생긴다. _267p


두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아픈 사연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_226p


우울의 늪에서 꼼짝달싹 못하는 지경이 되자 둘은 삶에 변화를 단행할 시간이 됐음을 알아차렸다. _220p


우리는 가슴속에 잃어버린 존재를 간직할 공간을 찾는다.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극심한 슬픔이 가라앉아 상처는 끝내 아물지 않고 그 무엇도 떠난 사람을 대신할 수 없음을 알게 된다. 설령 그 무엇이 빈자리를 채우더라도, 가득 채우더라도 여전히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다. 

- 지그문트 프로이트 _205p


운동은 내가 평소 내담자들에게 자주 권장하는 요법이다. 누누이 말하지만 운동이야말로 최고의 명약이다. 밖에 나가 심장박동수를 올리고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면 집 밖으로 막 나왔을 때와는 비교가 안 되게 기분이 좋아진다. _179p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는 한평생을 어떻게 보내는지와 같다. 

- 애니 딜라드 _109p


죽은 자는 산 자의 기억 속에서 산다.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_85p


※출처- 저자:줄리아 새뮤얼, 역자:김세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도서출판 길벗(더 퀘스트), 2020년 ※










YES마니아 : 로얄 s******i 2020.06.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죽음으로 인한 이별에 위로를 건네는 책
"죽음으로 인한 이별에 위로를 건네는 책" 내용보기
영국 최고의 심리치료사 줄리아 새뮤얼은가까운 가족의 죽음을 겪은 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따스한 상담사이다.배우자를 잃고 자신도 따라 죽고 싶은 심정으로 찾아오고형제를 잃은 아픔으로 정체성이 흔들리는 가운데 찾아오고자식을 잃은 비통함으로 줄리아 새뮤얼을 찾아온다.모두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가운데 흔들리는 심정으로 찾아온 이들이다.상담사는 이들을 포근하게 맞이
"죽음으로 인한 이별에 위로를 건네는 책" 내용보기

영국 최고의 심리치료사 줄리아 새뮤얼은

가까운 가족의 죽음을 겪은 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따스한 상담사이다.


배우자를 잃고 자신도 따라 죽고 싶은 심정으로 찾아오고
형제를 잃은 아픔으로 정체성이 흔들리는 가운데 찾아오고
자식을 잃은 비통함으로 줄리아 새뮤얼을 찾아온다.


모두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가운데 흔들리는 심정으로 찾아온 이들이다.

상담사는 이들을 포근하게 맞이하며 함께 아파하고 슬퍼하고 위로하면서
어두운 터널을 잘 지날 수 있도록 길동무가 되어준다.


이 책은 크게 7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1장 배우자를 잃다
2장 부모를 잃다
3장 형제자매를 잃다
4장 자녀를 잃다
5장 자신의 죽음과 마주하다
6장 마음의 힘을 키워주는 여덟 가지 기둥
7장 버팀목이 되는 가족과 친구의 역할


각 챕터에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어제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고, 함께 웃으며 헤어졌는데
자전거사고로 그 만남이 마지막이 되어, 더이상 사랑하는 남편을 만날 수 없는
스티븐의 이야기는 정말 마음이 아팠다.

스티븐에게 어린 아들이 있었고, 아픈 상처로 아들을 잘 돌볼 수 없을 만큼
휘청거렸지만 다시금 힘을 내어 자신의 자리를 돌보고 아들을 키우는 과정에서
독자로서 나도 간절하게 응원을 하게 되었다.


죽음이라는 주제는 우리 각자가 피할 수 없는 주제이다.
나의 죽음도 그렇지만, 그 전에 살면서 맞이하게 되는
죽음으로 인한 이별앞에서 위로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커다란 상실 앞에서 힘들어하는 사람을 어떻게 위로해주어야 하나
망설여질 때가 있다.

섣불리 말붙이기가 어렵고, 혹여나 나의 침묵이 무관심으로 느껴질까봐 두렵다.


이 책을 읽으면서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누구보다 따스한 가슴을 가진 저자를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이 책이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주는 귀한 보석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k*****6 2020.06.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프리미엄 리뷰] 분노는 슬픔의 또다른 표현방법
"[프리미엄 리뷰] 분노는 슬픔의 또다른 표현방법" 내용보기
분노는 슬픔의 또다른 표현방법,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줄리아 새뮤얼/더퀘스트      분노는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을 때 나타나는 반응 가운데 하나다. (중략) 나는 분노를 상처받은 마음의 표현으로 해석하고 싶다. "당신 때문에 마음이 아파요. 날 좀 그만 괴롭혀요"와 같은 맥락이다. 요컨대 분노는 마음이 아픈 상황에서 나타나는 원시적 반응으로서 표출
"[프리미엄 리뷰] 분노는 슬픔의 또다른 표현방법" 내용보기

 

분노는 슬픔의 또다른 표현방법,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줄리아 새뮤얼/더퀘스트

 

 

 분노는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을 때 나타나는 반응 가운데 하나다. (중략) 나는 분노를 상처받은 마음의 표현으로 해석하고 싶다. "당신 때문에 마음이 아파요. 날 좀 그만 괴롭혀요"와 같은 맥락이다. 요컨대 분노는 마음이 아픈 상황에서 나타나는 원시적 반응으로서 표출할 통로를 찾아야 한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자기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해가 되지 않게 최대한 잘 표현하냐느냐다. p.134

 

내면 목소리에 집중하며 슬픔딛기

10분씩, 하루 한 시간정도면 충분해

 

1.일기쓰기 10분

2. 달리기 20분

3. 명상 10~15분

4.재미있는 볼거리, 읽을거리 감상

 

 "당신은 죽음을 겪어보았는가, 사랑하는 사람을 죽음을 통해 잃어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나이가 얼마나 많느냐 성별이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경험과는 조금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숙명적으로 맞닥뜨려야하는 인생의 수업, 혹은 과정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도 나와있다 시피 죽음, 자살과 같은 것들에 대해 많은 경우 이야기하기를 꺼려하고 있다.

 

 어떤이는 죽음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살고, 어떤이는 영생을 꿈꾸며 죽음을 방어하기도 한다. 무어가 되었든 죽음에 대해 느끼고 말할 수 있는 위치가 되었을때 '그것은' 이미 삶의 깊은 곳에서 당신의 슬픔이, 분노가, 상실감이라는 느낌으로 채워지고 있을 것이다. 그런 이들에게 이 책은 치유의 과정이고 삶을 더욱 사랑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탁월한 책이 되지 않을까?

 

 작가 새뮤얼은 자신의 일을 천직으로 여기고 있다. 사례와 구체적이고 실속있는 방법을 통해 타인의 슬픔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슬픔과 빗대어보며 상실에 대해 최대한 부드럽게 접근하고 있다. 이 책을 들여다 보면 삶의 순환과정 중인 하나에 대해서 배우고 언제 있을지 모를 '죽음'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대해 담대해 질 수 있을 것이다.

 

 


 

 

 

 


 

 


 

 

기대평

 프랑스작가 롱랑바르트의 애도일기를 보면 어머니를 잃은 저자의 시시각각 변화는 심정을 있다. 작가는 심리치료도 누군가를 위로하려고도 일기를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왠지 위로가 되었다. 누군가를 잃은 감정이 충분히 이해가 되었고 그의 아픔을 글자로 읽는 자체가 좋았다. 삶과 죽음을 숙연하게 받아들일 있도록 해주었기 때문일까? 영국작가가 책에서도 나는 비슷한걸 느끼려고 하는 아닐까? 알수 없어 두렵지만 받아들여야하는 것에 대해...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p***e 2020.05.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영국 최고의 심리치료사가 전하는 죽음과 상실에 대한 이야기
"영국 최고의 심리치료사가 전하는 죽음과 상실에 대한 이야기" 내용보기
어렸을 때, 일찍 부모님의 죽음을 경험하게 되었다. 내 나이 7살 때 어머니가, 13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때의 충격이 너무 커서 마음이 슬펐던 것은 물론이고 몸까지 시름시름 앓았었다. 그리고 그때로부터 10년 이상의 시간이 흐른 지금은 여전히 부모님이 생각난다. 가끔 그립다. 보고 싶을 때도 많다. 그러나 이제는 내 마음에 간직한 채 보고 싶을 때 꺼내어 볼 수 있는 시기
"영국 최고의 심리치료사가 전하는 죽음과 상실에 대한 이야기" 내용보기
어렸을 때, 일찍 부모님의 죽음을 경험하게 되었다. 내 나이 7살 때 어머니가, 13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때의 충격이 너무 커서 마음이 슬펐던 것은 물론이고 몸까지 시름시름 앓았었다. 그리고 그때로부터 10년 이상의 시간이 흐른 지금은 여전히 부모님이 생각난다. 가끔 그립다. 보고 싶을 때도 많다. 그러나 이제는 내 마음에 간직한 채 보고 싶을 때 꺼내어 볼 수 있는 시기에 이르렀다.


_이 책은 나와 같은 가족의 죽음을 경험하거나 나의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_


책이 말해주는 사별의 아픔과 삶을 되찾는 과정

1. 다양한 가족 사별 형태의 아픔을 이야기하고 있다.
책은 총 7챕터로 나뉘어져 있다. 그 중에서 5챕터까지의 분량은 다양한 가족 사별 형태를 다루고 있다. 배우자/부모/형제자매/자녀/자신의 죽음에 관한 내용들을 각 챕터별로 3가지 사례를 통해 말해준다. 저마다의 환경도, 생각도, 사는 곳도 다르지만 그들의 공통점은 가족의 혹은 자신의 죽음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죽음을 생각하면 무서우니까 생각하지 않고 영원히 살 것처럼 살아가는데 그런 상태에서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 직면하게 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고 죽음을 맞닥뜨린 사람의 반응들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죽음을 경험한 후에 찾아오는 우울증, 허무함, 공허함, 상실감 등이 당연한 것임을 말해준다.


2.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고 준비해야 할 것인지 말해준다.
이 책은 단지 죽음을 경험하는 사람들의 사례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어떻게 상담을 해나갔고, 극복해갈 수 있게 되는지를 보여줘서 좋았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엄마의 죽음을 경험했을 때 몸으로도 고통의 반응이 나타났지만, 좀 더 커서 아빠의 죽음을 경험했을 때는 사실 1년간 받아들이지를 못했다. 금방이라도 살아돌아오실 것만 같았는데,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참 힘든 시간이었다. 그러나 사별은 완전히 그 아픔이 사라지는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서서히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내 삶을 동시에 살아나간다. 이 책은 읽다 보면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다른 사람의 사례를 통해 보여줘서 참 좋았다.


3. 충분한 애도와 주위사람의 역할에 대해 말해준다.
앞서 챕터5까지가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면 챕터6-7은 어떻게 이 고통을 이겨나가야 하는지 구체적인 적용들과 죽음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주위 가족과 친구가 어떻게 위로가 되어줄 수 있는지를 말해준다. 내가 지나온 길이기도 했지만, 책의 내용들을 보며 이 책을 그 당시에 일찍 읽어볼 수 있었더라면 좀 덜 힘들지 않았을까, 더 잘 이겨내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만큼 쉽게 설명해주면서도 방향성을 알려주고 있어 상실을 경험한 분들께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든, 나의 죽음이든 언젠가는 경험하게 된다. 그 시간들을 어떻게 이겨나가야 하는지 알 수 없을 때,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_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d******0 2020.05.29. 신고 공감 0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내용보기
할아버지는.. 아버지가 없던.. 나에게 아버지가 되어 주셨다..   친구들의 집제 놀러가서 친구들의 아버지를 보며, ‘신기하다... 아빠...’ 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있지만..   그 빈자리가 그리웠던 적은 없다...   할아버지는 어린 나와.. 어른인 나와.. 부모인 나의...곁을 늘 지켜주셨다..     나와 딱 50년 차이가 나는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실 거라는 생각을 해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내용보기

 

할아버지는.. 아버지가 없던.. 나에게 아버지가 되어 주셨다..

 

친구들의 집제 놀러가서 친구들의 아버지를 보며,

신기하다... 아빠...’ 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있지만..

 

그 빈자리가 그리웠던 적은 없다...

 

할아버지는 어린 나와.. 어른인 나와.. 부모인 나의...

곁을 늘 지켜주셨다..

 

 

나와 딱 50년 차이가 나는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실 거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

할 수 없었다... 그건 너무 무서웠다...

 

 

그런데... 벌써...3년째...

나는 할아버지가 없는 세상을 살아간다...

슬픔이.. 항상 가슴을 짓누르고 있지만..

 

많은 시간을 웃고..행복하고.. 기쁘다...

   

나는 몰랐다..

그 행복감이.. 죄책감을 지니고 있었을 줄은...

 

사별의 슬픔을...온전히 떼어 놓고만은 살 수 없는 것인데..

할아버지가 없는 시간동안...

슬프면 슬픈 대로.. 기쁘면 기쁜 대로... 마음 한구석이 저릿거렸던건...

아직.. 나는 할아버지와.. 잘 이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온 인생을 사랑해 주셨는데..

장례식장에서 목놓아 울지 않았다..

울음이 나오질 않았다... 모두가 의아해 했다..

    

제일 슬퍼 할 것 같던 애가... 저리 멀쩡하지...

라고 수근댔다..

 

 

그때... 울지 못했던 울음을 나는 아직도 울고 있다..

예고도 없이 아무 때나... 아무곳에서나...

햇빛이 예쁘면 예쁜 대로.. 추우면 추운대로...그냥 할아버지가 마음속에서 툭툭 나온다..

    

할아버지랑 아직도 같이 산다... 마음에서 비워내질 못해서...그게 죄 인 것 같아서..

할아버지가 전부를 다해 사랑해준 존재인 내 자신을 때때로 아프게 하며 지낸다..

 

내 마음을 아무리 들여다 보려해도 되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사별의 장면을 보며... 그들이 지나온 슬픔의 길을 함께 걸으며..

지금까지... 예고 없이 아팠던 마음이, 사르르... 위로를 받는다..

슬퍼해도 된다고.. 추억해도 된다고..

그리고 고인이 무엇보다 사랑했던 나를 아프게 하지 말라고..

말을 하고 싶지 않으면 하지 말고 잠잠히 있어도 되고... 울고 싶으면 울자고...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며...

그들의 추억과.. 슬픔을 이겨내는 과정을 지켜보며...

늘 긴장했던 마음이 해소되는 것 같다....

 

삶은 죽음과 나란히 걷고 있고...

열심히 살았든... 그렇지 않든... 삶의 끝에는 죽음과 늘 마주 할 수 밖에 없다...

태어남과 돌아감이...언제나 함께이다.. 나한테만 유독 가혹한 것이 아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면,

저자를 만날 수 있었다면..

이 아픔의 길을 좀 더 수월하게 걸어 갈 수 있었을까 

 

저자는 자신을 찾아오는 슬픔에 빠진 이들을 자신의 생각대로 위로하지 않는다..

겪어보지 못한 고통을 함부로 공감하지 않는다..

 

감히 알지 못하는 슬픔 앞에서 의미 없는 조언대신 소용돌이치는 고통의 폭풍을 함께 맞아준다.. 그 비를 다 맞고 나서도.. 그가 웅크리고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있게 해 준다..

 

다만.. 그가 자신을 잃지 않도록,, 그럴 수 있도록. 묵묵히 함께 고통을 걸어 준다..

감당 할 수 없는 고통 앞에서.. 그저 들어주고 곁에 있어주는 것이,

어떤 말보다 더 강력한...위로 일 수 있다..

    

글을 읽으며 많이 울었다.. 엉엉 울기도 했고.. 웃기도 했다..

 책속의 사람들이, 그녀를 찾아갔듯.. 나도 그녀에게 위로를 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지갑 한 칸에 할아버지 사진이 있다. 늘 지갑을 지니고 다니며..

그것을 꺼내 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엄두가 나질 않아서..

마주하는 순간.. 가득 쌓아 둔.. 아픔의 댐이 무너져버릴 것 같았다..

    

책을 읽고, 다시 읽었다..

글을 눈에 새기며 한글자 한글자.. 나를 치유 한다..

 

오늘은 지갑 속에 할아버지 사진을 꺼내, 인사를 건넬 용기가 생긴다..

 

나를 사랑해주셔서... 정말...고마웠다고...

사는 동안 내내 무탈할 테니..걱정 마시라고...

꼭 다시 만나자고...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l*****5 2020.05.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내용보기
영국 최고의 심리치료사가 전하는 사별의 심리와 삶의 긍정을 되찾는 과정을한 권의 책에 담아낸,『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사별의 슬픔을 겪은 사람이면 누구라도 위로받을 수 있는,죽음에 대한 인간의 복잡한 감정이 쉽게 읽히는 책이에요.저도 사랑하는사람의 죽음을 몇 번 겪어서 부모를잃다 편을 읽어보니 그때의 감정이 생각나더라구요. 배우자였던 엄마도 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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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고의 심리치료사가 전하는 사별의 심리와 삶의 긍정을 되찾는 과정을
한 권의 책에 담아낸,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사별의 슬픔을 겪은 사람이면 누구라도 위로받을 수 있는,
죽음에 대한 인간의 복잡한 감정이 쉽게 읽히는 책이에요.
저도 사랑하는사람의 죽음을 몇 번 겪어서 부모를잃다 편을 읽어보니 그때의 감정이 생각나더라구요. 배우자였던 엄마도 이러셨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지금은 추억이 되어 웃으며 얘기하고 있어요. 그 당시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큰 도움이 되었을 거 같아요

i*****t 2020.05.25. 신고 공감 0 댓글 0